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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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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8,059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2.19 14:43
조회
196
추천
7
글자
9쪽

4th 09. 검은 날개(7)

DUMMY

“크르릉... 형님. 여기 정말 천족들이 많은게 사실이우?”


“크릉... 아우. 나를 못 믿나?”


그들은 청록색 파충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도마뱀이 두발로 걸어다니는 것 같았다고 해야 할까.


‘숫자는 약... 다섯’


적다. 하긴, 아무리 마물이라도 많이 몰려오면 금방 들키겠지.


틱.


주머니에서 비늘을 꺼내 확인해보았다.


‘저들의 비늘인가?’


색도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해 보였다.


“음......”


혹시나 다른 일행들이 있을지 모르기에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크릉. 이 보석을 박아 넣어라.”


그 중에서 허름한 갑옷을 입고 있는 마물이 주머니에서 붉은 보석을 꺼냈다.


‘......마물이?’


“크릉... 이거 꼭 박아야 하우?”


보석을 받아들은 마물이 입맛을 다시는 것으로 보아 보석이 아까운 것처럼 보였다.


“크릉! 그걸 박아둬야 나중에 또 오지!”


“크릉......”


‘아!’


지금 저걸 박으면 나중에 저런 녀석들이 또 온다는 건가?


지잉-


“크릉?”


일단 보석을 박으려는 마물의 행동을 막기 위해 빛의 입자를 몇 개 띄웠다.


지이잉-


“크릉?”


“크릉! 뭔가가 네 몸을 뚫고 있다!”


부하 도마뱀은 피하려했지만 이미 늦었다.


지지지지직-!


도마뱀에게로 향했던 빛이 굵어지며 도마뱀의 팔은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


“크르르르! 크릉!”


“크릉! 누구냐!”


도마뱀들이 반응하기 전에 순간 가속 능력으로 먼저 달려나갔다.


“크릉! 적이다!”


부웅!


“?!”


화악!


빛의 신력이 담긴 에페레오스에 베이자 대장 도마뱀은 순식간에 재로 화했다.


“크릉! 크...”


확! 화아아악!


에페레오스를 몇번 휘두르자 다른 도마뱀들도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


“후우.... 뭐야?”


아무리 그래도 천계까지 숨어 들어온 녀석들인데 너무 허무했다.


‘내가 강해진 건가?’


이 녀석들의 수준은 예전에 무란 산맥에서 싸웠던 마물들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았다. 아... 조금 더 강한가?


“크릉......”


아직 한 마리가 살아 있었다. 아니, 살아 있는게 아니라 잘려나간 상체의 일부가 아직까지 숨이 붙어 말을 하고 있었다.


“천족 고기...”


“......”


죽이기를 잘 했다.


“동료들이... 곧...”


화악.


마지막 남은 머리까지 타오르며, 도마뱀들은 전부 재로 변했다.


“후우......”


혹시나 싶어서 천족들이 있는 곳을 살펴보니 아무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무슨 일이야?-


......아니. 티엘은 봤구나. 언제 온 거지?


“별일 아니야.”


허공에 대고 말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티엘은 알아들으니.


-찾았다-


아이 깜짝이야.


-찾았다고-


여신의 뜬금 없는 말이었다.


“네?”


-마물들을. 네가 있는 곳에서 이쪽으로 오고 있어-


그러고 보니 여신의 기운이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 있었다.


‘어떻게 오신 거에요?’


-심심해서 그냥 내가 왔지. 그리고 으슥한 곳에서 천족의 아이들을 끌고 가는 마물들 발견-


발견? 퇴치가 아니라?


-빨리 와. 애들이 위험하다-


‘여신님이 안 나서요?’


-위급하면 나설게-


“......”


정말......


“알았어요. 곧 갈게요.”


어차피 여신과 보석을 가지고 얘기 해야한다. 가까이에 있으니 괜찮겠지.


피잉!


천족의 아이들을 사이로 두고 나와 여신이 있다고 해야 하나. 즉, 놀고 있는 이 아이들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왠지 이상해-


‘뭐가요?’


-칼을 갈고 있어. 싸울 일도 없는데 말이야-


칼을... 갈고 있다고?


‘천족고기...’


......이런 뜻이었나.


‘막아요. 그 녀석들 아이들을 잡아먹을 생각이에요!’


-뭐? 설마...-


여신은 말도 안 된다는 듯한 말투였다.


-아무리 마족이라지만 천족을 잡아먹겠어?-


‘일단 막아요! 그리고 목숨은 살려놔요!’


피잉-!


나는 최대한 빠른 속력으로 날았다.


‘여신이 있으니까, 늦지는 않겠지?’


내가 도착하는 것은 매우 빨랐지만, 이미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황이 끝나 있었다.


탁.


여신의 옆에 착지하자 여신이 볼이 부은 얼굴로 말했다.


“늦어.”


“......죄송합니다.”


그녀의 주변에는 몸이 한군데 사라져있는 마물들이 널려 있었다.


“아이들은요?”


“돌려보냈어.”


여신의 대답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왜 살려두라고 한 거야?”


마물들을 살려 놓는 것이 여신은 불만인 표정이었다.


“크르릉...”


“크아아악!”


마물들의 숫자는 적어도 20은 되어 보였다. 그런데 아까와 다른 점이, 이들은 그냥 여러 가지 마족들이 모인 것이라는 것? 아까처럼 한 종류로 통일된 것이 아니었다.


‘인질이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이 정도 숫자를?’


여신도 얕볼 상대가 아니군.


“여신이 왜 여기에...”


마물들은 믿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


“크아악... 나도 맛있는 고기가 먹고 싶단 말이다...”


지금 이 말을 한 마물은 온몸에 힘줄이 솟아 흉측하게 보이는 소였다.


“그럼 네 동족이나 먹어.”


소고기는 맛있으니까 말이다.


“이봐. 너희들을 이곳에 보낸 것은 누구지?”


“크아아...”


소머리 마족은 말을 하지 않았다.


“뭘 그렇게 물어봐.”


“네?”


“내가 주변에 감각을 늘리면 마물은 찾을 수 있어.”


“......”


진작 말하지.


“그리고 짐작 가는 녀석이 있어.”


여신은 말하는 것으로도 불결한 듯한 표정이었다.


“누군데요?”


“마계에서 어린 천족들을 납치해 그 몸을 팔고있는... 두꺼비 마족 메스티.”


“두꺼비?”


“외모는 두꺼비에 몸에는 징그러운 비늘과 그 비늘 사이에 난 털...”


“......”


생각만 해도 기분 나쁘다.


“뭐, 그나저나 마물들이 이곳으로 올라오다니. 이거 위험했는데.”


“뭐... 별로 위험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겨우 마물 몇이 넘어오자 붉은 보석이 부서지는 것으로 보아, 보석이 별로거나 아니면 저 일방관문의 힘이 그만큼 작다는 얘기겠지.


“가자.”


“네?”


“찾았어.”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빠른거 아니에요?”


“말하는 동안 찾고 있었으니까.”


그게... 가능한가?


“그런데 천족의 고기는 왜 먹는 거에요?”


여신은 서서히 몸이 재가 되어 가는 소머리 마족을 가리켰다.


“맛있다잖아.”


맛있다니... 무슨...


“그런데 이런 걸로 천계에서 뭐라고 나서지는 못하나요?”


“나서다니?”


여신은 몸을 띄웠고 나도 다시 날개를 펼쳤다.


“아이들의 복수를 갚겠다! 하면서 쳐들어간다거나 하면...”


“천족들도 마계에 가면 세계의 방해를 받아.”


그... 런가?


“어쨌거나 빨리 오기나 해. 다른 아이들이 잡혔을 수도 있으니까.”


“알았어요.”


피잉!


여신은 나처럼 날개를 펼치지 않고 그냥 몸을 띄워 떠갔는데 속도가 나보다 빠를 정도였다.


‘음... 저것도 신족이라 그런 건가?’


나는 날개가 없으면 날지 못하는데 말이다.


“멀었나요?”


“아니. 가까워.”


여신은 말이 끝나자마자 고도를 낮추었다.


“저기다.”


그녀가 가리킨 곳은 정말 ‘천국’에 어울리는 모양의 호수였다.


“후와...”


“감탄할 틈이 없어.”


탁.


여신은 가볍게 밑으로 내려갔고... 아니, 날개가 없으니 그대로 추락했고, 곧 가벼운 소리와 함께 착지했다.


“......”


정말... 이 광경 대단하다. 무슨 호수속에 구름이 있어?


“라드!”


“예, 예!”


나도 일단 날개를 접고 여신의 옆으로 내려갔다.


“크릉! 여신이다!”


“옆에 있는 건 뭐지?”


“천족인가?”


마물들은 우리를 보고 당황한 것 같았다.


“아이들은요?”


“아직 괜찮은 것 같은데.”


여신이 가리킨 건물에는 천족의 아이들이 갇혀 있었고, 그 입구를 마물 둘이 막고 있었다.


“꾸릉. 꾸릉. 신족이다.”


마물들 중에서 덩치가 커다란 녀석이 앞으로 나섰다.


‘......정말 징그럽게 생겼다’


여신이 말한 그대로 생긴 마물이었다.


“꾸르르릉! 아직 우리 정육점이 개점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방해받을 수 없지! 쳐라!”


“꾸아아아!!”


마물들이 동시에 달려오기 시작했다.


“겨우......”


나는 겨우라고 말을 흐리며 열심히 마물들의 수를 셌다.


“겨우 40도 안 되는 수로...”


“71.”


“네?”


여신은 가볍게 뒤를 가리켰고, 그러자 뒤에서 앞에서보다 아주 조금 적은 수의 마물이 달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끼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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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4th 09. 검은 날개(9) +1 12.02.21 241 13 11쪽
273 4th 09. 검은 날개(8) 12.02.20 218 7 9쪽
» 4th 09. 검은 날개(7) +1 12.02.19 197 7 9쪽
271 4th 09. 검은 날개(6) +1 12.02.18 224 6 8쪽
270 4th 09. 검은 날개(5) +1 12.02.18 203 7 8쪽
269 4th 09. 검은 날개(4) +2 12.02.17 224 6 13쪽
268 4th 09. 검은 날개(3) +1 12.02.16 229 6 8쪽
267 4th 09. 검은 날개(2) +2 12.02.16 221 8 9쪽
266 4th 09. 검은 날개(1) +1 12.02.15 255 6 12쪽
265 외전 - 세이크리드 하트 +1 12.02.14 209 8 14쪽
264 4th 08. 공포의 드래곤(14) +3 12.02.14 252 8 68쪽
263 4th 08. 공포의 드래곤(13) +2 12.02.13 222 6 8쪽
262 4th 08. 공포의 드래곤(12) +1 12.02.13 235 6 9쪽
261 4th 08. 공포의 드래곤(11) +2 12.02.12 278 7 8쪽
260 4th 08. 공포의 드래곤(10) +2 12.02.12 214 8 8쪽
259 4th 08. 공포의 드래곤(9) +1 12.02.11 213 8 8쪽
258 4th 08. 공포의 드래곤(8) +1 12.02.11 282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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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4th 08. 공포의 드래곤(4) +1 12.02.08 223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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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The Happy End... +5 12.02.06 249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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