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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마녀들이 바라는 것(RM)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옥상
작품등록일 :
2014.04.09 19:47
최근연재일 :
2019.10.07 19:34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3,928
추천수 :
71
글자수 :
290,107

작성
19.07.26 22:58
조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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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6쪽

1. 마녀 이예리 (10)

DUMMY

유리는 덜덜덜 떨리던 다리가 괜찮아지자 태현과 함께 장소를 이동했다. 무서웠던 기억도 있지만 즐거웠던 기억도 있었다. 손을 잡았다던지 업혔다던지 귀엽다라는 소리를 들어선지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벌써 점심시간인데. 아까 말했던 수제버거 집 어때."

"응."


유리는 태현과 함께 자리를 이동했다.


"그나저나 의외네. 그렇게까지 무서워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왠지 마법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잖아. 그리고 먼저 들어간 사람들 비명때문에 더 그런것도 있어."


애써 변명하는 유리지만 태현은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이었다. 그 얼굴을 본 유리는 얼굴이 확 붉어지더니 태현의 발등을 그대로 밟았다.


"악!"


태현은 엄청난 고동에 양 손으로 발등을 움켜쥐었고 유리는 흥하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미안하지만 놀리지 않아줬으면 좋겠는걸?"


유리는 단호하게 말했다. 외모 때문인지 애 취급 당하는 기분이었다.


"알았어. 알았어. 일단 이 쪽으로 가자. 어때."

"흥."


유리는 살짝 토라진 듯 대답했다. 태현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1분1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유리는 이런 시간도 너무나도 즐거웠다. 진짜 연인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여기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이건데, 저번에 와서 먹어 보니까 이게 제일 맛있더라고."


한우 특제 버거라고 써있는 햄버거의 크기는 실제로도 어마어마했다. 정말로 소를 잡아다 넣은 것과 같은 느낌이 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였는데, 유리라면 충분히 좋아할 정도였다. 잘먹는게 오히려 귀엽고 예쁘기만 한 유리이기 때문에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고 느껴졌다. 상당한 가성비와 맛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추천메뉴에 없는 건 단지 먹고 있으면 너무 무식하게 먹는다는 느낌이 나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데이트를 하는 이들은 여기서 이 메뉴보다는 다른 메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대 되는데."


유리의 눈빛은 반짝였다. 햄버거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 메뉴이고, 요즘은 이렇게 순수 고기로 만든 음식들은 상당한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진짜 고기를 먹으려면 꽤나 돈을 많이 써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태현은 슬쩍 자신의 잔고를 확인했고, 약간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유리가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며 애써 티내지 않았다.


점심시간은 아니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일까. 게다가 넷상에서도 인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줄은 상당히 길었고, 덕분에 어느정도 시간을 기다린 뒤 태현과 유리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미리 주문할 걸 정해놓았기 때문에 주문은 금방끝났다. 수제버거라 그런지 만드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고, 한 사람이서 먹기 힘든 양의 버거 세트가 3개나 나왔다.


한우버거 세트, 통새우버거 세트, 불고기 버거 세트는 유리의 양손으로도 들기 힘들만큼 컸는데 그 중에 통새우버거 세트를 빼고는 모두다 유리의 몫이었다.


"그나저나."


태현은 햄버거를 든 유리를 슬쩍 바라보았다. 아무리봐도 몸보다 더 큰 사이즈의 햄버거였다. 도무지 저 많은 양들이 몸 어디로 가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 그렇게 보지마. 많이 먹는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거 아니지? 분명히 말하는데 나보다 더 많이 먹는 애들도 많다구.."


태현이 물끄러미 바라보자 유리는 살짝 부끄러워졌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너무 편하게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몰랐는데, 유리한테 이런 매력이 있나 싶어서. 예전에는 진짜 잘 울고 욕심 많은 그런 느낌이었거든."

"저... 전혀 아닌데."

"솔직히 말하면 난 마녀같은건 별로 신경 안쓰고 살았었거든. 뭔가 없는 존재? 환상의 존재 같은거라 생각했었는데. 현희만 하더라도 마녀가 된 뒤로 거의 못봤고."

"뭐 보통 보기 힘들지. 현희는 학생회장까지 하느라 이것저것 할거 많거든. 진짜 바빠."


동생 현희는 학교에서 거의 여왕님 취급을 받고 있었다. 따라다니는 팬클럽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소녀였고, 대외적으로도 상당히 이미지가 좋았다. 태현이 동생 현희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에게는 소중한 동생이며 착한 아이라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사춘기인지 자신에게 꽤나 멀어져버린 느낌이지만.


유리는 그러면서 태현을 슬쩍 바라보았다. 공식적인 이미지는 은연중에 오빠자랑을 그렇게 많이 하는 브라콤인 현희인데 태현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천천히 먹어."


태현은 유리의 볼에 붙은 소스를 냅킨으로 닦아주며 귀여운 동생 달래듯 말을 했고, 갑작스런 태현의 스킨쉽에 유리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피했다.


촤악!


그러면서 테이블을 쳐버리는 바람에 음료수가 쏟아졌다. 둘 다 빠른 반사신경 덕분에 옷에 묻지는 않았지만 태현은 양 손에 음료가 다 묻어버렸다.


"앗! 앗! 어.. 어떡해."


유리는 엄청 당황해 하며 서둘러 냅킨을 뽑아 태현의 손을 닦아주었고, 그러는 와중에 태현과 유리는 손을 잡는 듯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유리는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태현의 손을 놓았고 태현은 머쓱하게 웃으며 냅킨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화장실에서 얼른 손 만 씻고 올테니까 기다려."

"아.. 응."


태현의 말에 유리는 쑥스러워하며 자리로 앉았고 유리가 앉는 것을 보자 서둘러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은 군데군데 있기 때문에 오래걸리지 않았고, 온통 할로윈 느낌이 나게 준비되어 있었다. 손을 씻은 태현은 건조기에 손을 말리며 슬쩍 거울을 바라보았다.


소꿉친구인 예리와 데이트를 하는 기분이 나기도 해서 기분이 뭔가 싱숭생숭한 그는 고등학교 1학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일이 떠올랐다. 학교 내 거의 공식 커플이나 마찬가지였던 태현과 그녀는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데이트를 하고 커플이 될 확률이 높은 데이트 코스 핫 스팟에서 고백을 했는데 과감하게 차이고 그녀는 전학을 가버렸다. 한 동안 폐인처럼 지냈던 태현은 그녀를 잊기 위해 노력했고, 일반 고등학교로 온 이유를 다시 되새김을 하며 억지로 잊고 있었는데, '이유리'라는 이름으로 변장한 예리와 지내다보니 조금 나태해진 것 같았다.


'여자가 친하게 지내는 건 호감이 아니라고 했었지.'


차일 때 왜 고백을 해서 자신을 힘들게 하냐며, 친절한거랑 호감있는거랑 구별 못한다며 뭐라 했던 그녀의 말이 아직도 태현의 가슴 속에 남았다. 유리 역시 마찬가지일것이 분명했다. 좋아하는게 아니라 소꿉친구인 자신을 지켜주려고 하는거다. 그런 마음을 상기시킨 태현은 세수를 하듯 얼굴에 물을 뿌리고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뺨을 두번 치고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항상 차고 있는 팬던트를 손에 쥐어 뚜껑을 열더니 자신을 포함한 네 명의 남녀가 사이 좋게 찍은 사진을 바라보았다. 루이첼, 알렉, 태현. 그리고 태현과 커플이나 다름없던 연두빛 머리의 여성은 태현의 옆에 딱 붙어서 사이 좋게 사진을 찍은 상태였다.


태현은 자신의 보물을 다시 품에 넣으며 화장실에서 나왔다.


"어? 유리야?"


화장실에서 나오자 수 많은 인파속에서 어느새 양복으로 갈아입은 유리가 태현의 눈에 들어왔다. 신기한 느낌의 양복이었다. 누가봐도 검은색 양복인데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신기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분수대에 걸터 앉아서 멍하니 있었고, 태현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유리야."


가까이 와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멍하니 있던 그녀는 놀란 듯 태현을 바라보았다.


"누구?"

"응?"


놀란 표정을 짓던 그녀는 갑자기 표정이 싸늘해지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너 누구야. 날 어떻게 알아?"

".... 예리야. 나. 네 에스콰이어 강태현...."


유리가 무슨 말을 하나 싶어서 그녀의 본명을 부르며 대강 자신의 소개를 한 태현은 말하면서도 얘가 왜 이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뭔가 안 좋은 느낌이 들었는데,


"붉은 햇빛 이예리의 에스콰이어? 네가?"


유리의 표정은 신기하다는 듯 태현을 바라보았다. 목소리, 외모 그 모든것이 태현이 아는 유리인데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유리는 본질적으로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 이예리가 에스콰이어를 만들었다고? 그것도 너를? 너 누군데? 날 알아?"

"어... 아... 그게..."


태현은 지금 눈 앞의 유리가 다른 사람임을 알았다. 몸에서 풍기는 느낌이 달랐다. 유리라는 이름으로 변장한 예리는 따뜻함이 있다면, 지금 눈 앞의 유리는 자신을 모르는 완전한 타인이었다. 대하는 태도부터 바라보는 눈빛이 타인을 대하는, 그리고 어느정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나는 발키리. 여덟번째의 날개. 간반테인의 유리야. 에스콰이어라면 우리들에 대해서 알고 있을텐데. 아. 이예리라면 최근까지 에스콰이어가 없었으니 최근에 생긴 에스콰이어라 모를수도 있겠네."


그녀는 천천히 태현에게 다가와서 가슴팍에 손을 올렸다. 느릿한 동작임에도 태현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 뭐야. 너?"

"어?"

"몸 속에 마력이..."


태현의 안에 느껴지는 마력을 깨달은 유리는 살짝 뒷걸음질쳤다.


"마력이 여러가지네. 어떻게 살아있는거지? 이예리 말고도...."


유리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과연 이예리의 에스콰이어라는 건가. 알았어. 뭐 네가 이예리의 에스콰이어라는 건 믿어줄께. 그리고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도. 이예리를 만나면 전해줄래? 나를 만났다고. 그리고."


유리는 태현을 바라보다가 말을 끊고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하다 만 그녀는 태현의 가슴에서 손을 떼며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 거리를 두었다.


"다시 만날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 흥미롭다. 처음 봐. 이런 개체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바라보는 어린아이들 같은 눈빛을 한 유리는 태현에 대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너. 누구냐."


그리고 그 순간 태현의 팔이 뒤로 꺽였고, 태현은 짧게 비명소리를 내며 뒤에서 자신의 팔을 꺽인 사람의 힘에 앞으로 밀쳐져 분수대 옆에 있는 가게에 몸이 고꾸라졌다.


"이거 놔."


태현은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있는 힘을 다해 그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는데, 엄청난 힘에 팔이 통째로 뜯길 것 같았다. 싸우는 듯한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은 웅성대며 싸움구경을 하는 듯한 포지션으로 유리, 태현, 그리고 정체모를 사람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물러섰고, 유리는 한숨을 푹 쉬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지잉-


귀에서 전자파 소리같은 낮은 이명소리가 들렸고, 웅성대던 소리는 일제히 멈추었다.


"크리스. 소란 피우지마."

"뭔데? 이 녀석은."

"이예리의 에스콰이어. 이 녀석이 여기 있는데 내가 마법까지 쓰면...."

"당장 그 손 놔! 크리스!"


유리는 크리스라고 불린 남자에게 말을 하다가 천둥과도 같은 큰 소리에 양 손으로 귀를 막았다. 그 소리에 크리스도 놀랐는지 태현의 팔을 풀며 뒤로 물러섰고, 어느새 도착한 예리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상태로 화가 잔뜩 난 상황이었다.


"아야야야야."


어깨가 탈골 되는 줄 알았던 태현은 오른손으로 어깨를 문지르며 앞을 바라보았다. 시간이라도 멈췄는지 사람들은 그대로 멈춰져 있었고, 유리와 같은 복장으로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유리의 옆에 서서 예리와 대치하고 있었다. 그는 양복의 겉의의 단추를 모두 푸른 상태였고, 안에는 하늘빛의 블라우스를 입은 상태였다. 미남이라는 느낌이 난는 남자는 약간 적대적인 모습으로 예리와 대치하고 있었다.


"뭐야? 태현이한테 접촉한 의도는?"

"아. 그 녀석 네 에스콰이어라길래 죽여보고 네 반응 좀 보려... 악!"


말을 하던 크리스는 비명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렸다. 유리에게 정강이를 맞은 탓이었다.


"진짜! 일 좀 키우지 마! 크리스!"


유리는 화를 내며 크리스에게 다그치듯 말을 했고, 크리스는 진짜로 아픈건지 양 손으로 자신의 정강이를 잡고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너랑 싸우려고 했던건 아니야. 난 그냥 여기 앉아 있었는데, 네 에스콰이어가 와서 나한테 말을 걸었고. 유리야. 이러면서 친근하게 내 이름을 부르더라고."

"....."


예리는 태현이 유리를 아는 것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이 분장했던 모습은 바로 유리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름까지 완전히 똑같이 했던 예리이기 때문에 태현이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크리스가 했던 행동은 내가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왠 남자랑 말을 섞고 있으니 경계한 차원이었고. 이 정도면 해명으로 괜찮을까? 너랑 싸울 생각은 없어."


예리는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건 유리 생각이고 난 언제든지 너랑 결판낼 생각이거든."


크리스는 웅크린 상태에서 고개를 들어 예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사이가 꽤나 좋지 않은 듯 했다. 예리 역시 크리스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여기 놀이 동산 완전히 다 부숴질텐데. 상관 없으면."


예리는 크리스의 도발을 받아주었고, 크리스는 씨익 웃으며 몸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뒤로 뛰어 공중에서 한바퀴 돌더니 분수대의 위에 올라섰다. 거대한 물줄기를 자랑하던 분수대의 물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그가 손을 앞으로 내 뻗으니 손바닥 안에서 얼음이 검모양으로 뭉쳐지기 시작했다.


"미스틸테인."


그 말을 하자 검손잡이부터 얼음이 깨지기 시작하더니 흑빛의 검이 크리스의 손에 들려 있었다.


"레드써니."


예리가 정령을 부르자 팔과 다리에 불길이 일더니 마녀들 특유의 갑옷이 생성되었고, 등에는 불타오르는 3장의 날개가 돋아났다. 가느다랗고 길다란 막대기 모양의 날개는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정말! 둘 다 그만해!"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지팡이를 어느새 소환하고 들고 있는 유리는 양손으로 땅을 내리쳤고, 유리의 갑옷과 크리스의 검은 갑자기 온데간데 없어져버리고 말았다.


"크리스! 베르단디한테 다 말할거야!"

"알았어. 알았다고."


크리고 얼음이 모두 물로 변하는 바람에 분수대 아래로 떨어져 추락한 크리스는 꼴사나운 모습으로 물을 홀딱 뒤집어쓴 채 분수대 안에 쳐박혀 있었다. 예리는 어느새 다시 정령을 소환해 언제라도 싸울태세가 되어 있었고, 유리는 예리에게 다가갔다.


"무례를 사과할께. 크리스도 나쁜애는 아닌데, 가끔 저러는건 너도 잘 알거라고 생각해."

"알았어."

"그리고 네 에스콰이어 흥미롭네. 베르단디가 관심 갖을만 한 것 같아."

".... 베르단디가 관심 갖는다고?"


예리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응. 아마 우리랑 자주 조우 할 수도 있겠네. 혹시라도 네 에스콰이어에게 결례가 되어버리면 미안해."

"....."


유리의 말에 예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럼 우리는 물러날테니까."


유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습을 얼른 바꾸는게 좋을꺼야. 크리스. 가자."


크리스는 어느새 분수대에 나와서 살짝 짜증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었다.


"진짜. 가는 곳 마다 사고 좀 치지마."


유리는 크리스에게 핀잔을 주며 인파속으로 모습을 감추었고, 인파속으로 모습이 사라지자 멈춰있었던 시간은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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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3. 송소리 세레나데 (14) 19.10.07 33 0 13쪽
50 3. 송소리 세레나데 (13) 19.10.04 30 0 9쪽
49 3. 송소리 세레나데 (12) 19.09.26 30 0 14쪽
48 3. 송소리 세레나데 (11) 19.09.17 37 1 14쪽
47 3. 송소리 세레나데 (10) 19.09.07 53 0 11쪽
46 3. 송소리 세레나데 (9) 19.09.06 58 1 18쪽
45 3. 송소리 세레나데 (8) 19.08.25 56 1 10쪽
44 3. 송소리 세레나데 (7) 19.08.23 62 1 8쪽
43 3. 송소리 세레나데 (6) 19.08.19 59 1 12쪽
42 3. 송소리 세레나데 (5) 19.08.17 55 1 14쪽
41 3. 송소리 세레나데 (4) 19.08.10 69 1 12쪽
40 3. 송소리 세레나데 (3) 19.08.07 63 1 11쪽
39 3. 송소리 세레나데 (2) 19.08.05 67 1 12쪽
38 3. 송소리 세레나데 (1) +1 19.08.01 93 1 12쪽
37 2. 여왕 세리아 (21) +1 19.07.31 92 1 10쪽
36 2. 여왕 세리아 (20) 19.07.30 81 1 13쪽
35 2. 여왕 세리아 (19) +1 19.07.26 117 1 11쪽
34 2. 여왕 세리아 (18) 19.07.26 53 1 11쪽
33 2. 여왕 세리아 (17) 19.07.26 54 1 11쪽
32 2. 여왕 세리아 (16) 19.07.26 54 1 11쪽
31 2. 여왕 세리아 (15) 19.07.26 69 1 10쪽
30 2. 여왕 세리아 (14) 19.07.26 68 1 17쪽
29 2. 여왕 세리아 (13) 19.07.26 49 1 12쪽
28 2. 여왕 세리아 (12) 19.07.26 55 1 18쪽
27 2. 여왕 세리아 (11) 19.07.26 63 1 15쪽
26 2. 여왕 세리아 (10) 19.07.26 55 1 17쪽
25 2. 여왕 세리아 (9) 19.07.26 82 1 13쪽
24 2. 여왕 세리아 (8) 19.07.26 69 1 15쪽
23 2. 여왕 세리아 (7) 19.07.26 72 1 16쪽
22 2. 여왕 세리아 (6) 19.07.26 69 2 12쪽
21 2. 여왕 세리아 (5) 19.07.26 59 2 10쪽
20 2. 여왕 세리아 (4) 19.07.26 57 2 11쪽
19 2. 여왕 세리아 (3) +1 19.07.26 101 2 13쪽
18 2. 여왕 세리아 (2) 19.07.26 86 3 14쪽
17 2. 여왕 세리아 (1) 19.07.26 70 2 16쪽
16 1. 마녀 이예리 (15) 19.07.26 71 2 15쪽
15 1. 마녀 이예리 (14) 19.07.26 65 2 13쪽
14 1. 마녀 이예리 (13) 19.07.26 64 2 8쪽
13 1. 마녀 이예리 (12) 19.07.26 70 2 8쪽
12 1. 마녀 이예리 (11) 19.07.26 74 2 11쪽
» 1. 마녀 이예리 (10) 19.07.26 77 2 16쪽
10 1. 마녀 이예리 (9) 19.07.26 65 2 14쪽
9 1. 마녀 이예리 (8) 19.07.26 72 2 12쪽
8 1. 마녀 이예리 (7) 19.07.26 66 2 14쪽
7 1. 마녀 이예리 (6) 19.07.26 85 2 14쪽
6 1. 마녀 이예리 (5) 19.07.26 83 2 16쪽
5 1. 마녀 이예리 (4) 19.07.26 81 2 13쪽
4 1. 마녀 이예리 (3) 19.07.26 90 2 11쪽
3 1. 마녀 이예리 (2) 19.07.26 139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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