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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YuHwa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 몬스터를 길들여 보겠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정YuHwa
작품등록일 :
2018.01.05 16:08
최근연재일 :
2018.02.01 04:3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6,591
추천수 :
340
글자수 :
157,477

작성
18.01.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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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최강 몬스터를 길들여보겠습니다 - 28

DUMMY

스텔라의 계획은 이러했다.

우선 데노빌이 길을 잃은 것처럼 연기하여 감시 초소 앞에서 코볼트 무리를 맞닥뜨린다.

그가 코볼트 무리를 발견하고 놀란 척 도망치면 순찰대장, 전사, 경계병, 점쟁이로 구성된 코볼트 무리 중 전사와 경계병이 그 뒤를 쫓을 것이다.

데노빌이 놈들을 봉우리 아래로 유인하면 정면에서 우르도스가, 후미는 골디가 가로막아 놈들을 고립시키고 감시 초소에 남은 놈들은 스텔라가 처리하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코볼트 전사와 경계병 5마리가 드워프를 쫓아 제일 먼저 초소를 달려나갔다. 그 뒤에서 순찰대장과 점쟁이들이 데노빌을 향해 화살과 원거리 상태 이상 공격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 중간에 골디가 뛰어들면서 놈들의 허리를 끊은 셈이 되었다. 덕분에 감시 초소의 코볼트 무리가 둘로 쪼개졌다.

“충격 화살”

날카로운 파공음을 내며 날아간 화살은 절벽 위에 서서 연신 완드를 흔들어대는 코볼트 점쟁이 한 마리의 머리를 맞추었다.

“키옉!”

코볼트 점쟁이는 미처 화살을 보지도 못하고 충격 화살의 폭발음과 함께 절벽 밖으로 튕겨졌다. 추락하는 코볼트의 긴 비명이 쿵, 하는 묵직한 소리를 끝으로 멎었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점쟁이와 순찰대장이 놀란 눈으로 이쪽을 돌아본다.

방금 공격으로 위치가 들킨 이상 한 자리에 계속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스텔라가 관목 사이에서 벌떡 몸을 일으켜 시위에 활을 걸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순찰대장이 활대에 화살을 걸고 있었고, 점쟁이는 스텔라 쪽을 향해 완드를 들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스텔라는 고민할 것도 없이 코볼트 점쟁이를 향해 활을 겨냥했다.

“저주의 화살!”

피유우우웅!

티이이이잉~

두 개의 화살의 궤적이 공중에서 교차되며 엇갈렸다.

“캬각!”

화살에 맞은 점쟁이가 짧게 비명을 터뜨린다.

스텔라는 놈에게 화살을 쏘아보내고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새도 없이 달려가던 방향을 바꾸었다. 다리 사이를 스쳐지나가는 화살의 느낌에 소름이 돋는다.

스텔라의 이동 속도를 늦추기 위해 그의 다리를 겨냥한 코볼트 순찰대장은 공격이 빗나가자, 욕설처럼 들리는 짧은 한 마디를 내뱉고 다시 화살을 꺼내들었다.

그 모습에 스텔라가 재빨리 화살을 시위에 걸고 힘껏 잡아당겼다가 손을 놓았다.

“연막탄!”

이번엔 스텔라가 빨랐다.

방향만 정하고 별다른 조준 없이 그저 감으로 날린 화살이 두 마리의 코볼트 사이를 지나 감시탑의 나무 기둥에 박혔다.

퍼어엉!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동시에 순찰대장의 두 번째 화살이 날아든다.

그런데 이번엔 화살이 하나가 아니었다.

쉬시시시식!

가로로 눕힌 활대에서 여러 개의 화살이 부채꼴 모양을 그리며 동시에 튀어나왔다. 스텔라의 눈에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

"크헉!”

달리던 스텔라가 오른쪽 골반에 화살을 맞고 균형을 잃으며 나뒹굴었다. 돌 바닥 위로 얼굴부터 착지하면서 눈 앞이 번쩍였다.

“이런, 씨···”

방금 맞은 화살에 그의 생명력이 15% 가량 줄어들었다.

시스템 메세지에 귀를 귀울였지만 다행히 상태 이상을 알리는 알림음은 들려오지 않았다.

다행히 연막이 빠르게 코볼트들을 감싸면서 순찰대장이 시야도 차단되었다. 매운 연기 속에서 놈들이 콜록이는 소리가 들렸다.

스텔라 역시 이 상태에서 놈들을 화살로 쏘아 맞힐 수는 없지만 논타겟팅 스킬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피의 흡수!”

그는 저주의 화살 공격으로 생명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점쟁이를 상대로 피의 흡수 스킬을 시전했다.

꺄아아아아아악!

귀신의 비명과도 같은 날카롭고 소름 끼치는 소리가 스텔라의 머리 속에서 울렸다.

“키야아아악!”

연기 속에서 코볼트 역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빗빛의 기운이 연막 속에서 날아와 스텔라의 손 안에 모여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생명력이 거의 다 채워졌다.

그는 연막이 놈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틈을 타 봉화대 뒤로 자리를 이동해 몸을 숨겼다. 그 곳에서 가방을 열어 마나 포션을 꺼내었다. 그는 병 입구를 막고 있는 코르크 마개를 입으로 뜯어내고 재빨리 병 속의 내용물을 삼켰다.

이로써 가방 안에 남은 마나 포션은 1개 뿐.

피의 흡수에도 아직 코볼트 점쟁이의 목숨은 끊어지지 않았다. 놈은 연막 속에서 눈물 콧물을 쏟으면서도 자신에게 회복 주문을 걸고 있었다.

스텔라는 1분의 충격 화살의 쿨다운이 끝났음을 확인하고, 미니맵을 통해 코볼트 점쟁이가 서 있는 방향으로 활을 겨냥했다.

‘제발 맞아라···’

충격 화살은 몸의 어느 부위를 맞아도 일정량의 피해를 입히고 대상을 넘어뜨리기 때문에 정교한 조준이 필요하지 않았다.

“충격 화살···!”

패애애애앵!

공기를 가르는 충격 화살의 강력한 후폭풍이 연막 마저도 갈랐다.

폭음과 함께 연막 구름의 한 부분이 구멍 뚫린 것처럼 빈 곳을 드러냈다. 그 자리에 서 있던 코볼트 점쟁이가 화살을 맞고 뒤로 나뒹구는 모습이 스텔라의 눈에 똑똑히 보였다.

미니맵 상의 빨간 점 하나가 줄어들었다.

‘해치웠다!’

스텔라가 조용히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감속, 혼란 등의 상태 이상 스킬과 힐링 스킬을 가진 코볼트 점쟁이 2마리를 전투 초기에 무력화시키고, 이제는 순찰 대장 녀석과 1대 1 상황이 되었다.

‘이젠 해 볼 만하겠어.’

그 때, 연막 속에서 충격 화살 특유의 폭발음이 다시 한 번 들렸다. 그와 동시에 연막에 또다른 구멍이 뚫렸다.

연막의 빈 틈에 코볼트 순찰대장이 살의가 가득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놈도 충격 화살 스킬을 사용할 줄 아는 모양이었다.

“케르륵···너! 죽는다! 오늘!”

놈이 스텔라를 겨냥해 시위를 당겼다. 그런데 화살 끝에 작은 불꽃이 일렁이고 있다.

‘젠장! 불화살···?’

스텔라는 봉화대를 엄폐물로 삼고 있었다.

만약 놈이 쏜 불화살이 봉화대에 맞아 봉화가 피어오르기라도 한다면, 이를 발견한 코볼트 무리들이 증원군을 보내올 것이다.

그렇다면 고생을 하고 이 곳까지 올라와 놈들을 상대하는 이유가 없게 된다.

다급한 마음에 스텔라가 엄폐를 풀고 봉화대 앞으로 달려나가는데,

‘씨···씨발!’

그만 다리가 돌부리에 걸리며 자리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놈을 겨냥해 시위를 당기지만 이번에는 순찰대장이 더 빨랐다.

쐐애애애액!

놈의 활을 떠난 화살이 붉은 빛의 궤적을 그리며 스텔라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미 화살은 피할 수 없었다.

스텔라는 그 찰나와도 같은 짧은 시간 동안 머리를 굴려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생각했다. 몸통이나 머리에 맞으면 즉사는 아니더라도 전투 불능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팔이나 손으로 막아내면 활을 쓸 수 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스텔라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오른발을 들어올렸다.

퍽! 화살이 그의 발바닥에 박혔다.

“크흐윽!”

엄습하는 고통에 스텔라가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 불화살에 맞았음에도 몸에 불이 붙지 않는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순간,

퍼어어엉!

“으, 그으으으으악!”

스텔라의 발바닥에 박힌 화살이 폭발하면서 그의 무릎 아래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놈이 쏜 화살은 불화살이 아니라 폭발 화살이었던 것이었다.

마치 지뢰라도 밟은 것처럼 그의 다리가 너덜너덜해졌다. 순식간에 그의 생명력 40%가 사라졌다.

“으으으으윽! 이이, 씨바아아알!”

조금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 그의 다리를 쥐어짜고 있었다. 물론 현실의 통증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으로 경감되기는 했지만.

코볼트 순찰대장이 어눌하게 인간의 말을 내뱉는다.

“크극! 죽, 어라!”

“아직 안죽어, 이 새끼야!”

스텔라가 악을 쓰며 소리쳤다.

코볼트 순찰대장과 스텔라가 동시에 자신의 활에 화살을 걸기 시작했다.

스텔라가 먼저 활을 쏘았지만 사격 자세가 안정되지 않은 탓에 화살이 코볼트의 귀를 스치며 지나쳤다.

놈이 씨익 웃더니 스텔라를 향해 가볍게 화살들을 쏘아 날렸다. 화살은 그의 어깨와 사타구니에 하나씩 꽂혔다.

“끄으으으으응! 이 개새끼가···보자보자하니까!”

스텔라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코볼트에게로 손을 뻗고 이번엔 피의 흡수를 시전했다.

“피의 흡수!”

슈우우우우웅! 코볼트의 몸에서 붉은 기운이 뿜어져나와 스텔라의 손바닥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의 상태창에 보이는 마나 막대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생명력 막대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코볼트는 무릎을 꿇고 괴로운 듯 자신의 목을 긇어댔다. 커흑, 케르륵!

그 때 스텔라의 귀에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전자 알림음이 들렸다.

[패시브 스킬 ‘집중’이 발동하여 3분간 활 공격 속도가 10% 향상됩니다.]

생명력과 마나가 모두 40%이하일 때 발동하는 집중 스킬이 발동한 것이다.

스텔라가 다시 활을 집어들었다.

코볼트의 눈에는 당혹감이 가득했다. 스킬이 종료되자, 코볼트 순찰대장은 자신이 무방비 상태로 스텔라의 앞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놈이 주섬주섬 활을 들고 화살을 찾는다.

“후우우우우. 다시 말해봐. 오늘 누가···죽는다고?”

스텔라는 한 쪽 눈을 감고 붉은 포물선을 놈의 이마에 맞추었다. 숨을 가다듬고 자세를 최대한 안정시켰다.

“케, 케ㄹ···?”

툭! 툭! 툭!

코볼트의 대답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연달아 날아온 세 개의 화살이 놈의 이마에 나란히 꽂혔다. 놈의 눈동자가 뒤집히며 흰자위를 드러내더니, 몸이 서서히 뒤로 넘어갔다.

“딱히 대답이 듣고 싶은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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