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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언데드 브레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공포·미스테리

완결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6.02.06 15:32
최근연재일 :
2016.02.21 17:29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5,710
추천수 :
100
글자수 :
66,329

작성
16.02.14 16:15
조회
397
추천
5
글자
9쪽

만남(1)

DUMMY

보안요원 리더인 제이크와 체이셔는 사무실안에서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친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니, 내 말은…눈앞에서 사람이 그냥 찢겨서 죽었다니깐."


"전 몰라요…이런 결과가 있을거라곤 예상도 못했단 말이에요…."


"근데 왜 보안시스템은 작동안해? 이런 일이 있으면 UndeadBrain-01쪽에서 보안시스템을 작동시켜서 놈을 벌집으로 만들었을 텐데?"


"그게…사정이 좀 복잡한데…제가 의도적으로 브레인01이 보안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게 마스터코드를……."


"당신 미쳤어? 보안시스템을 마비시켜놓고 극비니 뭐니 이상한 실험을 진행해? 누가 당신들 생명 책임져줄거야? 우리 연구소의 자랑거리는 최첨단 보안시스템이라구. 덕분에 보안요원 숫자도 타연구소에 비하면 적지만 보안등급은 최상급이라고! 근데 그걸 차단해?"



제이크가 체이셔를 향해 화내고 있을때 체이셔는 그제야 브레인01이 자신의 사무실에서도 말할 수 있도록 설정하고 말했다.



"브레인01…잘못했어요. 현재 실험실 영상을 보여줄래요?"


『…….』



접근이 가능해진 스테반은 그제야 체이셔에게 현재의 피투성이에 널부러진 시체가 된 연구원들의 영상을 모니터로 보여줬다. 체이셔는 양손으로 입을 막고는 아무말도 못한채 두려움에 떨며 브레인01에게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거죠?"


『실험중이던 F-87이 성공적으로 살아나자마자 모든 연구원과 보안요원을 학살했어.』


"말도 안된다구요…F-87은 사회생활을 매우 모범적으로 살았었던 사람인데!"


『죽었다가 살아난 F-87의 정신상태는 극도의 혼란상태인 것으로 예상되고 무차별적인 학살을 시작했어. 단, 사람의 죽일때 그녀의 표정이 무표정인걸 감안하자면 혼란상태가 아닌데도 학살을 자행한것 일수도 있다.』


"근데…여자 혼자 저렇게 사람을 죽이는게 가능해요?"


『네가 내 허락도 없이 사용한 이 연구이론은 죽었던 뇌를 다시한번 살리는것이다. 보통 인간은 살면서 자신의 뇌의 제한된 부분만 사용하다가 죽게되는데…이 이론으로 다시 살아나는 과정에서 뇌의 사용되지 않았던 영역이 개방됐을지도 모른다. 그 능력은 멀리있는 물체를 마음대로 움직일수있거나 상대의 심리도 어느정도 파악할수있는 능력인것으로 추정된다.』



옆에서 듣고만 있던 보안요원 리더 제이크 입장에서는 '죽었다 깨어났더니 초능력이 생겼고 그걸로 사람들을 죽였다.'라고 간단하게 해석될 뿐이었다. 체이셔가 계속해서 말했다.



"이런 실패 사례는 없었는데……."


『사실 내가 이 이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본것도 이런 실패의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었어. 사실 이건 실패가 아닌 새로운 '발견'일지도 모르지만, 체이셔박사. 당신은 71년전 러시아에서 있었던 이 연구 최대의 실패 사례를 모르고 있었어.』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죠?"


『지금과 똑같아. 매우 안정된 실험동물에게 아주 모범적인 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뇌를 부착시켰고 모두가 기대에 차서 지켜보는 순간 지켜보던 사람들이 찢기고 터져 죽기 시작했고 인간이었던 나는 이 연구의 최초 이론을 만드셨던 이반박사님을 모시고 겨우 그 연구소를 탈출했다. 결국 이반박사님은 돌아가셨지만.』


"어째서 실패 사례에 그런일은 기록 안했죠?!"



스테반은 누군가 중앙제어실로 들어온다는 것을 감지하고는 그녀에게 대답했다.



『내게 있어선 잊을 수 없는 엄청난 사고였기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도 않았던 일이다.』


"연구하는 사람이 그런……."


『뇌만 있지만 나도 인간이야. 존경하던 사람이 죽고 다른 일들도 너무 많이 일어난 트라우마로 남은 그런 일 따위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고. 그리고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연구였는데 무슨 상관이었어? 체이셔박사 당신이 멋대로 일으킨 일이야.』



스테반은 중앙제어실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 F-87이라는것을 알고는 말했다.



『지금 F-87이 중앙제어실로 들어오고 있어.』


"네!? 브레인01도 죽는건가요?"



그때 제이크가 소리쳤다.



"그러고보니 지금 뭐하는거였지? 지금 이라도 마스터코드를 해제해서 언데드브레인01에게 보안시스템접근을 허가해 주란 말이야!"


"아, 그러고보니…나 같은 바보도 없을거야!"



체이셔는 그제야 자신의 노트북으로 마스터코드를 해제하기 시작했지만 중앙제어실에선 이미 F-87이 UndeadBrain-01의 앞에 서있었다.



스테반은 자신의 센서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피로 물든 붉은 가운을 걸친채 서있는 그녀는 무표정으로 스테반의 뇌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스테반이 말했다.



『어째서 안죽이는거지?』


"넌 다른 것들과 다른거 같아…뭔가 다른 느낌이야."


『그래, 난 뇌밖에 안남았으니 육체가 없지.』


"아니, 난 육체 같은 껍데기로 누군가를 판단안해."


『오랜만에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시체와 대화해 보는군. 아니, 시체와는 처음 대화해보는 거구만.』


"시체?"


『그래, 네 어깨 밑의 팔에 새겨진 F-87이란 글자는 네가 실험용 시신이었다는 징표야.』


"하지만 난 살아있잖아?"


『내 연구이론으로 다시 살아날수있었지.』


"네 연구이론?"



그때 스테반은 자신을 방해하던 마스터코드가 사라진것을 느꼈고 즉시 보안시스템에 접속했다. 그리곤 F-87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내 연구이론. 하지만 이제 넌 사라져줘야겠어.』



중앙제어실로 들어오는 출입구가 봉쇄되고는 레이저 차단막까지 생성되었고 브레인01의 뇌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미니건과 레이저 절단기가 튀어나와 모두 다 F-87을 조준했다.



"……."


『…….』



하지만 화기들은 즉시 작동하지 않고 둘 사이에 이상한 침묵이 흐르는 와중에 F-87이 말했다.



"살려줘서 고마워. 내가 예전에 어떤사람이었는지는 기억이 잘안나지만…잠시나마 즐거웠어."


『…….』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에 아주 약간의 미소가 보였고 스테반이 말했다.



『즐거웠다라…내 연구소와 연구원들-스테반은 그렇게 생각한다-을 전부 죽여놓고는 즐거웠다니!』


"근데…어째서 날 안죽이는거지?"


『……처음 네가 중앙제어실로 들어왔을때 넌 날 죽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내가 널 죽이기전에 뇌만 터뜨려버리면 넌 살수있어 하지만 넌 가만히 있을뿐이지…그게 궁금할 뿐이야.』


"나, 너한테서 이상한 감정이 느껴져."



스테반은 이상하게 생각하며 그녀의 말을 들었다.



"보통 사람들은 나를 봤을때 당혹감과 공포감 두려움…을 가지는게 보통인데…내가 느끼길 너한테서는 어떤 살기도 안느껴져. 오히려 아주 부드러운 감정이 느껴져."



그녀가 자신의 가슴에 양손을 모으면서 말했고 스테반은 할말을 잃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는게…어떤건지 모르겠어. 하지만 널 해쳐서는 안될것만 같아."


『…….』



그녀를 조준하고 있던 미니건과 레이저 절단기의 각도가 점점 낮아지더니 조준점이 그녀 아래쪽에 고정되어 버렸고 스테반이 조용히 말했다.



『…서로에게 적대의사는 없는것 같으니 얘기나 좀 하지.』


"좋아, 나도 원하는 부분이야. 내가 너에게서 느껴지는 이 이상한 감정이 어떤건지 알고 싶어."



스테반은 조금 망설이다가 어차피 상대는 자신의 마음을 꿰뚫고 있음을 알았기에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사실 난 시신상태로 보관중인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


"나에게?"


『그래……뇌밖에 안남은 나 였지. 하루하루 연구소의 시스템을 점검하는 무료하지만 모두를 위한 일을 하다가 처음으로 F-87이라는 실험용 시신이 오는날 나는 묘한 감정을 느꼈어. 시체를 보고 말이야. 시체지만 나에게 있어선 '그녀'인 너를 매일 지켜보며 난 뇌밖에 안남았지만 따뜻함을 느낄수있었어. 넌 정말 잠든것처럼 편안히 누워있었으니까.』


"그래? 죽어서도 편하게 있었다니 좀 안심인걸."


『어떤 게?』


"죽으면 보통 살이 썩어 사라지거나 불태워지니까. 날 구해주고 다시 살아나게 해줘서 고마워."


『딱히 널 구한적은 없다만.』


"살아있지 않은, 죽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신경써주고 다시 생명을 주었어. 그게 구해준게 아니면 어떤게 구해주는거야?"



무표정인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고 그 둘 사이에는 경계감 대신 오히려 묘한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F-87은 UndeadBrain-01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다음편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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