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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저는 경쟁이 싫습니다.

선천적인건지 후천적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커가면서 점점 경쟁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물론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은 은근히 즐깁니다.

그것은 인간 본연의 성격인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남들을 밟고 올라서는 것은 그렇게 좋지가 않더군요.

 

온라인 게임을 해도 몬스터를 때리는 것은 좋지만, 사람들을 때리는 것은 싫더군요.

그래서 리니지2라는 게임을 할 때에도, 힐러를, 프로핏이라는 직업을 골랐습니다.

중갑마스터리라는게 있어서 혼자서 갑옷입고 놀기도 하고 다른사람들과 사냥하면서 버프만주고 저는 주로 채팅을 했습니다.

대항해시대온라인이라는 게임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싸우기 싫어서

상인을 하고, 모험을 하고, 군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배를 만드는 조선공을 선택했습니다.

전 남들을 도와주고 퍼주면서 남들이 힘들어 하는것을 돕는것이 좋았습니다.

물론 공격적인 성향의 게임을 할 때에는 저도 상당히 공격적인 사람이 되더군요, 하지만 조금 하다보면 환멸을 느끼게 되고 다른 사람을 치기위해 치밀한 전략을 짜고 열올리고 있는 저를 뒤돌아보면 허무하더군요.

주로 웹게임, 부족전쟁같은 게임을 하면서, 상위의 길드에서 상위에 랭킹되고 사람들을 동전이라고 생각하고 동전줍기라는 것을 하고... 이런것도 해봤는데 결국, 잠시 열올리다가 내가 왜 이러지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경쟁하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모두를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제가 취직을 못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을 밟고 까고 올라서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거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게 맞는것 같습니다.

아니 맞습니다.

 

누구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건 니 핑계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사회는 경쟁을 원한다고 까고 밟고 올라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경쟁이라는 단어보다는 ‘실력’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물론 그 ‘실력’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결과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저는 아직 운전면허도 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것 저것 아는 것은 많지요.

정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손대고 이것저것을 경험하는 것을 즐겼으니까요.

 

이러한 성격이 작가에는 잘 맞지 않을까?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들 또한 결국 누군가와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냥 조용히 책을 쓰다가 내놓으면 누군가가 알아주는 시대는 지난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칼을 뽑아들고 ‘경쟁’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초조해하고 이것저것 고민하는 저를 보면 가끔 환멸이 듭니다.

 

포기하고싶기도 하지만, 더이상 어느것 하나 제가 진행하는 것들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경쟁’...

 

해야하는데, 힘듭니다.

 

하지만 해야하지요.

합시다.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누군가를 밟고 누르고 기뻐하는 제가 없기를 빕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 피해보는 사람이 없기를 빕니다.

 

모두에게

안녕을 기도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

 

 

결국 무슨말 하려고 했는지 까먹네요.

헌법 강의를 들으면서 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