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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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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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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08 02:03
조회
550
추천
8
글자
13쪽

길드 대항전(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05화.







“어떻게 됐어?”


“미뤄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대항전 기간도 일주일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데요.”


페우스 길드와 공성전이 끝난 시점 대기실로 돌아오는 것을 심판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심판진의 표정이 워낙 심각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하던 도중 다음 시합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유나만 남아 이야기를 마저 들었다.


길드 대항전을 처음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였다.


‘뭐 고치면 되는 거니깐.’


나라별로 리그를 진행하기 전에 길드 대항전을 먼저 실시하는 이유가 이번의 계기로 확실히 보였다.


미흡한 부분을 수정해서 완벽하게 리그 체계를 갖추고 싶어 하는 VG 회사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점차 고치면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빠른 대응으로 위기를 만회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인 거 같다.


‘여론의 비판을 피하지는 못하겠지만.’


대응이 빠르다고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잘못이 조금이나마 완화될 수 있는 거뿐이다.


시간 계산을 실수한 것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바뀌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민폐가 될 수 있었다.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VG 회사도 인정하고 비난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연장된 이유는 공성전 예상 시간이 2배나 길어진 탓이라고 하네요. 선수들의 평균 수준이 예측했던 것보다 높아서 길드 전의 예상보다 시간이 증가한 거라고 하네요.”


우리의 시합이 지금까지 한 시합에서 가장 빨리 끝났다.


가장 빨리 끝난 시합도 6분 가까이 걸렸다.


수준의 차이가 확연했던 경기도 6분이나 걸렸다는 것이다.


실력이 비등비등한 길드가 맞붙을 시 시간이 얼마나 지체될지 상상이 안 갔다.


“그래? 그럼 다음 시합은 내일 하는 거로 된 거야?”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준결승 전까지는 오늘 한다고 하네요.”


“그럼 오늘은 길드 전은 한 시합밖에 안 남은 거네?”


“그렇게 됐네요.”


“그럼 후딱 끝내고 집에 가서 쉬자.”


“집에 가서 쉬는 게 아니죠. 호텔로 가야죠.”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를 너무 당당하게 하는 거 아닌가.


VG 회사가 선수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경기장 인변에 위치한 가장 좋은 호텔을 예약해줬다.


VG 회사는 길드 당 2개의 방을 빌려줬다.


방 하나의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상상하기도 싫은 금액일 것이다.


역시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회사답게 돈 쓰는 것도 무지막지하다.


“준비해주세요.”


심판이 처음과 달리 홀쭉해졌다.


매끈매끈했던 피부가 갈라지고 있었으며 항상 웃는 표정으로 다녔던 과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 보였다.


보는 내가 지칠 정도다.


VG 회사다 고용한 인원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관객만 20만 명이다.


관객을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심판진과 운영진이다.


그런 상황에서 일정까지 조율하며 선수들의 안위까지 생각하는 그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다.


최소한 우리만이라도 이들을 편하게 만들어줘야겠다.


시합을 빨리 끝내는 것으로 편한 휴식을 재빨리 제공하고 싶었다.


“우리의 다음 상대는 누구야?”


“그것도 모르고 있으면 어떡해요.”


“미안. 피라젤 경기에 집중하느라.”


나와 똑같이 상대 길드의 성을 혼자 부숴버리는 그의 강함.


공격력은 나보다 떨어질지언정 민첩함과 판단력에서는 나보다 우위에 있음을 확실시해 주는 경기였다.


나와는 달리 처음부터 많은 관심과 경계의 대상이었던 그였기 때문에 혼자서 성을 공략하는 것은 훨씬 힘들 수밖에 없었다.


즉 나보다 강하고 터프하다는 뜻이다.


‘보면 볼수록 지기 싫단 말이야?’


아직 기록상으로는 내가 우위에 있었다.


5분 31초.


페우스 길드의 성을 파괴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아마 피라젤이라도 이 기록을 깨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건 아닌가? 그도 나처럼 모든 힘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은 농후하니깐.’


궁극기도 사용하지 않은 적의 기량을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다음 상대는 랭킹 11등에 자리 잡고 있는 ‘라마인’이라는 사람이에요.”


“11등이라.”


“창술의 기초가 되는 분이라고 알려진 만큼 창술사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분이죠.”


창술사 랭킹 1등인 라마인.


통합 랭킹이 11등에 있는 인물이다.


창술사로 검사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법사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중거리 전투에 특화된 창술의 한계인 것으로 보인다.


“저희도 뛰어난 마법사가 많기는 하지만, 준호 씨한테 맡기기로 했으니 다른 말 안 할게요.”


“고마워.”


당연히 검에 강한 그도 검성 앞에 무릎 꿇게 되어 있다.


중거리 전투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순간 접근하면 되는 거 아닌가.


또한 내게는 사거리는 의미 없다.


검기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순간부터 마법사든 궁수든 검사든 모두 상대하기 편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안내원들의 신호와 함께 게임을 접속하는 무대에 입장했다.


“와아아!!!!”


내가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소리가 경기장을 떨게 했다.


‘이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나.’


시합이 지속할 때마다 관객들의 함성이 줄어들기는커녕 커지고만 있었다.


관객들은 대회를 즐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던 것이다.


“들어가겠습니다. 준비해주세요.”


심판의 신호에 함께 재빨리 GG에 접속했다.


함성 때문에 귀가 너무 아파서 무대에 있을 여력이 없었다.


처음과 똑같은 성에서 로그인된 우리가 이번에도 똑같은 전략을 준비했다.


“적당히 하고 와라.”


“알겠어, 알았다니깐! 그만 좀 말해.”


페우스와의 전투가 관객들에게 너무나 큰 충격을 선사해버려서 기자들이 몰려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기자들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조금 적당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금 적당히 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냐? 솔직히.’


뭐 나는 그냥 단원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정답이다.


그래야 욕을 안 먹고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깐.


내가 단장인데 왠지 입지가 점점 없어지는 기분이다.


“그럼 시작합니다.”


심판의 신호와 함께 우리 기사단의 두 번째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그럼 다녀올게.”


성벽을 뛰어 내려가 냉큼 적의 성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5분 안에 이동해서 적의 성 근처에 매복하고 있어야 했다.


5분이라는 시간.


적들에게 줄 수 있는 희망의 시간이다.


한데 첫 번째 시합과 달라진 것이 있었다.


뒤에 전용 카메라가 붙어있었다.


매복하고 있으면 우리의 작전이 들킬지도 몰라 조금 천천히 움직이기로 했다.


‘이러다 적의 공격대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큰일인데.’


적들을 내가 한 번에 죽여 버리면 학살했다고 단원들이 뭐라 할 게 뻔했다.


조금은 긴장감을 가지고 천천히 움직이며 주변을 탐색했다.


증폭된 감각이 시야를 넓혀줘서 적에게 쉽게 들키지 않겠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5분에 맞춰서 적의 성에 도착하게 된 내가 성벽을 올려다봤다.


“이런 미친.”


적 성벽 위에는 14명의 마법사와 궁수가 포진되어 있었고.


성문 앞에는 6명의 창술사, 수호기사, 검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애초에 이길 생각이 없구먼.”


우리 길드를 상대로 오직 방어의 목적으로 움직이면 공성전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나를 막을 때 아무런 손실이 없으면 괜찮지만 그럴 일이 없지 않은가.


아니면 우리 단원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행위일 수도 있었다.


“뭐 하자는 거지?”


“너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안하게 됐군.”


“공성전에 이길 마음이 없는 건가?”


“애초에 너를 막지 못하면 공성전은 이길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내린 판단이 가장 옳은 판단이다.”


듣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다.


한 번 죽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어서 나를 처치하면 비교적 쉬워질 수도 있다.


나를 죽일 수만 있다면 말이다.


“조금 얕보인 거 같네.”


나를 막을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눈빛을 가진 적의 리더.


아마 유나가 말한 라마인 이라고 하는 자일 거다.


내 강함을 목격하고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것은 대단한 거지만 실력을 잘못 판단하는 것은 자신의 기량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일 뿐이다.


저벅저벅.


나는 한숨을 쉬며 천천히 그들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이미 마법과 화살을 한 차례 베어 무력화시킨 사례가 있어 쉽사리 공격하지 못하는 성벽 위에 있는 적들.


“뭐해?”


적의 공격 거리에 들어갈 때쯤 도발을 해줬다.


딱히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대도 랭커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대방의 예의이다.


‘도발하는 사람이 할 생각은 아니지만 어차피 결과는 변하지 않을 거라 상관없지.’


준호가 생각하는 예의가 무엇일까?


어찌 됐든 준호가 생각하는 예의는 기필코 잘못되었을 것이다.


마인드 자체가 자기 위주로 형성된 준호라 가끔 허접하고 치졸한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우리를 무시하는 건가!”


나의 행동에 화를 참지 못한 라마인.


“공격 개시!!!”


창을 높게 들고 팀에게 공격의 명령을 내렸다.


수많은 마법과 화살이 날아오는 사이에 검사들과 수호 기사가 달라붙었다.


“화참, 기참.”


하지만 고작 원거리 공격과 탱커들로 준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든 공격이 무력화되면서 탱커들의 체력이 대폭 깎여나갔다.


다량의 데미지를 입은 탱커들은 갖갖의 상태 이상이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심지어 세계수의 가지가 나와 그들을 구속했으니 상태 이상이 풀릴지언정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고작 이거밖에 안 되는 거야?”


“크윽.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삼류 엑스트라가 칠 법한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라마인.


창으로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창술사 랭킹 1 등답게 깔끔하고 정돈된 창술이었다.


하지만 특이한 점도 없을뿐더러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감각의 증폭이 없어도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정도였다.


“허접하네. 랭킹 11등이라 기대 좀 했는데.”


도발을 계속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를 막을 수 있다는 눈빛이 기분을 나쁘게 만든 것 같다.


라마인 에게는 미안하지만 처절한 패배를 안겨줘야 내 속이 풀릴 것 같았다.


진짜 악당 같은 생각을 하는 나도 나한테 이 순간만큼은 비호감이다.


“죽음의 꽃.”


성문과 성벽 위에 있는 사람들, 라마인을 모두 시야에 함축시켰다.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서 죽음의 꽃을 활용한 연계기를 사용하기로 정했다.


적색 꽃잎이 그들의 가슴에 안착하자 자연일검이 생성한 검기가 그들을 크게 베었다.


“커헉!!”


“이럴 수가.”


예상치 못한 공격에 맞은 라마인의 단원들이 피를 왈칵 쏟아내었다.


“사참.”


곧바로 사참을 연계하여 그들에게 죽음을 선사해줬다.


-시합 종료!!


-그의 강함의 끝이 보이지 않는군요. 마치 피라젤 선수를 보는 듯합니다.


-아뇨? 저에겐 피라젤 선수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박준호 선수는 피라젤 선수보다 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피라젤 선수가 이번 공성전에서 세운 기록은 7분 27초입니다. 박준호 선수는 2 시합 전부 피라젤 선수를 압도하는 기록을 지녔으니 따지고 보면 그가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6분 10초라.”


이번 시합은 조금 느긋이 한 거 같다.


해설들이 떠드는 사이 로그아웃하여 라마인에게 찾아갔다.


“죄송해요. 전투 중에 했던 말은 잊어주세요.”


도발한 게 아직도 마음에 걸려서 석연찮았다.


그냥 화끈하게 사과하는 게 편하다.


“신경 쓰지 마라. 우리가 약했을 뿐이다.”


“고마워요.”


그도 아무렇지 않은 듯해 다행이다.


라마인과의 대화가 끝나고 나는 대기실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어땠어? 적당했지?”


“적당하긴 개뿔. 적에게 도발은 왜 한 거야.”


“어? 그거 다 들려?”


“관객들한테도 다 들린다. 바보야!”


“헐. 몰랐음.”


다시 마음이 불편해져 버렸다.


“잊고 빨리 호텔에 가서 쉬도록 합시다.”


“우린 아무것도 안 했는데 오늘.”


“내일 개인전에 출전하는 사람도 있으니 휴식은 필수예요.”


유나의 한 마디로 모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냥 이번 계기로 정하기로 했다.


“애들아. 잠시만 말할 게 있어.”


“어? 뭔데.”


“유나를 부단장으로 임명하려고 해.”


“부단장 아니었어?”


“네?”


뭐지 이 상황은?


이미 단원들은 유나를 부단장으로 생각하고 있던 거 같다.


진짜 인간관계는 보면 볼수록 무섭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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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길드 대항전 초입(2) +1 21.02.05 622 8 12쪽
88 길드 대항전 초입(1) +1 21.02.05 646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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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오베론의 시련(9) +1 21.02.04 634 8 16쪽
85 오베론의 시련(8) +1 21.02.04 620 11 13쪽
84 오베론의 시련(7) +1 21.02.04 617 9 14쪽
83 오베론의 시련(6) +1 21.02.04 625 9 13쪽
82 오베론의 시련(5) +1 21.02.04 62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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