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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짱구 님의 서재입니다.

아련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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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짱구
작품등록일 :
2016.03.06 16:52
최근연재일 :
2016.03.07 17:01
연재수 :
7 회
조회수 :
1,210
추천수 :
0
글자수 :
20,062

작성
16.03.07 12:10
조회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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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0쪽

제4장 엄마와의 만남

아픔을 앉고 가는 가출 소녀와 동거남 이야기...




DUMMY

그렇게 나는 방황의 10대를 지나 20대 청춘에 진입하게 되는데 마음 둘 곳 없던 나는 일을 하면서도 저녁에는 술에 절어서 들어가기 일 수 이었고 어린 마음과 패기로 나보다 덩치가 크던 아니면 강하던 상관하지 않고 보이는 사람에게 일이리. 시비를 걸기 일 수 이었다.


그런 내가 부담스러웠던 회사 동료들은 점점 나와의 술자리를 멀리하게 됐고

나는 그렇게 아웃사이드 마냥 혼자서 포장마차 가서 자작 술을 마시기 일 수 이었는데 슬피 먹는 내모 습이 서러워서 이었을까? 아니면 그런 내가 처량해 보여서 이었을까 회색빛 하늘에는 눈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매우 많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아줌마~!


"꿀꺽~"


"잘 마셨어요."


"돈은 여기에 놓고 갈게요"


술에 절어서 몸을 가누기 힘든 나였지만 돈에 소중함은 알았기에 그렇게 비틀비틀 테이블에 돈을 놓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옆에 한 중년의 여인이 익숙한 향수를 뿌리고 서 있는 것 이었다.


나는 어릴 적 엄마에게 맡았던 향기에 취해 나도 모르게 그 여인을 응시하게 되는데 그때 그 여인과 나는 눈이 마주치게 된다.


그 순간…….


"인호야~!"


그 중년 여성의 한마디에 잊고 있었던 다정했던 엄마에 목소리가 마음속 깊이 문을 두드리며 뛰쳐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엄마의 그리웠던 목소리라는 걸 알게 된 나는 한편으로는 기뻤고 한편으로는 화가 났고 섭섭한 이상야릇한 느낌에 그래서 더 친근하게 대하지 못하고 더 무뚝뚝한 감정이 더 생기는 아이러니한 감정을 휩싸이게 된다.


"엄마?"


나에 이 한마디에 중년 여성은 나를 확 끌어안고 나는 그 여인에 손에 몸을 맡기게 된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 여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에 대한 그리움 이였을까? 아니면 지난 날 나를 버리고 간 사죄였을까? 한참 울던 여인은 나에게 한마디를 한다.


"인호야 너 어디사니"


"저 진앙아파트 사는데요?


"그럼 아빠랑 같이 사니?"


차마 나는 아빠와 같이 살지도 아니할뿐더러 같이 살아도 산다고 말을 했을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엄마에 말에 같이 살지 않는다고 대답하는 내 자신이 약간은 슬퍼졌다.


"같이 안 살아요."


나에 말에 엄마는 작은 쪽지로 주소 한곳을 적어준다. 거긴 바로 경상도 삼천포

바로 엄마에 고향이었다. 맞다 엄마는 그 일이 일어난 후 친정집에 내려가서 살고 계셨다.


그리고 마침 아버지가 술을 마시다 객사로 돌아 가셨다는 말을 듣고 옛정에 이끌려서 이곳 진앙동에 다시 오시게 된 것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씀에 많은 학대를 당하고 애증에 관계였지만 먼지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무언의 감정을 느끼고 좋아서였는지 내가 미쳐서 이었는지 그냥 하염없이 닭똥 같은 눈물을 흐르게 된다.


그렇게 나에 질풍노도와도 같던 시기가 지나가고 엄마와의 만남으로 이제 자리를 잡게 대가며 예전에 아픈 기억들을 하나씩 둘씩 잊어가고 있었는데.; 그 해골 같은 여린 소녀를 보게 되면서 어릴 적 아픔이 투영되어 비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더 슬프게도 느껴졌다.


"아저씨 눈물 흘렸어요?"


그렇다 나는 예전에 기억에 빠져 몇 분 동안 멍하니 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 평생 3번 울어야 된다는데 아무래도 나는 그런 강인한 남자가 되긴 글렀나 보다 벌써 10번도 더 울었기 때문이다.


"이건 눈물이 아니라 땀이다."


"눈이 따끔해서 내리던 하품 가도 같은 땀이라도."


머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에 그 소녀가 믿어 줄 것 같지도 않지만 알았다는 표정으로 혼자 끄덕이는 소녀에게서 나는 왠지 내가 1패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티내면 2패를 하게 된다. 그것만큼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에 나는 더 무심하고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딱 한마디 한다.


"오늘 날씨도 좋은데 나갈래?"


"네. 나갈래요."


집에만 있기 왠지 가여워 보이고 그저 어릴 적 나는 부모님과 놀이동산이나 기타 유원지 그리고 놀이시설 등등을 많이 가보지 못했고 중학교 이후에는 아예 가본 적이 없었기에 날이 풀린 겨울날 오랜만에 썰 매장에 가고 싶었다. 그냥 별 뜻 없이 물어본 내 호의에 같이 가겠다는 소녀에 말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썰 매장 갈래?"


"네. 갈래요"


어린애 마냥 기분이 좋아서 펄쩍 뛰는 소녀에 모습을 보고 어릴 적 그렇게 놀지 못한 것에 대한 약간의 후회와 약간의 원망 그리고 왠지 이 소녀는 나와 같이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나는 그런 저런 마음으로 그 소녀를 썰 매장에 데려간다.


복장은 가는 길에 간단하게 대여 받았다. 물론 스키를 탈 생각은 아닌데 그냥 집에 있는 옷들이 너무 얇아서 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정신없이 내려오고 오랜만에 초등 학교 때 친구들과 높은 곳에서 비닐포대 깔고 내려오던 썰매에 느낌이 나서 그냥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때는 이게 그렇게 재밌는 줄도 모르고 지냈던 내 모습이 약간은 한심하고

예전처럼 놀지 못하는 내 자신이 먼가 씁쓸해졌다.


신나게 얼마나 놀았을까? 이제 해가 슬슬 져 가고 나는 출출해진 배를 잡고 근처 일본식 라멘 집에서 라멘을 시킨다.


"내 라멘 나왔습니다."


사골육수로 진하게 끓인 뒤 차슈를 얹고 숙주와 기타 나물을 올린 라멘을 먹는데 왠지 라면을 먹을 때보다도 건강해 보인다.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은데 말이다.

면을 한 움큼 입안에 가득 넣은 소녀는 내가 머라고 말을 한다.


"아저씨. 라멘 맛있는데요?"


"저는 집에서 끓여 먹던 신 라면이나 짜파게티가 가장 맛있었거든요."


"이건 무슨 라면이에요?"


묻는 그 소녀에 말에 주인은 약간 당황했는지 땀을 삐질 흘리고 그냥 호탕하게 웃는다.


"하하하~~ 이건 그냥 일본식 라면이란다.


"아 그럼 일본에서 먹는 라면이에요?"


"머 그렇지."


이제는 남들도 웬만하면 다 알게 된 이런 흔한 음식조차도 잘 모르는 그 친구에게서 왠지 모르는 순수함을 느껴서 이었는지 나도 모르게 아빠미소를 짓게 된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소파는 내가 잠을 자고 방은 그 소녀가 잠을 잤다.

이제는 해골 정도가 아닌 약간 마른 소녀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약간은 뿌듯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얼마나 잤을까.


"엄마 잘못했어요."


"신고는 제가 안했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주문을 외우듯이 몽유병 환자마냥 혼자 말을 하는 그 소녀 하지만 오늘은 예전처럼 흐느끼지 않는다. 울지 않고 오히려 그 꿈과 싸우고 있는데…….


"제가 무슨 잘못을 했죠."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마치 예전과 다르게 싸우는 그런 소녀에 말에 약간은 한층 더 성숙해져 가는 그 마음속 의지를 보아서 인지 나도 모르게 오늘은 조금 더 안심하며 잠을 청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계바늘은 벌써 출근시간을 가르치고 아침부터 직장상사와 또 트러블로 인해 입맛이 없다. 오늘도 내 동기와 실적 비교를 당하며 잘나가는 동기를 얻어 약간은 회사에서 대우를 못 받으며 다니는 내 모습에 한탄하며 술 한 잔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데…….


"푸름아~!"


"오빠 왔다."


술에 거하게 취해서 몸도 가누지 못하고 비틀비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어제처럼 된장찌개 냄새도 없고 방안에 사람이 없는지 냉기로 가득 쌓여있다.

너무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해 그냥 소파에 대자로 누워 잠을 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자장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피곤한 나는 그런건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고 이내 잠이 들었다.

때마침 알람은 울리고 잠에 깬 나는 물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가게 된다.

그때 식탁위에 웬 편지지 하나가 있다.


"아저씨 고마웠어요."


"이제는 제 힘으로 한번 살아볼게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머 이런 말들이 대부분인 편지를 보게 된다. 한편으로는 섭섭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지는 약간은 시원섭섭한 느낌을 받게 되고 나는 그렇게 소녀를 잊어 가고 있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을까? 엄청나게 무더운 여름날 날이 더워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청하는데.' 누군가 우리 집 초인종을 사정없이 누른다.


"형사입니다."


"계세요?"


형사가 우리 집에 왜 온 건지 하고 문을 열자.

그 소녀와 같이 우리 집에 형사가 찾아왔다.


"혹시 언제부터 살 고계셨어요?"


"그리고 이 소녀는 입양한 거 사실입니까?"


막 이것저것 물어 보는 형사는 나에게서 내일까지 경찰서로 찾아오라는 통보를 하고 그 소녀를 놓고 집으로 간다. 나는 이유가 먼지도 모르고 경찰서로 가야 된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머금고 있었다.


"아저씨 미안해요."


"아저씨가 보호자라고 했어요."


이렇게 말하는 소녀에게서 차마 화를 내야 되기는 하는데 왠지 화를 내기가 싫다. 그냥 불쌍해고 측은해서 인지…….'


"아니다."


"잘 왔다."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벌써 내뱉었는데 그때 소녀 푸름 이는 하염없이 나를 끌어 앉고 울기 시작했다. 나도 그 울음에 동화되어 울고 있었다.




재미로 봐주십시오.


작가의말

흠 재회를 하는 모습..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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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5장 우리집 강아지 16.03.07 201 0 7쪽
» 제4장 엄마와의 만남 16.03.07 127 0 10쪽
4 제3장 방황의 시작.. 16.03.07 143 0 6쪽
3 제2장 만남 16.03.07 118 0 9쪽
2 제1장 만남 16.03.07 276 0 6쪽
1 프롤로그 16.03.07 169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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