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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6,247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작성
23.05.24 18:46
조회
1,480
추천
35
글자
12쪽

아리아2

DUMMY

"대장님!!!"


"퉤! 지금 간다!"


거대 전갈 네 마리와 대치 중이던 쌍둥이 형제의 위태로운 목소리로 라울을 찾았다.


입에 흘러 들어온 거대 전갈의 체액을 뱉어낸 라울은 부하들을 구원하러 빠르게 달려 나갔다.



'밀키웨이, 네가 옆에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낡고 작은 샌드쉽의 작은 선체 때문에 밀키웨이는 실어 올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밀키웨이를 타고 왔다면, 이동 시간이 배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이다.



여섯 마리의 거대 전갈 중 힘들게 두 마리를 제거하는데 성공을 하였다.


그러나 라울과 블랙홀스 용병단원들의 상황은 별로 좋지 못했다.



라울과 쌍둥이 형제들은 극한까지 사용한 오러 때문에 심신이 지친 상태 되었다.


20명의 단원중에서 벌써 9명이 다치거나 죽음을 맞이해 철벽같았던 방패 진형이 위태로울 지경이 되고 말았다.



캉!


"방심하지 말아라!"


"대장님, 이제는 말할 힘도 없습니다!"


"저도요!"


거대한 집게발이 부하들이 만든 방패 벽을 내리치려던 그 순간!


라울이 오러로 강화된 검으로 날아오는 거대한 집게발을 비스듬히 밀쳐 냈다.



그 여파로 라울은 수 미터나 뒤로 밀려나게 되었다.


이능으로 강화된 힘이 없었다면, 라울은 거대 전갈의 힘에 그대로 주저앉자,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죽어! 죽어! 죽어!"


"키에에엑!"


기합을 내지르며 연속으로 휘두른 라울의 검이 거대 전갈의 집게발 관절 사이를 뚫고 들어가 집게발을 날려 버렸다.


그렇게 일격을 가한 라울은 곧바로 전갈의 턱밑으로 파고들어 놈의 머리 갑각 사이로 칼을 찔러 넣어 힘겹게 놈의 목을 잘라냈다.



'어쩔 수 없어, 이제는 방법이 없어.'


"아하, 아하... 산개! 최대한 산개해서 놈들의 시선을 끌어라!"


라울은 몸에는 더 이상 끌어올릴 오러가 남아 있지 않았다.


체력도 거의 모두 소진되어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거친 숨을 내쉬었다.



마음을 모질게 먹은 라울은 최후의 수단으로 단원들을 희생시켜, 자신과 간부들의 목숨만이라도 지키려 하였다.



"아우우우우!!!!!!"


쾅!


어디선가 나타난 거대한 덩치의 수인 전사가 성인 남자만 한 크기의 거대한 양손 검으로 거대 전갈들을 상대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아하하하! 그대로 뒈져 버려라!"


'엄청난 실력자다! 마스터급 실력자인가?'


오러 엑스퍼트 최상급의 실력과 혈랑족 고유의 강인한 육체에서 흘러나오는 막강한 무력은 정말로 대단했다.



"젠장! 목욕도 못 하는데, 게딱지 자식이!!!"


수인 전사가 은빛으로 빛나는 양손 검을 휘두르자, 폭음 소리와 함께 단단한 거대 전갈의 갑갑이 처참하게 으깨지고 부서졌다.


거대 전갈의 체액이 몸에 묻자, 수인 전사는 불만을 토해냈다.



"내가! 지금! 많이 배가 고프거든!!"



쾅! 쾅! 쾅!


수인 전사는 순식간에 거대 전갈들을 손쉽게 처리했다.


미천한 경험을 가진 라울과 일행들은 눈앞에 나타난 강자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후유..오래간만에 땀 좀 뺐더니, 상쾌 하구만!"


"은인 덕분에 모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워 워워, 감사하다면 술 한병 그리고 밥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 어때?"


"..술과 밥이요? 네, 알겠습니다."


하콘은 자신이 사냥한 거대 전갈을 깔고 앉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기지개를 켰다.



쿵!


"아하하하, 은인께 술 한 병으로 되겠습니까? 자! 마음껏 드십시오."


"..보기와 다르게 대범한걸! 마음에 드는 친구야!"


라울은 인벤토리에 보관 중이던 커다란 밀맥주 한 통과 음식들을 하콘에게 건넸다.



하콘은 라울이 커다란 밀맥주 통과 음식들을 꺼내 놓자 놀란 나머지 잠깐 말이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아무리 생명의 은인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태연하게 마도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었다.



"마음에 드는 친구군, 그럼 내가 별미를 맛보게 해주지!"


하콘은 자신이 별미를 맛보게 해 주겠다며, 거대 전갈의 집게발을 뽑아 들었다.



"외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이놈이 삶거나 구워 먹으면 달달하며 쫀득 쪽득 한게 최고야!."


"거대 전갈을 먹는다고요?"


"라울, 언젠가 나도 들어 본 거 같아. 맛있겠다."


"그쪽 아가씨가 좀 아는구먼! 맛이 끝내 주는데, 금방 상해서 좀처럼 맛보기 힘든 별미거든!"


어느새 다가와 라울의 팔에 매달린 시기는 전직 마수 사냥꾼답게 식용 마수에 관한 거부감이 없어 보였다.


태어나 단 한 번도 마수 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었던, 라울은 거부감이 들었지만 수인 전사의 호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



"샌드쉽에서 기다리고 있지, 언제 온 거야?"


"쳇, 걱정이 돼서 왔는데..그냥 갈까?"


"아니, 아니야. 기왕 온 김에 다친 녀석들 좀 챙겨줘."


"응! 알았어."


라울에게서 힐링포션이 담긴 가방을 넘겨받은 시기는 다친 단원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보기 좋군. 애인인가?"


"네..뭐, 비슷한 관계이기는 합니다."


"애인이면, 애인이지! 무슨말이..나는 혈랑족의 하콘이라고 한다."


"아네, 저는 블랙홀스 용병단을 이끄는 라울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통성명한 후에 밀맥주를 나눠 마시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오늘의 우연한 만남이 앞으로 이 두 사람의 운명을 어디로 이끌지 두 사람은 아직 알지 못했다.



하콘의 말처럼 장작불에 구운 거대 전갈은 라울을 비롯한 모든 블랙홀스 용병단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거대 전갈 맛을 알게 된 시기는 나중에 구이, 수프, 찜 등의 다양한 요리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시기는 쌍둥이 형제들을 닦달해 거대 전갈들의 모든 집게발을 잘라 와 라울의 인벤토리에 보관하였다.



잠깐 현실을 외면한 채 즐겼던 술자리는 결국 우울하게 마감하게 되었다.


거대 전갈과의 일전으로 인해 힐링포션으로 치료를 했지만, 결국 단원중 사망자가 5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블랙홀스 용병단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강자를 한시적 이나마 동료로 맞이하게 되었다.


그 인물은 바로 마지막 혈랑 하콘 이었다.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연히 아리아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그 후 아리아의 할아버지인 울릭씨를 소개받은 후 바로 라울 일행에게 가담하였다.



"할아버님, 많이 피곤 하실텐데..이쪽에서 한숨 쉬세요."


"나 아직 125세야! 뒷방 늙은 고양이 취급은 그 정도만 했으면 하네."


묘인족들의 평균 기대 수명이 200세인 걸 고려 한다면, 울릭씨는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 있었다.



하콘은 울릭씨가 아리아의 친할아버지이자 하나뿐인 가족임을 알게 된 이후, 그를 극진하게 모시려 노력하는 중이다.


울릭씨도 그런 하콘이 마음에 드는지 구박하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였다.




============================


[이름] 하콘 [종족] 낭인족 [성별] 남


[보유 재능]


통솔력 - B 무력 - S 체력 - S


정신력 - C 지력 - C 마력 - B


[각성] 오러 엑스퍼트 각성有


[심성] 선량함 - 91 악함 - 49


============================



'이렇게 강한 사람이 마스터가 아니라니...'


'그동안 내가 너무 안일했어.'


라울은 하콘의 실력이 오러 엑스퍼트 최상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틈만 나면 심상 수련을 빠졌다.



자신을 제외한 재능 수치가 S급인 경우는 하콘이 처음이었다.


그것도 무력과 체력 두 가지 재능이 S급이었다.


심성 수치도 악함이 조금 높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선량함이 상대적으로 꽤 높았다.



두 대의 샌드쉽은 목적지인 사마를 향해 모래바람을 가르며, 사막을 횡단해 나아갔다.



* ***** *



오아시스 도시인 사마라 근방에 도착한 블랙홀스 용병단은 계획한 대로 움직였다.


라울과 간부 일행은 낡은 샌드쉽을 이용해 도시로 들어가 여관 주인과 교섭하기로 하였다.



이곳 도시의 유명 인사인 하콘은 교섭할 때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남기로 했다.


그 대신 하콘은 단원들은 이곳에서 대기 하며,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로 하였다.



"개 같은 놈! 내 당장 그놈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어!!"


"하콘! 잠시 기다리게. 라울님, 불쌍한 아리아를 제발."


"으흠, 알겠습니다. 다 함께 구하러 가시죠."


"라울님, 감사합니다."


"고마워!"


"라울, 너무 위험해..."


라울의 결정에 울릭씨와 하콘은 얼굴이 환해졌지만, 시기는 라울의 신변을 걱정하였다.



"울릭을 내 사람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시점부터 그의 손녀인 아리아도 내 사람 중 한 명이야."


"....."


"나는 욕심이 많아! 해야 할 일도 많고!"


"....."


"나 혼자서는 불가능해! 너희들을 대신해서 죽어 줄 수는 없어!"


"....."


"하지만! 하지만! 너희에게 허무한 개죽음을 결코! 강요 하지도, 두고 보지도 않겠어!"


"라울! 아리아씨를 구해 준다면, 나도 앞으로 너에게 내 힘을 빌려주도록 하마!"


라울 일행이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더러운 양탄자 여관의 주인은 이미 아리아를 팔아넘긴 후였다.


그것도 하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인근에서 악명이 자자한 붉은 모래성 주인에게 팔아 버린 것이었다.



붉은 모래성의 주인은 진혈 뱀파이어 로드로 그는 막강한 무력을 가진 무인이자 마법을 손쉽게 사용하는 마도사 이기도 하였다.


오랜 시간 동안 붉은 모래성의 주인으로 군림해 온 그는 수많은 뱀파이어들을 휘하에 두고 있었다.



"하하하. 저희 형제의 목숨은 이미 대장님의 것입니다!"


"역시! 형님이 말은 잘한다니까!"


"나는 평생 라울과 함께야!"


"모두들..고맙다."


쌍둥이 형제는 호탕하게 웃으며, 라울을 지지 하였다.


한 마음으로 뭉쳐진 용병단은 붉은 모래성에서 아리아를 구하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 했다.



* ***** *



"돈은 신경 쓰지 말고, 최대한 끌어모아."


"네!"


"울릭씨는 은도금 솜씨가 뛰어난 대장간을 찾아 주시고요."


"알겠네."


바로 붉은 모래성으로 뛰어가려는 하콘을 겨우 만류한 라울은 블랙홀스 용병단의 인원을 나누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여러 팀이 주변 도시를 돌며, 구할 수 있는 모든 성수와 성마법 계열의 마법 두루마리를 사들였고.


라울을 비롯한 모든 일행이 사용하는 무기에 은으로 도금하였다.



비록 그동안 모아둔 자금을 거의 모두 사용하였지만, 강자인 뱀파이어 로드를 생각한다면 이 모든 준비도 부족한 생각이 들었다.




"붉은 모래성이다!"


"성이 아니라 마수의 소굴 같군."


"그러게요."


"뱀파이어 소굴답군."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겠네요."


붉은 모래성을 바라보며, 한마디씩 말하는 일행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모래 언덕 너머로 보이기 시작한 붉은 모래성의 외관은 정말 거대하였다.


높게 세워진 거대한 첨탑 주위로 복잡하게 뒤엉킨 붉은색 실타래 같은 것들이 둘리어져 있었고.


붉은색 실타래 사이로 드문드문 석조 건물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어떻게 할 거지?"


붉은 모래성을 바라보고 있던 라울에게 조바심이 난 하콘이 어떻게 움직일지 물어 왔다.


라울이 보기에 울릭씨 보다 하콘이 더 아리아의 안위를 걱정하는 듯 보였다.



"우선 보급부터 하고, 다 함께 움직이도록 하시죠."


라울은 자신의 인벤토리에 보관 중이던 성수, 은화 살, 힐링 부분 등을 일행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모두에게 분배를 해주고 나자, 자금을 탈탈 털어서 준비해 온 물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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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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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6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8 16 12쪽
42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4 17 13쪽
41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4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8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0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3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0 20 13쪽
33 악연의 고리2 23.06.06 1,027 17 12쪽
32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2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5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4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4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58 21 13쪽
26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19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24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5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7 29 12쪽
22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2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6 30 12쪽
» 아리아2 +4 23.05.24 1,481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0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15 용병단 +3 23.05.19 1,777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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