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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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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6,270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작성
23.05.26 18:46
조회
1,412
추천
29
글자
12쪽

뱀파이어 로드 2

DUMMY

"이 쥐새끼 같은 놈이!! 죽어라!!!"


"블러드 스피어!"



라울에게 점점 수세에 몰리기 시작한 뱀파이어 로드가 급히 마법 수결을 맺었다.


그러자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핏빛의 섬광이 뭉쳐져 여섯 발의 붉은색 창으로 변해 라울에게 날아들었다.



"읔..."


갑작 스러운 마법 공격에 대비하지 못했던, 라울은 붉은 창에 오른쪽 허벅지와 왼쪽 어깨를 내주고 말았다.



"하하하. 100년도 못사는 피 주머니 녀석이 감히 나를 땅에 구르게 해!! 버러지답게 죽어라!!"


"цусшившлэг!! 블러드 스피어! 블러드 토네이도!"


뱀파이어 로드가 마법 수결을 맺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기괴한 주문을 읊었다.


그러자 붉은 룬 문자들이 허공에 마법진을 형성 하였다.



팟!! 휘이잌!!!


"으아앜!"


"앜!"


"대장!!!"


"크아앜!!!"


허공에 그려진 핏빛 마법진에서 강력한 파동이 분출 되었다.



그 순간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한 피바람과 함께 수백 개의 붉은 창들이 사정없이 하콘과 다른 일행들을 덮쳤다.


단 한 번의 마법 공격으로 라울과 하콘을 제외한 모두가 혼절해 쓰러지거나 그대로 숨지고 말았다.



저벅. 저벅.. 저벅...


"원래는 조금 더 즐겨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군."


"....."


뱀파이어 로드의 말은 사실 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겁 없이 자신을 찾아온 라울 일행들을 유흥 거리로 즐겼을 뿐이다.


그 방심으로 인해 많은 수하를 잃고, 오랜 세월 동안 지켜온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이었다.



"역시..이맛이야. 살아있는 엑스퍼트 강자의 피는 역시 별미야. 크크크..."


"으읔..."


뱀파이어 로드는 입맛을 다시며, 온몸이 찢어져 피투성이가 된 라울에게 천천히 다가와 손목에 흐르는 피를 혀로 핥았다.



"뼈 가죽만 남을 때까지 온몸의 피를 빨아 마셔 주마. 캬아..."


뱀파이어 로드는 입을 벌려 날카로운 송곳니로 라울의 목을 노렸다.



칙!!!!


"으읔..처음부터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


뱀파이어 로드는 이지를 상실한 체 동공이 풀린 채 멍한 표정으로 멈춰 섰다.


라울의 손에는 매혹의 향수가 들려 있었다.



이제 뱀파이어 로드는 앞으로 3분간 라울의 명령에 무조건적 복종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 당장 진혈의 정수를 나에게 받치고, 복종의 맹세를 해!"



촤아아아! 지이이잉!!!!


"Би болчиний.боолдуулгавартай байх!"


라울이 명령을 내리자, 뱀파이어 로드는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가슴을 갈랐다.



갈라진 가슴 속에서 붉은 보석 같은 뱀파이어 로드의 정수가 붉은 혈기를 내뿜으며 나타났다.


뱀파이어 로드는 연이어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외웠다.



촤아아아!!!


뱀파이어 로드가 갑자기 피 안개로 변하더니 일부는 라울의 가슴에 스며들었고, 나머지 전부는 정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트리스탄!"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뱀파이어 로드의 영혼의 주인이 된 라울은 로드의 진 명인 트리스탄을 외쳤다.


정수 속에서 피 구름이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트리스탄이 나타나 라울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해왔다.



"목숨이 붙어있는 내 일행들을 모두 구해! 지금 당장!!"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트리스탄에게서는 더 이상 고고한 뱀파이어 로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는 라울의 충실한 영혼의 노예가 된 것이었다.



붉은 모래성을 공략하기 위해서 일행들이 주변 도시로 나간 사이에 라울은 정보 길드를 통해 뱀파이어에 관련한 세세한 모든 정보들을 수집 했었다.



그렇게 알게 된 정보들을 토대로 라울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미리 고민해 보았었다.


그리고 고심 끝에 두 가지 대응 방책을 생각해 두었고, 그중 하나의 방책이 지금 힘을 발휘한 것이다.



이러한 대처 방책이 없었다면, 라울은 아리아를 찾는 계획을 포기했을 것이다.


오러 엑스퍼트 최상급의 무인이자 6서클 마도사인 트리스탄은 그만큼 무시무시한 존재였다.



* ***** *



안타깝게도 함께 온 블랙홀스 용병단의 일반 단원들은 모두 사망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하콘과 간부 모두 그리고 아리아의 목숨은 겨우 부지할 수 있었다.



라울도 보리스가 만들어 준 명품급 플레이트 갑옷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살아남아 햇빛을 다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덕분에 플레이트 갑옷은 심하게 부서지고, 뜯어져 누더기가 되어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말았다.



"할아버지!!"


"아리아!!"


오랜 시간 동안 그리워했던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품에 안아 주었다.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고생 끝에 만나게 된 울릭과 아리아.


두 사람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앞으로 저희 두 사람은 라울님을 충성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어린 대장, 나도 앞으로 잘 부탁해."


"어허! 하콘 이 사람아!"


"하콘씨!"


"으흠.. 대장님, 저의 충성을 받아 주십시오. 앞으로 충심으로 섬기겠습니다."


울릭과 아리아는 라울 앞에 무릎을 꿇고서 충성을 맹세하였다.



하콘은 라울을 상대로 가볍게 말을 꺼냈다.


울릭과 아리아에게 핀잔을 당하고는 다시금 공손하게 라울에게 충성을 다짐했다.



간부들은 즐겁고 화기애애하였지만 샌드쉽을 지키고 있었던, 4명의 용병 단원은 다소 표정이 어둡고 불안해하는 눈치를 보였다.



아무리 그들이 노예 신분이기는 하지만, 그들도 자신들의 목숨은 소중했다.


점점 죽어 나가는 동료들을 지켜본 그들로선 당연히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라울과 간부들도 어느 정도 그들의 사정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사고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었다.



라울의 꿈을 실현해 나가다 보면 원치 않지만, 앞으로도 이런 일들은 종종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고 라울과 간부들이 그들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건 아니었다.



"모두, 주목!"


"불행하게도 단원들의 적지 않은 희생이 있었지만, 목표했던 아리아를 구해 내는 데 성공을 하였다.."


"....."


"다들 그동안 고생 많았다."


"파울 일행과 합류하고 나면, 우리 블랙홀스 용병단은 인근 휴양지에서 일주일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와아아!!!!!!!!"


누구 하나 빠짐없이 블랙홀스 용병단 전원은 휴양지 소식에 환호를 지르며 날뛰듯 기뻐하였다.


휴양지 이야기를 꺼낸 당사자인 라울은 일행들의 밝아진 모습에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거 같았다.



"라울, 그런데 자금은 충분 한 거야?"


"왜? 너 하나 책임 못 지고, 굶어 죽을까 봐?"


"에엥, 그런 말이 아니잖아! 칫..."


"시기, 비밀인데..트리스탄이 그동안 모아둔 재물이 상당하더라고."


"오, 정말! 히힛..."


시기는 라울만 들을 수 있게 작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자금 문제를 걱정해 주었다.


그런 시기가 귀여운지 라울은 그녀의 어깨를 살포시 끌어 않으며, 트리스탄에게서 얻은 재물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직 트리스탄에게 거부감을 보이는 단원들 눈치 때문에 트리스탄은 지금 진혈 수정안에 들어가 있었다.


수백 년 동안 강자로 군림해 온 뱀파이어 로드 트리스탄의 재산은 웬만한 중형 영지를 살 수 있는 정도로 막대하였다.



값비싼 미술품들과 귀금속 등은 특제 나무상자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였고, 구하기 힘든 마법 물품도 여러 개 얻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아무도 모르게 라울의 인벤토리에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무려 마도기도 있었다.


팔찌 형태의 마도기 죽음의 심판자는 강력한 번개 마법인 라이트닝 스톰을 사용할 수 있었다.



라이트닝 스톰은 하루에 한 번 발동이 가능하며.


발동 시 지정된 대상을 중심으로 10초 동안 반경 30M 안에 수백 발의 강력한 번개가 무차별로 떨어지는 강력한 공격 마법이다.



죽음을 모면한 보상으로 라울은 강력한 공격형 마도기를 얻게 되었다.



'마도기 하나로 하루아침에 나라 하나가 없어지는 일들이 이래서 가능했던 거야!'


죽음의 심판자를 얻게 된 라울은 기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도기에 대한 공포가 엄습해 왔다.



'높은 산에 올라갈수록, 더 멀리 다른 세상이 보인다는 게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그동안 잘해 왔잖아. 동료들도 늘어났고!...'


라울은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부여잡고, 앞으로 더욱더 힘차게 살아 기로 굳은 결심을 다졌다.



* ***** *



무법자들이 판치는 남대륙 남부지역에도 드물지만, 휴양지와 유흥 도시가 존재 했다.


휴양도시 넬리언은 1년 내내 새하얀 만년설이 덮여있는 네리언산 바로 아래에 자리 잡은 도시다.



넬리언을 찾은 사람들은 산 위에 지어진 별장에서 만년 설산이 만들어 내는 멋진 풍경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즐기곤 하였다.


그리고 치료 효과가 좋은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 수도 있었다.



"남부지역에 이런 곳이 존재할 줄은 정말 몰랐네요."


"그러게 말이야."


"이곳 역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니, 당연한건지도..."


"할아버님, 제가 한 잔 따라 드릴게요."


"파울씨도, 한 잔 더 합시다."


"네, 캬아..온천욕을 하면서 이렇게 술 한잔을 할 수 있다니..."


"대장님, 대장님도 한잔하세요."


"아니야. 나는 그만 마셔야 할 거 같아."


"하하하, 그럼 저희끼리 한잔 더 하겠습니다."


"그래."


라울은 남자 일행들과 함께 온천욕을 즐기며, 차가운 얼음이 들어있는 위스키를 나누어 마셨다.



아직 술 경험이 적었던 라울은 술기운이 올라와 얼굴이 빨간 사과처럼 붉게 물들었다.


이런 라울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용병 단원들도 한쪽에서 조금씩 웃음을 보였다.



블랙홀스 용병단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다 같이 즐겨보는 휴식 시간은 정말로 달콤하고 유익했다.


그동안 일행들 사이에 개인적인 친분이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이런 시간이 정말로 필요했었다.



"정말요?"


"그래, 그렇다니까."


"와! 언제 한번 그런 놈을 낚아 보고 싶네요."


"회라..저는 생선회는 아직 경험이 없어서."


"저희도 부족에서 사슴 육회는 즐겨 먹었지만, 생선회는 먹어본 경험이 없네요."


"육회! 고기를 생으로 먹는다고?"


"네, 갓 잡은 사슴고기가 얼마나 달달하고 고소한데요."


일행들은 서로 경험해 보지 못한 신기한 지역이나 도시, 먹을 것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온천탕 주변에는 빈 위스키병들이 점점 쌓여만 갔다.



"라울!! 나왔어! 어서 나와!"


"하콘씨! 저도, 왔어요!"


블랙홀스 용병단은 온천 별장을 통째로 빌려 사용 중이었다.


이 때문에 시기와 아리아는 남탕 입구에서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자신들의 남자들을 찾았다.



"에잇! 할아비는 이제 눈에 보이지도 않는 거냐!"


"에헤헤..할아버지, 오늘은 좀..용서해 주세요."


"빨리!..빨리! 어서나와!"


"그럼,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대장님, 같이 가요."


"저놈도 영..맹탕이야!"


"영감님, 마음에 없는 말씀은 그 정도만 하시고, 자자..한잔 받으세요."


"너희, 형제도 한잔 받고."


얇은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들려오는 아리아와 시기의 목소리는 잔뜩 신이나 있었다.


라울이 먼저 일어나 목욕 가운을 걸치자 하콘도 허겁지겁 서둘러 라울을 따라나섰다.



두 쌍의 커플은 넬리언의 야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을 사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장님, 이건좀..."


"그러게 말이야. 에휴..."


"거기서 뭐 해?! 빨리 좀 따라와!"


"하콘씨!..."


다음 날 라울과 하콘은 이곳저곳으로 끌려다니며, 쇼핑 지옥의 맛을 보게 되었다.


시기와 아리아는 옷 한 벌을 사는데 무려 한 시간 이상을 투자하는 식으로 넬리언의 시장가 상점들을 돌고 또 돌았다.



휴양도시 넬리언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은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가고 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블랙홀스 용병단은 단원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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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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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6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8 16 12쪽
42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5 17 13쪽
41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5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8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0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5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1 20 13쪽
33 악연의 고리2 23.06.06 1,027 17 12쪽
32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3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5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4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4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59 21 13쪽
26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20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24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5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7 29 12쪽
»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3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7 30 12쪽
20 아리아2 +4 23.05.24 1,481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1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15 용병단 +3 23.05.19 1,777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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