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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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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6,275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작성
23.06.05 18:46
조회
1,043
추천
18
글자
13쪽

악연의 고리1

DUMMY

"누나, 나는 틀린 거 같아."


헥터는 지금까지 억지로 몸을 움직여 왔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더는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헥터와 라그레타는 길도 없는 산속을 헤집고 달려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두 사람 다 입고 있는 옷가지는 여기저기 찢어지고, 온몸이 흙투성이였다.



"헥터, 빨리 일어나! 이럴 시간이 없어, 계속 가야 해!"


"저기다!!"


"제길!! 잡아라! 저 엿 놈들을 여기서 놓치면, 골치 아파진다!!"


"네!!"


도망치는 라그레타와 헥터를 잡기 위해서 수많은 기사와 병사들이 몰려고 오고 있었다.


숨이 막히는 상황 속에서 라그레타는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짝!


"헥터! 누나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잘 들어!"


"누나..."


"지금 바로 보르그 공국 도망가! 알겠지? 그리고 외조부님을 찾아가!!"


"누나는?"


"나는 여기서 저들을 막아야 해! 네드리아가문의 혈통이 끊겨서는 않되! 빨리 가!!"


헥터는 빨갛게 부은 자신의 뺨을 부여잡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서서히 옮겨 도망을 쳤다.



아팠다. 너무나도 아팠다. 태어나 처음으로 누나에게 맞은 뺨이 아니라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다.


자신의 누나를 희생시키고, 도망쳐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 괴롭고 아팠다.




다이제국을 무너뜨리고, 분열시킨 벤젠 왕국은 주변의 나라들을 하나둘 침략하기 시작했고..


에센왕국도 벤젠 왕국의 침략 전쟁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네드리아 가문은 잘 훈련된 정예 병력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도기 사용자를 앞세워 쳐들어오는 적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노예상에 넘겨진 상태였어."


"그렇군요. 제가 사람을 시켜서 헥터님의 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 같은 벤젠왕국 놈들!!!'


'언젠가는 하늘을 대신해 내가 직접 벌을 내려주마!!'


라울은 자신을 사지로 몰아세운 조프리 가문이 속한 벤젠왕국의 행태에 분노하였다.



"라울, 고마워. 그리고 이제 나에게 편하게 말해줘. 나는 너의 노예잖아..."


"라그레타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다시는 노예라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알았어. 그럼, 서로 존칭을 사용해 주도록 하죠. 그렇게 하는 게 내가 마음이 편할 거 같아요."


"..알겠습니다. 라그레타..."


"고마워요..라울님."


이제 나름 편하게 대화를 나누게 된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은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라울은 자신이 한때나마 목표로 삼았던 라그레타의 작아진 모습에 마음이 몹시 불편하여 슬픔에 잠기었다.



* ***** *




"라그레타, 다행입니다."


"라울님, 고마워요. 정말 너무나 고마워요. 이 은혜를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정말로 나에게 고맙다면,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


라그레타의 얼굴은 일주일 전보다 많이 편안해져 있었다.


동생의 소식을 전해 들은 라그레타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헥터가 외조부님과 함께 있다니 이제는 걱정을 덜었어요."


"정보 길드에서 지금 거주 중인 곳의 주소까지 상세하게 넘겨 받았는데.. 언제쯤 찾아가 보려고요?"


비싼 급행료를 지급하고, 알아본 헥터에 관한 소식은 라울과 라그레타 두 사람 모두의 근심을 덜어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헥터는 보르그 공국에서 제법 큰 상단을 운영하는 외조부 댁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중이었다.



"아직은 계획이 없어요. 나는 한동안 라울님 옆에서 빚을 갚으며 지낼 거예요."


"네?!! 그게 무슨 말인지? 제가 말했잖아요, 당신의 아버님께 받은 은혜를 돌려준 거라고."


"....."


"그리고 당신 때문에 사용한 돈도 지금 나에게는 그리 큰돈도 아니에요!"


"죄송해요. 먼저 나가 볼게요."


"라그레타! 라그레타!!"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라울을 뒤로한 채 라그레타는 뛰쳐나가듯 밖으로 나갔다.



그녀의 외조부 가문은 영지 전으로 영지를 잃어버린 후 고작 백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큰 상단을 키워낸 가문으로.


막대한 재력을 이용해 실력 있는 기사들과 사병들을 휘하에 두고서 보르그 공국을 중심으로 상단을 키워가는 중이었다.


또한, 원만한 사교계 활동 덕분에 현재 특별히 적대하는 가문도 없었다.



라그레타는 동생인 헥터가 미치도록 보고 싶었지만, 헥터의 미래를 위해서 한동안 이곳에 남기로 결심하였다.


라울에게 은혜도 갚으며, 그의 밑에서 네드리아 가문을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볼 생각이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던, 라울이 이곳에 장원을 소유했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큰 충격이었고 한편으로는 가문의 재기를 꿈꾸게 해주었다.



* ***** *



"너의 헛소리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군."


"수부타이! 정말 이러기야?!"


"그만, 이곳에서 꺼져라!"


"우리 여신님을 믿으면, 명예와 지혜 그리고 끝없는 쾌락을 약속받을 수 있어!"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신부로 얻을 수도 있고!"


"일단, 부자 제자 놈의 재산으로 여신님의 신전을 만드는 거야. 그리고..."


"그만!! 제정신이 아니군?!"


"뭐야! 그럼 내가 미쳤다는 거야!!"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당장 꺼지지 않으면, 족장님이 이곳에 오셔도 너를 지켜 주실 수 없을 것이다!!"


수부타이는 아침부터 자신을 찾아와 정신이 나간 소리를 해대는 쿨란에게 오러의 기운으로 압박을 가했다.


쿨란은 정말 자신을 해치려는 수부타이의 기세에 주눅이 들어 도망치듯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미친년이 내 제자의 재산을 어쩌구 저째! 아침부터 재수가 없게!"


"저 망둥이 같은 년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야?"


수부타이는 은근히 쿨란이 신경 쓰이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자하무 족장은 2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쿨란을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아무런 체벌 없이 부족에 받아들였다.


하이오크족 율법대로 쿨란을 다시 받아 들였다면, 무수한 채찍 체벌을 받은 뒤에나 가능한 일이었다.



무단으로 분지 밖으로 나간 자는 하루에 세대의 채찍 체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채찍은 한 대만 맞아도 살가죽이 갈라지는 무시무시한 흉기나 마찬가지로.


드레이크의 뼈와 가죽을 꼬아 만든 부족의 신물로, 지금까지 체벌당한 자들은 모두 불구가 되거나 죽음을 맞이했었다.



율법에 따랐다면, 쿨란은 체벌을 받던 중 필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을 것이다.




"아버지!..정말 이러기에요?"


"쿨란아 이미 그 문제는 장로들과의 회의를 통해서 다 끝난 문제다.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거라."


쿨란은 자하무 족장을 붙잡고, 인간을 분지에 살아가게 해준 수부타이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따지는 중이었다.



"연합은요? 연합의 다른 종족들도 허락했나요?"


"연합 문제는 그동안 연합을 위해 혁혁한 공로를 세워온 수부타이의 공로 점수로 모두 해결을 보았다."


여러 종족이 한데 뭉쳐진 연합에서는 연합을 위해서 눈에 띄는 공로를 세우는 자에게 공로 점수를 주고 있었다.


공로 점수는 연합 내에서 각종 무구와 재물 등을 얻거나, 발언권과 결정권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부족의 대전사장이자 강력한 오러 마스터인 수부타이는 그동안 쌓아 놓은 공로 점수가 상당했었다.


라울은 모르고 있지만, 그는 자기 제자를 위해서 수십 년 동안 모아 놓았던 공로 점수를 모두 사용해야 했다.



"그 아이는 수부타이가 아끼는 제자이다. 혹시라도 문제를 만들지 말아라."


"몰라요!"


"어허, 그리고 수부타이에게 좀 더 살갑게 대하고! 그래야 내가 너희 둘을 엮어 줄 수 있지 않겠느냐?"


"아버지! 절대 그와 제가 함께 사는 일은 없을 거예요! 눈곱만큼도 기대하지 마세요!"


'이럴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해결하면 되는 거야!'


"어허, 저년이! 딸년이라고, 하나 있는게..."


자신의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자, 쿨란은 콧김을 내뿜으며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 ***** *



어느 집단이든 개인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이유 없이 남을 탓하거나 시기하는 부류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이오크족 중에서도 라울과 할란드 마을을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상당수 있었다.



"옷치긴,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걸? 너무 무방비 상태야?..."


"둘 중 하나겠지. 정말로 모르거나, 이미 알고 매복 중이거나."


한밤중 할란드 마을을 은밀히 침범한 이들은 쿨란의 꼬드김에 넘어간 젊은 전사들이었다.


할란드 마을의 방벽을 넘어왔지만, 그 누구도 그들을 제지하는 존재가 없었다.



"무슨 전사들이 그렇게 말이 많아? 그냥 쳐들어가면 되는 거지?!"


"쿨란님, 혹시라도 모르니 무리하게 나서지 마세요."


"알았으니까! 빨리 놈들이나 죽이러 가자고!"


"쿨란님!!"


"야타, 그만하면 됐어. 좀 성가시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어차피 강한 인간은 수소야!"


"뭐..이제 와서 물러설 수도 없지. 모두 죽이는 수밖에."


쿨란의 태도에 전사장 옷치긴을 따르는 몇몇 전사들은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사는 라울에 대한 시기심과 질투로 이미 눈이 멀고 귀가 막혀 있었다.



"두 패로 갈라지자. 너희는 북쪽으로 야타와 너희들은 나와 함께 가자."


"....."


웃친긴의 지시에 전사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은밀하게 마을 깊숙이 퍼져 나갔다.




"으응? 이 시간에 하이오크들이 왜?..."


잠결에 화장실을 다녀오던 시기의 눈에 창문 너머에서 조심 스럽게 이동 중인 하이오크족들이 보였다.


그녀가 보기에 저들은 좋은 의도가 아닌,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들이 분명 했다.



"트리스탄!"


"개집, 왜 나를 불렀나?"


"왜? 저들에 관한 이야기를 미리 해주지 않았지?!"


"흥! 마치 나의 주인인 것처럼 말을 하는군."


"트리스탄! 라울의 지시를 무시하겠다는 거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뭐!!"


"주인님의, 명령은 단 하나. 적들로부터 마을과 너희들을 보호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들이 적인가? 마을 파괴하거나 누군가를 죽였나?"


시기는 정황상 분명히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거 같았지만, 트리스탄의 말처럼 저들은 아직 자신과 마을에 피해를 주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그건 아니지만, 에이 몰라! 라울이 돌아오면, 두고 보자!!"


"....."


시기는 트리스탄과 더는 말이 통하지 않자, 라울이 돌아오면 복수를 해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트리스탄은 괜히 그녀의 심기를 건드려서 화를 부른 게 아닌지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후였다.




쾅! 쾅! 쾅!


"이 밤중에 누구야?"


"나야 시기, 어서 밖으로 나와봐!"


"무슨 일이야?"


"밖에 무장한 하이오크들이 몰려왔어."


"어? 그게 무슨 말이야? 그놈들이 이 밤중에 왜?..."


"아직은 모르겠어. 혹시 모르니까, 둘 다 어서 장비 챙겨입어! 나도 준비하고 올게."


"어? 어, 알았어. 가웨인! 어서 일어나! 전투 준비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시기는 서둘러 갑옷을 챙겨 입었다.


활과 단검 등 자신의 무기들을 챙겨 들고 쌍둥이 형제와 곧바로 합류하였다.



"시기, 이제는 어떻게 하게?"


"놈들이, 저택의 담장을 넘기 시작했어."


"일단, 너희는 울릭씨를 챙겨. 나는 아리아를 챙길게."


"그리고 경비대 주둔지에서 모이자."


"알았어."


"그래. 조심해!"


"응, 너희들도!"


쌍둥이 형제와 시기는 각자 울릭과 아리아의 방으로 서둘러 움직였다.




콰당!


"이 방도 빈방이군."


"옷치긴님, 옆방도 마찬가지 입니다!"


"쥐새끼들이 눈치를 채고 도망을 쳤나 보군. 이것들이 어떻게 알고?!"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거다. 찾아 찾으라고!"


눈이 벌게진 하이오크족 전사들은 저택을 샅샅이 뒤졌지만, 어디에서도 라울과 그 일행들을 찾을 수 없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쉿, 아리아 지금은 나를 믿고 최대한 조용히 있어 줘."


"네, 언니..."


아리아에게서 숨길 수 없는 공포심 불안함이 느껴져 왔다.


시기는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아리아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망할 놈들! 이 와중에 트리스탄 이놈은 어디에 있는 거야!'


아리아에게 자신을 믿어 달라고 했지만, 시기 또한 점점 조여오는 위기감에 온몸이 땀으로 젖어 들어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24 9000
    작성일
    23.06.06 12:44
    No. 1

    재밌게 보고 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10Q
    작성일
    23.06.18 21:05
    No. 2

    저 엿 놈들이 아니라 저 연 놈들이 맞는 표현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박궁금
    작성일
    23.06.20 19:33
    No. 3

    10Q님, 제 글에 관심을 두심에 감사 인사드립니다.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하고, 없는 짬 있는 짬 시간을 투자해도 이렇게 실수가 나오네요.

    지금은 수정을 할 수 없는 기간이라서, 추후 수정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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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6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8 16 12쪽
42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5 17 13쪽
41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5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8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1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5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1 20 13쪽
33 악연의 고리2 23.06.06 1,027 17 12쪽
»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4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6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4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4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59 21 13쪽
26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21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24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5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7 29 12쪽
22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3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7 30 12쪽
20 아리아2 +4 23.05.24 1,482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1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15 용병단 +3 23.05.19 1,777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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