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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다


[♡을 받다] 새록샐죽님께서 주신 서평.

보낸이 Attached Image 새록샐죽
보낸시각 2011년 08월 29일 12시 17분
제목 감상문이라 쓰고 뇌물이라 읽는 쪽지 도착이요~
감상문-하지마!요네즈.
에잇! 쓸까말까 많이 망설였지만 늘 손가락을 움직여 다음편을 주시는 우리 착하신 르웨느님에게 저도 선물이 있어야겠죠?
사실 이번에 다음편이 너무 궁금해서 드리는 선물이라 쓰고 뇌물이라 읽는 놈이긴 합니다만 ㅋㅋㅋ 잘 받아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일단 처음 이 글을 읽게 된 계기는 한담란에 추천이 올라와서였습니다. 올라와서 보니까 재밌을 것 같길래 쫓아갔는데 서장에 주인공이 망설임없이 목을 긋더군요.

판타지 소설이든 보통 소설이든 그게 전지전능감이든 소소한 과거의 회상이든 감정이입을 필요로하죠. 근데 요네즈는 너무 제 행동양식과는 동떨어져서 처음엔 윽,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하고 선작을 취소했었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기를 한참. 언제부턴가 하지마!요네즈가 꾸준히 자꾸 추천이 올라오는거에요. 저는 그래서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길래 그렇게 자꾸 올라오지? 한번 다시 봐볼까? 하고 들어가서 절 힘겹게 했던 서장은 넘겨버리고 일단 읽기 시작했는데 어라? 어라? 재밌는거에요 ㅋㅋㅋ그래서 다시 첫장으로 돌아가서 프롤로그 부터 재밌게 읽기 시작했죠.

이제 진짜 감상 나갑니다~

1. 나는 너의 누님.
일단 처음 목을 긋는 모습을 보고 많은 거부감을 느꼈던 만큼 읽으려고 마음먹고 보기시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파트였습니다.
사람이 목을 긋는다는 것은 뭐 새삼스럽지만 무서운 행동이죠. 보통은 내버려두거나 죽기쉬운 행동을 하거나 방어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살충동에 응하지만 목을 직접 자기 손으로 긋는다는건 애초 정말 단숨에 팔에 힘을 줘서 하지 않으면 안되요.
즉, 아예 구원의 여지를 두지 않았다는 말이 적합하죠. 인간은 미련의 동물이라 죽기로 마음먹고도 한참, 그리고 우울해하며 정당성을 찾느라 한참, 미련이 남아서 내 살던 곳 만나던 사람을 만나며 미련을 끊으려고 한참. 그런 여러가지 단계를 지나서야 간신히 정말로 죽을 마음을 먹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아이는 깨자마자 자신의 목을 긋죠.
그건 이 캐릭터의 마음 한 구석이 이미 망가져있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 다이빙을 하던 때에 느꼈지만 진짜 다큰 어른도 하기 힘들어요. 다리부터 뛰어내리는건 괜찮지만 머리부터 뛰어내리는 다이빙은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진짜 아스팔트에 머리박듯이 머리 부터 박으면 깨질 것 같거든요. 그 때 느꼈던 공포가 생생한데 그때 아, 나는 진짜 투신자살은 못하겠다. 너무 무섭다. 하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그 공포를 물리치고 그것보다 수십배는 무서운 일을 해냈으니 요네즈란 인물이 정신적으로 이미 본 세계에서부터 많이 몰려있었다는 의미겠죠.
일단 거기서부터 다른 캐릭터들과 요네즈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보통 정신적으로 몰린 상황에게 따뜻한 꿈을 꾸게 된다면 도피행동으로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거나(<-현실감각이 무뎌지고 지금 고통스럽지 않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어..하고 그 상황에 맞추다가 점점 마취상태에서 깨어나고 제정신을 차리면서 혼란의 도가니탕에 빠지겠지만..) 요네즈는 자신이 도피를 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삐딱하게 가죠.
나 이류드웬 아니다. 나한테 뭐든지 할 수 있음 해봐라. 그렇지만 내가 아닌 남에게 가는 동정도 사랑도 필요없다. 난 그렇게 약한 사람 아니니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요네즈는 혼란스러워집니다. 모두 하나같이 이류드웬만 찾고 여기있는 자신은 봐주지 않으니까. 심지어 아무도 그녀에게 이름조차 묻지 않지요.
인간이 멀쩡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병취급을 받으며 사라져야할 혹같은 취급을 받습니다. 이건 자기 눈앞에서 멀리 꺼지라도 아닙니다. 아예 사라지란 얘기 아닙니까? 안 그래도 자기 안에 본인이 아닌 나의 자아를 위협하는 끔찍한게 있을까 두려운 판에 근거 있는 얘기로 자신을 위한답시고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던 요네즈는 점점 돌아가는데 그 때 요하스를 만나게 되죠.
요하스는 당신은 누구냐고 처음으로 요네즈의 존재를 혹이나 병, 어르고 달래면 사라질 혹이 아닌 객체로서 인식합니다.
요하스는 처음으로 요네즈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것으로 이 세계에서 요네즈도 존재하게 되죠.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조선시대 가장 극형이 그 사람을 죽은 사람 취급하라는 형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 미쳐버렸지요.
그 상황에서 요네즈는 처음으로 이 세계 인간에게 인정 받았고 이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전해받았습니다.
마치 미네르바를 처음 소화했을 때 형태가 없는 미네르바는 위험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지만 형태를 얻고나서 곧바로 안정되고 대화가 가능한 존재로 변했던 것처럼요.
그것으로 나는 너의 누님 파트가 끝납니다.

으......감상문이 너무 길어져서 송구하네요. ^^요 뇌물 약발이 떨어질것 같으면 또 장문으로 2파트 를 써서 보낼게요 ㅋㅋㅋ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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