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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고래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한 연금술사는 제약 회사를 차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향고래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4
최근연재일 :
2023.06.02 08:0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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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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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글자수 :
159,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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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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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연금술을 쓸 수 있다.

DUMMY

[연금술을 쓸 수 있다.]




마나 고리의 크기는 시전자의 잠재 능력에 비례한다.

벨루니아의 엘론드로 살았을 때 그가 처음 만든 마나 고리의 크기는 수박 정도였다.


엘론드의 스승들은 그의 마나 고리를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은 사과 크기의 마나 고리를 갖는데 엘론드의 마나 고리는 커도 너무 컸던 것이다.


그날부터 엘론드는 마도국 최고의 재능러이자 천재 연금술사로 이름을 날렸다.


즉 처음부터 대연금술사가 될 떡잎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식이 확인한 마나 고리의 크기는 강낭콩 수준.


수박이 강낭콩이 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상식은 비각성자.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데다 신체능력도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릴 적부터 잔병치례도 많아 약을 달고 살았을 정도.

출발점이 엘론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떨어지는 것이 당연했다.


그래도 강낭콩 수준은 너무했잖아.


크기가 작으면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마나의 양도 작아진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마나가 뻗어가는 속도.

물로 따지면 수압이 낮아진다는 것.


연금학교 시절 스승님이 앞에 있었더라면 천하의 둔재라며 고개를 저었을 상황이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연금술을 사용할 때도 제약이 생긴다.


마나의 속도는 작업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물론 경지를 위로 올릴 때마다 마나의 양도 함께 성장하니까 어떻게든 5성까지 올린다면 방법은 있겠지만.


낭패다.

머리 속에 방대한 연금학 지식이 있어도 이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할 위기에 처했다.

거기다 제작 효율까지 극심하게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1분도 안 돼서 만들던 해독제도 이제는 5분이 걸릴지 10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역시 모든 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건가?


그런데.


어? 잠깐만···


내면의 마나에 집중하던 상식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본래라면 느리게 움직여야 할 마나의 흐름이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돌고 있었다.

그것도 마나 고리가 수박 크기였을 때보다 더 빠른 속도였다.


이게 말이 돼?


마치 상식의 생각을 비웃는 것처럼 심장의 박동이 일 때마다 마나가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져나갔다가 다시 밀려들어 온다.


설마 연성진 때문인가?


심장에 새겨진 연성진.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금기까지 깨서 성공시켰다.

성공확률 너무 낮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일단 확인해 보자.


상식은 근처에 있는 화병을 가져와 화병 받침에 물을 부었다.


이 훈련. 참 오랜만이네.


마나를 이용하여 물을 회전시키는 훈련으로 벨루니아의 마법학교와 연금학교에서 실습생에게 가장 먼저 시키는 훈련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오로지 마나만을 사용하여 물 위에 떠 있는 꽃잎을 회전시키면 된다.


가지고 있는 마나를 오른 손에 집중하여 마나 컨트롤과 운용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엘론드는 생도 최초로 하루만에 꽃잎을 움직였다.


지금은 과연 어떨지.


상식은 오른손을 화병 근처에 놓고 마나를 집중시켰다.


방법은 이미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효과.


그런데 집중한 지 몇 초가 되지 않아 받침대에 담긴 물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이렇게나 빨리 돈다고?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물의 회전이 점점 더 빨라지더니 가운데에서 물소용돌이가 생겼다.


그러다 갑자기 천장으로 물이 솟구쳐 올랐다.


펍.

쏴아아아아.


“무슨 일이에요?”


주변을 지나던 간호사가 상식의 병실에서 난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다.


그런데 병실 안이 온통 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마치 비라도 온 것처럼.


“죄송합니다. 제가 물병을 들고 가다가 발을 헛딛는 바람에···”


그렇다고 이렇게나 물이 넓게 퍼질 수가 있나?


“잠시 만요. 제가 시트랑 베게 다시 가져다 드릴께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심할께요.”

“가만히 앉아 계세요. 또 넘어지실 수 있으니까.”


간호사는 이해가 안 되기는 했지만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다는 보호자의 말이 떠올라 정말로 넘어지면서 그랬나보다고 생각했다.


간호사가 나가자


상식은 병실 안에 펼쳐진 모습을 보며 스스로 감탄했다.


이거 강낭콩이라고 무시하면 안 되겠는데?

마나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질.


상식의 마나는 수압으로 따지만 초고압이다.


즉 마나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


거기다 마나의 흐름이 빠르면 결과물도 향상된다.

마법사로 따지면 마법의 파워가 강해지고 연금술사에겐 만드는 완성품의 효과나 퀄리티가 올라간다.


물의 양이 적어도 수압만 높으면 바위도 뚫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


상식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 힘을 잘 만 키워 낸다면 과거 벨루니아에서 성공시키지 못했던 비약이나 연구도 실현이 가능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걸로 박태산을 더 참혹하게 추락시킬 수도 있다.


상식은 바로 두 번째 실험을 시작했다.


베게 안쪽에서 그동안 안 먹고 모은 약봉지를 모두 꺼냈다.


신경 안정제 및 수면제 그리고 영양 증진을 위한 보조제까지 먹는 척하면서 착실히 모아놨다.

바로 오늘을 위해서.


일단 손바닥에 알약들을 올려놓고 곱게 가루를 낸다.

물론 직접하지 않고 마나를 이용해서.

1성이지만 마나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작업은 연성진을 그리지 않고도 할 수 있다.


다음은 성분 분석.


연금술사는 현대의 과학자, 의사, 약사, 제작자까지도 모두 아우르는 복합적인 직업이다.


뭔가 만들고 바꾸는 데는 특출한 자라 할 수 있다.

상식은 81년간 수십만가지 재료의 특성을 익히고 조합 비율, 배합 방식을 달리하며 연구에 매진했다.


다행히 벨루니아의 생태계는 지구와는 다르지만 그 구성 성분만큼은 비슷한 것이 많았기에 이렇게 현대 약품을 해석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오크고기나 돼지고기나 분자 단위로 쪼개면 그 구성 성분이 같은 원리다.


마나를 시신경에 집중시키자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것처럼 가루의 형태와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나 영약이나 비약의 재료에 비하면 무척 단순한 구성.


상식은 이 가루들을 다시 재조합하기 시작했다.


냄새만으로도 사람을 죽인다는 독룡의 배설물을 재조합하여 해독제를 만든 적도 있었다.


이 정도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일단 만드려고 하는 것은 강력한 수면제와 독이다.


가지고 있는 성분으로 강력한 독은 만들 수 없지만 이번 목표는 독처럼 느껴지게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었다.


마나를 사용해서 수면 가루, 독 가루, 필요 없는 물질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해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다해서 1분.

정말 놀라운 속도다.


속도만 놓고 따지면 4성에서 5성의 경지 수준.


상식은 효과를 강화시키기 위해 가루에 마나를 불어 넣었다.


일반인이라면 상관없지만 지금부터 상대할 자에게는 좀 더 강력한 효과가 필요할 테니까.


상식은 완성된 가루를 살펴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가루약과 다름없었다.

색깔, 냄새, 맛으로도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정도.


간호사가 다시 들어오기 전에 가루약을 약봉지에 나눠 담아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 순간 노크와 함께 간호사가 이불 시트와 베게를 들고 들어왔다.


“미안해요. 남는 여분이 없어서 보관실까지 다녀오느라···”

“죄송해요. 일을 자꾸 만들어서. 다음부턴 더 조심하겠습니다.”


너무나 공손한 사과.

거기다 표정과 행동도 진심이 묻어 있다.


간호사는 환자의 나이가 21살이라던데 또래들과는 다르게 어른스럽고 매너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


가습기가 없을 땐 바닥에 일부러 물을 뿌리기도 하는 데 이 정도 실수는 다른 환자들이 하는 것에 비하면 귀여운 편이다.


이불도 바꿀 때도 되었고.


간호사는 이불을 교체한 뒤 가벼운 마음으로 병실을 나갔다.


간호사가 나가자 상식은 생글생글하던 얼굴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달라졌다.


“어? 이불이 바꿨네?”


삼촌이 퇴원 수속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제 나가도 된데. 나가자.”

“삼촌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께요. 좀 기다리셔야 되요. 큰 거라.”

“알겠어. 편하게 갔다와.”


밖으로 나온 상식은 지체 없이 상대가 있는 장소로 향했다.


***


오희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애꿏은 목덜미만 박박 긁고 있었다.


금성 제약에 입사해 초고속 승진 길을 달리던 자신이 광주까지 내려와 애새끼 한 명이나 감시하는 일을 맡게 되다니.


혹시 위에 뭔가 밉보인 것은 아닌가 한 참을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선배들은 모두 떠나고 혼자만 남겨졌다.

그것도 이 구질구질한 병원에.

막내 차별하나.


거기다 감시 대상이라는 놈은 더 가관이다.

아무리 회장님 핏줄이라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놀고 먹기 좋아하는 21살 핏덩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왜 이걸 내가 해야 되는 거야?


걸림돌이 되면 죽이고 잘 처리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어렵게 해결하는지.

희성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거기다 자신의 동료 각성자들은 벌써 대기업 요직에 오를만한 큰 공을 세워 단톡방에 자랑질까지 하고 있는 판에 자신의 처지가 더 서글프게 느껴졌다.


그냥 자기 선에서 적당히 처리해 버릴까?

희생은 고개를 저었다.

혹시나 실수라도 생기면 그대로 아웃이다.

박태산 회장은 실수를 봐주는 인간이 아니니까.


한숨을 쉬며 다시 목덜미를 긁으려는 데.


“안녕하세요.”

“···”


이럴 수가.

너는···?


감시 대상이 눈 앞에 서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아무리 방심했다고는 하나 여기까지 걸어올 때까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제가 실수로 커피를 두 잔 뽑았는데 한 잔 드세요.”

“아니 괜찮습니다.”

“아, 갑자기 당황스러우셨죠? 제가 사람과 대화한 지 좀 오래 돼서 아무하고도 말을 거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나 봅니다.”


희성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커피를 받았다.

상대는 자신에 대해서 전혀 모를 테니 오히려 이상한 행동을 보여 경계심을 갖게 하면 안된다.

그건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다.


“그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일단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고 적당히 돌려보낼 생각으로 커피를 한 모금 홀짝이는데···


희성은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정신을 잃어버렸다.


***


15분쯤 지나서 상식이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좀 늦었네?”

“병원에서 친해진 사람이랑 작별인사 좀 하느라고요.”

“아 그랬구나. 일단 나가자.”


상식은 삼촌의 집으로 갔다.

도시 외곽에 자리 잡은 삼촌의 집은 상가 주택 아래에 있는 반지하 원룸.


문을 열자 습습한 냄새와 퀘퀘한 냄새가 동시에 올라왔다.

방에 펼쳐져 있는 건조대에는 양말과 팬티 따위가 아무렇게나 널려 있고 방바닥에는 온갖 짐들이 규칙없이 펼쳐져 있었다.


방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미안. 삼촌이 정신이 없어서 정리도 못 했네. 일단 들어와.”

“삼촌. 아늑하고 좋은데요?”

“조금만 기다려. 너 좋아하는 김치 찌게 기가 막히게 끌여 줄테니까.”

웃으며 물을 올리는 삼촌의 모습이 슬프게 느껴졌다.


상식은 알고 있었다.

대기업 제약회사에 입사해 꽤 잘 나갔던 삼촌이 왜 이런 삶을 살고 있는지.


박태산은 예전부터 엄마 앞에서 삼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미천한 놈이 실력만 믿고 까부는 것이 보기 싫다고.

분명 엄마에 대한 분노가 삼촌에게까지 미쳤으리라.


삼촌은 자진 사퇴했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외압에 의해 사퇴를 당했을 것이다.


삼촌 실력이면 어느 회사든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막노동밖에 할 것이 없었다면 분명 누군가 집요하게 삼촌의 앞길을 막았을 것이다.


박태산은 그런 인간이다.

집요하고 지독한 거머리.


한 번 달라붙으면 상대가 죽을 때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상식은 삼촌에게 소주를 따라주며 그동안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야. 가족끼리 고맙긴. 내가 아들은 없지만 너는 나한테 아들이나 다름없어. 그러니까 마음의 빚이라고 생각하지마.”


삼촌은 지금보다 꿈을 이야기할 때가 좋았다.

특히 자신만의 회사를 세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삼촌. 기억나요? 엄마가 저한테 항상 삼촌 본받으라고 한 거.”

“그랬나? 누나도 참 이상한 사람이야. 이 세상에 본받을 사람이 얼마나 많은 데 나 같은 걸 본받으라고 했을까.”


과거 상식에게 삼촌은 우상이었다.

삼촌처럼 멋진 꿈을 가지고 살고 싶었다.


지금은 그럴 수 없지만.


“상식아. 내가 내일은 일 뺏거든? 오랜만에 놀러 갔다 오자. 바람도 쐬고 너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네. 알겠어요. 피곤 할텐데 얼른 자요.”

“피곤하기는 오랜만에 조카랑 한 잔 하는 데 잠이 올 리가···”


정남이 크게 하품을 했다.


“삼촌. 내일도 있잖아요. 자고 또 놀면 되죠.”


상식은 정남의 충열된 눈을 보며 말했다.

아마 내일을 위해 요 몇 일간 무리해서 일을 했을 것이다.


정말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상식은 이런 사람들을 좋아 한다.


81년을 살면서 진짜 기적을 만드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니까.


마왕군에 대항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시민군들도 이런 눈빛이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그런 따뜻함.


삼촌은 피곤한 지 금방 잠에 들었다.

코까지 골며 아주 깊은 잠에.


상식은 조용히 짐을 챙겼다.


광주를 빠져나가기 위해.


처음부터 생각한 일이었다.


감시자를 따돌렸다고는 하나 며칠 사이로 추적에 들어올 것이다.

지금 당장 떠나야 시간을 벌 수 있다.


일부러 삼촌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식탁에 간단한 편지를 남겼다.

세상에서 가장 미안한 편지를.

그리고 이 편지를 읽은 사람에겐 아주 잔인한 일이 될.


상식은 정남을 복수라는 지저분한 세계로 끌고 들어오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퇴원까지는 함께 있으며 마음의 족쇄를 풀어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되었다.


진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 남은 가족의 품을 벗어날 때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남겼다.


삼촌.

이제 저는 걱정하지 말고 다시 예전에 꿈이 있던 때로 돌아가세요.

삼촌은 그때가 제일 멋있었어요.

꼭 성공해서 은혜 갚으러 돌아올께요.


상식은 자신을 약하게 만드는 마지막 조각을 남겨 둔 채 문을 닫았다.


깊은 밤.


상식은 여수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곳엔 박태산의 눈을 피해 힘을 기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거기다 여수는 특별한 도시로 아무나 출입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물론 상식은 가능하지만.


문제는 여수까지 어떻게 갈 지였다.


CCTV나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이동해야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국도를 타도 내려간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옷을 훔쳐 자주 갈아입었다.

되도록 어두운 계통으로.


동네에 세워진 자전거를 훔쳐 타거나 트럭 뒤에 몰래 숨어 타면서 조금씩 여수를 향해 내려갔다.

물론 CCTV가 적은 시골길을 주로 이용했다.


편의점이나 식당도 위험해서 음식은 얻고나 버려진 음식을 주워 조달했다.

연금술을 사용해서 몸에 이로운 성분만 추출해서 섭취했기 때문에 먹는 건 그나마 나았다.


자는 건 그냥 노숙자처럼 길거리에서 대충 잘 수 밖에 없었다.


아주 힘들고 고된 여정이었지만 복수를 위해 지새웠던 지옥 같은 밤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원수 박태산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상상을 하며 겨우 버텼다.


그렇게 10일이 지나자 드디어 여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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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고발 +2 23.05.22 25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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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돈 벌기에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다 +2 23.05.14 346 14 14쪽
7 떼돈을 벌기 위한 준비 +2 23.05.13 366 16 15쪽
6 혹시 감별사십니까? +2 23.05.12 369 16 14쪽
5 특별한 마나회복제 +1 23.05.11 388 15 14쪽
4 유산 +1 23.05.11 422 21 16쪽
» 연금술을 쓸 수 있다. +2 23.05.10 433 19 16쪽
2 있기는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1 23.05.10 467 19 15쪽
1 대연금술사의 귀환 +1 23.05.10 551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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