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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님의 서재입니다.

내 여동생은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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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작품등록일 :
2023.06.26 06:15
최근연재일 :
2023.07.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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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50

작성
23.07.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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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 잔당의 처리 - 4

DUMMY

밤 9시. 성하영은 성하진의 방에서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자신의 오빠를 곁눈질로 바라본다.


“...”


상체를 탈의한 채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 성하진의 모습을 '열심이긴 한데... 오늘은 좀 쉬었으면 좋겠단 말이지.'라고 생각하며 잠시 바라보던 성하영은 이내 '뭐, 여차하면 회복 마법으로 치료하면 되긴 하니까...'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돌린다. 강화 마법을 경험한 후로 성하진에게서 자신의 마법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후우... 60개 끝.“

"...“


2분의 시간이 더 흐른 후, 성하진의 말에 성하영은 천천히 신체를 일으켜 세워서 일어서는 성하진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수고했어. ... 몸에 무리 가는 건 아니지?“

"전혀 아니니까 걱정할 거 없어.“


우려를 담아 묻는 자신의 말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을 전하는 성하진을 바라보던 성하영은 책상 위에서 드르르륵하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미 성하진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쥐었으니까.


"뭐야?“

"지민이네 아주머니의 전화인데? 예, 여보세요?“


스마트폰의 화면을 통해 보이는 열 한 개의 숫자를 통해 공지민의 아주머니에게서 온 전화임을 파악한 성하진은 곧바로 통화를 수락하자마자 스마트폰을 귀에 댄다.


"하진아. 지금 바로 하영이하고 함께 야랑파의 건물로 와 줄 수 있니? 아니, 당장 와 줘!“

"예? 무슨 일이에요?“

"일단, 제길-“


뚝! 순식간에 통화가 중단되었고, 성하진의 귀에 들려오는 것은 통화가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소리밖에는 없게 되었다. 그렇기에 성하진은 의아함을 품은 표정을 하며 두 눈만을 끔뻑인다.


"...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네. 옷 입어. 오빠. 순간이동 마법, 준비할게.“

"그래야겠네... 씻고 잘랬더니만... 일단 땀부터 닦을까...“


공지민의 아주머니가 상당히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음을 파악한 성하진은 투덜대면서도 신속한 손놀림으로 수건을 쥐어들어 자신의 몸에 흐르고 있는 땀을 닦아낸다. 몇 초의 시간 만에 전신에 흐르고 있던 땀을 닦은 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기 시작한다.


#


"... 아무도 없잖아?“

"그러게... 어쩌면, 걸어올 것을 예상하고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 건지도 모르지.“


순간이동 마법이 끝나는 즉시 야랑파의 건물에 도착한 성하진과 성하영은 주변에 그 누구도 없이 가로등의 불빛만 비추고 있는 상황을 마주한다. 의외라고 생각하는 성하영과 달리 성하진은 별다른 의문을 표하지 않은 채 주변을 둘러본다.


"지민이네 아주머니가 여기로 와 달라고 했으니, 기다리다 보면 아주머니가 오시겠지.“

"그렇겠네. 지루한 건 싫지만... 어쩔 수 없나.“


자신의 오빠 외에는 아무도 없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성하영이었으나, 성하진의 의견에 이견을 제시할 마음이 없기에 수긍의 말을 전하며 성하진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어볼까?“

"아니야. 뭔가 매우 긴급해 보이는 상황이었어. 전화를 걸어도 받으시지 못할 거야.“

"그래?“


나름대로 방책을 제시하는 성하영이지만, 성하진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고 곧바로 그만둔다.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성하진이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판단하며.


"... 불빛?“

"차의 불빛 같은데?“


20분 정도, 기다리고 있던 성하진과 성하영은 하얀색 헤드라이트에서 비추어져 오는 강렬한 빛을 보자마자 시선을 빛 쪽으로 집중한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저곳이 부서져 버린 경찰차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뒤에서는 열 명의의 웨어울프들이 뒤따라 달려오는 것을 목격한다.


"... 습격을 당하신 모양이네.“

"그러게... 어떻게 할까? 오빠.“

"물어봐서 뭐하겠어... 처리해야지. 강화 마법, 준비해 줘.“


가로등의 빛을 통해 털이 수북한 신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내어지는 것을 주시하는 성하진에게 성하영의 강화 마법의 마력이 스며들어온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야랑파의 건물로 방향을 튼 경찰차가 성하진과 성하영에게 다다르고, 경찰차의 문이 열리면서 한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이 경찰차 밖으로 뛰어나온다.


"하진아, 하영아.“

"성화 누님. 얘네 둘이서, 정말로 저 괴물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요?“


자신과 성하영을 보자마자 달려오는 두 경찰의 행동에 성하진은 '저 웨어울프들이 쫓아오고 있어서 도와달라고 부른 것이었군.'이라고 생각한다.


"둘, 아니, 두 분 다 입만 꾹 닫아준다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


하대하는 투의 말을 하려다가 급히 존댓말을 꺼내는 성하영의 모습에 성하진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는다. 그러나 이내 웨어울프 무리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주시하며 싸울 준비를 마친다.


"지민이에게 들은 적 있어. 하영이는- ... 아니. 하영아, 하진아. 부탁해도 괜찮지? 저 괴물들 전부 처리해 줄 수 있겠니?“

"일단 해 보죠.“

"대신 두 분 모두, 이곳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주세요.“


공지민의 엄마의 부탁어린 질문에 성하진은 시원스레 대답하지만, 성하영은 조건을 붙인다. 하지만 상대방의 대답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웨어울프 무리를 째려보기 시작한다.


"사실, 오빠가 안 가도 될 것 같긴 한데...“

"레드 웨어울프가 없어서?“

"응. 후우, 한 둘만 남겨놓고 속박해 버릴 테니, 나머지는 오빠가 알아서 해.“


맹렬하게 돌진해오는 열 명의 웨어울프를 계속 째려보며 전방으로 걸어가던 성하영은 곧바로 오른손을 들어 올리고, 오른쪽으로 벌림과 동시에 마력을 집중한다. 한때, 일곱 명의 동년배 라이칸스로프를 단숨에 결박하고 제압했던 그 마법을, 재차 사용하기 위해.


"주인 없는 야생동물에게는 목줄을 채워야지!“


찰강, 찰강, 찰강... 성하영의 오른손에서 생성된 회색의 사슬이 전방으로 쇄도한 후 웨어울프들의 목에 휘감긴다.


"뭐야! 이 사슬은!?“

"으, 뭐지... 힘이 빠져...“

"이거, 놔라...!“


두 명의 웨어울프만을 남긴 채, 마력의 사슬로 웨어울프들을 속박시킨 성하영의 행동을 확인한 성하진은 당혹감을 드러내며 서 있는 두 명의 웨어울프에게로 달려든다.


"망설이다 보면, 처맞기 마련이지!“

"크억!“


달려들어 강하게 쥔 오른손으로 훅을 날리는 성하진의 공격은 바닥에 쓰러져버린 동료를 보고 있던 웨어울프 한 명의 턱을 향한다. 그 공격에 제대로 적중당한 웨어울프는 지면 위로 붕 뜬 후 다시 균형을 찾지 못하고 지면 위로 무너진다.


"네, 노옴...“

"... 덤벼.“


자신의 동료들이 처한 상황에 혼자 서 있던 웨어울프는 분노를 품은 시선을 성하진에게 고정한 채 날카로워진 손톱을 세운 채 할퀴는 공격을 가하지만, 성하진의 오른손은 그 공격이 성립하기도 전에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손의 손목을 붙잡는다.


"그저 웨어울프이기만 할 뿐. 싸움 기술은 형편없네... 너무 느려.“

"칫... 이거, 놔라!“


잡힌 손을 빼 보려던 웨어울프는 자신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것을 파악하고, 이번에는 왼손으로 같은 방식의 공격을 하려고 하지만, 그 시도마저도 무의미해진다. 주먹을 쥐기도 전에 성하진의 오른쪽 무릎이 웨어울프의 복부를 강타해 버렸으니까.


"욱...“

"... 약해. 너. 웨어울프로 태어난 건지, 웨어울프가 된 건지는 몰라도, 이렇게나 약해서야 꼴사납지.“


자세가 무너지는 웨어울프를 한심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성하진은 이내 지면에 쓰러져버린 웨어울프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내려다본다. 그리고 천천히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린 후, 웨어울프의 어깻죽지를 짓밟는다.


"크악!“

"... 하영이가 잘 해 주고 있군. 아주머니, 아저씨. 혹시 이 두 명에게 뭔가 물을 거 있어요?"


목에 사슬이 감긴 채 지면에서 일어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는 웨어울프들을 둘러보던 성하진은 성하영의 뒤에 서 있는 두 경찰을 보며 묻는다. 그 질문을 듣고서야 성하진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어... 있기는 한데...“

"괜찮아. 하영이가 구속하고 있는 웨어울프에게 물어봐도 될 것 같아.“

"그것도 그렇네요. 그러면... 죽여도 되려나...“


웨어울프의 어깻죽지를 짓밟고 있던 오른쪽 다리를 다시 들어 올려서 머리 쪽으로 향하는 성하진의 행동에 짓밟혀있던 웨어울프는 어떻게는 몸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신체를 움직이지만, 그 노력도 무색하게 머리 위로 성하진의 다리가 자리 잡는다.


"인간이... 인간을 죽여도 되는 거냐...?“

"뭐래? 넌 마수잖아. 그렇게 태어났건, 후천적으로 그렇게 되었건 간에 인간을 벗어난 존재인 주제에 자신을 인간이라고 한다고?“

"큭...“


한참 부족한 논리를 내세우며 묻는 웨어울프에게 성하진은 '마수는 인외의 존재다.'라는 자신의 의견으로 반박한다. 그 반박에 다시 반박하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듯, 성하진에게 짓발힌 채 입을 꾹 다문 웨어울프를, 성하진은 자신의 다리에 힘을 주는 것으로 짓밟기 시작한다.


"죽이기 전에, 하나만 묻자. 야랑파의 조직원들의 지금 상황은 어떻지? 점조직화 된 거냐?“

"... 알아서 어쩔거지? 저쪽의 마법사와 단 둘이서, 우리 조직을 전부 조지기라도 하려고?“

"못할 것도 없지. 오히려, 그럴 의욕이 충만한 상황이고.“

"흥. 늦었다. 이미. 우리 조직의 반 이상은 연석궐파에 들어갔고, 얼마 안 되는 일부만 굴복하는 것을 거부한 채 겉돌고 있을 뿐이니까.“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는 웨어울프에게 고개를 끄덕인 성하진은 '그렇다면 레드 웨어울프는?'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시선을 마주한다.


"마지막 질문. 한기량은 어디로 갔지?“

"... 그놈도 연석궐파에 굴복했다. 회장님이 돌아가신 바로 그날에. 마치, 기다렸다는 마냥... 안 그래도 반골 기질이 다분한 녀석이었거든.“

"... 정보 고맙다.“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들은 성하진은 자신의 등을 쿡 찌르는 손길에 뒤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공지민의 엄마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파악한다.


"죽이지는 마렴.“

"어째서죠? 이들은 마수. 인간이 아닌 이상, 죽여도 살인은 되지 않아요.“

"그렇지. 지민이 아빠도 그런 말을 자주 했어. 인간이 아니니, 죽여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인간의 이성을 유지하고 있다면,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야. ... 하영이의 협조하에 경찰서 내의 유치장에 가둬두기로 했어. 어쩌면 잘 회유해서 일손으로 써먹을 수도 있을 테니, 뒷일은 하영이와 나에게 맡기렴.“


공지민의 엄마의 말에 성하진은 성하영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마법의 사슬을 유지하고 있는 성하영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서로 무언의 대화를 마친 성하진은 웨어울프의 어깻죽지를 짓밟고 있는 자신의 다리를 들어 올린다. 그와 동시에 회색의 사슬이 웨어울프의 목을 옥죈다.


"그러죠. 애초에 이게 약속이기도 했고.“

"응. 약속이었지. 휴우, 오늘은 정말 구사일생이었네. 나중에, 또 불러도 괜찮지?“

"... 너무 자주 부르지는 마세요. 그리고 저기 있는 경찰 아저씨의 입은 꼭 단속해 주시고요. 하영이는 자신의 정체가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니까요.“

"응. 나도, 경민이도 입 꾹 다물테니, 걱정하지 마.“


자신에게 약속하는 공지민의 엄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성하진은 웨어울프의 목을 죄고 있는 사슬에서 '차락'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파악한다. 하지만 그 소리가 웨어울프를 끌어당기기 위해 성하영이 잡아당긴 것임을 파악하고, 이내 한시름 놓으며 한곳으로 모이기 시작한 웨어울프들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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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 도전자 - 1 23.07.07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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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 습격 23.06.30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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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 여동생 23.06.27 30 0 12쪽
1 1화 – 마왕과의 계약 23.06.26 6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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