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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라이트 님의 서재입니다.

행운빨 로마 빡빡이로 진시황이 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알브라이트
작품등록일 :
2021.08.22 14:09
최근연재일 :
2021.10.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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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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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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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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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1.진시황이 로마로 돌아왔다

DUMMY

'쳇, 또 허탕인가?'


진시황은 로마공화국 어느 지방의 총독 임무를 마치고 로마로 돌아왔다.


뭔가 어감이 이상하네...

그럼 다시 바꿔서 시작하도록 하지.


‘카이사르’는 로마공화국 어느 지방의 총독 임무를 마치고 로마로 돌아왔다.


그는 지금 로마 시내에서 터벅터벅 걷고 있다.

이 양반은 본래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 유명한 카이사르의 정체는 무려 중화세계의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

하지만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진시황은 ‘로마세계’라는 황당한 곳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현재 진시황의 이름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런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헷갈리니까 이제부터 그의 이름을 카이사르라고 불러야겠군...



‘아무리 용을 써도 천하의 정보는 전혀 찾을 수 없는 건가...’


카이사르는 본디 로마 공화국과 다른 세계 아니 다른 천하의 사람

그의 목적은 로마 세계를 탈출하고 자신이 통일한 천하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카이사르는 자신의 원래 세계,

즉 ‘중화세계’의 정보를 얻으려 했으나 늘 소득이 없었다.


‘이쯤 되니 여기가 천하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

물론 로마가 천하와 비슷한 점도 약~간 있긴 하지...’


그는 일단 천하와 로마 세계가 동시대의 다른 지역이라 가정 했다.

일단 카이사르가 내린 결론은


1. 로마 공화국에서 가장 높은 권력에 올라 정보를 수집한다.

2. 그럼에도 정보수집이 실패한다면 덜 알려진 미지의 지역으로 원정을 떠난다.


가 되었다.


‘문제는 로마의 지도자인 ‘집정관’에 선출되기가 여간 어려운 점이 아니란 점인데.‘


하지만 하늘의 뜻인지 기회가 카이사르에게 거저 들어온다.




로마의 어느 고급 저택


대부호 ‘크라수스’는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쳇, 짜증나는 원로원 녀석들!”


이렇게 크라수스가 짜증나 있는 것은 원로원의 꼰대 의원들 때문이다.


“으~디서 돈만 많은 새파랗게 젊은 것이 말이야~ 로마의 전통 이라곤 모르고~

에잉 쯧쯧 나 때는 말이야...”


오늘도 크라수스는 이따위 소리나 들으면서 지내야 했다.

크라수스가 뭔가 의견을 제시하면 모든 원로원의 위원들도 전부 태클을 해댔다.


'괘씸한 의원들을 견제는 해야겠는데 혼자선 불가능하지. 다만 누구랑 함께?'


동맹으로서는 요즘 인기 좀 끌고 있는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가 제격이다.

하지만 크라수스는 개인적으로 폼페이우스를 싫어했다.


‘능구렁이 같은 폼페이우스 녀석은 나의 군공을 다 가로챈 적이 있었지.’


이전에 로마의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로마군이 진압을 한 적 있다.

이때 크라수스가 거의 다 진압을 했었는데...


뻔뻔하게도 폼페이우스가 숟가락을 얹었던 것이다!

그러자 승리의 영광은 로마군에서 인기가 많던 폼페이우스의 단독 차지가 되었다.


‘동맹으로는 내말 잘 듣는 카이사르가 더 낫겠어...’


카이사르는 환생한 세계에서 언제나 빚만 지고 살아왔다.

그는 당연히 대부호 크라수스에게도 막대한 빚을 진 상태이다.


‘카이사르라면 당연히 내 말을 잘 들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마치자 대부호 크라수스가 결심한다.


'게다가 그는 권모술수의 달인이기도 하지. 카이사르로 결정!'


크라수스가 하인에게 명한다.


“여봐라, 카이사르를 불러오거라!”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크라수스의 저택으로 찾아왔다.


...아니 달려왔다.


아마 카이사르가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왔을 것이다.

그렇게 카이사르는 크라수스와 접견실에서 마주보고 앉게 되었다.


뻣뻣~


카이사르가 굉장히 각이 진 상태로 의자에 앉아있다.

지금 카이사르의 모습은 흡사 그가 로마군에 처음 입대했을 때처럼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다.


약간의 인사말이 지나고 크라수스가 드디어 본론을 얘기한다.


“이봐 카이사르.”


“넵.”


카이사르 입장에서는 크라수스가 시키는 말에는 딱 '넵' 이라고 답하는 수밖에 없다.

그만큼 막대한 빚은 무서운 것이다.


“예전부터 난 자네를 높이 사고 있었다네.”


“네, 영광입니다!”


크라수스는 진심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카이사르를 후원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자네의 수완은 대단해. 권모술수의 달인이라고 소문 나있던데···"


"그저 소문일 뿐입니다."


"아니라네, 자네가 전쟁도 없이 자신의 매력만으로 비타니아 왕국을 로마에 복속시킨 일화는 유명하지.”


“아··· 네에에···”


카이사르는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굉장히 기어들어가는 소리를 낸다.

카이사르로서는 그 일화가 듣기 싫은 흑역사인가 보다.


"···?"


칭찬에도 불구하고 카이사르가 풀이 죽은 소리를 내자,

크라수스로서는 영문을 알 방법이 없다.


“...아? 아, 아무튼 내 이번 집정관 선거에서 자네를 후원하기로 했네.”


“앗, 넵 감사합니다!”


카이사르는 속으로 만세를 외쳤다.

안 그래도 집정관에 당선되기 위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던 차였다.


그런데 세상에, 빚쟁이가 채무자인 자신을 후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크라수스가 몇 마디 더 한다.


“그리고 이는 한번 뿐이 아니야."


"무슨 말씀이신지?"


"집정관은 연임은 못하지만 여러 번 할 수는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선거 때마다 자넬 후원할거야.”


‘음...’


카이사르가 생각한다.


‘이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너무 위험해.’


“그리고 자네의 임기가 아닌 동안에는 나를 자네가 밀어주면 되지. 이렇게 번갈아 가며 집정관 자리를 차지하자고.”


카이사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만 말한다.


“크라수스님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뭔가?”


“폼페이우스와도 함께 동맹을 맺읍시다.”


“?!”


의외의 제안에 크라수스가 놀란다.

그리고 크라수스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한다.


‘내가 폼페이우스가 사이 안 좋은 것은 누구나 안다.

방금 전만 해도 폼페이우스를 동맹 대상으로부터 제외한 차였는데···.’


이 채무자는 당돌하게도 크라수스가 들으면 분노할 수도 있는 내용을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말했다.

방금 전 제시한 군침 도는 제안을 바로 철회할 수도 있을만한 얘기다.


크라수스는 카이사르의 의도를 짐작해본다.


‘역시 카이사르 이 녀석은 대단하군.

나랑 카이사르와 동맹을 맺으면 돈 문제와 두뇌문제는 해결된다.’


크라수스야 돈이 썩어날 정도로 많다.

카이사르에겐 뭐가 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카이사르는 과거에 어떤 왕국을 로마로 복속시킨 일,

숙청마 술라의 이혼명령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저항한 일 등으로

그의 지략은 로마인들에게 고평가 받고 있었다.


...물론 실제야 다를 수 있으나, 적어도 겉보기에는 그랬다.



크라수스가 계속 머리를 굴린다.


‘하지만 둘만 가지고는 여전히 제일 중요한 무력과 득표를 위한 인기가 부족해.’


폼페이우스는 지중해의 해적 진압, 다른 지방의 반란 진압 등으로 로마군에서의 인기, 대중의 인기가 대단했다.


'이런 점은 카이사르에게 배워야겠군.'


크라수스는 개인적으로 폼페이우스를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동맹에서 제외하려던 생각을 반성했다.

3명의 동맹체계가 2인체제보다 훨씬 안정적인 것이다.


크라수스는 카이사르를 대견해 하면서도 이 채무자가 살짝 두려워졌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의심 많은 카이사르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뭐야 부담스럽게. 나는 막대한 빚이 크라수스에게 있다.

게다가 그의 지원 덕분에 집정관이 되면 앞으로 정치 이벤트 할 때마다 더욱 빚이 늘겠지···’


카이사르가 폼페이우스를 추천한 데에는 딱히 이유가 없었다.

그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인간이 폼페이우스였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크라수스에게 빚으로 잡혀 살 또 다른 호구가 누구라 해도 상관없었다.

카이사르는 그저 자신 말고 호구가 하나 더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럼 호구 둘이서 겨우 대부호 크라수스를 견제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 나 혼자 후원을 받아봤자 결국 크라수스의 독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필요 없어진 나는 숙청되겠지. 혼자 독박쓰긴 싫어.’


이런 찌질한 망상을 카이사르가 하고 있음에도 크라수스는 카이사르를 높이 사며 그에 대한 평가를 몇 단계 높였다.




며칠 뒤


진시황, 아니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를 찾아갔다.


“폼페이우스님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입니다.”


“카이사르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폼페이우스는 잘생긴 미중년이었다.

젊었을 때 외모는 더 장난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 이러한 외견도 그의 엄청난 인기에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서로 몇 마디의 인사말을 더 주고받고 카이사르가 용건을 말했다.


“이렇게 찾아온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폼페이우스님과 정치적 동맹이 되고 싶어서 왔습니다.”


“오 저도 명성이 높은 카이사르님과 손을 잡고 싶었습니다.”


카이사르는 이어서 크라수스와의 대화를 알려주고 3인의 동맹을 제시한다.


폼페이우스 또한 자신을 견제하는 원로원을 못마땅하던 차였다.

마음에 드는 동맹제의를 들었지만 기쁘기 이전에 폼페이우스는 일단 놀랜다.


‘이 카이사르라는 인간 대단하군, 크라수스는 날 좋아하지 않을 텐데.'


폼페이우스가 카이사르의 눈을 살짝 본다.

그러면서 폼페이우스의 생각이 계속된다.


'내가 듣기로 카이사르는 거액의 빚을 크라수스에게 지었다고 했어.

그렇다면 일개 채무자가 빚쟁이를 움직였다는 것 아닌가?

무서운 사람이군.’


이런 속마음을 숨긴채 폼페이우스는 동맹 내용에 대해서 카이사르와 얘길 계속했다.



...긴 대화가 끝난 후


폼페이우스가 카이사르에게 만족스럽다는 듯이 말한다.


“대단하시군요. 카이사르님 당신의 판짜기에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한 배를 타서 기쁩니다.”


이런 허울 좋은 말을 하면서도 이 둘의 속내는 이렇다.


‘카이사르가 대단한 것은 맞는 것 같다만 지금은 별 볼일 없어.

너무 그를 경계할 필요도 없겠지.’


‘머리가 텅 빈 바보 같은 호구 녀석. 나를 너무 원망하지 마라.

나만 독박쓰긴 싫었어.’


...그렇게 로마에서 ‘삼두정치’가 시작되었다.



카이사르는 너무나 당연하고 쉽게도 집정관에 선출되었다.

카이사르 자신조차 놀랄 정도로 정치 입문이 순조롭다.


‘삼두 동맹이 상당히 성공적이네?

난 그냥 크라수스에게 호구 하나 더 바친 것뿐인데?’


카이사르는 일반 시민들에게 왜인지 많은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무력의 폼페이우스, 재력의 크라수스가 더해지니 원로원조차 이들을 막을 수 없다.


당연히 원로원 의원의 불만은 쌓인다.


"이런 전통이라고는 모르는 저 세놈. 꼴보기 싫어 진짜!"


...꼰대 원로원 의원들조차 매일매일 짜증 섞인 투정을 내는 수밖에 없었다.

로마인들은 이러한 완벽한 판짜기를 한 카이사르의 수완에 혀를 내둘렀다.


사실 뭐 카이사르는 별 생각 없이 내지른 거다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진시황은 카이사르라는 완전한 로마인으로서... 음...

이세계? 이천하?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네.


아무튼 중국의 천하가 아닌 로마세계에서 나름 잘 나가며 지내는 중이다.



...끼하하하하

이제 좀 재밌어지겠군,


아?

지금 얘기하고 있는 난 누구냐고?


에이...

‘나레이션 양반’이 누구인지가 뭐가 중요해?


낄낄, 이야기나 계속 할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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