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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6.27 18:3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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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4,069

작성
24.05.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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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피의 첫걸음 -2

DUMMY

“어떻게 한 거요?”

“뭐가 말이냐?”

“일사회 놈들이 장님이 된 것처럼 헤매는 거 말이오.”


황영파는 울창한 나무 사이에 숨어 월량산 아래 태안문이 있는 랑하현을 가리켰다.

오 리에 가까운 거리였지만 그의 눈엔 랑하현을 이 잡듯이 뒤지는 일사회 놈들이 똑똑히 보였다.


“인간의 기억력을 이용한 단순한 잡기다. 이제 더는 쓸 수 없어.”

“왜 그렇소?”

“이젠 마을 구조에 익숙해졌을 테니까.”


사람은 익숙하지 않고 복잡한 장소에 갔을 때, 특정 건물이나 물건을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특히, 미로와 같은 골목길이라면 한쪽에 놓인 장독이나 수레 등이 판단의 중심이 된다.

북궁백은 밤마다 그것들의 위치를 조금씩 바꾸고 비슷한 흔적을 남겨 유도했을 뿐이다.


“좀 알기 쉽게 알려주면 덧나오?”


황영파가 볼멘소리를 내었지만, 북궁백은 대답하지 않고 말을 돌렸다.


“오늘 밤이 마지막이다. 그때까지 일사회주를 유인하지 못하면 이곳을 떠나야 해.”

“알겠소.”


황영파는 퉁명스럽게 대답한 후 그대로 주저앉아 사냥한 꿩의 깃털을 뽑아 편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 그를 놔두고 북궁백은 계속해서 랑하현을 내려다보았다.


‘아쉽군.’


랑하현에서 일렁이는 전운이 느껴진다.

그 중심에는 태안문이 있었다.

나흘 전에 전운이 생겨나더니 날이 갈수록 커져 이젠 작은 계기만 있으면 터져버릴 만큼 팽배한 상태다.

하루나 이틀만 더 있으면 계기가 없어도 스스로 터질 것 같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오합련이 도착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장사에서 랑하현까지 오백 리가 넘는다지만, 무림인에게 이틀이면 충분한 거리다.

이류에 불과한 말단 무인까지 데려온다 하더라도 삼일, 하루 휴식을 한다 치더라도 어제 나타났어야 한다.


‘일사회에 온전히 맡기려는 걸까?’


아니다.

전부 말단 무인이지만, 사십 명 넘게 죽었다.

일사회의 총원을 알 수 없어도 남궁영이 말해준 것을 토대로 추측하면 최소 삼 할은 넘을 것이다.

한 세력의 삼 할이 줄었다는 건 존립을 위협할 엄청난 피해다.

일사회주가 생각이 있다면 그런 고집은 부리지 않았을 것이다.


“...”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북궁백은 갑자기 한 곳을 응시하더니 눈을 번뜩였다.


“영파.”

“왜 부르시오?”

“계획을 바꾼다. 야습 대신 지금 공격해.”

“조금 전 세 놈을 죽여서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는데 너무 위험하지 않소? 그리고 일사회주는 보이지도 않는데?”

“저길 봐라.”


황영파는 자리에서 일어나 북궁백이 가리킨 곳을 보았다.

그곳에는 랑하현을 헤집던 일사회의 무인들이 한 무리의 사람들 앞에 도열해 있었다.


“이제야 납셨군.”


황영파가 눈을 빛냈다.

십 년이 지나도 원수의 얼굴은 잊지 못한다.

상체에 사복검을 둘러멘 모습은 그때와 지금이나 똑같았다.


“네가 활을 쏘면 일사회 전부가 달려들 거다. 넌 바로 저기까지 달려라.”


북궁백은 옆으로 보이는 산 정상을 가리켰다.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이었다.

황영파는 산 정상을 보더니 내키지 않는 투로 말했다.


“너무 먼데···. 너무 위험하지 않소? 차라리 기존 계획대로 밤까지 기다리면...”

“우리는 오합련의 움직임을 모른다. 한곳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우리 스스로 목줄을 죄는 셈이야.”

“그럼 물러나서 차후를 기약하는 건 어떻소?”


그 말에 북궁백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와 눈을 마주쳤다.


“자신 없는 거냐?”


황영파가 입술을 꽉 깨물더니 슬쩍 눈을 피했다.

그걸 본 북궁백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얼핏 보면 너의 생각이 안정적이고 좋아 보이겠지. 예로부터 간혹 사용하던 전략이기도 하고.”

“그럼 좋은 거 아니오?”

“말했다시피 간혹 이다. 왜 자주 쓰지 않았을 것 같나?”

“...모르겠소.”

“적은 바보가 아니라서 그렇다.”


북궁백이 산 넘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우리가 이러고 있는 동안 오합련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지금 물러나면 방비를 마련하고 대응책을 세우겠지. 함정을 팔 수도 있고, 네가 모르는 살수를 보낼지도 몰라.”


황영파가 고개를 숙였다.

북궁백은 그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을 이었다.


“순간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을 수 있어야 승리하는 법이다. 그러기 위해선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해. 네가 정령 복수를 원한다면 너 역시 목숨을 걸어라.”


황영파는 눈을 질끈 감았다 뜨더니 나무에 기대놓았던 활과 전통을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일반 화살을 하나만 남기고 완성한 편전 여덟 개를 챙겨 넣었다.

그가 등을 돌린 채 말했다.


“가서 기다리고 계시오. 일사회주를 데려가겠소.”


* * *


‘못난 놈.’


황영파는 월량산을 벗어나기 직전 나무 뒤에서 숨어 머리를 박아댔다.

복수하겠다고 조상의 위패를 불태우고 오합련에 쳐들어가려고 했으면서 며칠이나 지났다고 보신을 먼저 따지고 있는가.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라 눈까지 화끈거린다.

이래서는 활을 쏠 때 방해된다.


‘자책은 나중에···.’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

으득.

황영파는 정신을 차리고자 입술을 강하게 깨물었다.

길게 찢어진 상처에 혀를 대고 문지르자 비릿한 맛과 함께 따끔한 통증이 정신을 깨웠다.

그러고 나서 소매를 찢고는 입술에서 흐르는 피를 찍어 서신을 적었다.


-일사회주가 날 쫓아오면 나머지 적을 치시오.


황영파는 혈서를 화살에 잘 묶고는 시위에 건 상태로 허리까지 올라오는 수풀에 몸을 숨기고 량하현으로 다가갔다.


오백 장, 사백 장, 삼백 장, 이백 장, 그리고 백 장.

황영자는 수풀이 끝나는 지점에서 멈췄다.

누군가를 노리기에는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많지만, 한 지점에 떨어트리기에는 딱 알맞은 지점이다.


쉬익.

혈서를 묶은 화살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황영파는 궤적을 확인하지 않고 곧바로 수풀을 벗어나 십오 장 밖에 있는 노송 위로 올라갔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능숙하게 통아와 편전을 걸고 시위를 당겼다.

나뭇잎 사이로 랑하현 전체를 눈에 담았다.

화살 소리를 듣고 빠르게 엄폐하는 일사회의 무인들이 보인다.

무인들의 움직임에 놀라 집으로 들어가는 양민들이 보인다.

그런 그들과 반대로 건물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는 이들이 있었다.

일사회주 중위량도 그중 하나였다.


“후우.”


호흡을 조절하며 바람 한 점 없이 투명한 호수처럼 마음을 가라앉혔다.

모든 걸 수면 아래로 밀어 넣는다.

복수도, 부끄러움도, 긴장도 밀어 넣었지만, 단 하나, 순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북궁백의 말은 여전히 수면 밖에 남아 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지금!’


건물에서 급하게 뛰어나와 부하들에게 소리치고 삿대질하기 바쁜 지금이야말로 그 순간의 기회라고.

집중력이 극한으로 치솟으면서 시야가 좁아져 자신과 일사회주를 잇는 선이 생겨났다.

그 선을 따라 화살처럼 영혼이 나아간다.

선을 가로지르는 바람을 차례대로 눈에 담는다.


입구 옆에 우뚝 서 있는 나무의 흔들림.

마당에 걸려 있는 빨래의 펄럭임.

바람에 부대끼는 아낙네의 머리카락.


그것들을 지나치고 나자 일사회주의 심장이 있는 상반신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활과 통아, 편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까지 내공을 눌러 담은 황영파가 미동 없이 손을 놓았다.


피슛!


그 순간 세상이 느려졌다.

천천히 물결치며 날아가는 편전의 모습이 똑똑히 보였다.

황영파는 저래서 언제 날아갈까 싶을 정도로 답답했으나, 그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공간을 넘어 순식간에 중위량에게 도달했다.

그 직후,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후읍!”


황영파는 거칠게 숨을 들이쉬며 나무에서 떨어질 것처럼 휘청거렸다.

극도의 허탈감이 전신을 엄습해왔다.

핑 도는 머리와 축 늘어지는 몸이 그냥 여기서 쉬고 가라며 절세미인의 감미로운 목소리처럼 속삭였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머리카락이 곤두선 일사회주가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앞장서서 달려오고 있었으니까.

황영파는 즉시 나무에서 뛰어내려 젖 먹던 힘을 다해 경공을 펼쳤다.


“죽인다···. 반드시 찢어 죽여버린다···.”


악문 이 사이로 흘러나온 짐승 같은 소리가 거친 바람결에 휩쓸려 흩어졌다.

미친 듯이 쿵쾅거리는 심장 때문에 가슴이 아플 지경이다.

십 년 만이다.

전력을 다해 경공을 펼치는 건.


중위량은 전력을 다한다는 말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전력을 다한다는 말은 곧 그 외 통제에 필요한 힘까지 남김없이 쏟아붓는다는 말이니까.

지금같이 전력을 다해 경공을 펼치는 경우에는 이런 것들을 감수해야 한다.

옷에 흙먼지가 묻는 것, 정돈한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어 흩날리는 것, 자신의 입에서 거친 숨이 터져 나온다는 것들을.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이 모든 걸 다른 이들에게 보인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전력을 다해 녀석을 쫓아가는 이유는.


사(死)!


순간적으로 살기를 느끼고 몸을 비틀지 않았다면, 사복검이 흔들리면서 화살을 빗겨 맞지 않았다면, 지금 생사지로를 지나 황천의 세계로 진입했을 것이다.

무림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에 묻히는 피는 늘어간다.

그러다 보면 어렴풋이 듣고 알고 있던 것들이 확 와닿는 날이 온다.

명성, 금은보화, 삼처사첩 등 자신이 노력해 성취한 모든 것들은 목숨이라는 작은 조약돌 위에 아슬아슬하게 쌓여 있다는 걸.

숨은 너무나 허무하고 쉽게 뺏고 빼앗길 수 있다는 걸.

그걸 깨달은 순간부터 무공에 집착하고 자신의 세력을 갖추는데 혈안이 된다.

중위량도 그중에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생명의 위기를 느꼈으니 분기탱천해 돌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따앙.


중위량은 채찍처럼 사복검을 휘둘러 편전을 튕겨냈다.

모닥불에 물을 끼얹은 것처럼 분노가 차갑게 사그라든다.

이제야 부회주와 청랑대주가 한 말이 이해가 된다.

빠르고 강하고 현혹한다는 말이.

방금도 초절정의 벽을 넘기 전이었다면 튕겨냈을 거라 자신할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결심이 섰다.


‘지금 반드시 죽여야 해.’


중위량은 속도를 낮췄다.

거리가 줄어드는 속도는 그만큼 줄어들었지만, 내공 소모나 안정성은 그 이상 나아졌다.

산자락에 도착하기 전까지 두 발의 화살을 쳐내고, 한 발은 손으로 잡아챘다.

화살이 없는 건지,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건지 황영파는 더 이상 뒤로 돌아 화살을 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젠 내 차례다.


“하압!”


크게 도약한 중위량은 경공에 운용하던 내공을 전환하여 왼팔로 이끈 후 막 산을 타고 오르기 시작하는 황영파에게 편전을 던졌다.


‘위험하다!’


뒤에서 들려오는 기합성에 위기를 직감한 황영파는 급히 몸을 틀었다.

그러자마자 옆구리에 무언가 파고들면서 화끈한 느낌이 들더니 엄청난 고통이 올라왔다.


“크아악!”


비명을 지르며 옆구리에 손을 가져다 댔다.

만져져야 할 살점이 칼로 도려낸 것처럼 뜯겨나가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황영파는 산을 오르는 것을 멈추지 않고 상처 주변의 혈을 눌러 출혈을 늦췄다.

완전히 출혈을 멈추게 할 수 있지만, 그러면 다리에도 피가 잘 통하지 않아 도망치는 걸 포기하는 셈이었다.


“지독한 새끼.”


중위량은 큰 상처를 입고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는 황영파를 쫓으며 혀를 찼다.

곁눈질로 산 아래를 내려다보자 따라붙은 부하들은 단 하나도 없었다.

화가 난 중위량은 쫓아가던 걸 멈추고 랑하현을 살폈다.

그 직후 입에서 욕이 터져 나왔다.


“저 개새끼들이 뒤통수를 쳐?!”


수풀 초입에서 부하들이 태안문과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고함과 병장기 부딪치는 소리가 은은하게 귀를 파고들었다.

황영파의 화살에 집중하다 보니 듣지 못한 모양이다.

객잔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화살 소리가 들렸다는 부하들의 보고가 머릿속에 스쳤다.


“제기랄. 절대 네놈을 가만두지 않겠다!”


중위량은 일단 황영파부터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일사회의 수뇌부가 있으니 쉽게 당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었다.

그리고 머지않았다.

이십 장 앞에 있는 녀석의 경공이 확연히 느려졌다.

왜 기를 쓰고 정상을 오르려 하는지는 대충 눈치챘다.

남궁세가의 빈객이라는 놈.

북궁백이라고 했던가?

그놈이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남궁세가를 도와 잠악채를 소탕했으니 주의하라고? 그 말은 아직도 절정에서 헤매는 놈들한테 해야지.’


차라리 잘됐다.

이번 일을 직접 해결해 초절정에 올랐다는 걸 공표하고 일강사약이 아니라 이강삼약으로 오합련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

그렇게 마음먹은 중위량은 언제든 출수할 수 있게 사복검을 쥔 손에 힘을 더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정상 아래 있는 절벽에 도달했다.

십 장 높이의 절벽을 올라 조금만 더 달리면 정상이다.

중위량은 속도를 높여 황영파부터 죽일까 하다가 숨을 고르기로 했다.

황영파를 구하려고 한다면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으니까.

그의 예상처럼 정상에서 한 인형이 나타나더니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했다.


‘역시.’


중위량은 속으로 끌끌 혀를 차며 경공을 멈추고 호흡을 골랐다.

이제 막 절벽에 달라붙었던 황영파가 옆구리를 감싸며 쓰러진다.

그 직후, 둘 사이에 언월도를 든 거구의 중년인이 ‘쿵’하고 떨어져 내렸다.


푸드득.

산새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도망을 친다.

작게 들려오던 벌레 소리가 싹 사라지고 산 전체가 북망산이 된 것처럼 고요해졌다.


‘젠장.’


중위량은 갑자기 입이 텁텁하고 목이 말랐다.

흙먼지를 들이켜서 그런가?

아니다.

그저 눈앞에 나타난 잿빛 머리 남자의 소름 돋는 분위기에 휘말린 탓이다.


푸확.

사복검이 산에 흉터를 새겼다.

중위량은 이 장 반경 안에 깔끔하게 베여 쓰러진 나무들을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난 초절정고수다.

저런 무명소졸 따위와 비할 바가 아닌.

그가 근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놈이 북궁백이란 놈이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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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형산혈사-1 +4 24.05.29 1,107 24 13쪽
22 형산-4 +2 24.05.28 1,091 22 14쪽
21 형산-3 +3 24.05.27 1,120 25 14쪽
20 형산-2 +2 24.05.26 1,139 23 13쪽
19 형산-1 +2 24.05.25 1,217 25 15쪽
18 피의 첫걸음 -3 +2 24.05.24 1,251 25 16쪽
» 피의 첫걸음 -2 +2 24.05.23 1,230 23 14쪽
16 피의 첫걸음 -1 +2 24.05.22 1,334 24 14쪽
15 악연과 인연 -4 +2 24.05.21 1,305 25 15쪽
14 악연과 인연 -3 +2 24.05.20 1,279 26 13쪽
13 악연과 인연 -2 +2 24.05.19 1,291 25 13쪽
12 악연과 인연 -1 +2 24.05.18 1,368 21 13쪽
11 잠악채 -3 +3 24.05.17 1,380 23 15쪽
10 잠악채 -2 +2 24.05.16 1,403 26 13쪽
9 잠악채 -1 +2 24.05.15 1,572 28 16쪽
8 남궁세가의 귀빈 -3 +3 24.05.14 1,683 29 13쪽
7 남궁세가의 귀빈 -2 +2 24.05.13 1,728 28 18쪽
6 남궁세가의 귀빈 -1 +3 24.05.12 1,849 31 13쪽
5 십오 년을 지나 -3 +3 24.05.11 1,848 32 14쪽
4 십오 년을 지나 -2 +3 24.05.10 1,856 33 14쪽
3 십오 년을 지나 -1 +2 24.05.09 1,948 36 13쪽
2 귀향(歸鄕) -2 +3 24.05.08 2,135 36 15쪽
1 귀향(歸鄕) -1 +5 24.05.08 2,451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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