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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의 영세 사업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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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피에르와소
작품등록일 :
2024.05.17 14:19
최근연재일 :
2024.06.27 18:15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527
추천수 :
38
글자수 :
86,887

작성
24.06.20 15:20
조회
19
추천
2
글자
14쪽

12화.

DUMMY


“총알 하나 없는 놈들이 기계 뒤에 숨는다고 뭐가 달라지냐?”

“그래. 열심히 숨어라! 죽기 전에 마음 정리할 시간은 줘야지! 하하하!”


폐공장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습격.

입구에 오토바이를 몰고 들어온 적들이 안에 있는 모두가 들으란 듯이 비웃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영 틀린 말은 아닌 건지, 몸을 숨기는 이들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한편,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

엄밀히는 픽업트럭을 몰고 들어왔던 깊숙한 위치에 있는 나는 뻘쭘한 표정으로 트럭에 실린 총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같이 온 라벨라 씨와 기관총 아저씨.

그리고 주위의 갱단 대표들 모두 가득 실린 총알 상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얼핏 들리는 소리만 들어봐도, 지금 쳐들어온 적들은 이쪽 갱단이 총알이 없다는 정보를 얻고 습격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내가 총알을 들고 왔네?

음, 이러면 지금 당장 나눠줘야겠지?

총알 상자를 양손에 하나씩 쥐고, 눈에 보이는 갱단 사람들에게 슬쩍 내밀었다.

눈썹을 살짝 으쓱이니 그들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곤 내가 내미는 총알 상자들을 받아 주위 다른 갱단원들에게 건넸다.

빠르게 사방으로 배급되는 총알.


“뭐야? 어? 이건?”

“총알이잖아? 어디서 났어?”

“주던데?”

“쉿. 조용히 해! 저 녀석들이 모르게 탄을 채워!”


기계나 자재 뒤로 숨어있던 갱단원들이 당황한 얼굴로 총알을 받았다.

이들은 빠르게 총알 상자를 까서, 총알을 탄창에 채워 넣었다.


한편, 총을 어깨에 걸친 채 오토바이에서 내려 다가오는 적들.

한 걸음씩 공장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적들이 여유로운 태도로 주위를 훑었다.


“쉽게 쉽게 가자고! 대장 어딨어!”

“총알도 없으면서 괜히 있는 척 숨지 말고! 아니, 그냥 겁먹은 건가? 하하하하!”


웃고 있던 그들이 어깨에 이고 있던 총을 슬며시 내렸다.


“끝까지 안 나오면 어쩔 수 없지! 우린 기회 충분히 줬다?”


그러고는 폐공장 쪽으로 총구를 겨누려는 찰나,


“이 새끼들!”

“총알이 없긴 뭐가 없어!”


곳곳에서 갱단원들이 일어나 상대를 향해 총을 겨눴다.

이를 본 적들이 피식 웃었다.


“하, 이 새끼들. 우리가 너네 허세에 속을 줄 알아? 벌써 다 알고 왔···!”


탕!


“어?”


탕! 탕! 탕!


보란듯이 그들 발치로 쏘아지는 총알들.

그리고 자랑이라도 하듯 내보이는 총알 가득한 탄창.

말없이 서로의 시선이 오갔다.

왜 총알이 있으시죠?

방금 받았어 이 새끼들아.

같은 시선이 오고 간 뒤, 이번엔 이쪽에서 윽박질렀다.


“총 버리고 꿇어! 뒤지기 싫으면!”


의외로, 적들은 아주 얌전히 명령을 따랐다.

그들은 그대로 총을 손에서 내려놓고는, 당연하다는 듯 머리에 양손을 올리고 무릎을 꿇었다.


“사슬로 묶어! 꿈쩍도 못 하게 해!”

“안에다 가둬라! 어디서 온 놈들인지 확인하고!”


그들을 끌고 가는 갱단 사람들.

그 사이 총알 상자들을 다 내려놓고 떠날 준비를 하는 내게 갱단 대표들이 엄지를 척하고 세워보였다.


“덕분에 살았어!”

“고맙네! 이 일은 절대 잊지 않겠어!”


음, 호감도가 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어쨌든,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니 다행이다.

일행들과 함께 픽업트럭을 탄 나는 폐공장 바깥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어 주는 갱단들의 화려한 배웅을 받으며, 자리를 떴다.


***


뒷골목의 어느 어두운 건물.

기다란 복도를 따라가면 나오는 안쪽의 방.


“그게 무슨 말이야! 잡혔다니!”


어느 갱단을 이끄는 남자 한 명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쾅!

그의 금속 주먹이 책상을 내려치고, 그 진동이 방 전체로 웅웅 퍼져나갔다.

뒤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갱단원들이 다들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총알 없는 놈 아니면 이기지도 못 해? 어!”


대화 상대를 향해 윽박지르는 남자.

이윽고 그는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갓 뜯어 온 기계 손목 하나를 벽에다 내던지며 욕지거리와 함께 통화를 끊어버렸다.


“이런 염병할 멍청한 새끼!”


쾅! 파지직.

벽에 부딪힌 기계 손목이 끄트머리에서 자그만 스파크를 튀기고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뒤에서 대기 중이던 이들이 그걸 보고 흠칫하는데, 그가 눈을 부릅뜨고 그들을 돌아보았다.


“나가! 뭘 멀뚱멀뚱 보고 있어!”

“넵!”


쾅!

대기하던 이들이 나가자마자 문을 걷어차 닫아버리는 이.

그러고도 화를 삭이지 못한 그가 방을 서성이며 씩씩댔다.

그때, 삐비비 울리는 신호음.

또다른 연락이었다.


“이런 젠장.”


연락이 온 대상을 확인한 그가 언제 화를 냈냐는 듯 몸을 잔뜩 움츠린 예의 바른 태도로 통화를 받았다.


“예. 카르포네 님.”

- 어떻게 됐지?

“저기, 그게···.”


분명 자신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는 방이건만, 잔뜩 눈치를 보는 얼굴로 그가 말했다.


“상대의 상황이 저희의 예상과 달라서, 약간 지체되었습니다.”

- 지체되었다?

“잠, 잠시 막힌 것뿐입니다. 금방 흐름대로 될 겁니다.”

- ···.


상대에게서 아무런 말이 없자, 그의 표정이 사색이 되어갔다.

고요한 시간이 흐르고, 사색이 번져가는 얼굴이 숨마저도 가쁘게 쉬어 내쉴 때, 건너편에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 빨리 처리해야 할 거다. 경찰 한 놈이 우리 뒤를 밟고 있어.


목소리가 들려와 간신히 숨을 들이마신 남자가 곧장 외쳤다.


“어, 어떤 경찰 놈이 카르포네 님 뒤를! 저희가 처리해드리겠···.”

- 주제를 알아. 내 입에 담긴다는 건 너희가 함부로 깝쳐도 될 놈이 아니라는 거니까.

“···넵.”


영상 통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의 머리 위로, 잔잔하면서도 무거운 목소리가 가만히 내려앉았다.


- 지금 일, 빨리 해결해.


숨소리와 함께 말이 끊겼다가, 다시 들려왔다.


- 아니면 그땐 너희가 먼저 해결될 테니.


뚝.


연락이 그대로 끊겼다.

몸을 숙이고 있던 이가 몸을 부들부들 떨다 주먹을 내려쳤다.


“이 빌어먹을 새끼!”


씩씩거린 이가 벌게진 눈으로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러다 벽면에 기대어 세워져 있는 탄띠가 둘둘 말려있는 총을 집어 들고는, 문을 걷어차며 밖으로 나왔다.


“애들 다 나오라고 해!”


방금 방에서 쫓겨나 바깥에서 서성이던 이들이 허겁지겁 안쪽으로 뛰어가 그의 말을 전했다.

복도로 우르르 몰려나오는 부하들.

그들 한가운데를 지나가며 그가 소리쳤다.


“더 늦기 전에 승부를 본다!”


***


“자자, 이쪽으로! 이쪽입니다! 이쪽!”


총기 계약. 총기 수급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며칠이 지났다.

참, 이렇게 즐거운 일이 있었으니 그냥 발 뻗고 잠이나 푹 자는 일상을 이어갔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나는 그사이를 참지 못하고 일을 벌이고 말았다.

무슨 일을 벌였냐고? 그건 바로,


“예, 예. 총알은 여기에! 계산대 공간도 늘려주시고. 아, 그 진열장은 저기 새로 확장한 쪽 벽에 붙여주세요! 그렇죠! 감사합니다!”


큰맘 먹고 가게를 늘려버렸다.

게임 할 때도 그렇고, 나는 참 이게 문제라니까. 뭔가 돈이 좀 여유 있다 싶으면 자꾸 투자한답시고 바깥에다 돈을 쓴다.


“어유, 장사가 잘 되야 할텐데, 호호호.”

“저도 그게 걱정입니다, 아주머니. 하하하하.”


가게를 확장하는 걸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는 내 옆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찾아와 구경하고 계셨다.

메카닉 선캡 같은 걸 끼고 와 짜증을 내던 저번이랑은 태도가 전혀 다르다.

그럴 수밖에. 공실 하나를 내가 채워드린 데다 돈도 드렸으니까 말이야.

오랜만에 받는 돈에 기분이 좋으셨는지, 빈 곳 하나를 창고로 함께 쓸 수 있게도 해주셨다.

여기에 저번부터 모른 척 넘어가시는 뒤쪽의 불법 개조 공간은 이번에도 넘어가 주셨고.


“아참, 이거 받아.”

“어? 이게 뭐예요?”


아주머니가 네모난 명함 같은 걸 건네셨다. 음, 만져보니 명함보다는 확실히 두껍다. 조금 두꺼운 카드 같은 느낌? 그러면서도 명함처럼 무게감이 가벼운?

그나저나 이게 대체 뭐지? 흰색 바탕에 파란색 부분들이 색칠되어 있고, 모서리 쪽에는 난데없이 빨간색 파란색 불빛이 번갈아 번쩍이는 led 같은 조그만 조명이 붙어있다. 색감만 보면 무슨 경찰 쪽에서 만든 것 같은···.


“경찰 호출 카드.”

“에그머니나!”


나도 모르게 카드에서 홱 손을 떼어냈다가, 떨어지는 걸 황급히 받아냈다.

그리곤 동그래진 눈으로 아주머니를 보았다.


“이걸 왜 줘요!”

“어? 왜?”


왜긴 왜야 이 아주머니야! 지금 나 갱단 형님들이랑 친한 거 안 보여? 심지어 이제 총도 갱단 사람들 거 팔려고 하는데 이걸 주면 어떡해!

잘못 걸리면 어떻게 처벌받을지 모른단 말이야! 벌은 벌대로 받고 벌금도 엄청나게 뜯길 수도 있다고!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주머니가 순진한 눈빛으로 카드를 가리켰다.


“왜 요즘 이 동네에 일이 많잖아. 갱단끼리 자꾸 싸우니까. 그런데 어제 순찰하는지 경찰 한 명이 찾아와서 혹시 위험할 때 눌러서 연락주시면 해결해 주겠다고 하더라고. 자기 그 정도 힘 된다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보단 우리 청년한테 더 필요할 거 같아서 말이야.”


···아니. 아주머니 그렇게 걱정 가득한 시선으로 말씀하시면 제가 뭐가 돼요···.


“감, 감사합니다.”

“그래. 조심해야 해. 요즘 여기 너무 위험하더라. 매일 같이 갱단들이 부딪혔다는 이야기가 들려. 거기 휩쓸렸다는 사람들 소식도 많고.”


그 위험한 사람들이 곧 저희 가게에 축하하러 찾아옵니다.


앗, 마침 저기 오시네.


“형님!”

“잘, 지내고, 있나.”


전기톱 형님이 몇몇 갱단 일행 분들과 함께 걸어오셨다.


“전투는 잘 되고 계셔요?”

“덕분에. 대부분을 우리 쪽이 이기고 있지. 지금은 반반 나눠먹었지만. 흐름은 우리에게 있어. 이대로면 우리가 다 정리할 거야.”


그리고 이어서,


“하하, 새로 확장 중이시군.”

“총 진열을 도와드리지.”


총기 갱단의 사람들도 왔다.


약간의 이야기를 더하자면, 총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 내부적인 마찰이 있는 게 맞는지, 이들이 보내준 총기는 서로 다른 로고가 찍혀 있었다.


기존 그들 갱단의 문양이 묻어나면서도 조금씩은 다른 문양.

종류는 두 가지.

한쪽은 여러 개의 총이 손을 겨누는 모양.

다른 쪽은 고급스러운 형태의 총 한 개가 손을 겨눈 모양.


왜 이런 거냐고 물어보니 대답 대신 서로 으르렁거리길래, 나는 아예 서로의 진열대를 분리해서 배치하고, 매출도 각자 로고에 맞춰 따로 주겠다는 갈라치기 전법을 사용했다.

그랬더니 더더욱 열정을 내보였다.

호재다, 호재.


여하튼, 확장 공사 중인 가게를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옆에는 사격장을 들여놔야겠어.”

- 충분히 괜찮은 생각이라고 대답합니다.


오늘도 한 손에 올려둔 크로나와 함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 찰나, 오기로 한 마지막 손님이 다가왔다.


“안녕. 잘 돼가?”

“아, 라벨라 씨.”


라벨라 씨와 개리 아재.

나를 제일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 도착했다.

찾아온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그냥 아는 사람들, 시간 되는 사람들을 다 불렀다. ( 중절모 아저씨는 일이 있다고 못 왔다. )


사실, 일 자체가 가벽 몇 개 좀 치우고, 진열대 배치 손보고, 물건 꺼내서 진열하면 끝나는 정도라 딱히 많은 일이 필요치 않았다.


그래서 그냥 아는 사람들 잠깐 모아서 자그만 파티, 혹은 잔치 같은 걸 하려는 생각이었다.


장소는 이 공실 건물의 옥상.

음식은··· 내가 못 먹는 음식들 잔뜩 해치우··· 아니, 나눠드리려고.


마음 같아선 밖에서 노상을 깔아놓고 마시고 싶었지만, 밖에는 낮에도 공기가 희뿌연 곳이라서 어렵다.

뭐, 옥상도 공기 안 좋은 건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공중이라고 좀 더 깨끗한 느낌도 있고, 나는 길거리 감성은 놓쳐도 옥상 감성은 안 놓치고 싶어서 말이지.


“자자, 마음껏 드세요. 평범한 것들이지만요.”

“하하, 이렇게 잔뜩 펼쳐놔도 돼? 무리하는 거 아니야?”

“헤헤, 무리여도 괜찮습니다. 많이들 드세요.”


사람들에게 먹을 걸 안내하고 자리에 앉았다.

삐이이- 밑에서 뭔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원래 뒷골목에선 이런 희한한 소리가 자주 들려와서 별로 신경 쓰이진 않는다.

이어서 한참 먹고 마시던 그때였다.


“이봐, 잠깐. 저거 뭐야?”


전기톱 형님이 갑자기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드니, 투투투투투 소리와 함께 왠 헬기가 날아오고 있었다.


“경찰 헬기잖아!”

“누구야! 누가 경찰 불렀어!”

“어디로 가는 거지? 아니 애초에 왜 오는 거지? 뒷골목에 언제 신경을 썼다고!”


웅성거리는 사람들.

나도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그런 말이 있잖아.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경찰 아저씨를 보고 선량한 시민이라면 든든함을 느껴야겠지만, 이제 막 진열대에 갱단 친구들 물건 올려놓고 팔려는 사람 입장에선 몸이 절로 어마 뜨거라 하고 움직이는 법이었다.


어라? 그런데 잠깐.

일어나보니까 보이는, 내 엉덩이 밑에 깔려있는 이건 뭐지?

···카드잖아? 주인 아주머니가 주신. 경찰 호출 카드.

얼마나 꾹 눌렸는지 삐이이- 하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네?

···아~, 저거 내가 부른 거였어?


일단 침착한 얼굴로 경찰 카드를 품 속에 숨겼다.

그사이, 어느새 다가온 헬리콥터가 우리 머리 위에서 정지 비행을 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더니 금속 로프 하나가 휙 던져졌다.

이어서.


촤아악.


몸에 무슨 따개비를 붙여놓은 것 마냥 덕지덕지 기계 부품이 붙어있는 경찰복 아저씨 한 명이 발과 손에 불똥을 튀기며 금속 로프를 타고 내려왔다.


그러다 옥상에 쿵 뛰어내리며, 싱긋 웃었다.


“민중의 지킴이. 경찰 롭슨입니다. 제가 왔으니 이제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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