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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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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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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6
글자수 :
348,090

작성
24.06.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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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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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4쪽

이별과 만남-2

DUMMY

며칠이 지났다.

추걸개는 개방 방주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먼저 형산현을 떠났다.

그 직후, 개방의 전언을 받고 사파들을 제압한 호남정의맹이 형산현에 도착했다.

그들은 오자마자 형산파와 관리들과 함께 사후처리를 논의했다.

북궁백은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일은 끝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오후 늦게 장현수가 북궁백을 찾아왔다.


“고맙소. 이 은혜는 잊지 않으리다.”


이유 모를 복잡한 표정으로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그것이 전부였다.

정엽은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형산파 문도들은 시선을 피하기 급급했다.

함께 있던 황영파는 인상을 쓰며 그들을 험담했다.


“파렴치한 놈들이요. 그렇지 않소?”

“자부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바뀌는 게 쉽지 않은 법이다.”

“그래도 죽을 뻔한 걸 살려준 게 아니오.”

“너도 천천히 변하고 있지 않으냐. 저들도 언젠간 바뀌겠지.”


뼈가 있는 말에 황영파가 입을 다물었다.

북궁백은 훤히 열려 있는 문밖을 바라보았다.

분주히 돌아다니는 의녀들 사이로 심혜선이 보였다.

우연하게도 마침 그녀가 이쪽을 돌아보고 있던 참이다.

눈이 마주치자 심혜선이 훽 고개를 돌린다.

그걸 본 황영파가 실실 웃으며 북궁백에게 속삭였다.


“형님이 하도 외유를 하니까 심 소저가 토라진 거 아니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모르셨소? 그녀가 형님한테 연심을 품었소.”


북궁백은 그녀가 들을세라 방문을 닫으며 한소리 했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몸이나 추슬러라.”

“뭘 그리 부끄러워하시오? 나이가 많긴 해도 심 소서 같은 미인이면 형님이 오히려 감지덕지 아니오?”


북궁백이 지긋이 황영파를 노려보았다.

웃음기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차분한 시선에 황영파는 답답하다는 듯 빠르게 말했다.


“왜 그런 눈으로 보시오? 내가 못할 말한 것도 아닌데.”

“며칠 만에 연심을 품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리냐?”

“뭐 그런 거 있지 않소. 운명적인 사랑. 심 소서에겐 형님이···.”

“됐다.”


북궁백은 의자에 앉아 맞은편을 가리켰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황영파는 옆구리를 부여잡고 조심스레 의자에 앉았다.


“목숨 빚은 갚았으니 내일 떠날 생각이다.”


북궁백의 말에 황영파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럼 나는?”

“이곳에서 몸을 회복하고 사천으로 가라.”

“사천? 왜 그 먼 곳까지 가야 하오?”

“원한을 갚으면 삼첩멸곡시를 배우겠다 하지 않았느냐?.”


황영파는 불만 어린 표정으로 마지못해 고개를 주억거렸다.

북궁백은 담담히 말을 이었다.


“사천당가의 삼남, 당산호를 찾아가 내 이름을 대거라. 사정을 설명하면 흔쾌히 전수해줄 것이다.”

“그분도 전우인가 보구려. 근데 형님이랑 같이 가도 되는 거 아니오?”

“나에겐 몇 달이나 널 기다릴 시간이 없다.”

“섭섭하게 무슨 말이 그러오? 누가 보면 곧 죽는 줄 알겠소.”


황영파가 입술을 내밀며 툴툴거렸다.

그러더니 북궁백의 얼굴을 보고는 웃음을 터트리며 손을 저었다.


“심각하기는···. 농이오. 그냥 아쉬워서 장난쳐봤소.”

“...”

“뭐요, 그 반응은···? 진짜 죽는 거요?”


황영파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자 북궁백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에이. 뭐 그런 시답잖은 장난을 치고 그러오. 깜짝 놀랐네.”


북궁백은 호들갑을 떠는 그를 보면서 품에서 은자 뭉치를 꺼내 내려놓았다.


“네가 이곳을 떠날 때, 치료비로 드리거라. 나머지는 여비로 쓰고.”

“은 열 냥이라니. 이제 보니 꽤나 부자셨구려. 그냥 형님 따라다니면 안 되겠소?”

“언제까지 농을 할 생각이냐?”

“아쉬워서 해본 말이오. 아무튼···.”


황영파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장난기를 지우고 진지한 얼굴로 몸을 낮추더니 바닥에 엎드렸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형의 유품을 전해주신 것, 제 복수를 도와주신 것 전부. 이 은혜,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북궁백은 형에게 받은 걸 돌려주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려다가 말을 멈췄다.

대신에 다른 말을 꺼냈다.


“이젠 네 인생을 살아라. 잘, 행복하게, 네 형이 웃을 수 있도록.”


* * *


다음 날 새벽, 북궁백은 수탉이 울기도 전에 형산의가를 나섰다.

그의 복장은 처음 안휘성에 도착했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

분리한 언월도와 무복으로 가린 찰갑, 등에 진 목관과 봇짐.

이것이 북궁백의 전부였다.


“떠나려고요?”


조용히 대문을 열고 나오기 직전, 등 뒤에서 심혜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북궁백은 몸을 돌려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고마웠소.”

“정말 가야 하나요?”


항상 당차기만 했던 눈에서 아련함이 느껴졌다.

목소리에서도 아쉬움과 물기가 느껴졌다.


“가야 하오.”


북궁백은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이라고 심혜선의 마음을 몰랐을까.

그래선 안 되기에 모른 척 한 것뿐이다.

심혜선은 말없이 그를 노려보다가 들고 있던 보따리를 내밀었다.


“가져가요.”

“그게 무엇이오?”

“가면서 배는 채워야 할 것 아니에요.”


잠시 머뭇거리던 북궁백은 다시 형산의가로 들어가 보따리를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살짝 눈물이 고여 있는 심혜선에게 말했다.


“고맙소. 심 소저는 아름답고 좋은 사람이니 나보다 훨씬 나은 짝을 만날 수 있을 거요.”

“...그게 할 말인가요?”

“미안하오. 나에겐 어느 곳에 정착할 여유가 없구려.”

“그 말, 진심이길 바라요.”


북궁백은 평소처럼 눈에 힘을 주고 당차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조금은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몸을 돌려 형산의가를 빠져나갔다.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그저 지나가는 길에 불과했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그가 사라진 후, 황영파가 나와 심혜선 옆에 섰다.

그녀에게 북궁백이 떠난다는 걸 알려준 장본인이었다.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어주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심혜선을 위로해줄 의무가 있었다.

다만, 뭐라고 해야 할지 적합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도 오랫동안 여자를 멀리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매우 낯설었다.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에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좋은 사람이에요.

노안이긴 하지만 그 흠을 덮을 만큼 좋은 사람이에요.

그가 처음 왔을 때 뭐라고 했는지 모르죠?

몰라도 돼요.

내용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그냥 그의 말에는 의기가 있고 신의가 있었다는 것만 알면 그만이죠.

그의 벗은 몸을 본 적 있나요?

의녀들은 오래 환자들을 돌보다 보면 그들의 몸만 보고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어요.

그에게선 간절함과 처절함, 굳건한 의지를 봤죠.

보자마자 연민이 들 정도로.

궁금했어요.

무엇이 저 사람을 몇 번이나 황천에서 건져냈을까?

나중에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물어볼 걸 그랬어요.

말하니까 또 아쉽네.

우리 부모님 복수도 해준 사람인데···.

왜 그를 좋아하냐고 물었죠?

생각해봐요.

저런 남자와 살면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 않겠어요?”


푸념이다.

아쉬움이 가득 담긴.

황영파는 고개를 돌려 심혜선을 바라보았다.

푸념을 쏟아낸 그녀는 후련해 보였다.

너무나 깔끔해 미련조차 없다고 할까?

그래서 그도 위로의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와 같은 곳을 바라봐 주었다.


“...”


북궁백이 사라진 곳에서 새벽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늘 봐오던 여명은 오늘따라 왠지 다르게 보였다.

뭔가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이다.

그냥...그랬다.


* * *


형산현을 떠난 북궁백은 열흘을 내리 걸어 저녁 무렵에 강서성 남창에 도착했다.

동쪽에는 감강이 흐르고 서쪽에는 땅 위의 바다라 불리는 동정호와 비견되는 파양호가, 그 외에도 수많은 호수로 둘러싸인 도시답게 습하기를 넘어 스산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북궁백은 불쾌함보다는 감탄부터 나왔다.


‘엄청난 전각이군.’


남창에 들어가기 위해 감강을 건널 때, 강변에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마천루를 보았기 때문이다.

등왕각이다.

동정호에서도 멋진 전각들을 봤지만, 웅장함만큼은 등왕각에 비견될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여기도 수많은 한량과 학사들이 모여 시와 담론을 나누긴 마찬가지였다.


북궁백은 알아서 길을 비켜주는 사람들을 지나 무림인이 머물 수 있는 객잔을 찾았다.

한 끼 식사를 때우는 건 아무 객잔이든 상관없으나 숙박만은 달랐다.

객잔에서 숙박한다 함은 타지에서 왔다는 표시기도 하니까.

병장기를 보유하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발휘하는 무림인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

거기에 안면도 없고 평판도 모르는 무림인을 장시간 양민들과 함께 두었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 한둘 죽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양 떼 속에 호랑이를 풀어놓은 것과 다름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관에서는 무림인들을 지정된 객잔 혹은 미리 신고해 전세 낸 객잔에서만 숙박할 수 있게 하고, 위반이 적발된 경우에는 능지형 등 극형에 처했다.


끼익.


문을 열고 일 층에 들어서자마자 일 층 식탁에 앉아있는 무림인들의 시선이 확 쏠렸다.

호기심, 긴장, 호승심 등 다양한 시선이다.

북궁백은 그 시선을 무시하고 내부를 둘러보았다.


객잔 구조는 신기했다.

큰 규모에 비해 식탁 수가 적고 청월루 삼층처럼 듬성듬성 떨어져 있었다.

처음 와보는 사람들은 이래서야 이윤이 남을지 의아할 지경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참 쓸데없는 걱정이다.

일반 객잔과 다르게 풍채가 좋고 강단이 철철 넘쳐 보이는 점소이가 와서 물었다.


“숙박이십니까?”

“그렇소.”


북궁백이 대답하자 일부 무림인들이 실소했다.

점소이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말했다.


“일반실은 이백 푼에 보증금 은 두 냥, 별채는 은 세 냥에 보증금 금 한 냥입니다.”


어마어마한 폭리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무림인이나 양민들은 대부분 납득하는 금액이다.

그들이 한 번 싸우면 식탁과 의자가 아니라 벽과 바닥이 무너지니까.

돈 없는 무인들은 노숙이 강요되는 터라 싫어했지만, 평생 관에 쫓기고 싶지 않다면 받아들여야 했다.


“일반실로 주시오. 그리고 식사도.”


간단한 소면에 고기 요리 하나를 시켰다.

조금 비싼 가격에 비해 맛은 훌륭하다.

청월루의 값비싼 요리만큼은 아니더라도 남궁세가의 식사 수준은 되었다.

까마득한 옛날, 점소이로도 일했던 북궁백은 그 이유를 예측했다.


‘맛없다고 난동을 피웠나 보군.’


그 말이 정답이다.

무인도 사람이다.

그 큰돈을 냈는데 차로 입을 헹구고 싶은 맛이라면 화가 나는 건 당연하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자마자, 다른 자리에 앉아 시간을 때우던 무인이 벌떡 일어나 북궁백에게 다가왔다.


“실례지만 합석해도 되겠습니까?”


북궁백은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았다.

북궁백만큼은 아니어도 듬직한 체구에 또렷한 이목구비와 무성한 수염이 무척이나 호탕하게 생긴 중년인이다.

무기가 없고 유독 팔이 길었으며 어린아이 머리만 한 주먹에 흉터와 굳은살이 잔뜩 박여 있는, 전형적인 권사였다.

좌우 소매를 전부 뜯어놓고 한 치 길이로 짧게 친 머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렇게 하시오.”


북궁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앉아있던 자리가 있음에도 합석을 요청한다는 건 자신에게 흥미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호기심으로 번들거리는 눈빛을 보아하니 거절한다고 쉬이 떨어져 나갈 것 같지 않았다.

무인은 허락이 떨어지자 곧바로 맞은편 의자를 꺼내 앉으며 크게 웃었다.


“하하. 선배님께서 참으로 호방하시군요. 다른 무림인들은 일단 경계부터 하는데···. 저는 진주에서 온 언상권이라 합니다.”


진주에서 언씨라는 성을 들으면 딱 한 곳이 떠오른다.

바로 진주언가다.

정파 최고의 무림세가라는 오대세가에는 꼽히지 못해도 최소 열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권(拳)과 창(槍)의 명가.

더욱 유명한 것은 인피철골(靭皮鐵骨) 시왕공(屍王功)이란 외공이다.

피부가 질겨지고 뼈가 굉장히 단단해져 내공 없이 휘두른 도검이나 창은 피부조차 뚫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야인대에 진주언가 인물은 없었다.

무림세가지만, 세대별로 장군을 배출하는 명문가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북궁백이오.”


지나치게 단순하고 냉담한 대답에 머쓱한 미소로 변했다.


“선배님께선 어디서 사사하셨는지···?”

“없소.”


언상권의 미소가 부자연스러워졌다.

그가 침음을 삼키며 뭐라고 말을 이어 갈지 고민하던 중 북궁백이 툭 던지듯 말했다.


“왜 나를 선배라 부르는 거요?”

“아. 사해가 동도라 하지 않습니까? 저보다 연배가 한참 높으시니 당연히 선배님이지요.”

“나 서른다섯이오.”


북궁백은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자신이 노안이라는 건 안다.

전우들도 너만 나이를 두 배로 먹는다며 농을 던지곤 했다.

그게 기분 나쁘진 않았다.

오랫동안 함께 자고 먹고 지켜주며 살아온 이들이니까.

하지만 퇴역하고 난 후 처음 안면을 튼 동년배들이 말을 깎듯이 높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언상권은 자신보다 연배가 높은 중년인이 아닌가.


“서른...다섯···?”


언상원은 황당하다는 듯 입을 벌렸다.

북궁백이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나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이 선배라고 부르는 건 그리 달갑지 않소만···.”

“저...아직 이립이 되지 않았습니다만···.”

“...”

“...”


둘은 말없이 서로의 눈만 쳐다봤다.

그 안에 거짓은 담겨있지 않았다.

자리의 주인인 북궁백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오?”

“그...저···.”

“말 편하게 합시다.”

“음···.”


잠시 고민하던 언상원이 거칠게 머리를 흔들더니 뭔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북궁 형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이번에는 북궁백이 입을 벌렸다.

용건을 말하라는 의미였지, 호칭을 편하게 하라는 말은 아니었는데···.

언상원은 뭐라 정정할 틈도 주지 않고 말을 이었다.


“얼마 전 제가 어떤 소문을 들었는데 혹시···.”


언상원이 눈을 빛냈다.


“형님이 붕산혈귀 아닙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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