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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6.29 18:30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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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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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6,997

작성
24.05.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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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4쪽

형산-3

DUMMY

추걸개가 난입한 이후 북궁백과 형산파 사이에 감돌던 긴장감이 누그러졌다.

능소는 목을 가다듬는 척 고개를 돌린 다음 혈을 짚어 후각을 차단하고 그에게 물었다.


“선배님. 저 자와 아는 사이입니까?”

“아는 놈은 아니고, 그냥 듣기만 했는데 어쩌다 보니 내 눈에 띄어서 말이야.”

“그럼 조금 전에 하신 말씀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거? 맞아. 남궁세가의 빈객도 맞고 그들과 함께 잠악채를 소탕하기도 했지. 그리고···.”


추걸개가 의미심장한 눈으로 담담하게 서 있는 북궁백을 바라보았다.


“삼견이사와 시비도 붙었고.”

“선배님 말씀이 사실이오?”


북궁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능소가 긴장이 탁 풀어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오원평이 부하들을 데리고 보경부로 간 이유가 당신 때문이었군.”


그의 표정을 본 추걸개가 혀를 찼다.


“그렇게 안심할 때가 아니다, 이 어리석은 놈아.”

“왜 그렇습니까?”

“저 녀석이 이곳에 와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거냐? 애들도 아는걸.”

“하지만 선배님. 설마 오합련이 저희와 싸우려 하겠습니까? 협약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추걸개가 북궁백에게 시선을 돌렸다.

북궁백은 질문에 답하는 대신 다른 걸 물었다.


“제가 야인대 대장인 건 어찌 아셨습니까?”

“허. 그게 뭘 대단한 비밀이라고.”


추걸개는 인상을 쓰고 떡 진 머리를 마구 긁어댔다.

허연 각질과 이가 눈발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이 세상에 거지가 없는 곳이 있겠느냐? 거지 모두가 개방에 정식으로 소속된 것은 아니더라도 알게 모르게 연을 맺고 있다. 시간이 걸리긴 하나 그들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들어오는데 그것도 모르겠어?”


수긍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솔직히 두 달 반 동안 숨기고 다닌 것도 아니고, 다른 친우들도 다 돌아갔을 테니까.

그러고 보니 그들의 근황이 궁금해졌다.


“제 친우들의 소식도 알고 계십니까?”

“일단 제자리로 돌아갔지. 조용히 지내는 이들도 있고, 뭐 그렇지. 그나저나, 이럴 때가 아니야.”


추걸개는 화제를 돌리며 능소를 바라보았다.


“급히 장문인 좀 만나야겠다.”

“무슨 용무가···. 혹시 오합련 때문입니까?”

“그래.”


이전까지의 가벼움을 지우고 얼굴을 굳혔다.


“어째 불안한 느낌이 든다.”


* * *


북궁백은 추걸개와 형산파 무인들을 따라 산에 올랐다.

형산파에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 형산의가로 돌아가려 했으나 추걸개가 붙잡았다.


‘너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당연히 함께 가야지.’


그 말을 들은 능소 역시 강권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 모르게 이용하려던 것이 틀어진 이상 이렇게 직접 협조를 구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산을 오르는 중에 추걸개가 말을 걸어왔다.


“네놈은 참 비위도 좋구나. 거지 중에서도 나와 이렇게 나란히 달리는 놈은 드문데.”


북궁백이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니다.

형산파 무인들처럼 일 장 앞서 달리고 싶은 정도는 아니나, 그래도 떨어져서 올라가고 싶었다.

그가 한사코 엉겨 붙어서 그렇지.


“맞바람 때문에 참을 만합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흐흐.”


이왕 대화를 시작한 거, 북궁백도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장사에서 절 바라보던 시선이 선배님이었습니까?”

“맞다. 어디 가는 건지 궁금해서 보고 있으니 주인 냄새를 맡은 황구마냥 금방 둘러보더구나.”

“제가 개였다면 지금 선배님 옆에 못 있겠지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황구탕이야. 내가 점찍은 놈은 여지없이 내 뱃속에 들어갔어.”


추걸개는 상상만으로도 식욕이 당기는지 입맛을 다셨다.

그 말에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언젠가부터 참기 힘든 악취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코가 적응하고 맞바람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추걸개의 몸에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어떻게 하신 겁니까?”

“이거? 몸에 기막을 둘렀지.”

“내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옷 위에 덮어씌웠으니까.”


북궁백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토록 외기를 이렇게까지 섬세하게 다룬다는 건 그의 경지가 얼마나 높은지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과 다름없었다.

절정고수였던 친우들의 기막에서 외기가 풍겨 나왔던 걸 보면 최소 그 이상.

초절정고수다.

추한 용모와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모습에 속고 있었던 것이다.

북궁백은 달라진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시선을 어떻게 지우신 겁니까?”

“그거? 몰라. 거지로 칠십 년 가까이 살다 보니까 되더라고.”

“음.”

“못 믿겠어? 거지처럼 천대받은 직업은 없어.”


야인대로 팔려가기 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던 북궁백은 거지를 직업이라 말하는 것을 전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구태여 입 밖에 꺼내놓진 않는다.

무채칠시 중 많은 것을 지킬 수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와 반대되는 길을 걷지 말자고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구정물을 끼얹어 쫓아내고, 구걸하고 있으면 침을 뱉어.”


추걸개는 거지가 받는 박대와 멸시에 대해 침까지 튀겨가며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거지도 사람인데 그게 좋겠어? 아주 개 같지. 그래서 그런 꼴을 덜 당하고자 존재감을 지우다 보니까 몸이 배이더라니까.”


거진 일다경 가까이 혼자 떠들어댄 끝에 결론이 이거였다.

둘의 대화를 듣고 은근슬쩍 거리를 좁혔던 형산파 무인들이 흥미를 잃고 이전보다 더 멀리 앞서가게 만드는 허무한 결론.

허나 그들은 몰랐으리라.

추걸개는 그것이 바라던 바였다는 것을.


-나와 거래 하나 하겠느냐?


추걸개의 전음이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그는 앞에 시선을 고정한 채 전음만 보내고 있었다.


-들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네 친우들에 대한 소식을 알려주마. 대신 내가 묻는 말에 솔직히 대답하거라.


상당히 혹할 만한 제안에 북궁백은 고민에 빠졌다.

친우들이 무사히 돌아갔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는 항상 궁금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묻는 말이란 범위가 마음에 걸렸다.

그러한 고민을 눈치챘는지 추걸개가 다시 전음을 보냈다.


-대답하기 곤란한 것이면 대답하지 않아도 좋다.


그제서야 북궁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부터 말해주마. 네 친우들 중 정파 소속인 이들은 조용히 문파나 세가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사파 출신 녀석들이지.

-전환과 서막에게 무슨 일이 있습니까?

-서막이라는 녀석은 항주 소화방에 복귀하고 며칠 후 하극상을 일으켰다. 녀석이 방주가 되었어. 그리고 주변 사파들과 피 터지게 싸웠다더라.

-이유를 아십니까?

-나이 먹어 매음굴에 버려진 창기들 때문이라던데···. 듣기로는 창기들과 보통 각별한 사이가 아니라고 하더라.


아마 그럴 것이다.

서막은 독석보로 귀환할 때마다 은밀히 부대를 벗어나 기루를 찾아갔다.

항상 질펀하게 놀고 온다며 음담패설을 늘어놓았지만, 그와 함께 갔던 전우들의 말에 의하면 욕정을 푼다기보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추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서막이 소속된 소화방도 애초에 기녀들을 관리하기 위해 세워진 문파였다.


-전환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몰라. 사라졌어.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장안으로 귀향한 그날 밤, 양제전장 장주 일가족을 참살하고 재물을 훔쳐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

-개방도 모르는 겁니까?

-우리라고 전부 아는 건 아니야. 넌 아는 거 없냐? 십오 년 동안 같이 지냈잖아.


북궁백은 슬쩍 고개를 저었다.

야인대 모두 자신의 사정을 말하길 꺼렸지만, 전환은 유독 자신에 대해 말하는 걸 싫어했다.

그의 성격이나 언행으로 관리를 싫어하고 셈에 빠르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추걸개는 곁눈질로 북궁백을 훔쳐보았다.

친우가 사건을 일으키고 사라졌다는 말에도 표정 변화가 없었다.


-그들이 걱정되진 않느냐?

-걱정 하지 않습니다.

-왜? 한 놈은 적과 싸우고 있고, 한 놈은 사라졌는데?

-막북(漠北)에서 십오 년을 버티고 살아 돌아온 이들입니다. 그리 쉽게 위험한 상황에 놓이진 않을 겁니다. 정 위급하면 제게 소식을 전하겠지요.

-그럼 그들을 도울 거냐?


북궁백은 추걸개를 바라보았다.

눈곱이 잔뜩 낀 흐리멍덩한 눈 깊숙이 정광이 번뜩였다.

첫 번째 질문이다.


-다른 친우들은 몰라도 저에게 정사는 무의미합니다. 그들은 저와 한목숨입니다.


둘러댈 수도 있고,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그런 일이 닥치게 되면 드러날 테니까.

거짓을 말하고 배신감을 주면 관계가 완전히 깨질 수 있지만, 원치 않은 진실을 말해준다면 금이 가는 선에서 끝나기도 한다.


-너무 솔직하구먼.

-그러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지. 허나 당장을 모면하고자 거짓을 말하고 후에 말을 바꾸는 이가 한 둘이더냐?


추걸개는 턱짓으로 형산파 무인들을 가리켰다.


-형산은 무당이나 소림처럼 완전히 종교 문파는 아니라도 도가에 반쯤 걸치고 있는 문파야. 그런 저들이라고 다를 것 같나? 천만에.


추걸개가 확신이 깃든 목소리로 말했다.


-정파든 사파든 지킬 것이 있는 이들은 그럴 수 없어.


그는 누런 이빨을 훤히 드러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북궁백은 그 미소가 너는 다르냐고 묻는 것처럼 보였다.


-남궁세가와 무슨 사이냐?

-작은 인연이 전부입니다.

-남궁세가가 대하는 걸 보면 작다고 할 수 없던데?

-각자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저에겐 작습니다.

-그럼 알려줄 수 있겠지?

-남궁세가는 크다고 말씀하셨으니 제가 함부로 말하긴 어렵습니다.


북궁백은 추걸개의 말을 받아 그대로 돌려주었다.

추걸개는 한 방 먹었다는 듯 눈을 크게 뜨더니 목덜미를 벅벅 긁었다.


-혓바닥이 제법이구먼. 좋아. 마지막이야. 너희가 랑하현을 떠나던 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지?


북궁백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곳에 거지가 없는 것도 아니던데 혹시 자신을 떠보는 건가 싶었다.


-일사회가 랑하현을 완전히 봉쇄했어. 아무도 왕래할 수 없게.


사정을 이해한 북궁백은 자신이 일사회주를 죽인 것부터 태안문과 일사회간 전투가 벌어진 것까지 모두 말해주었다.

그러자 취걸개가 혼란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태안문과 일사회가 맞붙었다고? 왜? 태안문은 일사회가 랑하현에 진입하는 걸 놔둔 거 아니었어?

-저도 모르겠습니다. 일사회가 랑하현을 들쑤시는 걸 더는 좌시할 수 없었나 봅니다.


취걸개는 심각한 얼굴로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북궁백은 단어 몇 개를 제외하곤 바람 빠지는 소리에 웅얼거리는 소리가 더해지니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 그가 별안간 크게 소리를 질렀다.


“속도를 올려! 한시가 급하다!”


* * *


형산파 축융신궁에 서른 명이 넘는 이들이 모였다.

축융신궁은 형산파에 큰일이 있을 때만 장문인과 장로들은 물론 문파내 머물고 있는 일대 제자까지 모두 참석하는 대회의를 개회하는 곳으로 여기에 사람이 들어찬 것은 십 년만이었다.

상석에 앉아있는 형산파 장문인, 남악검절(南岳劍絶) 이담이 개회를 선언하고 곧바로 안건을 꺼냈다.


“여기 개방의 추걸개 왕 대협께서 오합련이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소식을 전하셨다. 오합련의 첫 번째 목표는 바로 여기, 형산파라고 하시는군.”


그 말에 형산파 무인들이 웅성거렸다.

그러자 이담이 의자 팔걸이를 내리치며 불같은 기도를 뿜어냈다.


“정숙하라. 할 말이 있는 자는 정식으로 발언권을 얻고 다른 이들은 입을 다물도록.”

“...”


단번에 어수선한 장내를 정리한 이담은 좌중을 훑어보았다.

그러다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사제와 눈이 마주쳤다.


“이장로 장현수. 말하라.”

“장문 사형. 근래 오합련과 정체불명 무인의 대립으로 호남이 소란스럽다는 말은 익히 들었습니다. 허나 고작 그 정도로 전쟁이라 여기는 것은 심한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있는지요?”

“그 대립을 틈타 태안문이 일사회를 쳤다.”

“그게 사실입니까?”


이담이 추걸개에게 고개를 돌렸다.

추걸개가 나서서 장현수에게 말했다.


“사실이오. 여기 내 옆에 있는 북궁백이 오합련과 대립하는 무인의 일행이자 일사회주의 멱을 딴 장본인이요. 랑하현을 떠나기 짂전, 직접 보았다고 했소.”

“일사회주를 참살했다고?”


다시 무인들이 웅성거렸다.

이담은 이번에는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빛내며 북궁백을 바라보았다.


“정말 자네가 일사회주를 베었는가?”

“그렇소.”

“감히 대 형산파 장문인께 그렇소 라니. 사문이 어디이기에 이리도 버릇이 없단 말이더냐?”


이장로 장현수 옆에 있던 장년(長年)인이 일갈했다.

눈썹과 눈매가 솟아있고 얼굴도 붉어 성미가 급할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실제로 그러했다.


“삼장로 정엽. 발언권을 얻고 말하라 했을 텐데?”

“하지만 사형! 저 자가···.”

“닥쳐라! 지금 네 행동이 장문인의 권위는 물론, 형산파의 위신을 떨어트리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냐!”


이담이 일갈하자 정엽이 입을 꾹 닫고 고개를 숙였다.

반대편에 있는 북궁백도 보일 정도로 눈썹이 바르르 떨리는 것이 적잖이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이담은 한심한 눈으로 그를 보다가 북궁백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대의 사문과 별호가 어떻게 되는가?”

“장문인. 내가 말하리다. 그는...”


추걸개가 끼어들려고 했지만, 이담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왕 대협. 나는 저 북궁백이란 자에게 물었소이다.”

“허나···.”

“사문은 없소. 별호도 마찬가지요.”


추걸개가 뭐라 말하기 전에 북궁백이 끼어들었다.

그러자 축융신궁에 적막이 찾아왔다.

형산파 문도 전원이 차가운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그들의 몸에서 일어난 기도가 하나로 뭉쳐 북궁백을 압박했다.

그 가운데 단연 발군은 이담이었다.

그의 입에서 차분하지만 뜨거운 분노가 느껴지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감히 별호도 없는 무명소졸이 형산파의 장문인인 내게 반존대를 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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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형산혈사-3 +3 24.05.31 1,260 24 15쪽
24 형산혈사-2 +2 24.05.30 1,205 27 13쪽
23 형산혈사-1 +4 24.05.29 1,233 25 13쪽
22 형산-4 +2 24.05.28 1,214 24 14쪽
» 형산-3 +3 24.05.27 1,244 26 14쪽
20 형산-2 +2 24.05.26 1,269 24 13쪽
19 형산-1 +2 24.05.25 1,353 26 15쪽
18 피의 첫걸음 -3 +2 24.05.24 1,391 28 16쪽
17 피의 첫걸음 -2 +2 24.05.23 1,368 24 14쪽
16 피의 첫걸음 -1 +2 24.05.22 1,479 24 14쪽
15 악연과 인연 -4 +2 24.05.21 1,448 26 15쪽
14 악연과 인연 -3 +2 24.05.20 1,418 27 13쪽
13 악연과 인연 -2 +2 24.05.19 1,438 26 13쪽
12 악연과 인연 -1 +2 24.05.18 1,526 22 13쪽
11 잠악채 -3 +3 24.05.17 1,534 23 15쪽
10 잠악채 -2 +2 24.05.16 1,559 26 13쪽
9 잠악채 -1 +2 24.05.15 1,754 29 16쪽
8 남궁세가의 귀빈 -3 +3 24.05.14 1,872 30 13쪽
7 남궁세가의 귀빈 -2 +2 24.05.13 1,912 29 18쪽
6 남궁세가의 귀빈 -1 +3 24.05.12 2,047 32 13쪽
5 십오 년을 지나 -3 +3 24.05.11 2,041 32 14쪽
4 십오 년을 지나 -2 +3 24.05.10 2,057 34 14쪽
3 십오 년을 지나 -1 +2 24.05.09 2,166 38 13쪽
2 귀향(歸鄕) -2 +3 24.05.08 2,385 38 15쪽
1 귀향(歸鄕) -1 +5 24.05.08 2,756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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