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름의 특색을 가지는 게임사들은 종종 다소 벅찬 시도를 할 때가 있다.
인류의 역사, 문명을 일으키는 것으로 인기를 얻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사가 난데없이 인류가 본 적도 없는 미래 기술로 낯선 행성에서 문명을 일으키는 게임을 만든다든지.
현대전, 혹은 근현대전에 대한 사실적 묘사로 인기를 얻은 전쟁 게임 회사에서 뜬금없이 미래 초능력 대전 전쟁 게임을 만든다든지.
혹은,
자본주의의 발간. 낭만 혹은 착취의 빅토리아 시대에 국가 경제를 운영하는 게임을 만든 곳이, 자본주의의 정점을 맞이한 미래 사이버펑크 세상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게임을 낸다든지.
이런 게임들은 대체로 본작의 특색을 잃어버려 인기가 없지만, 의외로 그 게임을 정말 진득하니 좋아하는 유저를 꼭 한두 명씩 만들기도 했다.
그래 맞다.
나는 가장 마지막, 사이버펑크 세상에서 기업을 굴리는 게임을 정말 좋아했으며,
어느 날 갑자기, 그 게임 세상 속에서 살고 있었다.
영세한 사업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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