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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님의 서재입니다.

마지막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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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가
작품등록일 :
2015.11.05 09:35
최근연재일 :
2018.02.09 15:18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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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7
추천수 :
170
글자수 :
88,425

작성
17.10.08 00:54
조회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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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콜로니 구축(3)

엘리스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들로 득실대는 지구의 멸망이 눈앞에 닥쳐오고..




DUMMY

“아웃브레이크라고 명하겠습니다. 엘리스가 터진지 벌써 한 달째가 되어갑니다. 아직 저희가 뚜렷한 어떤 목표나 성과라고 해야 할게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희 모두 이 현실을 받아 드릴 자세나 마음가짐도 뚜렷해 졌고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그 시기는 지난 듯하여 이렇게 모이게 하였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여러분도 이 세계에 적응해가고 앞으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들 어떤 의견이라도 있으시면 지금 말씀해주십시오.”


현우의 말이 끝나자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그리고 가장 먼저 정명희 의사가 말을 했다.


“정명희입니다. 저도 제 가족과 연락이 닿지를 않습니다. 사실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저희 같은 운이 따라주는 사람은 지금 현 상황에서는 거의 없다고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는.... 정말, 정말 운이 좋았져.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벌써.... 죽었을 거예요. 전에 말씀 제대로 드리지 못한 점 오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아~ 아닙니다. 저희야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제 아실만하겠지만 사실 유 소령 집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되는 것도 힘들었을 거예요. 부담 갖지 마시고 앞으로 더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네 김 대위님 감사드립니다. 김 대위님 덕분에 심심하지 않는 날이 없어요. 호호호.”


“그렇저, 김 대위 입이 좀 싸져. 크크크.”


“네, 그럼 감사의 말씀은 여기까지 하고 우선 제 의견을 말씀드릴게요. 유 대장님 베이스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요. 다들 느끼셨겠지만 대장님 부모님들의 선경지명은 뭐라 표현하지 못 할 정도로 놀랍습니다. 마치 이럴 일을 미리 예견 하신 것은 아닌지 의심까지 될 정도니까요. 물론 좀비가 아닌 전쟁이었겠지만. 뭐 아무튼 간에 여기에 부족한 게 한가지쯤은 있다는 게 그나마 제게 조금 위안이 되는 듯해요. 저에게 할 일도 있는 것 같고.”


“음, 어떤 게 부족하저?”


“다름 아니고 바로 의료 물품들이에요. 주사기도 없고 당연히 다치거나 하면, 음.... 간단하게 말을 한다면 수술용 장갑이라던 지, 하다못해 수술용 간이침대나 수술용 거즈 같은 것들도 필요할 거예요. 페니실린도 필요하고 그 외에 다른 화학적인 약품들도 최대한 필요합니다. 어떤 수술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음... 다른 건 다 있는데 의외로 이쪽의 물품들은 안보이더라고요. 엑스레이 같은 시설도 구비하면 더더욱 좋을 듯하지만.... 바로 여기 앞 세브란병원에 가면 널린 것들이니 갈 수 만 있다면 이 베이스 안에 의료 시설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 되요.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면.... 제가 갖고 있는 지식을 나누고 키울 인재나 또 도와줄 사람들도 찾아 봐야하고. 유 대장님도 구상하신 게 있으실 거예요. 저희는 인재가 많이 필요해요. 그리고 정말 절망적일지 모르지만 현실도 직시해야 된다 생각 되요. 제가 차갑거나 냉정한 부분이 없지 아나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지구의 인구가 거의 사라질 수 있다는 미래를 생각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음....”


잠시간의 침묵과 정 의사의 말이 끝나고 다들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그럼 이번엔 제가 한번 건의 해보겠습니다.”


“네, 장 소장님 말씀하세요.”


“음, 우선 이 집을 건축 하신 부모님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것을 준비할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몇 없을 겁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집이 워낙 넓고 커서 우리 정도 인원을 수용하는 것쯤은 문제가 안 됩니다. 한 20명쯤은 이 집이 감당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고 생각해봅시다. 터무니없이 좁습니다.

하지만 베이스는 베이스. 모든 사람들을 이곳에 수용하는 것은 잘 못 됐다고 전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이곳은 핵심 인물들이나 그 외에 중요 시설을 구비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우리의 콜로니, 아무튼 그것을 베이스 밖에다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당연히 더 많은 자재들과 사람들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더 넓게 본다면 하나의 작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 우선 저희의 첫째 목표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고 더 많은 것들을 지킬 수가 있을 것 같고 또 삶의 근반이 되겠지요.

이렇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큰 목표가 되고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커다란 버팀목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그게 저희들의 목표가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건축 자재들은 마침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아주 잔뜩 있습니다. 논현역 7번 출구쪽에서 건축 중이던 큰 빌딩이 있습니다. 거기에 웬만한 것들은 다 있지요. 한번 생각해봐주셨으면 합니다.”


잠시간의 침묵 후 현우가 입을 열었다.


“잘 들었습니다. 저도 생각해 본 목표가 있습니다. 우선 제 생각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정 박사님처럼 인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먼저 정 박사님 말씀대로 의료 지식을 나눌 인재는 우선 지금은 유미한테 한번 해보심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의료지식이 하루 이틀 안에 쌓이는 것도 아니고 전에 보니까 유미가 장래 꿈이 의사였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말이 나온 김에 본격적으로 지도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 소장님 말씀처럼 저희가 구상하는 콜로니를 만들려면 부족한 부분이 많았었는데 앞으로 그 부분을 장 소장님께서 맡아 지시해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팀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상한 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세상은 지옥과 다름없습니다. 그 지옥과 현실의 틈바구니 속에서 저희가 살아보고자 어떻게든 아등바등하는 것 같고요. 다들 영화에서 한 번쯤 좀비에 대해서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예전에도 좀비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등.... 지금 보면 가능하단 거저. 사실 영화가 현실로 이루어지는 게 상당한 지금에서 보면 어느 정도 신빙성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비에 대한 감연 백신이 만들어 질수 있을지 없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목표는 그런 백신을 만드는 것 또한 저희의 목표 안에 두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쪽 분야에 관련된 의사나 박사들이나 과학자 등 이번에 엘리스가 들어왔을 때 그 연구소에서 있었던 사람들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가 같은 상황에 있으리라 봅니다. 저도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본 뉴스에서 이미 전 세계에 같은 날 엘리스 백신이 펴졌고 이미 수천만 명이 사용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특히 인구가 많이 몰려 있는 곳이라면 더 많이 확산되었을 거라 생각이 들고요. 아마 중국과 러시아, 또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전부 좀비 천지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군부대 같은 경우는 워낙 민간인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되어 있는 곳이다 보니 지금 우리나라의 몇 군부대처럼 괜찮은 곳도 꽤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힘들지만 먼 미래에 그들과 접촉하고 협력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선은 저희가 먼저입니다. 저희가 살아야 또 안정이 되어야 이 모든 것을 해볼 기회라도 가져 볼 테니까요.


그럼 이제부터 하나씩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에 맞게 움직이겠습니다.

하릴 없이 시간을 지체하는 것보다 같이 목표를 두고 움직인다면 조금 더 저희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도 되고 힘을 얻을 것 같아 이렇게 회의를 한 것입니다. 그럼 죄송하지만 지금부터 이곳의 대장으로써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의료 자제부터 구비하겠습니다. 의료 자제는 저와 김 대위, 박 상사, 그리고 정 박사님과 서 간호사님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장 소장과 최 대위, 민 중위, 강 중위와 함께 건설 현장에 가셔서 자제들을 갖고 오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많은 자재들과 필요한 것들을 미리 구상하시고 준비하셔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한 번에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하셔야 할 것이니 최대한 세이프티 존을 구축하면서 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가는 김에 좀비들도 좀 처리하면서 갔으면 하고. 폭발물 설치도 해서 골목 사이사이도 막아가면서 나간다면 나중에라도 방어벽을 구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잘 알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요. 하하하하.”


그렇게 하여 이들의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되었다.

멀고 먼 콜로니 구축이 꼭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항상 계획과 현실은 꼭 생각하는 데로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어떤 차질이 빚어질지 걱정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

.

.




잘 봐주세요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80
    작성일
    17.10.17 22:19
    No. 1

    현우는 자기가 대장노릇 하겠다고 하더니 장노사에게 반말하게 놔두나요? 앞으로 올 사람들이 헷갈리게요. 지지대를 하면 밖에서도 쉽게 넘어오죠. 3m나 되는 담장을 만들어놓고 지지대를 왜 민들어요? ㅎ콘크리트가 왜 무너집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써니가
    작성일
    17.10.18 13:32
    No. 2

    오 !! 이런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완성이 되어가게 만들어 주시는 따끔한 지적좀많이 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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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콜로니 구축(2) +2 17.10.08 356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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