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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95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08 02:03
조회
553
추천
7
글자
12쪽

길드 대항전(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04화.







“마법사 둘, 어쌔신 하나, 성기사 하나, 버퍼 둘, 궁수 하나로 기사단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아직 직업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태인가?”


“아쉽게도 그들의 정보는 너무나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이 박준호이군.”


“네. 그렇습니다.”


“적들의 공격과 방어는 예상이 가긴 합니다. 하지만 저희의 생각대로 움직일 거 같지는 않군요.”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있다. 아마 인원이 적으니 방어에 초점을 맞추려 하겠지.”


페우스와 그의 부단장인 루엘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준호의 공격력을 하데스의 추종자를 처치하는 영상으로 목격한 페우스 길드는 조금도 방심하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전력으로 맞서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들도 준호 기사단의 작전을 예상하며 자신들의 작전을 세웠다.


“방어는 내가 하도록 하지. 박준호의 공격력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내가 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옳습니다. 아마 어쌔신과 버퍼 중 한 명 꼭 데리고 올 것입니다. 그들도 뛰어난 랭커입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변수는 아직 정보가 없는 두 명의 사내인가.”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군요.”


정보가 없는 사내들이 있지만 페우스 기사단은 그들을 경계할 뿐이지 위험요소로 두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단원들의 숫자가 2배 많으니까.’

상대적으로 전투 인원이 2배가 차이 나는 공성전이다.


공성전은 인원이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인원이 2배나 차이 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유리한 상황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피라젤이 아닌 이상 인원의 한계는 뼈아프게 작용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는 페우스였다.


미래에 준호의 성이 무너지는 것을 상상하고 있는 페우스가 심판에게 준비 완료의 눈빛을 보냈다.


“적들의 작전이 뭐든 간에 힘으로 눌러버린다. 힘과 물량 앞에서는 누구도 이길 수 없음을 알려주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낸 페우스 기사단이 공격조와 방어 조를 적절히 배분하여 움직였다.


공성전을 오랜 기간 생각하고 준비한 결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페우스 기사단원들이었다.


그렇게 5분이 지난 시점 상대의 공격조들이 성문에 진입할 시간이 다가왔다.


언제나 굳건함을 중시하며 냉정함을 마음에 가지고 생활하는 페우스.


그조차 눈 앞에 펼쳐진 상대의 공격조에 당황하고 말았다.


“혼자라고?”


“말도 안 돼!”


“우리를 물로 보는 건가?!”


페우스 기사단에 방어 조에 소속되어 있는 9명의 플레이어가 상대방의 움직임에 매우 황당해했다.


곧바로 정신을 차린 후 마법과 화살을 성벽에서 준호에게 난사하기 시작했다.


무수히 많은 원거리 공격이 준호에게 쇄도했다.


기필코 죽었으리라 생각하는 페우스 기사단의 단원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모든 마법을 쳐낸 준호의 신형이 보일 뿐이었다.


조금의 상처도 보이지 않는 준호의 몸체가 드러나자 페우스 기사단원들은 물론이고 이 관경을 지켜보고 있던 모든 사람이 경악에 빠졌다.



***



-아무리 일찍 도착해도 작전 시작은 5분 후부터예요. 명심해요.


유나의 말이 귓속에서 맴돈다.


공성전이 시작한 시간이 1분이 지난 시점 나는 이미 성문 앞에 도착해있었다.


적들의 시선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었다.


“왜 5분 후부터 공격하라는 건지.”


작전을 잘 이해하지 못한 준호였다.


단지 유나의 명령대로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자신의 행동을 제한시키고 있었다.


5분 후부터 움직이라는 유나의 작전은 단순했다.


준호의 속도를 아직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준호 혼자서 성을 공격한 것만 해도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줄 것이라 믿은 유나가 전력을 숨기고 싶었다.


랭킹 2등이 소속된 기사단에게 전력을 숨긴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 중에 유나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일 것이다.


5분이 되자마자 성문 앞으로 나갔다.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탄식과 한숨이 들려왔다.


자신들을 무시했다는 화가 만들어낸 반응이었다.


그들의 감정이 여기까지 전달될 정도였다.


“성문의 체력은 오백만이네.”


하지만 적들의 감정을 생각하지 않는 준호는 자신이 부셔야 할 성문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오백만 체력.


일반 플레이어는 물론이고 랭커들에게도 매우 높은 체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니깐 이전의 시합이 20분이나 걸렸지.”


상대방의 방해를 받아가면서 높은 체력의 성문을 깨야 하는 공성전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던 거 같다.


이동하는 시간만 5분이나 잡아먹으니 말 다 한 것이다.


‘이러면 오늘 안에 모든 경기를 종료시킬 수 있나?’


이미 시곗바늘은 6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공성전만 18 시합을 해야 하는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까?


‘이건 내가 생각 안 해도 되는 거잖아?’


지금은 전투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다.


정신을 차린 준호가 성벽 위에 배치된 적들을 둘러봤다.


‘마법사 다섯, 궁수 넷인가.’


철저히 원거리 공격으로 우리를 막겠다는 적의 작전이 두 눈에 훤히 보였다.


“너무 안일한 거 아니야?”


고작 9명밖에 안 되는 수비조에 실망했다.


‘나를 막겠다고 생각했으면 최소 15명은 있어야지’


내가 말과 동시에 무수히 많은 화살과 마법이 날라 왔다.


“원거리 공격으로는 내게 상처를 준다는 거 자체가 잘못된 거야.”


원거리 공격이 발사된 순간!


약화된 검성의 육체가 공격들을 감지하자 감각을 증폭시켰다.


증폭된 감각이 넓은 시야와 함께 약점관찰 스킬의 활성화를 불러일으켰다.


적들의 모든 공격에 빨간 점이 표시되었고 빨간 점 위에는 분홍 꽃잎이 올라갔다.


이는 준호에게만 보이는 형상들이었다.


정확히는 다른 사람들은 분홍 꽃잎을 보기도 힘들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화참.”


단 한 합.


한 합으로 적들의 총공격을 저지한 준호였다.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적들의 탄식이 들린다.


“아직 놀라면 안 되지.”


모든 공격을 무로 되돌린 준호가 성문을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도약했다.


당황한 페우스가 아폴론에게 받은 권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화살에 불의 힘을 실어 압도적인 파괴력과 속도를 자랑하게 만드는 신의 권능.


기사단장으로서 결코 쉽게 패배하지 말라는 신의 자비로 만들어진 전용 스킬이었다.


신의 권능을 발동했음에도 준호에게는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뭐라고?”


모든 화살이 준호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그의 검에 의해 베어지고 있었다.


또한 땅에서 출몰하는 알 수 없는 나뭇가지들이 화살 사례를 막았다.


당황의 연속이 페우스의 기사단원들에게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충격을 줬다.


그때!


준호가 적들을 공격할 수 있는 범위까지 도달했다.


본래 성벽 위에 있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은 마법과 화살뿐이었다.


평범한 검사의 검기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거리이다.


물론 준호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 상식이다.


“기참, 참백, 태산 가르기.”


준호는 시간을 끌지 않기 위해 다수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스킬들을 동시에 사용했다.


3 융합 검술.


준호가 초 집중상태에 들어가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검술이다.


또한 준호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중에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기술이기도 했다.


“이건 또 뭐야!!!!”


-············


준호가 생성한 태산의 형상이 페우스 성을 모두 지배했다.


전문가를 자처한 해설들조차 처음 보는 광경이다.


말이 그렇게 많았던 해설들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순간이다.


“미안해. 조금 싱겁게 끝날 거 같네.”


준호의 한 마디가 그들의 성의 종말을 알렸다.


어떠한 공격에도 자신의 위치를 지킬 것만 같던 태산이 베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방어력이 높은 성문이라도 기참의 검기를 버티지 못했고.


민첩성이 뛰어난 궁수들이라도 참백의 검기를 피하지 못했다.


마법사들이 전개한 실드는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다.


[페우스 선수의 길드 성문이 파괴되었습니다.]


[길드 장인 ‘페우스’를 포함하여 9명의 길드원들이 ‘박준호’에게 처치되었습니다.]


3 융합 검술을 버티지 못한 성문과 플레이어들.


“아직도 스태미나 부족하네.”


3 융합 검술을 사용한 대가로 스태미나를 반이나 잃어버린 준호가 천천히 깃발을 꺼내 들었다.


-절대 믿을 수 없는 결과가 일어났습니다!!!!


-저의 눈을 의심하고 싶은 결과입니다!!


-꿈을 꾸고 있는 거 같습니다.


준호가 성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 고작 21초가 지났었다.


즉 21초 만에 페우스 길드의 성이 공략당한 것이다.


“와아아!!!!”


경기장을 또 한 번 가득 채운 함성.


준호가 들어올 때와는 전혀 다른 마음을 담고 있는 함성이었다.


경외와 존경을 품고 있는 함성이었다.


“지치네.”


“뭘 지쳐요. 적당히 하라고 했잖아요.”


“우리 마법도 못 쓰고 끝났다. 이놈아.”


로그아웃하자 유나와 지안이가 다가와 나한테 혼을 냈다.


“이겼으면 된 거지. 왜 이래.”


“내 말을 말자.”


준호에게 ‘적당히’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였다.


대기실로 돌아가는 길을 들어서려 한순간 기자들이 나를 향해 달려왔다.


“도망치죠.”


기자들의 늪에 빠지고 싶지 않은 내가 대기실을 향해 냅다 달렸다.


이는 단원들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우리도 같이 가!!!”


“혼자 튀냐!!”



***



“상상 이상이네요.”


크리우드가 피라젤 옆에서 준호의 승부를 본 소감을 말했다.


짧지만 모든 뜻을 내포하고 있는 문장이었다.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 피라젤.


준호가 카메라를 향하며 전투에 대한 의욕을 담은 눈빛을 보내왔다.


준호가 날린 눈빛을 해석할 수 있는 자는 오직 피라젤 뿐이었다.


같은 성격을 가진 자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재밌어.”


피라젤이 준호를 알아갈 때마다 알 수 없는 쾌감에 빠지고 있었다.


강자와의 전투가 기대된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쾌감이다.


“준비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안내원이 대기실에 들어와 피라젤의 길드를 불렀다.


집중하고 있는 피라젤 대신 대답한 크리우드가 길드원들을 통솔하기 시작했다.


크리우드는 모든 길드원들을 한 곳에 모아 이야기를 나눴다.


크리우드가 직접 짠 작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완벽한 작전이 크리우드 머리에서 나왔지만 이는 자신의 주인이 하는 단 한마디에 모두 부서졌다.


“나도 혼자 가겠다.”


“네?”


“혼자 가겠다. 반론은 없다.”


피라젤이 말하자마자 정적이 흘렀다.


말이 끝나자 나가는 피라젤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을 뿐이었다.


“참 지기 싫어하시는 분이네.”


“우리가 단장을 따르는 이유이기도 하지.”


“단장의 뜻을 함께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야.”


피라젤의 고집에도 부정적인 감정은커녕 좋게 생각하는 단원들이었다.


“박준호라는 사내와의 전투가 기대되네.”


“그러게요.”


단원들은 자신들의 단장을 저렇게 달궈준 사내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와 단장의 전투가 기대될 뿐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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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길드 대항전 초입(2) +1 21.02.05 622 8 12쪽
88 길드 대항전 초입(1) +1 21.02.05 646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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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오베론의 시련(8) +1 21.02.04 619 11 13쪽
84 오베론의 시련(7) +1 21.02.04 616 9 14쪽
83 오베론의 시련(6) +1 21.02.04 625 9 13쪽
82 오베론의 시련(5) +1 21.02.04 623 9 13쪽
81 오베론의 시련(4) +1 21.02.04 640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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