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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라이트 님의 서재입니다.

행운빨 로마 빡빡이로 진시황이 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알브라이트
작품등록일 :
2021.08.22 14:09
최근연재일 :
2021.10.15 18:2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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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수 :
270,300

작성
21.08.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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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역시 카이사르는 고단수군

DUMMY

시간이 흘러서

그렇게 진시황, 아니 카이사르의 집정관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이 왔다.


‘쳇 또 허탕 쳤군.’


임기동안 카이사르는 로마의 고급기밀자료를 뒤졌다.

안타깝지만 아무리 샅샅이 뒤져도 중화 천하의 진나라 정보는 없었다.


'하다못해 로마공화국 바깥의 정보도 너무 적잖아!'


카이사르가 조사하기로는...


우선 동쪽으론 파르티아라는 나라가 있고 항상 로마와 영토를 두고 전쟁 중이다.

북쪽으로는 게르만족의 땅이 나오는데 게르만족과도 항상 크고 작은 전쟁이 이어져 왔다.

지중해 남쪽의 아프리카지방은 남쪽으로 갈수록 사막만이 나오니 더 남쪽으로 갈 생각을 못한다고들 한다.


'결국 남은 것은 서쪽이다.'


하지만 서쪽도 만만치 않다.

로마의 세계에서 바다는 지중해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중해의 서쪽에도 거대한 바다가 있다고 한다.

지중해도 큰 바다이지만 그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바다라는 이야기도 있다.


카이사르는 그 바다, 대서양을 점찍어 두었다.

카이사르, 아니 진시황은 그나마 자신의 천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은 그 바다 저편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그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한편


원로원은 카이사르가 집정관에서 내려오면 그를 ‘산림과 도로’ 업무에 배정하려 했다.

카이사르로서는 굉장히 불만이다.


'장난하나? 토목공사 따위 할 여유 없어!'


만리장성이나 진시황릉 등으로 유명한 토목공사 매니아가 잘도 이런 소릴 해댄다.


아무튼 카이사르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대서양으로 가기 위해서

로마와 대서양 사이에 있는 갈리아지방(지금의 프랑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동지들을 만나야겠어.’



잠시 후


로마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세 삼두가 모였다.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는 자신의 동지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린다.

이윽고 카이사르가 입을 연다.


“다음 임기는 갈리아 지방 총독을 맡겠네.”


““?!””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가 놀라서 서로 쳐다본다.

그러더니 입을 연다.


“하필 그런 오지에 가려고?”


“그래, 로마랑 너무 멀다고. 더 좋은 곳의 총독으로 가는 게 어때?”


카이사르로서는 여기서 본심을 말할 수도 없다.

자신이 지배했던 천하로 돌아가기 위해서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대충 얼버무린다.


“아하하, 또 한 번 지방의 총독직을 맡아보고 싶었던 것뿐일세.”


“그, 그래?”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로서는 여전히 의아함이 가시지 않는다.

하지만 카이사르가 갈리아지방 총독임무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 너무나 확고했기에 말리기도 뭐했다.


“뭐 자네가 원한다면 막을 이유도 없지.”


“동감이야.”


지금까지 나름 죽이 잘 맞은 파트너의 간절한 마음을 무시할 필요는 없었다.



몇 마디 더 나누며 시간이 조금 흐른 뒤


"그럼 다음에 만나세~!"


카이사르는 동맹들의 동의를 받고는 신이 나서 인사이동의 준비를 하러 떠났다.

그 모습을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가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카이사르가 방을 나서면서 생각한다.


‘갈리아지방이 비록 갈리아족 야만인들이 있는 동네긴 하지만...

게르만 놈들보다는 덜 과격한 얘들이니 문제없겠지!

요즘은 로마랑 교류도 나름 한다고 하니까 전쟁걱정 없이 안전하게 서쪽을 조사를 할 수 있겠어!’


이렇게 카이사르는 플래그가 가득한 생각을 해대면서 걸어나갔다.



카이사르가 떠나고 남은 두 사람 중 한명,

대부호 크라수스가 먼저 입을 연다.


“폼페이우스, 카이사르가 왜 갑자기 갈리아지방으로 떠난다고 할까?”


“역시 카이사르는 고단수이군.”


“뭔 소리야?”


“내 정보원을 통해 듣기로 헬베티족(지금의 스위스지방에 살았다.)이 갈리아지방으로 침공을 준비한다고 해.”


“그래서?”


“헬베티족이 갈리아를 공격하면 갈리아지방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명백하지. 갈리아에는수많은 갈리아 부족들이 각기 생활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큰 전쟁이 벌어질 걸세.”


“아하, 카이사르는 군사적 업적이 좀 아쉽지. 전쟁에서 업적을 세우길 원했다 그 말이군.”


“알면 알수록 카이사르는 두려운 자야.”


아니나 다를까 삼두정치의 두 거물은 다시 한 번 카이사르의 있지도 않은 본심에 놀라워한다.

예상하긴 했지만 로마 세계 사람들은 참 오해도 많이 해...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갈리아 지방에선


‘망했네.’


카이사르는, 아니 그 속에 들어있는 진시황은

로마에서 환생한 이후로 늘 속으로 망했다고 생각하는 작자이긴 하지만


이번엔 진짜로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했다.

모든 게 꼬여버린 것이다.


‘갈리아 속주의 총독이 되고 조사에 도움이 되게 5년이라는 긴 임기를 부여받은 것은 좋았다.’


5년이면 나름 긴 시간이긴 하네.

그리고,,,


‘그리고 4개의 로마군 군단 지휘권을 보장 받은 것도 좋았다.’


그럼그럼, 4개의 로마군 군단도 뜨~끈하고, 든~든하지.



하지만 처음엔 카이사르로서는 이 과도할 정도로 많은 로마군을 지휘하게 된 이유를 몰랐다.


카이사르를 배웅해줄 때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가 다음과 같이 말했을 때에도,

그는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다.


“카이사르 우리가 원로원을 좀 압박해서 자네가 지휘가능한 군단의 한도를 좀 늘렸다네.”


“응?”


폼페이우스의 말에 카이사르가 눈이 동그래진다.

카이사르가 무어라 물어보기도 전에 크라수스가 말을 잇는다.


“아 그렇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아도 돼. 자네를 위한 우리의 성의일 뿐이니까.

아 내 아들 녀석이 자네 밑에서 복무할걸세. 똘똘한 놈이니 도움이 될 거야.”


“응? 아, 고맙네.”


카이사르는 그저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가 응원한답시고 선심 쓰듯이 도와준 것이라 생각했다.


‘뭐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지 않던가?’


안전을 위해 군대가 많아서 나쁠 이유는 없었다.

모든 게 카이사르의 계획대로 흘러갔고 모든 게 완벽했다.


...전쟁난거 빼고




헬베티족(지금의 스위스 지방에서 살았다.)이 갈리아로 침공해왔다.

그들은 뻔뻔하게도 로마 속주의 통과를 요청했다.


“총독님, 헬베티족으로부터 서신이 왔습니다.”


“어디 줘보게.”


헬베티족이 카이사르에게 보낸 서신의 내용은 상상 이상으로 짧았다.


‘갈리아를 치러 가는 것일 뿐 로마 속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따위 통보를 받고 카이사르는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웃기고 있네. 야만인들은 믿을 수가 없지. 일단 시간이나 끌어야겠다.’



카이사르는 서신을 가져온 헬베티족의 전령에게 말한다.


“생각을 좀 정리해봐야 하니 보름의 시간동안 기다려보라고 전해라.”


헬베티족 전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라졌다.




‘이거 아무리 봐도 큰일 났는데?’


카이사르는 이러한 대규모 군대를 지휘한 경험이 없다.

진시황이었던 시절에도 대규모 군대를 소유했을 뿐, 지휘한적은 없었다.

그저 장군들을 출정시킨게 전부였고 알아서 장군들이 잘 싸웠었다.


중국 천하통일에 자신의 공이 가장 크다고 늘 생각은 해왔지만...

정작 자기가 군대를 지휘해본적은 없었던 것이다.



“총독님 어찌할까요?”


“저놈들이 길을 빌린다는 명목으로 우리 구역을 통과하다가 배신 때리면 방법이 없다.”


결국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카이사르도 짧은 답변을 작성한다.



‘너희들이 죽기는 쉬워도 길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카이사르는 이런 내용으로 침입하면 전쟁뿐이라는 답신을 보냈다.


누가 보면 참으로 당당하고 자신 있어 보이는 호기이지만,

사실 카이사르는 정말로, 정말로 전쟁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뜨끈하고 든든한 4개 군단도 있겠다...

배짱을 부려봤다.


‘뭐 강력한 로마 공화국과 로마군에 대적하는 바보는 없겠지? 이쯤 되면 알아서 돌아가겠지.’


낄낄 나름 맞는 예측이네

뭐, 니 생각대로 되진 않겠지만




며칠이 지나고

카이사르에게 첩보가 들어왔다.


로마 속주를 통과하기를 포기한 헬베티족은

갈리아 부족 중 하나인 ‘세콰니족’에게 그들의 영역을 통과해서 갈리아로 진입하는 것을 허락받았나 보다.


그리고...



‘헬베티족에게 길 빌려줬다가 그대로 뒤통수 맞았다고? 뭐 이런 순진한 바보들이 다 있어?!’


이들은 순진한 세콰니족을 유린한 뒤 그대로 또 다른 갈리아족인 ‘하이두이족’의 영토로 들어가려 했다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명심하시길...

이 세상에 그냥 길 빌려달라는 군대가 어딨냐?

당연치 그런 군대는 침략군이다.


아 얘기가 옆으로 셌군.

아무튼 이 침공을 막지 않으면 그대로 로마 속주가 위협에 노출된다.


‘나는 로마의 갈리아 속주 따위 어찌되었건 상관없다.’


카이사르는 어차피 낯선 세계이고 남의 세계인 로마가 어떻게 되던지 상관없었던 것이다.

어찌되었건 자신은 카이사르는 사실 로마세계에 환생한 진시황이고

진시황으로서는 자신의 세계는 로마가 아닌 중화의 천하인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갈리아지방을 잃는다면 영원히 서쪽의 대양을 조사할 수는 없어.’


이번엔 전쟁이 싫다고 물러날 수가 없었다.

물론 대서양을 조사한다고 답이 안나오는 것은 마찬가지다만.

아무튼 카이사르로서는 그게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러던 중

카이사르가 결심을 내리게 되는 계기가 나타난다.


“위대하신 로마의 총독님, 제발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헬베티족에게 침공을 받은 하이두이족 쪽에서 지원요청이 왔고,


“알았네.”


카이사르는 이를 수락했다.

드디어 카이사르의 첫 전투가 시작하는 것이다!




며칠 뒤


카이사르는 전투 준비에 매진하는 중이다.


‘어디보자, 보병들 배치는 좌익을 이렇게 하고··· 아니지, 아니지 그러면 중앙이 너무 약해지는데··· 아 진군 속도는···’


하지만 전투에 있어서 완전히 문외한인 카이사르에겐 모든 게 생소하고 어려웠다.

특히 병참문제가 제일 골치 아팠다.


‘잠깐, 잠깐만 한 개의 군단이 하루에 소비하는 군량이 딱 이 정도니까... 전체로 따지면... 으으 머리아파!’



카이사르가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총독님”


누군가가 카이사르의 막사 안으로 들어왔다.


“아, ‘젊은 크라수스’ 자네로군? 무슨 일인가?”


방금 들어온 젊은 장교는 대부호 크라수스의 아들 ‘푸블리우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이다.

그는 부잣집 중에 부잣집 도련님답게 절도와 예의를 갖췄으며 굉장히 총명했다.


카이사르는 자기 빚쟁이의 아들을 ‘젊은 크라수스’라 부른다.


“네, 이제 곧 진군해야 합니다만 아직 군량을 얼마나 챙겨가야 할지 명령이 따로 없으셔서 찾아뵈었습니다.”


“아, 군량! 군량 말이지! 잠시만 기다리게!”


카이사르는 후다닥 자신이 어딘가에 계산해놓은 총 군량이 적힌 문서를 젊은 크라수스에게 건넸다.

허둥대는 모습이 참으로 믿음이 안 간다.


크라수스가 문서를 받는다.

젊은 크라수스가 그 내용을 보고는 슥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


젊은 크라수스는 의아해하면서 카이사르를 다시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러니까 우익 병력의 수를 이렇게 하면 중앙이 얇아지고... 좌익은...’


하지만 카이사르는 지금 다른 계산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젊은 크라수스는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었으나,


‘뭐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카이사르님의 권모술수와 책략은 로마 제일이니 무조건 믿으라 하셨지···’


이렇게 생각하고는 계산에 몰두해있는 카이사르를 뒤로하고 막사 밖으로 나왔다.



결국 이렇게 어설프게 전투를 준비한 결과,

진시황은 카이사르로서는 처음 겪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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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1-35.독재관님, 연기하지 말라고요. 21.09.25 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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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33.탈모치료제 21.09.23 58 0 12쪽
33 1-32.알렉산드로스의 계약서 21.09.22 5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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