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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Zero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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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3.11.02 17:54
최근연재일 :
2024.02.07 20:3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24,809
추천수 :
434
글자수 :
461,838

작성
24.01.25 20:30
조회
73
추천
2
글자
11쪽

084. 구린내(2)

DUMMY

“창안아...”


동생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자 신하승은 다급히 달려가 볼을 두드리고,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다.

그런데.


“혀..형님...”


“어떤 놈이 이랬어..?”


“어...어, 얼..른 도..망치십시오..”


목소리가 너무 작자, 신하승은 귀를 가까이 댔다.


“뭐라는 거야!! 이 XX야!! 똑바로 좀 말해!! 어떤 XX가 이랬어!!”


“도..망..치세..”


녀석이 말하다 말고, 고개를 푹 숙이자, 신하승은 녀석의 어깨를 마구 흔들었다.


“야! 이 XX야!!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어떤 새X가!! 감히!!”


눈이 뒤집어진 신하승은 녀석을 놓고, 벌떡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그런데.


“.....?!”


웬, 녀석들이 거들먹거리면서 나타났다.


“너희들이 이랬냐?”


“드디어 납셨네.”


녀석들이 길을 비켜주자 웬, 녀석이 의기양양하게 걸어 나왔다.

아무래도 녀석들의 우두머리인 듯 보였다.


“신하승 맞지?”


“넌 뭐냐?”


“나?! 강태철이라고 하는데.”


“강태철?”


기억이 날 듯 말 듯 했다.


“어디서 들어 본 거 같은데...”


“야! 형님이 묻잖아. 신하승이냐고!!”


똘마니가 거들먹거리자 신하승은 웃음을 터뜨렸다.

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런데.


“무혁아!”


강태철이 노려보자 최무혁은 눈치껏 뒤로 빠지면서 입을 다물었다.

심기를 건드려서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좀 이해해줘. 우리 애들이 워낙, 성격이 좀 급한 편이거든.”


“교육 좀 똑바로 시켜야겠네. 낄 때, 안 낄 때 구분을 못하다가는 한순간에 싹 사라질 수가 있거든.”


“알았으니까. 우리 나가서 얘기 좀 나누는 게 어때?”


강태철이 나가자는 제스처를 취하자 신하승은 박장대소했다.


“미친 놈!!”


그 말과 함께 다급히 뒤로 도망쳤다.

그런데.


“얘들아!!”


강태철이 큰 소리로 부르기 무섭게 웬, 녀석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XX!!’


앞뒤가 다 막혀있자 신하승은 웃음만 나왔다.

아무래도 덫에 제대로 빠진 모양이었다.

웬 녀석들이 앞뒤로 싸 먹은 상황이었다.


“인생 참, X랄 맞네.”


“그러게~!! 좋게, 좋게 말할 때 좀 듣지.”


“XX!!”


“무혁아. 이만 간다.”


강태철이 어깨를 두들기자 최무혁은 신하승을 보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얘들아, 뭐하고 있어?!! 얼른 안 덮치고!!”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모두들 함성을 내지르면서 신하승에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XX!! X같네!!”


앞뒤로 달려오자 신하승은 칼을 빼들었다.

그야말로, 이판사판이었다.


*


뚜르르-! 뚜르르-!


왕위와 장휘를 미행하고 있던 김수호는 휴대폰이 울리자 곧장, 휴대폰을 꺼냈다.

그런데.


‘....!?’


휴대폰을 보기 무섭게 김수호는 전화를 받으면서 녀석들을 쫓았다.

그런데.


“미안하다. 놓쳤어.”


멈칫-!!


김수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다친 데는?”


“없어.”


“그럼, 됐어. 지금, 어딘데?”


가브리엘이 알려주자 김수호는 그 즉시 미행을 그만두고 몸을 돌렸다.


*


‘왜 이렇게 침울해 보이지?’


운전기사 노릇을 하고 있던 송나연은 뒷좌석에 앉은 강화영을 보면서 눈치를 살폈다.

그도 그럴게.

친구랑 논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어떠한 내색도 하지 않았다.

그냥, 아무 말 없이 차에 타서 집으로 갈 뿐이었다.


“재밌게 놀았어요?”


송나연이 물어보자 강화영은 휴대폰으로 다급히 적어, 보여줬다.


-김수호, 여자친구 있데요.


“네?! 수호, 여자친구 있어요?”


송나연이 화들짝 놀라자 강화영은 고개를 나직이 끄덕였다.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모르고 있던 눈치였다.


“그게 정말이에요? 어디서 봤어요? 수호 여자친구?”


강화영이 문자를 두드리고 보여주자 송나연은 그녀가 쓴 글씨를 눈으로 재빨리 읽었다.


-본 적은 없고, 단지, 들었어요.


“아...그렇구나.”


그래도 경악할만한 사건이었다.

그 성격에 여자친구가 있을 거라는 상상도 못했다.


‘얘 봐라?! 다시 봐야겠는데?’


앞과 뒤가 다른 친구였다.


*


“에취!!”


의자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던 김수호가 갑자기 기침하자 가브리엘은 웃음을 터뜨렸다..


“괜찮아?”


“어...괜찮아.”


가브리엘이 묵는 호텔로 온 김수호는 갑자기 기침이 나오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날씨가 춥지도 않는데 갑자기 기침이 나오자 이상할 따름이었다.

코 뿐만 아니라 귀도 간질간질했다.


‘누가 내 욕이라도 하는 건가?’


“진짜로 괜찮아?”


“그보다 사진 좀 보여줘.”


“어...아, 알았어.”


가브리엘이 폰을 건네자 김수호는 그 폰을 받고, 사진을 훑어봤다.

그런데.


멈칫-!


사진을 넘기다 말고 김수호가 갑자기 손가락을 멈추는 것도 모자라 미간을 찌푸리자 가브리엘도 덩달아 미간을 찌푸렸다.


“왜? 뭐가 이상해?”


‘이 사람들은 분명..’


엘리베이터에서 탔던 사람들이 찍혀있자 김수호는 휴대폰을 탁자에 놓고, 휴대폰을 두드렸다.


“이 녀석들 뭐야?”


“아~ 이 녀석들?!”


가브리엘이 뭔가, 아는 눈치이자 귀를 쫑긋 세웠다.


“나도 어떤 녀석들인지 정확히는 몰라. 다만...그 녀석들이 나오고, 이 녀석이랑 이 녀석이 함께 나왔어.”


가브리엘이 사진을 넘기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을 가리키자 김수호는 고개를 나직이 끄덕였다.

아무리 봐도 뭔가, 있었다.


씨익-!


김수호가 입 꼬리를 올리자 가브리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치기라도 한 건가?’


상황이 암울하기 짝이 없는데...웃고 있었다.


“무섭게 왜 그래?”


“아니야. 아무것도.”


김수호가 고개를 내저으면서 여전히 웃자, 가브리엘은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왠지 모르겠지만, 소름이 돋았다.


‘뭔 꿍꿍이지?’


웃음이 음흉하기 짝이 없었다.


*


철컥-!!


현관문 닫힌 소리가 들리자 방안에서 공부하고 있던 민하영은 그 즉시,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거실로 나왔다.


“으...힘들다!!”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이유정이 소파를 향해 온몸을 던지자 민하영은 웃음을 지었다.


“언니, 오늘도 고생했어요.”


“다리가 너무 아파. 하영아.”


평소에는 거들떠보지 않던 굽 있는 신발을 신다 보니, 종아리가 너무 아팠다.

그런데.


주물럭-!! 주물럭-!!


민하영이 다리를 주물러주자 이유정은 감동의 물결이 벅차올랐다.


“하영아..고마워.”


“언니, 아니에요. 이 정도쯤은. 고마운 건 바로 전데요.”


“그래도 너 때문에 살 것만 같아. 오늘 많이 먹었어?”


“네, 많이 먹었어요.”


“맛있었어?”


“네, 엄청 맛있었어요.”


“그럼, 다행이네.”


“근데..언니..”


“왜? 할 말 있으면 해.”


눈을 감으면서 이유정은 민하영의 안마를 온몸으로 느꼈다.

엄청, 시원했다.

그런데.


“김수호, 여자친구 생겼어요?”


“뭐?! 방금, 뭐라고 했어?”


이유정이 황급히 몸을 일으키면서 물어보자 민하영은 목을 매만졌다.


“언니도 모르셨구나.”


“뭐야, 그 반응은? 진짜로 있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물어본 거예요.”


“민하영!!”


이유정이 눈을 부릅뜨자 민하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네..어, 언니..”


“바른 대로 고하지 못해!!”


“언니...”


“어허!! 이실직고 하지 못할까!!”


“저도 실은...그냥, 들은 거예요.”


그제야, 민하영은 깨달았다.


‘괜히, 말했어.’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


똑똑-!!


문을 두드리자 객실에 있던 손님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구지..?”


“그러게요.”


“누구세요!!”


의심을 가지고, 여행 온 관광객들은 문을 열었다.

그런데.


“.....”


아무도 없었다.


“이게, 대체...”


‘아니네.’


찾고 있는 그들이 아니자 모퉁이에서 지켜보고 있던 김수호는 이만, 발길을 돌렸다.

이로써, 또 꽝이었다.

지금껏 15층에 있는 객실을 확인한 결과, 녀석들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 층에 무조건 있어.’


희망을 잃지 않고, 김수호는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위잉-! 위잉-!


전화가 울리자 김수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바지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그런데.


“...?!”


곧장,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야! 너 지금 어디야!!”


이유정이 다짜고짜, 위치를 묻자 김수호는 숨을 골랐다.


‘뭐지..?’


“집인데요.”


“집이라고?”


“네.”


“너 자꾸 거짓말 칠래!! 내가 너 집 앞인데. 초인종을 무려, 1번도 아니고 5번이나 눌렀는데 못 연다는 게...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도대체 뭐 때문에...’


갈수록 첩첩산중(疊疊山中)이었다.


“얼른, 이실직고해라.”


이유정이 압박을 가하자 김수호는 할 수 없이, 이실직고했다.


“사실...밖이에요.”


“역시, 내 이럴 줄 알았어.”


“언니, 뭐래요?”


민하영이 물어보자 이유정은 황급히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쉿!!’


끄덕끄덕-!!


민하영이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다물자 이유정은 통화에 다시 집중했다.

그런데.


‘방금, 민하영 목소리 같던데..잘못 들은 건가?’


“누나, 지금 어디에요?”


김수호가 물어보자 이유정은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했다.


“너의 집 앞이라고!!”


“그래요?”


“설마, 내 말 못 믿는 거야?”


그때.


띠링-!!


상대방이 영상통화를 신청하자 이유정은 눈을 끔뻑였다.


“언니...아무래도 들통 난 거 같은데요.”


민하영의 말대로 눈치 챈 듯 보였다.


“갑자기 영상통화는 왜 거는 거야?”


그녀가 거절하자 김수호는 웃었다.


“사실대로 말해요. 집이죠?”


“아니거든.”


“그럼, 받으세요.”


“싫어. 지금 생얼이란 말이야.”


이유정이 완강히 거절하자 김수호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때.


[15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소리가 들리자 김수호는 그 즉시, 엘리베이터 타는 방향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도 그럴게.


“졸라 피곤하다.”


“그러게. 적당히 좀 먹지.”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지.”


“어이구...그러세요?”


“드디어 찾았다.”


그들이 반대편으로 걸어가고 있자 김수호는 입 꼬리를 올렸다.

반면에.


“뭐? 뭘, 찾아?”


이유정이 물어봤지만, 통화는 이미 끊어진 뒤였다.


“뭐야? 끊은 거야?”


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었다.


“언니, 물 드릴까요?”


이유정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하영은 이유정의 화를 달래기 위해 바닥에서 얼른 일어나, 부엌으로 곧장 갔다.

아무래도 떠보기는 실패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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