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7,681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1.11.15 10:59
조회
379
추천
8
글자
57쪽

3rd 05. 신살검의 향연(4)

DUMMY

"뭐야 저건!"

그 뱀은 머리가 3개나 되고, 크기는 인간의 일고 여덟 배는 되어 보이는 괴물이었다!

"샤아악!!"

거대한 뱀은 당황해서 멈춰있는 병사들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다.

"파리아!"

"......!"

촤악!

"샤아악!!!!"

파리아가 휘두른 레쥬사의 능력에 의해 달려오던 뱀의 머리 중 하나가 잘려나갔지만 그 뱀은 죽지 않고 계속 병사들을 향해 달려... 아니, 기어갔다.

"빌어먹을!"

가만히 두고보니 잘려나간 머리는 다시 자라나고 있었다! 그것도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머리가 돋아나더니 병사들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자 잘려나간 머리도 반 이상 복구되어 있을 정도였다.

퍼엉!

"샤아아악!!"

빛의 기둥으로 다른 머리를 부쉈지만 이것도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았다. 하나 남은 머리의 혀를 낼름거리며 병사들에게 다가가서는...

"샤아아악!"

쿠우웅!

"으아악!"

"끄아아아!!"

병사들을 몸으로 뭉개버렸다.

"그만 둬!!"

퍼어엉!!

마지막 하나 남은 머리를 빛의 기둥으로 부술 수는 있었지만, 그 때는 제일 처음 파리아의 레쥬사에 베인 머리가 완전히 자라나 있었다.

"일단 머리를 다 베어보는 것이..."

확실히, 저런 마물들의 공통적이 약점은 머리다. 아무리 많더라도 다 베어버리면 더 이상은 안되겠지...!

퍼엉! 퍼어엉!

양손으로 빛의 기둥을 시전 해 다시 자라나려는 두 번째 머리와 완전히 자라난 첫 번째 머리를 동시에 박살냈다.

"부그르르르..."

뱀의 부서진 목에서 피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설마... 다시 재생한다거나...'

내 걱정과는 다르게 뱀은 부르르 떨더니 옆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것의 밑에 있던 병사들이 다급하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피, 피해!"

쿠웅!

다행히도 뱀은 모든 머리를 부수면 죽는 모양이었다.

"이런 녀석을 숨겨뒀었다니!"

이 늪을 만든 이유를 드디어 알아낸 것이다. 수십명의 사망자를 남기고...

"......잘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마계의 생물은 아닙니다."

확실히 파리아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마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까.

"그럼 이걸로 끝..."

촤아악! 촤아악!

그 이상한 냄새가 더욱 심해지자 늪을 가르며 올라오는 무언가가 있었다.

"......"

드디어 이 이상한 냄새의 정체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뱀 비린내인가..."

평범한 뱀 비린내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11마리의 뱀. 그리고 그 정 가운데에 있는 머리 9개 달린 뱀도 보였다.

퐁당!

그 9개의 머리를 가진 뱀은 배에서 반투명한 무언가를 떨어트렸는데, 그 무언가는 순식간에 늪 속으로 사라졌다.

촤아악!

그리고는 그 반투명한 무언가는 또 다른 뱀으로 태어났다. 그렇게 해서 총 12마리가 되었다.

"저게... 어미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

뱀과 우리들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금 병사들을 대피하게 한다면 분명히 저 뱀들이 달려올 것이고, 만약 저 뱀들이 먼저 달려든다면 제일 먼저 행동한 뱀은 파리아와 나에게 죽을 것이다.

"샤아아!!"

"제길......"

이 주변에서는 마력이 느껴지지 않기에 아세아에게 용족들을 소집하라고 하지 않은게 실수였다. 지금 남아있는 용족은 아세아와 카레시안 뿐...

=크아아아!!=

화르르르륵!

그렇게 긴장된 순간, 카레시안이 현신했다. 붉은 비늘을 가진 용족이 인간들 사이에서 나타나자 뱀들은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이야 파리아!"

촤악!

퍼엉! 퍼엉!

레쥬사와 빛의 기둥으로 한 마리의 머리를 모두 부술 수 있었고 그 뱀은 머리 없는 몸을 늪에 눕혔다.

"샤아아아!!"

풍덩!

그 뱀이 쓰러짐과 동시에 어미에게서 떨어지는 반투명한 알. 그리고...

촤아악!

다시 한 마리의 뱀이 나타났다.

"빌어먹을! 이대로 가면 끝이 없잖아!"

어미를 제외한 나머지 뱀들이 마구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다섯은 카레시안에게 달려드는 것이, 일단 덩치가 큰 카레시안을 묶어둘 모양인 듯 싶었다.

"저 멍청한 녀석!"

저 녀석이 현신하면 아세아는 현신할 수 없다! 아직 힘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카레시안과 제어할 수는 있지만 너무 강해서 넘쳐버리는 아세아가 동시에 현신하면 서로의 힘이 부딪혀서 주변이 완전히 망가지니까!

꽈드득!

"샤아악!!"

허공에서 어둠이 나타나며 병사들을 덮치던 두 뱀을 묶었다. 하지만 겨우 묶는 것만이 가능할 뿐, 그 뱀들을 부숴 버리거나 피해 입히기는 힘들 것 같았다.

콰과과과!

퍼엉!

"샤악!"

나머지 다섯 마리 중에서 한 마리는 자르카가 막아줄 것 같았고...

"저도 가겠습니다."

"응!"

파리아도 한 마리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샤아악!"

"으아아악!"

나머지 두 마리는 어쩔 수 없었다.

=크아아악!!=

파사삭!

카레시안의 꼬리치기 한번에 뱀 하나가 죽었지만...

풍덩!

촤아악!

새로 태어난 뱀이 카레시안에게 달려들며 끊임없이 카레시안을 다섯 마리가 둘러싸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자르카나 파리아가 맡은 뱀도 마찬가지일터...

'일단 어미를 먼저 해치우지 않으면...'

나는 사용 가능한 모든 신력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샤아아아!!!"

풍덩!

방금 파리아에게 죽은 뱀의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 다시 하나의 알이 늪으로 떨어졌다.

촤아악!

"샤아아!"

'한시라도 빨리 저 어미를 해치워야...'

신력을 고도로 집중시켜 백열화 시킨 빛의 창을 9개 장전했다. 위력은 빛의 기둥보다 약하지만, 정확히 뇌를 뚫는다면 죽일 수 있겠지!

피피피핑!

빛의 창은 뱀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고, 어미뱀은 내 공격을 보았지만 알을 낳는 중이라 미처 피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샤아악!"

푹푹! 푹푹! 푹푹푹!

정확히 7개의 빛의 창이 뱀의 머리를 뚫었지만, 나머지 2개는 허공에서 튕겨 나왔다.

"이건..."

그제야 흙 언덕 쪽에서 강대한 마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족...!'

"으아악!"

"끄아아악!"

"노포, 노포를 설치해!"

이러는 순간에도, 저 두 마리 뱀에 의해 병사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마족이건 뭐건 일단 저 뱀 먼저 쓰러트려야 해!

"다시 한번 간다!"

피피피핑!

어미는 재생속도가 새끼와는 다른지, 이미 부서졌던 머리는 다 재생되어 있었기에 다시 9개를 날려야 했다.

"샤아아악!"

푹푹! 푹!

이번에는 겨우 3개만 박혔을 뿐이었다.

피잉!

무언가가 빠른 속력으로 나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우리 중에서 저런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나와 파리아뿐. 하지만 파리아는 지금 저기서 싸우고 있었고, 무엇보다 그 마력이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즉 날아오는 것은 마족이라는 거다!

파삭!

신력의 검으로 달려드는 마족의 날개를 내려쳤지만, 무언가 단단한 것이 깨지는 소리만 들리고 마족은 떨어지지 않았다.

"?!"

그리고 내 얼굴로 날아드는 집게. 마치 게나 가재의 집게와 같은 생김새였다.

촤악!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 공격을 피했지만, 그 집게의 표면에 있던 가시로 인해 뺨에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퍼억!

비어버린 마족의 배를 발로 차서 떨어트리고 왼손에도 신력의 검을 생성시켰다.

"클클클..."

그 마족은 마치 온몸에 갑옷을 뒤집어 쓴 것 같이 생겼는데, 날개도 그렇고 집게도 그렇고 마치 게의 껍질 같은 느낌이었다. 사마귀와도 비슷한 얼굴에 아래턱은 없어 보이는 것이, 아마도 브레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용족의 그것과는 다르지만 마족 특유의 브레스를 쓰는 마족도 있으니까.

"인간이라고 해서 조금 불만스러웠는데."

"......"

"의외로 조금 즐거울 것 같군."

녀석은 다시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가슴을 노리고 날아드는 집게가 보였다!

"칫!"

파삭!

가위로 무언가를 자르듯이 신력의 검을 교차시켜 그 집게를 베었는데, 약간 금이 갈 뿐 잘라내지는 못했고 그 집게발은 그대로 내 가슴에 파고들었다.

퍼억!

"크윽!"

순간적으로 성갑이 발현되지 않았다면 나는 가슴이 뭉개져서 죽었을 것이다. 지금도 내장이 상하고 피가 올라올 정도로 큰 타격이기는 했지만.

"호오? 꽤 좋은 것을 입고있군."

"퉤!"

뒤로 물러나며 입가에 고인 피를 뱉어내고 다시 녀석에게 신경을 집중했다.

"흐음... 그 갑옷을 뚫으려면 평범한 공격으로는 안되겠군."

마족의 집게에 마력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세계의 거부가 없는 것을 보니, 아마도 마황자에게 그 물품을 받은 듯 싶었다. 그렇다는 것은 실력은 확실하다는 얘기겠지.

"......"

티잉!

특이한 소리와 함께 마력을 실은 집게가 내 머리를 노리고 날아왔다.

'칫!'

머리를 숙여 피하면서 그 집게에 신력의 검을 휘둘렀지만, 그의 마력에 의해 신력의 검이 흐트러지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역시...'

신력의 검은 검에다 신력을 부여한 것보다 약하다. 찰흙 안에 뼈대가 있는 것과, 그냥 찰흙을 뭉쳐놓은 것이 같을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일단 몸에다 맞추면 피해는 줄 수 있다!

퍼억!

"큭."

"......!"

나에게 파고든 그의 배를 무릎으로 쳐 올렸지만 오히려 내 무릎이 더 아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를 떨어트리는데는 성공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크흥. 역시 나는 공중전이 싫어."

그는 그렇게 말하며 땅으로 내려갔다. 기회다! 지금 뱀을 없애면...

"끄아악!"

"?!"

하지만, 그는 내가 뱀에게 신경 쓰지 못하게 병사들을 습격하기 시작했다. 단숨에 3~4의 병사들을 죽여나가는 것을 보니 저렇게 둔다면 오히려 뱀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을지도...!

"제기이일!"

어쩔 수 없이 나도 땅으로 내려가서 그를 상대해야 했다.

파삭!

그의 날개를 신력의 검으로 두드리자 그는 병사들을 부수던 손을 멈추고 다시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클클... 그래야지."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빛의 균형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7 3rd 08. 크로스 카운터(3) +1 11.11.22 405 12 57쪽
156 3rd 08. 크로스 카운터(2) +2 11.11.20 406 7 68쪽
155 3rd 08. 크로스 카운터(1) 11.11.20 437 7 65쪽
154 3rd 07. 절망의 치유(4) +4 11.11.19 406 8 98쪽
153 3rd 07. 절망의 치유(3) +1 11.11.19 351 8 67쪽
152 3rd 07. 절망의 치유(2) +1 11.11.18 386 9 57쪽
151 3rd 07. 절망의 치유(1) +2 11.11.18 374 6 61쪽
150 3rd 06. 실론 전투(5) +1 11.11.17 456 7 97쪽
149 3rd 06. 실론 전투(4) +1 11.11.17 389 7 60쪽
148 3rd 06. 실론 전투(3) +3 11.11.17 394 8 75쪽
147 3rd 06. 실론 전투(2) +1 11.11.16 405 7 63쪽
146 3rd 06. 실론 전투(1) +2 11.11.16 422 7 58쪽
145 외전 - 이카온의 주인 +1 11.11.15 433 8 44쪽
144 3rd 05. 신살검의 향연(5) 11.11.15 400 7 72쪽
» 3rd 05. 신살검의 향연(4) 11.11.15 380 8 57쪽
142 3rd 05. 신살검의 향연(3) 11.11.14 352 9 76쪽
141 3rd 05. 신살검의 향연(2) +3 11.11.14 411 8 73쪽
140 3rd 05. 신살검의 향연(1) +2 11.11.13 426 8 79쪽
139 3rd 04. 유혹(?)의 마사레온느(4) +4 11.11.13 496 8 89쪽
138 3rd 04. 유혹(?)의 마사레온느(3) +1 11.11.12 459 10 69쪽
137 3rd 04. 유혹(?)의 마사레온느(2) +2 11.11.11 453 5 66쪽
136 3rd 04. 유혹(?)의 마사레온느(1) 11.11.10 452 9 52쪽
135 3rd 03. 투신(3) +4 11.11.10 434 6 80쪽
134 3rd 03. 투신(2) +1 11.11.10 418 9 69쪽
133 3rd 03. 투신(1) +1 11.11.09 468 9 73쪽
132 3rd 02. 불씨(3) +1 11.11.09 414 9 72쪽
131 3rd 02. 불씨(2) +2 11.11.09 428 10 54쪽
130 3rd 02. 불씨(1) +3 11.11.08 406 6 72쪽
129 3rd 01. 구원자(8) +1 11.11.08 493 8 54쪽
128 3rd 01. 구원자(7) +2 11.11.07 462 8 6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