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6,273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작성
23.05.30 18:41
조회
1,220
추천
23
글자
13쪽

시작된 마을의 발전1

DUMMY

"라울, 오늘 보니까 요리 솜씨가 상당한데?"


"후후훗, 내가 과거에 이런 일들을 하루 이틀 해본 게 아니야."


"나중에 나를 위해서도 만들어 줄 거야?"


"으음, 그건 너 하는 거 보고."


"그게 뭐야? 칫..."


그동안 라울 일행들의 음식은 주로 시기와 아리아가 만들어 왔었다.


과거 네드리아성에서 주방 보조 일을 수없이 해 보았던, 라울에게 이 정도 음식들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시기는 그동안 몰랐었던 라울의 이런 모습이 왠지 어색하면서도 다정다감하게 느껴져 왔다.


라울이 이런 자리가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음식을 만드는 달콤한 상상에 잠깐 빠져 보았다.



"이리 주시오. 내가 들고 가겠소."


"네. 뜨거우니 조심 하세요."


"..알겠소."


동료들에게 떠밀려 온 하이오크족 사내가 잘 익은 고기와 채소들을 접시에 받아 갔다.


빈 술통과 음식 접시들이 늘어날수록, 두 종족 사이의 경계심은 조금씩 허물어져 갔다.



"으흠, 나와 잠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


"네, 잠시만요. 바로 가겠습니다. 시기, 여기 좀 부탁해."


"응, 조심히 다녀와."


수부타이의 부름에 라울은 시기에게 고기 집게를 넘겨주고 서둘러 그를 따라 나섰다.



'하이오크든, 인간이든, 오러 마스터를 적으로 만들어서 좋을게 없지.'


남들이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비굴하다며 비웃을지도 모를 일이다.



라울은 강자 중의 강자인 오러 마스터에게 밉보이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고.


오히려 가능하다면, 수부타이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았다.



"힘 조절은 했는데, 괜찮나?..."


"배려해주신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허허.. 그렇게 얻어맞고, 감사하다니.. 재미있는 친구군."


"오늘 그런 자리가 없었다면, 감히 제가 어떻게 오러 마스터님과 검을 맞대 보겠습니까?"


'오호, 보기와는 다르게 싸가지는 좀 있군.'


수부타이는 마치 맛있는 먹이를 앞에 둔 육식 동물처럼 매서운 눈으로 라울의 여기저기를 살펴보았다.


덕분에 라울은 오싹한 공포감에 휩싸여, 불편함을 내색도 못 한 채 속으로 덜덜 떨어야만 했다.



"올해 몇 살인가? 오러 수련은 몇 년이나 했고?"


"조금만 있으면 18살입니다. 오러 수련은 10살 때부터 해왔습니다."


'초급과 중급 사이정도 같은데.. 근성도 좋고...'


그동안 인간들과 거의 접촉이 없었지만, 수부타이는 라울의 뛰어난 재능과 마음가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인족들을 어떻게 생각하지?"


"네? 갑자기 아인족은 왜?..."


"대답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되네."


"아닙니다! 별로 지금까지 인족과 아인족을 따로 구분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네, 지금 자리를 비운 일행 다섯 명 중 3명이 아인족 입니다."


"오호, 그래?"


라울의 입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나오자, 수부타이의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그동안 이 분지를 침번해 왔었던, 인간들은 예외 없이 모두 우리 전사들 손에 의해서 죽었다. 이점은 어떻게 생각하나?"


"왜 이런 질문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


"저도 저 자신과 일행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같은 인간을 죽일 수 있습니다."


'점점 마음에 드는군. 장로들이 분명히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터인데...'


수부타이는 자신의 질문에 거침없이 당당하게 말하는 라울이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자, 한잔 받게."


"네, 감사합니다."


'한번에 마셔야 겠지?'


라울은 수부타이가 맥주잔에 따라준 위스키를 단숨에 들이마셨다.



'으읔, 죽을거 같아...'


"오!!! 저 친구 술을 화끈하게 마실 줄 아는군!"


"남자답다!"


"그러면 나도!"


라울의 속도 모른 체 근처에서 술자리를 즐기던 하이오크들은 화끈한 라울의 모습에 환호하였다.



그중 한 명은 라울처럼 맥주잔에 위스키를 따라 마시고는 목을 부여잡고 괴로워하였다.


그 모습이 우스운지 하이오크들은 왁자지껄하게 웃고 떠들어 댔다.



처음 하이오크들과의 술자리는 경계심과 위협감이 곳곳에서 느껴져 왔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경계심과 위협감은 사라지고, 오래 사귄 친구와 같은 친근함이 느껴져 왔다.



* ***** *



밤늦게까지 지속된 술자리는 꽤 많은 양의 술과 음식들을 먹고 마신 후에야 마무리가 되었다.


라울과 시기에게 대접을 받은 하이오크들 모두 하나같이 만족한 모습이었다.



"오늘 대접 잘 받고 가네."


"언제든지 다시 찾아 주십시오."


"진심인가? 그러다 자네 살림이 거덜 나도 나는 책임이 없네."


"하하하. 그런가요?"


"자, 받게나. 결계 때문에 앞으로는 이 돌을 지니고 있어야지 분지를 드나들 때 불편함이 없을 거야."


"이런 귀한것들을.. 수부타이님, 감사합니다."


라울에게 10개의 통행석을 건네주는 수부타이가 못마땅한지 톤유쿠 얼굴에는 심통이 가득했다.



지금 수부타이가 선심을 쓰고 있지만, 사실 통행석들은 톤유쿠 주머니에서 나온 개인적인 물건이었다.



"네가 아니라, 저기 저 영감한테 감사해하게."


"네, 톤유쿠님 감사합니다. 별 볼 일 없는 답례품입니다. 받아 주십시오."


"으흠, 어디 줘 보게나. 오호, 잘 받았네."


라울이 건네준 답례품을 받자 조금 전까지 불만이 가득했던 톤유쿠 얼굴이 펴지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라울이 그에게 건네준 답례품은 손가락 크기의 미스릴괴와 마나석 이었다.



제사장이자 마도사인 그가 연구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재료들이었다.


써도 써도 항상 부족한 값비싼 미스릴과 마나석을 얻게 되자 톤유쿠는 진행 중이던 연구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그럼, 다음에 또 보세나."


"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들 가세요."


라울과 시기 두 사람은 하이오크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였다.



"휴우..라울, 기운이 하나도 없어."


"고생했어."


"응. 그래도 이제 정말 이곳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 거네."


"그러게..너무 마셨나? 잠시만 누워야지 눈앞이 어질어질하네."


"푸하하하. 바보! 그러게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너무 무리했어."


힘들어하는 라울에게 시기는 자신의 다리를 내어 주었다.


라울은 마치 구름 위에 누운 듯 편히 기대어 눈을 감았다.



* ***** *



하이오크들이 돌아가고, 2주나 흐른 뒤에야 울릭 일행들이 돌아왔다.


그동안 라울과 시기는 분지밖에 커다란 깃발을 세워두고, 매일 같이 온종일 일행들을 기다려 왔었다.



다시 발동된 결계 때문에 커다란 거북 바위와 계곡 입구는 통행석을 몸에 지니고 있지 않으면 외부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고.


거북 바위 바로 코앞까지 다가가도 그저 주변에 보이는 풍경처럼 모래와 황무지만이 보일 뿐이었다.



"어서들 와요. 그동안 수고들 했어."


"와..생각보다 크네요?"


"대장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거북 바위와 계곡 입구는?.."


"내가 말해 줄게요!"


시기는 마치 자랑을 하듯이 울릭 일행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이야기를 듣던 울릭과 일행들은 중간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에 모두 안도며 기뻐하였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커다란 샌드쉽은 짐마차 4대를 연결해 놓은 크기로 상당히 큰 편이었다.


두 대의 샌드쉽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근처 도시에서 할란드 마을로 이주해 온 사람들로 울릭 일행이 선별해 고른 3가구의 식구들과 고아들로.


그동안 다들 궁핍한 환경속에서 어렵게 살아왔는지 매우 야위어 있었다.


하지만, 이주민 모두에게서 희망찬 새 삶을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져 왔다.




- 띠링! 마을 주민으로 등록 하겠습니까?


- 예 / 아니오



"예."



- 띠링! 축하 드립니다.


마을 레벨이 올랐습니다.



- 띠링! 보너스 포인트 100 획득.


- 띠링! 신규 제작 가능 시설 추가.




'마을 레벨이 오르면, 보너스 포인트를 받을수 있구나...'


'그런데..권한 스킬?'


마을 주민수가 20명이 되는 순간 라울에게 새로운 메세지 소식들이 들려 왔다.




-할란드 마을- 레벨 : 2



보유 포인트 : 271


전체 주민수 : 20명


(주민 한명당 매일 1포인트 생성)


치안 : 90% ☞확인


민충 : 81% ☞확인


제작 가능 시설 ☞확인


권한 스킬 : 강제 추방 ☞확인


- 다양한 시설물 설치가 필요함.


주민들의 거주지가 부족 합니다.


마을의 치안 수치가 높습니다.


주민들의 충성심 수치가 안전권 입니다.



- 강제 추방


마을 주인의 고유 권한 스킬.


마을 주인이 선택한 사람을 마을 주민에서 제외 시킨다.


마을에 관한 모든 기억을 잃게 되며, 1시간 동안 기절을 하게 된다.


마을 주인이 허락시 마을 주민으로 재가입 가능.



'확실히 앞으로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만한 스킬이야.'


"다들 반갑다. 내가 마을의 주인이자 장원주인 라울이다."


"장원주 님, 앞으로 충심을 다해 성심성의껏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나 또한 최선을 다해 너희들의 고단함을 덜어 주고, 적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주겠다."


"....."


"그에 따른 권리를 충분히 누릴 생각이다. 모두 유념하도록!"


라울이 말을 마치자 숨죽이고 듣고 있던, 주민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하였다.



새로운 주민 중 대표로 나선 자는 노년의 남성으로 다른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몸이 부실해 보였다.


아마도 오랜 시간 동안 궁핍한 생활 속에서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주민 모두 눈빛 하나만큼은 살아 있었다.



기존의 통나무집 3채는 이주해 온 3가구에게 한 채씩 배정해 주었다.


그리고 라울과 일행들, 고아들이 함께 살아갈 중형 저택 한 채를 설치했다.




- 깔끔한 중형 저택


고풍스러운 2층 구조의 중형 저택.


마을 주민의 충성심이 증가 한다.


본체, 별채, 작은 정원으로 구성됨(상시 30명 거주 가능).


거주에 필요한 다양한 생활 시설이 포함 되어 있음.


설치 비용 : 200포인트, 6,000골드



아무것도 없었던 공터에 커다란 저택을 한순간에 만들어 내자 모든 이주자들은 라울에게 경외심을 가졌다.


모두 라울 앞에 무릎을 꿇고, 잠시동안 신께 기도를 드렸다.



이들 모두 창조신을 믿는 신자들로 울릭이 일부러 창조신을 믿는 자들을 모아 온 것이다.


라울이 마을 정보창을 다시 확인해 보자 민충 수치가 상당히 올라가 있었다.



"와! 침대가 너무 푹신푹신해!"


"마도구로 만들어진 조리 시설이에요!"


"앗 뜨거워! 뜨거운물이..."


"욕실이 엄청 깨끗하고, 넓습니다."


"말로만 들어 보았던 냉동고가.."


라울과 일행들은 중형 저택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저택의 방들과 가구들 및 생활 시설들을 구경하였다.



고풍스러운 가구들과 편리한 생활 시설에 라울을 비롯한 일행들 모두는 푹 빠져들었다.


특히 시기와 아리아는 마도기로 만들어진 생활 시설들을 일일이 사용해 보며 감탄하였다.



본체에만 크고 작은 방들이 9개나 있었으며, 수세식 화장실이 4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별채에는 공동 샤워실과 화장실 그리고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라울의 방은 본체 2층에 위치한 가장 큰 방으로 고풍스러운 가구들과 성인 4명이 함께 누워도 넉넉할 정도로 커다란 침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 ***** *



새로운 주민들이 마을에 정착한 지 어느덧 보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 있었다.


그동안 다들 적극적으로 마을 일에 동참한 덕분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마을은 순조롭게 성장 중이었다.



"라울님,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와요."


노크를 하며 들어온 아리아는 서재에 들어와 라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였다.



"라울님, 말씀하신 대로 정말 포도가 열렸습니다!"


"그래? 지금 바로 함께 나가 보지."


라울은 호수 주변의 넓은 영토를 이용해 영지를 키워 보기로 마음먹은 후 한가지 사업을 구상하였다.


단순히 밀 농사나 보리농사가 아닌, 주류 사업을 중심으로 영지를 키워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 라울은 과수원을 설치하고 포도 종자를 심어 놓았었다.


라울은 아리아와 함께 서둘러 과수원 상태를 확인하러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6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8 16 12쪽
42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5 17 13쪽
41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5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8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1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5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1 20 13쪽
33 악연의 고리2 23.06.06 1,027 17 12쪽
32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3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6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4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4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59 21 13쪽
»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21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24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5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7 29 12쪽
22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3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7 30 12쪽
20 아리아2 +4 23.05.24 1,481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1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15 용병단 +3 23.05.19 1,777 3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