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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95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02 00:43
조회
646
추천
10
글자
12쪽

대규모 퀘스트(1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77화







“화참, 연참.”


이제껏 전투에 참여하지 않던 남자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에 있는지라 그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다.


프로스트 링과 기간테스 핸드에서 벗어나고 드디어 검을 휘두르려는 찰나 이마에 꽃잎이 내려앉았다.


주변 나무에는 초록빛 나뭇잎 말고는 다른 잎이 없는데 갑자기 꽃잎이 나온 것이다.


머리를 재빨리 흔들어 꽃잎을 떨어트린 뒤에 앞에 있는 성기사에게 검을 꽂아 넣으려고 했다.


한데 이 분홍색 꽃잎은 이마에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꽃잎이 올라온 지 딱 1초가 지난 시점에 10개의 검기가 꽃잎을 향해 날라 왔다.


“!!!!”


검기 하나당 엄청난 살상력을 담고 있었다.


방금 어쌔신이 혼신의 일격을 담은 공격과 비슷해 보일 정도였다.


정면으로 맞으면 아무리 나라도 피해를 볼 것이다.


뒤로 도약하여 남자가 발사한 검기를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검기 하나 하나당 자아를 가진 것으로 끝까지 이마를 겨냥하여 추격해왔다.


“추격기능이 있는 건가.”


도망쳐봤자 결국 검기를 감당해야 한다.


‘일단 10개의 검기부터 없애야겠군.’


내게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성기사를 가장 먼저 죽이려고 했지만 가장 후위에 있는 남자가 검기를 발사하자마자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발의 움직임을 버티고 검기를 바라보며 검을 고쳐 쥐었다.


“죽음 제 1형 부정.”


하데스를 추종하고 있는 검사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검술.


검은 색을 띠고 있던 검이 더 어두워졌다.


색이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진 추종자의 검이 준호가 날린 검기를 전부 흡수하기 시작했다.


“나쁘지 않군. 오랜만에 포식했어.”


모든 검기를 흡수하자 더 강력해진 추종자의 육체.


“실화냐.”


“버근가.”


단원들은 준호가 날린 검기를 보고 희망의 불이 환하게 비친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만큼 강력한 기운을 담고 있는 검기였다.


그런 검기가 추종자의 몸에 작은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다.


추종자는 지금껏 단원들을 봐주며 상대하고 있던 것이다.


“우린 벌레만도 못하다 이 말이지?”


“열 받네.”


준호 덕분에 절망에 익숙해진 단원들이다.


절망하기는커녕 의지가 더욱 불타오르는 계기를 만들어 줄 뿐이었다.


“홀리 필드.”


그리고 250레벨을 넘은 성기사의 진면목이 여기서 발휘된다.


홀리 필드는 암흑 속성을 가지고 있는 적에게 움직임을 제한 할 수 있는 스킬이다.


“홀리 프리즌.”


홀리 필드가 발동되자마자 성스러운 감옥이 추종자의 몸을 가뒀다.


동시에 예진이의 구속 화살과 아이스 프리즌, 나무 감옥이 전개됐다.


“나쁘지 않네.”


연계 플레이가 보면 볼수록 매끄럽다고 생각한다.


본래 민아와 지안이는 파티의 딜러 역할까지 맡아야 해서 직업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딜러 중의 딜러 준호가 있는 파티에 있다.


상태 이상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으니 효율이 더욱 상승하는 것이다.


“역시 오빠가 있을 때가 가장 좋다니깐.”


“그건 부정할 수가 없다.”


홀리 필드 덕분에 이미 제한이 많이 걸린 추종자가 여러 개의 속박기를 맞아버렸다.


그래도 궁극기를 사용해야만 추종자를 속박할 수 있었기에 준호의 검기까지 흡수한 그를 완벽히 구속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속도 자체는 많이 감소한 상태였다.


“이 정도면 충분해.”


검기가 먹혀 살짝 당황하고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상관없었다.


화참과 연참은 내가 가진 스킬중에서도 매우 낮은 공격력 계수를 가지고 있었다.


즉 스킬 중에 가장 약하다고 할 수 있는 스킬인 것이다.


어중간한 스킬 2개 정도 흡수했다고 그가 엄청나게 강해질 리 없다.


성스러운 감옥 안에서 추종자의 어둠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지금 최대한 체력을 많이 깎아야만 한다.


“행진곡, 힘의 노래, 민첩의 노래, 홀리 뮤직.”


“어질리티, 인첸트 웨폰.”


[파티원의 버프로 공격력이 2배, 속도가 2배 올랐습니다.]


[바드의 버프로 인해 당신의 검에 신성력이 들어갔습니다. 악한 존재에게 들어가는 피해량이 30% 증가합니다.]


적당한 타이밍에 유나와 성호의 버프가 들어왔다.


역시 파티 플레이는 좋다.


개인플레이를 하는 사람은 참 멍청한 것이다.


“죽음의 꽃, 번개의 힘.”


스킬 융합으로 만들어진 스킬들.


최단 시간 안에 가장 높은 데미지를 기대할 수 있는 콤보다.


죽음의 꽃은 보이는 적을 대상으로 죽음의 검기를 날리는 스킬이다.


이미 움직임이 많이 제한된 추종자가 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죽음의 검격이 그의 어깨를 갈랐고 동시에 장미꽃 한 송이가 갈라진 어깨에 생성되었다.


피를 머금고 있는 장미꽃은 마치 추종자를 향해 웃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너는 곧 죽을 거라는 죽음을 암시하는 듯 불길한 미소가 추종자를 겁먹게 만들었다.


어떤 공격을 당해도 표정 변화가 없던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장미꽃이 완전히 완성되자 번개의 힘을 담고 있는 검기가 장미꽃을 가르며 그의 목을 베었다.


번개의 힘을 담고 있는 검기는 마치 신의 기사가 사용하는 검술과 비교해도 아무 손색없이 강했다.


[크리티컬 발생!!]


[132만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번개의 힘 스킬로 인해 대상이 5초간 감전되어 움직이지 못합니다.]


“커헉.”


감전 상태 이상까지 발동되어 다음 공격도 확실히 입힐 수 있게 됐다.


버프로 인해 속도가 2배 상승하여 그를 향해 다가가는 시간은 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순참.”


순참을 사용하여 그의 배후를 잡은 뒤에 그에게 죽음을 선사할 스킬을 준비했다.


지금의 추종자도 순참의 검기는 매우 위협적일 정도였는데 준호가 사용할 다음 기술을 보니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사참, 태산 가르기.”


스킬 융합을 사용해서 기술을 새로 창조할 수 있었지만 아직 시기가 이르다.


2개의 스킬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높은 집중력이 필요했지만 감각의 발달로 과거와 다르게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창조한 스킬보다는 낮은 위력을 낼 것이라 해도 사참과 태산 가르기의 연속 스킬의 데미지는 이를 고려해도 매우 강력할 것이다.


태산 가르기의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스킬 사용 모션의 크기다.


워낙 강한 스킬인지라 모션이 매우 커 사용할 때마다 반격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사용할 타이밍을 아주 잘 잡아야만 적중시킬 수 있는 스킬인 것이다.


물론 발동만 한다면 대부분의 적은 태산 가르기의 범위 안에서 허우적거리다 죽음을 맞이하긴 했다.


하지만 추종자 같은 강한 적에게는 신중의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 맞출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와.”


“대박.”


사참의 검기까지 담고 있는 태산 가르기가 만들어낸 형상은 과거 단원들이 불의 던전에서 봤을 때보다 2배는 큰 형상이었다.


고개를 아무리 치켜 들어봐도 정상이 보이질 않는 산이 추종자를 감싸 안았다.


산 안에는 무수히 많은 나무와 돌이 존재했다.


사참과 태산 가르기의 힘을 담고 있는 검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나무와 돌들은 마치 종잇장처럼 베어졌다.


절대로 베어지지 않을 것만 같던 바위가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베어지는 현상을 보니 추종자는 겁에 질릴 수밖에 없었다.


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베고 마지막 추종자만이 산에 서 있었다.


그리고 추종자가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1초에 불과했다.


[크리티컬 발생!!]


[흑염의 장갑의 효과로 인해 2연타 적용!!]


[412만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자연일검에 베이며 피를 왈칵 쏟으며 주저앉는 추종자.


동시에 약해진 추종자의 육체를 감사는 세계수의 가지였다.


“과연. 역시 아테나 신의 기사단장답군.”


“나를 알고 있나?”


피가 고작 4%밖에 남지 않은 그가 입을 열었다.


이젠 내가 상대하는 적들은 몬스터라고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두 이성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존재들일 테니.


“당연하다. 현재 천계에서 너의 존재를 모르는 신은 없을 것이다.”


그 정도라고?


아무리 검성이라고 해도 그렇지 그만큼 영향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렇군. 그럼 나는 인계에서 어느 정도로 강하지?”


“음······ 일단 하데스 신 곁으로 돌아가게 해준 감사의 표시로 한 가지 정보를 주지.”


갑자기 정보를 준다고?


‘이놈 설마 착한 놈이 아닐까?’


하데스의 추종자라고 해도 결국 다 똑같은 신의 기사다.


죽음을 상징하는 신이라고 꼭 악인일 이유는 없다.


그건 둘째 치고 왜 내 질문에는 대답을 안 해주는데?


“제우스 신의 기사로 들어간 기사단이 있다. 제우스 신은 거의 모든 신을 적대하고 있다.”


뭔가 대화의 흐름이 이상하다.


그래도 모든 정보는 항상 도움을 준다.


잠자코 들어보자.


“중요한 것은 인계에서 가장 강한 검사가 제우스 신의 산하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모든 신이 너를 바라보고 있던 것처럼 제우스가 가져간 검사도 모든 신이 관심을 보이었다.”


“그가 누구지?”


“피라젤이라는 사내이다.”


젠장 또 1등이다.


제우스 신의 산하로 들어갔을 줄이야.


“그가 최강의 검사라고 하는 이유는 내가 아직 그보다 약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아직 너는 그를 상대하기에는 벅찬 감이 있지. 심지어 제우스 신의 축복까지 얻어 더 강해진 상태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는 거 같군.”


“알겠어. 편하게 해줄게.”


세계수의 가지에 묶여있던 그의 목을 낙참을 사용해 베었다.


[레벨 업 했습니다.]


죽을 운명이 있던 하데스의 추종자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죽음을 맞이했다.


아마 나와의 전투와 대화가 마음에 들었던 것일 거다.


모든 검사나 기사들은 강자와의 싸움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하데스 추종자의 본질은 신의 검사다.


강자와의 전투를 항상 기대했을 것인데 아무것도 못 하고 죽은 것이 매우 아쉬울 것이다.


최후의 전투가 이렇게 허망했음에도 표정이 좋았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나의 강함에 매료된 것이겠지.


그래도 이렇게 일방적인 전투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만큼 내가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이다.


지금이라면 벤투스도 손쉽게 잡을 수 있을 거 같다.


-하데스의 추종자의 죽음을 최후라고 생각하다니. 너의 지식수준을 알겠구나.


“네?”


죽음이 최후가 아니면 뭔가?


-하데스는 죽음을 관리하는 신이다. 이번 신들의 목적은 인계에 기사단을 창설하여 전쟁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결국 전쟁을 위해서 이런 시답지 않은 짓을 벌인 것인데 그런 신들이 자신의 기사단까지 사용하며 피해를 감수할 것 같나?


“그럼 하데스 신의 기사단이 온 이유는 설마?”


-아마 하데스 신의 권능을 받아 죽음을 초월한 거겠지.


미친.


그럼 나중에 또 만날 수도 있다는 뜻인가?


그래도 나중에 만나면 그때 성장한 내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데스의 권능을 받은지라 자신들의 전투 능력이 10%밖에 나오지 않은 거 같군.


“·········”


-뭐 상관없다. 어차피 내 눈엔 다 똑같아 보이거든.


그건 당신만 그런 거잖아요.


죽음을 맞이하면 웃은 것은 후에 있을 전투가 기대되서 였던 것이다.


참 세상 살기 힘들다.


앞으로 맞이할 신의 기사단과의 전투가 매우 깜깜하다.


신들의 기사단과의 전투는 잠깐 잊어버리고 지금은 길드 대항전만 생각하자.


[대규모 퀘스트 ‘인계의 멸망을 막아라!’를 완료했습니다.]


[보상으로 레벨 5 상승과, 주 스텟 100이 상승합니다.]


[당신의 길드(기사단)은 길드 대항전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우리가 목표로 했던 길드 대항전에 드디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피라젤 기다려라.”


하데스의 추종자가 한 말을 잊지 않고 그와의 전투만을 기대하는 준호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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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오베론의 시련(6) +1 21.02.04 625 9 13쪽
82 오베론의 시련(5) +1 21.02.04 62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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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오베론의 시련(2) +1 21.02.02 642 9 13쪽
78 오베론의 시련(1) +1 21.02.02 677 10 14쪽
» 대규모 퀘스트(15) +1 21.02.02 647 10 12쪽
76 대규모 퀘스트(14) +1 21.02.02 639 10 13쪽
75 대규모 퀘스트(13) +1 21.01.31 660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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