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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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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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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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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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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화 커져가는 불씨 - 27

DUMMY

골드 레그노 상단이 그린펠트로 도착한 당일 밤. 드디어 넷으로 늘어난 일행은 보육원 근처로 숨어 상단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기회만 된다면 의문의 사내들 정체를 캐내 보려고 했지만 밤새도록 많은 인원이 그들을 감시했다.


아무래도 도착하기 전 도망자가 발생했던 터라 감시에 더욱 신경을 쓴 듯했고, 그들에게 다가갈 기회조차 없었던 넷은 결국 허탕을 치고 새벽에 여관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상단이나 그들을 추적했던 한스와 아리엘도 그린펠트에 도착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기에 조금은 긴장이 풀려 늦잠을 자고 말았다.


기도를 드리고 메모라이즈를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난 파시비엔은 아침 이슬이 마르기도 전에 산책 겸 보육원 상황을 보러 밖을 나섰다. 하지만 나간 지 오래되지 않아 파시비엔이 서둘러 돌아왔다.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 그는 마침 아침 식사를 하는 카데스를 보며 소리쳤다.


“카데스님! 비상! 비상입니다!”


“왜? 무슨 일인데?”


“벌써 출발 준비 중입니다. 한스님이랑 아리엘님 아직 주무시지 말입니다? 빨리 깨워야 합니다.”


파시비엔은 자기 할 말만 하고 부리나케 두 사람을 깨우러 가버렸다. 정신없이 떠들고 사라지긴 했어도 카데스도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스튜 그릇을 들어 마셔버리며 빠르게 아침 식사를 끝마쳤다.


“한스님, 한스님. 일어나시지 말입니다.”


파시비엔이 한스를 흔들어 깨웠지만, 평소의 한스답지 않게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상단을 추적하며 쌓인 피로가 만만치 않았다. 어제 낮 동안 푹 쉬긴 했어도 새벽에 들어와 다시 잠들었으니 그의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으으응. 왜애애. 나 조금만, 조금만 더 잘게.”


“지금 주무실 때가 아닙니다. 놈들이 벌써 텐트 치우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허억!”


파시비엔의 말에 한스는 눈을 감은 채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카데스는 이미 아리엘을 깨웠는지 둘이 함께 한스의 방으로 들어왔다. 아리엘 역시 눈을 반쯤 감고 작은 손으로 눈을 비비적거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때도 그랬어. 수도에서 떠날 때 예상하지도 못한 날과 시간에 떠나서 우리가 부랴부랴 따라갔어.”


아리엘의 설명에 카데스가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연은 아닐 거야. 우리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더라도 충분히 경계하고 조심한다는 의미겠지. 우리도 서둘러 준비해야 할 거 같은데?”


급작스러운 전개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이제 막 잠에서 깬 한스의 경우 메모라이즈도 제대로 못 하고 여관을 나서야 할 판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이곳에 남아 보육원 원장인 웨인을 감시하고 잠시 창고에 보관할 마차를 지켜볼 사람이 필요했다. 결국은 넷이 모인지 하루 만에 다시 찢어져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일단 현 상황을 보고했으니 파시비엔은 보육원으로 달려갈 심산이었다.


“우선 빨리 준비하시지 말입니다. 저는 다시 보육원으로 가서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어젯밤에 숨어서 감시하던 곳 기억하실 테니 거기로 오십시오.”


파시비엔이 보육원으로 가버리자 한스는 겨우 침대에서 벗어나 어기적거리고 씻으러 욕실로 들어갔다. 그가 씻고 나오자 이미 카데스는 철판갑옷을 챙겨 입는 중이었고, 아리엘도 반쯤 가죽갑옷을 낑낑거리며 입고 있었다.


“이익! 이이익!”


어깨 쪽 조임끈이 아리엘의 긴 금발 머리카락에 걸렸는지 머리를 빼지 못하자 한스가 간단하게 도움을 주었다.


“이제 됐어.”


“헤, 고마워. 한스.”


“나도 빨리 준비할게.”


갑옷을 입을 필요가 없는 한스는 둘보다야 준비하는 시간이 덜 걸릴 수밖에 없었다. 레일라가 선물한 로브를 간단하게 입고, 허리춤엔 미리 준비가 다 되어 있는 파우치를 벨트에 차고 지팡이를 들면 끝나는 일이었다. 메모라이즈를 하지 못한 것이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였지만, 앞선 추격할 때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레 따라가기만 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었다.


“자! 그럼 파시비엔 기다리니까 얼른 가보자.”


셋은 그렇게 서둘러 보육원 근처로 말을 타고 움직였다. 감시하던 장소는 보육원 오른쪽의 낮은 언덕이었다. 숲이라는 점 때문에 완벽하게 은폐가 된 곳이었고, 세 사람이 도착했을 땐 파시비엔이 초조한 얼굴로 맞이했다.


“생각보다 빨리 오셨습니다? 그런데 움직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카데스는 보육원을 내려다보며 걱정 섞인 말을 내뱉었다.


“그러게. 다행히 아직 출발하기 전인 건 분명한데 돈을 실은 걸로 예상되는 마차는 창고에 들어가 있지 않네.”


“그렇습니다. 왔던 그대로 다 같이 떠나면 문제가 없겠지만 분위기가 사람들이 있는 마차와 따로 움직일 거 같습니다.”


네 사람이 본 그대로였다. 상단은 이미 출발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셋이 도착한 시점에 이미 비자금을 실은 마차가 먼저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저쪽은 아직 마차에 사람들이 다 타지도 않았어. 그럼 가는 곳이 다르다는 말인가?”


“우리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상단이 여기서 둘로 갈라져 출발하면 또 우리도 갈라져서 쫓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뿐입니까? 보육원은 어쩝니까? 하필 타이밍이······”


머릿속이 복잡한지 파시비엔이 머리를 벅벅 긁었다. 분명 타이밍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 가는 곳이 둘로 갈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상단과 보육원에 존재하는 기부금 장부 또한 필요했다. 이럴 때야말로 여섯이 함께 있었더라면 3개 조로 각자 나뉘어 움직이면 좋았을 테지만 둘은 아직 수도에서 실종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스는 서둘러 지도를 꺼내 설명하기 시작했다.


“상단이 두 개로 나뉘어서 간다면 하나는 틀림없이 라투일로 가는 길일 거야.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동부 지역으로 가는 길이고.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저 사람들의 정체도 파악해야 해. 보육원이 어디로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일단 여기는 제쳐두고 상단부터 쫓는 게 좋을 거 같아. 내가 저쪽을 따라갈게.”


한스는 잡혀있는 저들의 정체가 궁금했다. 어쩌면 저들이 도착할 곳에 주적인 마법사와 맞닥뜨릴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섰기에 자청해서 따라가려 했다. 그리고 카데스가 한스와 같이 가겠다며 손을 살며시 들었다.


“그럼 내가 한스와 같이 갈게. 파시비엔과 아리엘은 지금 출발하는 놈들을 따라가 줘. 혹시라도 위험하게 되면 무리하지 말고. 여차하면 돌아와서 보육원 아이들에게 상태를 알려주면 좋을 거 같아. 우리에게, 특히 파시비엔에겐 호의적이니까 우릴 분명 도와줄 거야.”


“응! 알았어.”


“알겠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이들에게 부탁해서 원장의 기부금 장부 같은 걸 빼 오면 좋을 텐데······.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 같아 그건 힘들겠지 말입니다.”


“어쩔 수 없지. 우리끼리 해결할 수밖에.”


넷이 대화를 나누던 도중 선발대처럼 비자금을 실은 마차가 먼저 보육원 밖으로 나섰다. 호위 병력 또한 눈대중으로 보아도 절반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리고 상단의 우두머리인 핸더슨 또한 이들과 함께였다.


“서둘러라!”


“네!”


마차 행렬이 보육원을 나와 왼쪽 길로 빠져나가자 파시비엔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저희도 따라가겠습니다. 호위 병력이 적고 우리 여섯이 다 같이 움직였더라면 저 마차쯤을 우리가 간단하게 털어버릴 수도 있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아리엘님, 가시지 말입니다.”


“응, 이왕이면 길로 따라붙지 말고 숲을 이용해서 가는 게 좋겠어.”


“아리엘님한테도 유리하고 좋은 생각입니다.”


간략하게 작전을 세운 후 둘이 먼저 마차 행렬을 따라 사라졌다. 그리고 머지않아 붙잡힌 자들이 두 번, 세 번 인원이 맞는지 확인한 뒤 마차에 올라타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 저 무리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네.”


꼼꼼하게 지도와 마차 행렬을 번갈아 보며 한스가 중얼거리자 며칠 먼저 와 있던 카데스가 덧붙여주었다.


“저쪽은 쌍둥이 폭포를 지나가게 되어 있어. 그렇다는 건 저 무리는 라투일로 가는 건 아니라는 뜻이겠지. 우리도 움직이자.”


“그래! 저들이 왜 잡혀가는지 꼭 밝혀내겠어.”


긴장한 한스가 지팡이를 꽉 쥔 채 몸을 의지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라투일이 아니라면 다른 어딘가에 마법사의 은신처나 실험 장소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합이 바짝 들어가 버린 한스였다.


#

숲을 통해 비자금을 실은 마차 행렬을 따라가던 파시비엔과 아리엘은 그들과 근접한 곳에서 꼼꼼하게 적의 상태를 살피며 이동 중이다. 둘이 관찰한 호위 병력은 정확하게 33명. 금고 같은 마차를 제외하더라도 여러 상품과 물건을 실은 마차도 거의 다 이쪽에 있기에 행렬은 제법 길어졌고, 따라붙으며 감시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앞쪽 상황이 궁금했던 아리엘은 말에서 내려 선두 쪽의 상황을 살펴보러 갔다 황급히 되돌아왔다.


- 부스럭.


풀숲에서 아리엘의 머리가 불쑥 튀어 올라와 놀랄 뻔한 파시비엔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나야, 나.”


“으헉! 까무러칠 뻔했습니다. 벌써 보시고 오신 겁니까?”


“응, 그런데 우리 속도를 좀 늦춰야 할 거 같아.”


“지금도 상단 행렬이 길어져 속도를 꽤 늦췄는데 말입니다. 선두 행렬에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그건 아니고 여기가 에슬우드 숲이랬지?”


“맞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에슬우드 숲이 끝나. 그다음부터는 탁 트인 평지에 가까워. 그럼 우리도 멀리 떨어져야 할 거야. 한스랑 같이 움직였을 때도 그렇게 했거든.”


“그럼 어디 보자.”


파시비엔은 여분의 지도를 꺼내 길을 확인했다. 에슬우드 숲을 벗어나 계속 길을 따라가면 결국 라투일이 나오게 되는 걸 눈으로 확인한 후 자기 생각을 정리해 말했다.


“아리엘님, 그럼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건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호위 병력이 너무 많아서 우리 둘이 마차를 털 수도 없습니다. 지도를 보니까 갈림길이 하나 있긴 한데 그 갈림길에서 이들이 정확히 라투일 방향으로 가는 것만 확인하고 돌아가시지 말입니다. 차라리 보육원 쪽을 터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나도 그게 좋을 거 같아.”


이 자리에 서지터가 있었더라면 홀연 단신으로 그냥 마차를 털겠다고 나섰을 수도 있었다. 무모한 짓이긴 해도 서지터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실력이 있었으니 말이다. 만약 그런다면야 꽤 많은 자금이 든 마차를 탈취해 골드 레그노 상단과 이스미르 후작에게 타격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이 자리엔 서지터가 아닌 아리엘과 파시비엔이 있었다.


“서지터님도, 레일라님도 오늘 무척이나 보고 싶습니다. 아아! 위대하고 자비로운 아그나달린님이시여! 정말 오랜만에 찾는 거 같습니다. 왜 이럴 때 수도에서 실종 사건이 생겨 두 분만 딱 남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저희에게 주시는 시련이신 겁니까?”


파시비엔은 청명한 하늘 올려다보며 두 손을 고이 모아 아그나달린을 찾았다.


파시비엔이 아쉬움을 토로하던 때 상단 행렬의 선두는 서서히 에슬우드 숲을 벗어나고 있었다. 가장 후미의 마차와 속도를 맞추기 위해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고, 얼마 가지 않아 상단은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조금 이른 점심시간을 가지려 했다. 상단의 관리자로 보이는 자가 분주하게 지시를 내리며 수하들을 다그쳤다.


“빨리 음식부터 준비해서 핸더슨님께 가져다드려! 그리고 호위 인원의 식사는 교대로 한다! 15명씩 마차 주변을 지키도록. 야! 거기 너! 빈둥거리지 말고 마차를 지키······!”


“뭐 인마? 내가 너희랑 비슷하게 입었다고 동급으로 여기는 거냐? 상체와 하체를 야무지게 분리해줘?”


관리자는 제법 덩치가 큰 호위 인원에게 큰소리를 치다 되려 협박 아닌 협박을 당했다. 그는 뒷걸음질을 치며 겁에 질린 얼굴로 서둘러 변명을 내뱉었다.


“어헉! 죄, 죄송합니다. 정신없다 보니 위에서 오신 분인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식사를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같이 합류하신 분은 어디에?”


“그 자식은 신경 꺼. 알아서 기어 올 테니까.”


덩치 큰 사내는 갑갑한지 투구를 벗어 흘린 땀을 닦아내었다. 상단의 관리자는 험악스러운 얼굴을 보자 바로 자리를 피했다.


“그럼 두 분의 식사도 챙겨다 드리겠습니다.”


“쯔업, 고기로 푸짐하게 가져 와.”


입맛을 다시는 험악스러운 얼굴의 주인공. 바로 케리칸이었다. 그는 지난밤 상단에 합류해 호위 병력으로 위장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움직이던 인물은 지난봄 축제에서 서지터에게 처참하게 박살이 났던 딜런. 그 역시 케리칸과 같은 옷차림으로 위장한 채 주변의 방해물이 없는지 살피러 가 있었다.


“어이, 함부로 투구 막 벗지 말라고. 얼굴 다 팔리잖아.”


“왔냐?”


휴식을 취하는 케리칸 곁으로 딜런이 다가와 잔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림 리퍼의 하얀 가면을 쓰지 않고 호위 병력으로 위장했기에 아무래도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조심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케리칸은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으며 히죽 웃어 딜런에게 말했다.


“그래서? 어때? 우리 따라붙은 놈들이 있냐?”


“점심은 갔다 와서 먹어야 할 거 같아.”


“으흐흐, 그 말뜻은 의심쩍은 놈들이 있다는 거군.”


“숲으로 조심스럽게 이동하면서 따라왔을 거야. 숲이 끝나버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올 거야.”


“몇 놈이나 되는데?”


“놈은 하나, 그리고 년이 하나.”


“고작 둘? 하아아, 재미없어. 한 놈은 지난번 섬에서 붙은 놈이었으면 좋겠는데.”


케리칸은 다시 투구를 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딜런은 곧바로 핸더슨에게로 다가가 지시를 내리자 마차를 지킬 일부의 병력을 남기고 나머지 인원은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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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7화 커져가는 불씨 - 32 23.10.16 22 1 15쪽
193 7화 커져가는 불씨 - 31 23.10.13 25 1 14쪽
192 7화 커져가는 불씨 - 30 23.10.12 23 1 16쪽
191 7화 커져가는 불씨 - 29 23.10.11 22 1 17쪽
190 7화 커져가는 불씨 - 28 23.10.10 18 1 15쪽
» 7화 커져가는 불씨 - 27 23.10.09 20 1 14쪽
188 7화 커져가는 불씨 - 26 23.10.06 24 1 13쪽
187 7화 커져가는 불씨 - 25 23.10.05 30 1 13쪽
186 7화 커져가는 불씨 - 24 23.10.04 22 1 12쪽
185 7화 커져가는 불씨 - 23 23.09.27 33 1 14쪽
184 7화 커져가는 불씨 - 22 23.09.26 23 1 15쪽
183 7화 커져가는 불씨 - 21 23.09.25 27 1 15쪽
182 7화 커져가는 불씨 - 20 23.09.22 31 1 13쪽
181 7화 커져가는 불씨 - 19 23.09.21 29 1 12쪽
180 7화 커져가는 불씨 - 18 23.09.20 29 1 16쪽
179 7화 커져가는 불씨 - 17 23.09.19 34 1 17쪽
178 7화 커져가는 불씨 - 16 23.09.18 26 1 13쪽
177 7화 커져가는 불씨 - 15 23.09.15 32 1 12쪽
176 7화 커져가는 불씨 - 14 23.09.14 31 1 12쪽
175 7화 커져가는 불씨 - 13 23.09.13 28 1 14쪽
174 7화 커져가는 불씨 - 12 23.09.12 26 1 12쪽
173 7화 커져가는 불씨 - 11 23.09.11 28 1 15쪽
172 7화 커져가는 불씨 - 10 23.09.08 29 1 15쪽
171 7화 커져가는 불씨 - 9 23.09.07 29 1 16쪽
170 7화 커져가는 불씨 - 8 23.09.06 24 1 14쪽
169 7화 커져가는 불씨 - 7 23.09.05 24 1 12쪽
168 7화 커져가는 불씨 - 6 23.09.04 34 1 14쪽
167 7화 커져가는 불씨 - 5 23.09.01 32 1 13쪽
166 7화 커져가는 불씨 - 4 23.08.31 3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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