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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언데드 브레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공포·미스테리

완결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6.02.06 15:32
최근연재일 :
2016.02.21 17:29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5,715
추천수 :
100
글자수 :
66,329

작성
16.02.09 13:57
조회
460
추천
8
글자
12쪽

잊혀지다

DUMMY

[57년 뒤, 미국의 다른 사막비밀연구소]



스테반 브레인박사는 이제 브레인01또는 언데드브레인01이라고 불릴 뿐, 아무도 그를 스테반박사나 브레인박사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연구실의 중앙제어실 넓은곳의 유리수조안에 들어있는 채로 새로운 기계설비에 박혀있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새로운 연구원들은 그를 약간의 제한을 받는 중앙처리장치 역할을 하는 지성체로 만들어 버렸다. 자신 휘하에 있던 연구원들은 이제 없지만 스테반은 그래도 새로운 연구소와 자신의 연구원들 -최소한 그는 그렇게 생각한다- 을 돕는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보라색 어깨까지오는 단발에 가벼운 둥근안경을 쓴 30대 초반의 여자 박사인 '체이셔'는 연구소 복도를 걷고있었고 그 연구소에 방문한 50대의 검은 뿔테를 쓴 대머리 박사에게 말을 했다.



"이 연구소의 중앙제어실이야 말로 절대로 해킹이 불가능한 존재지요."


"오오…그런가?"


"네, 그 어떤 해커라고 해도 인간의 뇌를 해킹할순 없을겁니다. 최초이자 지금까지는 유일한 UndeadBrain인 브레인01이라는 지성체가 있으니까요. 절대로 연구결과를 다른 나라나 연구소 내부의 스파이같은 것들이 가져갈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성체가 폭주하면 연구소 전체가 위험하지 않나?"


"그럴수도 있겠지만 브레인01의 생명줄은 우리가 쥐고 있거든요."


"생명줄을?"


"브레인01에게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급선은 철저하게 저희 직원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브레인01의 자기 멋대로 설친다고 해봤자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끊기면 죽는건 시간문제지요."


"멋지군 멋져. 그래서 다른 UndeadBrain을 만들 생각은 없나?"


"생각보단 그게 힘듭니다. 오랜 연구결과 그 이론은 이제 거의 확실하다 싶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그런것을 만든다고 해봤자 쓸곳이 아직은 없습니다. 이 연구소는 이미 브레인01이 있고 다른 연구소에 이런 소중한 존재를 줄 순 없으니까요."


"그렇군…언젠가 내가 죽을때 쯤엔 나도 뇌만이라도 살릴 수 있을까?"



체이셔는 잠시 호호하며 웃더니 말했다.



"아직 100년은 더 사실분이 참…100년안에 위대한 과학자가 되신다면 그 뇌는 존재의 가치가 있으니 아마 UndeadBrain이 될 수 있을거에요."


"100년이면 충분해."



박사는 씩웃으며 뿔테안경을 살짝 위로 올렸다. 체이셔는 잠시 뜸들이다가 말했다.



"사실 브레인01 이후로도 몇번 실험이 있긴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경우부터 시작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뇌가 터져버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성공한것도 몇개는 있었다고 합니다만…모두 폐기처분 되었다고 합니다."


"흠…그렇군. 대화 즐거웠네 다음번 방문때는 그 브레인01이라는걸 직접 보고 싶구만."


"네, 다음번엔 준비해놓겠습니다."


"호오- 기대하겠네."



그렇게 박사는 강화유리로 된 문을 지나서 연구소의 메인홀쪽을 향해 걸어갔다. 아직도 뇌실험동에 있는 체이셔는 중앙제어실로 들어가며 말했다.



"브레인01, 오늘은 좀 어때요?"


『이곳에 설치된 이후로는 항상 똑같지. 연구소 전체의 여러가지를 관리하니까 말이야. 처음보단 확실히 좋아졌어. 이제는 기계음성으로나마 말을 할수있고 누군가의 말을 들을 수 있고 곳곳에 있는 CCTV로 연구소안과 중앙제어실을 볼수있으니까 말이야.』


"여자 연구원 탈의실에도 CCTV하나 설치해 드려요? 쿡쿡…."


『어쿠…그런거 봐서 뭐하나? 어차피 난 뇌밖에 없는걸.』


"그건 그렇네요. 조만간 정기점검 있는건 알죠? 불필요한 자료들 정리해두세요."


『또 점검인가…알았어 정리해두도록 하지.』



그렇게 체이셔는 나갔고 뇌만 남은 스테반은 자신만의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뇌만 남은 뒤로도 이반박사의 말을 잊을수가 없었고 그의 연구자료가 든 칩을 예전 연구소의 갈색머리 지크연구원에게 부탁해서 이미 모든 데이터를 복사하고 그 칩은 텅비워버렸다. 스테반은 그 연구자료를 암호화시켜서 가지고 있었고 이 연구소에 온 직후 자신만의 데이터 폴더를 만들어서 그곳에 숨겨둔채로 계속해서 이반박사의 연구이론을 보강하고 있었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것을 추가하고 없애고를 반복하면서도 꼼꼼하게 연구실 전체를 관리했다. 정기점검이란 연구소측에서 스테반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료를 검토해보고 스테반과 중앙제어실의 연결상태와 오류를 찾아서 해결하는 작업이었다. 또한 연구소 측에서는 나름대로 중앙을 제어하는 지성체에 대한 감시방법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스테반은 바쁘게 생각하며 이반박사님과 자신이 젊었을때 함께 연구했던 최초의 뇌연구에 대한 이론을 보강해나갔고 그는 그것이 기뻤다. 하지만 슈퍼컴퓨터와 일체가 된 그로서도 이반박사의 연구이론을 보강하는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인간의 죽은 뇌를 전기적 충격또는 다른 방법으로 다시 살려내서 적당한 신체에 연결하는것. 이반박사가 궁극적으로 원했던것은 인간의 몸에 연결하는 것이었다. 옛날에 죽은 사람에게 새로운 몸과 새로운 삶을 줄수있다는 그의 연구는 사실…이반박사가 젊을 시절에 잃었던 그의 사랑하는 여자로 부터 시작된것이라고 스테반은 알고있다.


스테반은 연구소에 있는 최신 자료들과 자신의 생각과 이반박사의 기존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몇십년간 계속해서 이 연구를 계속해왔고 그는 한번 더 이 이론을 강화시켰다.



『음~ 좋아.』



기계음이 중앙제어실에서 울렸고 스테반은 그 파일들을 다시 암호화하면서 연구소 직원 그 누구도 못찾는 비밀 폴더에 넣으려고 했지만 스테반은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중앙제어실로는 체이셔박사와 연구원들이 들어왔다.


주변을 둘러본 체이셔가 혼잣말을 했다.



"가끔씩 갑작스럽게 점검을 하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지성체라는건 사람마음처럼 알수없는 것이니까."



체이셔 박사는 연구원들에게 브레인01의 점검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연구원들은 수면상태의 브레인01의 컴퓨터로 접속했다. 브레인01이 깨어있을때는 해킹이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잠든 상황에서는 체이셔박사가 가지고 있는 중앙제어실 마스터코드로 접속이 가능했기에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마스터코드로 브레인01의 파일에 접속했다. 한쪽 연구원들은 연구데이터들을 모두 조사하기 시작했고 다른 연구원들은 브레인01의 상태를 체크하고 컴퓨터와의 접속문제는 없는지 확인했다.


점검은 순조로웠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점검이 거의 끝나갈때쯤 한 연구원이 수상한 파일을 발견했다. 암호화가 반쯤 진행중이었던 파일이었는데 자세히 조사하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하고 넘었갔을 정도로 아주 정교한 접근경로가 필요했다.




"체이셔 박사님! 미등록 파일이 발견되었습니다."


"어떤 파일이지?"


"암호화가 진행중이던 파일인데 우리 연구소에서 연구한 데이터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네, 브레인01이 숨겨둔 파일인거 같습니다."


"당장 암호를 완전히 해독해."


"네, 오래는 안걸릴겁니다. 소스가 여러 가지로 남아있거든요. 갑작스런 점검을 하니 이런일도 다있군요."


"브레인01도 몸만 없을 뿐 우리같은 인간같이 생각해. 그리고 내가 알기론 인간의 몸에 있었을때 제법 대단한 뇌연구를 했었다고 하더군. 그런자의 데이터라니…후후 벌써 기대되기 시작했어."



체이셔는 자신의 가슴을 살짝 만졌다가 손가락 끝을 혀로 살짝 햟고는 머리를 뒤로 넘겼다.



"두근두근거려,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야."



몇십분 뒤에 완전히 해독된 파일을 체이셔는 볼수있었다.



"이건 연구자료 같은데……."



체이셔는 파일을 자세히 읽어보다가 당황해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주변의 연구원들은 무슨일인가 싶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체이셔가 말했다.



"아니…이런 연구가 있었다니."



그녀는 심각한 표정을 지은채 계속해서 파일을 봤다. 그녀로서는 도저히 믿을수가 없는 이론이었지만 이 이론은 확실히 실현가능해 보일정도로 정교했고 정확해 보였기에 그녀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정도 연구를 계속한다면 내 이름은 역사에 남을지도 몰라."



계속해서 읽던 체이셔는 생소한 이름들을 보았다.



「이반박사님과 스테반 연구원의 최초연구데이터에 후에 박사가되고 UndeadBrain-01이 된 스테반이 계속해서 정리중인 이론」



체이셔는 얼굴을 찡그렸다.



"이반? 스테반? 흠…브레인01의 인간적 이름이 스테반이었던가."



체이셔는 엄청난 흥미로움을 느꼈다. 방금까지 살아있던 인간의 뇌를 바로 기계와 연결해서 뇌를 살리는 분야의 연구만 하던 그녀로써는 이미 죽은 뇌를 다시 살려서 다른 몸에 연결시킨다는 분야는 박사로써 엄청난 관심이 생길수밖에 없었고 더욱이 인간의 몸에 연결시키는 이론이 거의 완벽하게 세워져있었다.


실패했던 연구사례를 대충 읽어봤지만 간단했다. 그저 실험동물이 그 자리에서 즉사하거나 연결실패로 죽거나 그저 아무런 일도 안일어나는 등등 위험해보이는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71년전 러시아에서 일어났던 엄청난 사고에 대한 사례는 실패사례에 적혀있지 않았다. 그 사고야 말로 이 연구 최대최악의 실패사례이자 이론을 만든 사람마저 죽어버린 사건인데 말이다.


체이셔는 미소지으며 주변의 연구원들에게 말했다.



"해볼만한 실험이 생긴것 같네요. 브레인01이 만든 이론입니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저희는 인간의 뇌에 대한 신비를 더욱 파헤치는 것과 동시에 세계의 모든 연구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모두의 이름이 역사에 남을거에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거의 모든 연구원들은 그 실험을 해보길 원했다. 하지만 어떤 연구원들은 찝찝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브레인01이 만든 이론입니다. 그걸 저희가 멋대로 사용해도 될까요?"


"브레인01은 분명 이 연구소의 중앙데이터를 맡은 동시에 이 연구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가족같은 저희들에게 몰래 이런 연구자료를 숨기고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다니…그것은 솔직히 말해서 기분이 좀 안좋습니다. 브레인01이 저희에게 숨겼으니 저희가 이렇게 캐도 크게 문제는 안될겁니다. 그리고 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브레인01을 최우선으로 세워줄테니 본인…아니, 브레인01도 싫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언제나 잊지마시길 바래요. 어디까지나 브레인01은 우리 연구소의 자산입니다."



연구원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체이셔가 말했다.



"자, 여러분들 이제 점검을 끝냅시다. 그리고 브레인01이 자신의 파일을 누군가 봤다는것을 모르도록 잘처리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모든 연구원들이 나갔을때 스테반은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그는 아직 암호화되지 않은 파일들을 다시 암호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한시간넘게 의식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모든 파일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파일에 누군가 접근한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자신의 암호화중이던 파일만은 누군가 접근한 흔적이 없었다.


그점이 스테반은 더욱 의심스러웠지만 암호화중이더라도 매우 정교하게 숨겨놓았기에 못봤을지도 모른다고 스테반은 생각했다. 그리고 동시에 갑작스런 점검을 한 연구원들에 대해서 화도 났지만 그는 계속해서 중앙제어를 하며 여러 가지 평소작업들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편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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