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139,059
추천수 :
6,538
글자수 :
294,544

작성
21.03.21 20:10
조회
2,363
추천
129
글자
15쪽

【손녀(2)】

DUMMY

***



“유진.”

“느, 네에!”


소파에 앉은 남자의 말에 어린 유진이 대답했다. 한보름의 아버지. 그는 어린 유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우리 딸과 결혼하고 싶으냐?”

“···아녀?”


유진은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았다. 그것에 옆에서 기대감을 품고 있던 보름이 외쳤다.


“유진! 그럴 땐 맞다거 하는고야!”

“딸. 아무래도 네 친구는 널 싫어하나 보다.”

“···크흥.”


어린 보름의 입술이 삐죽 튀어나온다. 볼을 빵빵해졌고, 눈가엔 투명한 물이 고였다. 유진은 그런 보름이를 껴안고서 등을 문질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보름네 아버지는 생각했다.


‘애 이름은 뭐가 좋을까.’


참 김칫국 마시기를 좋아하시던 분이었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가끔 생각나는 분.

나는 감았던 눈을 떴다.




“어머. 벌써 일어나셨습니까?”

“그래.”

“혹시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괜찮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뮬리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녀의 옆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렐리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무슨 꿈을 꾸는 것인지 미간이 살짝 찌푸려져 있다. 나는 그녀의 볼을 몇 번 쓰다듬고서 커튼을 슬쩍 들췄다.


‘···도착이네.’


거대한 성벽이 보인다. 샤이 후작가의 영지를 표기하는 벽. 마차는 그것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섰다.


“도련님. 이제 영애님을 깨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해야 하는 건가?”

“후후. 원래 아침엔 사랑하는 사람이 깨워줘야 그 날이 행복해지는 거랍니다.”

“···”


뮬리의 말에 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녀를 슬쩍 바라보고서 렐리아의 어깨를 흔들었다.


“우음··· 도착이야···?”

“어.”


렐리아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나는 그녀가 잠에서 빨리 달아날 수 있도록 커튼을 촥 쳐주었다.


“으윽···!”


렐리아가 눈을 질끈 감으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나는 작게 미소 지었고, 뮬리도 후후 웃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마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착입니다!”


샤이 후작가에.

세리아와 함께 도착했다.



***



꽤 오랜만에 돌아왔다.

그렇다고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를 보필해주던 하녀들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내가 쓰던 방도 그대로 있었다.


“···하아.”


나는 방에 들어와 머리를 붙잡았다. 곧 있으면 연회장으로 가 아버지와 장인어른을 만나야 한다.


‘미친.’


장인어른··· 그러니까 바실레이아 공작가의 가주 - 폴레 바실레이아. 제국에 몇 남지 않은 ‘대마도사’ 경지인 그와 마주 봐야 한다니.


“···그분 성격이 문젠데.”


걱정하는 게 하나 있다면 그의 성격이다. 그 누구에게나 냉철하고 차갑지만, 자신의 셋 딸에겐 한없이 자상해지는 폴레 바실레이아.


덕분에 악녀로서 말썽을 정말 많이 부렸던 렐리아도 잘 먹고 산다. 그의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막내딸이었기에.


그런 딸바보 남자의 데릴사위가 되었다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 도망가고 싶다. 게다가 원작에선 세인은 장인어른을 만나고 다음 날 아카데미에 왔을 때, 얼굴에 커다란 멍이 있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 아마 그다음 주쯤에 세인과 렐리아가 파혼했던 거로 기억하는데.


“안돼···”


파혼만은 안 된다. 그것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

두근- 두근-

심장이 미친 듯이 떨린다. 유치원에서 생에 첫 발표를 할 때도 이만큼 떨리진 않았던 것 같다.


‘하필이면 딸바보 가주의 데릴사위가 되다니···’


인생 참 답 없다. 그렇게 허망한 눈빛으로 시간을 보낼 때, 문 쪽에선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이제 출발하실 시간입니다.”

“···알겠다.”


나는 방문을 열고서 베르와 함께 움직였다. 건물을 빠져나와 연회장 쪽으로 걷는다. 주변에서 대기 중이던 하녀들은 얼굴을 붉히며 소곤댔다.


‘장인어른! 딸을 제게 주십시오!’

‘꺄아-!’

‘미쳤나 봐!’


···아무래도 이 영지의 하녀들은 모두 정신 나간 게 틀림없다. 나는 귀를 간지럽히는 그녀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계속해서 걸어갔다. 이윽고 연회장 앞에 도착했다.


“······.”

“도련님. 혹시 청심환이라도 드시겠습니까?”

“괜찮다···”


사실 필요할 것 같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그동안 렐리아와 해왔던 수많은 만행(?)들 때문이다.


둘이 몰래 야반도주를 하였고, 약혼식에서 첫 키스를 하였고, 아카데미에서 동거를 하였으니···

물론 장인어른이 아는 건 저 정도고, 이 외에도 뽀뽀를 한다거나, 광장에서 데이트를 한다거나, 심지어 우리 사이에 딸까지 있으니,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


‘시발, 이거 미친놈들 아니야?’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도대체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온 것인가.


‘···죽을지도 몰라.’


만약 내가 렐리아의 아버지라면 세인 이놈을 죽이고 싶을 거다. 게다가 그 딸바보라고 소문난 작자가 나를 가만히 둘까? 지금까지 자신의 딸이 원했기에 봐줬다지만, 실제로 나와 마주하게 되면···


‘절대 안 돼.’


이 문을 열어선 안 된다. 내 모든 감각기관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손이 가늘게 떨리고, 뒷머리가 땀으로 흠뻑 젖었다.


“도련님. 여기 청심환입니다.”

“···”


나는 베르가 건넨 청심환을 말없이 원샷했다. 심장이 조금은 진정된 듯했지만, 그럼에도 들어가기 망설여진다.



‘···하. 그래도 세리아의 존재하는 아직 안 들켰으니 다행이네.’


그래서 자기 합리화를 하기로 했다. 만약 세리아의 존재를 들킨다면 어찌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고서 문을 열었다.


끼익-

문이 열리고, 안쪽의 이목이 나를 향해 집중된다. 어째서인지 흐뭇한 미소를 짓고 계신 아버지와 하녀들, 그리고 곰 같이 큰 몸을 가진 남자.

폴레 바실레이아.

그와 눈이 마주쳤다.


“자넨가? 내 딸을 뺏어간 놈이.”

“······.”


날카로운 눈빛이 뱀처럼 내 얼굴과 몸을 훑고 지나간다. 그는 앞에 놓인 술잔을 한차례 들이키고서 말했다.


“장인어른을 봤으면 인사를 해야 할 것 아닌가?”

“장인어른을 뵙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내가 네 장인어른이지?”

“······.”


나는 황당한 표정을 숨기며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장인어른의 옆에 앉아 있던 아버지는 그런 나를 보고선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구나, 세인.”

“아버지를 뵙습니다.”

“그래. 자리에 앉아라.”


데르엔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옆에 있는 의자를 끌었다. 마치 까칠한 가시가 돋아있는 것 같은 의자 시트. 나는 그쪽으로 향하며 주변을 슬쩍 둘러봤다.


‘···여보?’


렐리아는 저 멀리에서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악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파이팅!’

‘···아.’


진짜 구경만 하는 건가. 우리의 25년 우정은 어디로 간 걸까. 나는 속으로 복수를 다짐하며 자리에 앉았다.


“누구 덕에 술맛이 없군.”


그러자 곧바로 날아오는 장인어른의 공격. 그것에 뒤에서 지켜보던 렐리아는 쿡쿡 웃었다. 폴레는 딱딱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까지 보고 잘 들었다. 내 딸과 약혼식을 하고, 첫 키스를 하고, 아카데미에서 동거까지 한다 들었지. 이러다 곧 아이까지 생기겠군. 죽고 싶은 거냐?”

“···”


아이는 이미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어찌 될까. 상상만으로도 두렵다. 나는 고개를 내리깔았다.


“죄송합니ㄷ-”

“뭐가 죄송하지?”

“······.”

“이것 봐라.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군. 허 참. 이런 놈이 어찌 내 사위라는 것이냐. 하루빨리 우리 막내딸이 파혼을 청했으면 좋겠구나.”


원작에서 세인과 렐리아가 어째서 파혼했는지 알겠다. 장인어른이란 작자가 저런데 어찌 안 하고 배길까.


“공작. 그래도 저희 아들이 무재는 뛰어납니다. 그 전쟁영웅인 모르카 교관과의 대련에서 이겼다더군요.”

“···들었소. 그건 좀 의외더군.”

“게다가 최근엔 페르안의 독까지 직접 구해왔습니다.”

“북부 산맥에 들어갔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흠.”


데르엔이 분위기를 띄울 겸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했다. 그것에 우리 딸바보 장인어른은 잠시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한번 확인해보고 싶군요.”

“때마침 연무장이 비어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애초에 데르엔의 목적이 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폴레는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가엔 호기심과 분노가 공존했다.


“그 아가씨 같은 얼굴이 다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보겠나?”

“알겠습니다.”


어차피 이 정도는 예상하고 왔다. 굳이 거절해서 장인어른에게 밉보이는 것보단 이게 훨씬 더 좋은 판단이다. 폴레는 턱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상대는 우리 공작가에서 데려온 수습 마법사가 좋겠군.”


수습 마법사.

최소 아카데미는 졸업한 사람이다. 그게 어떤 아카데미일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보단 경험이 많고 강하다는 거다.


‘음.’


분명 내게 불리한 대련이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좋습니다.”

“···자신감은 남자답구나. 그 실속도 진짜인지 보도록 하지.”


폴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거구가 드러난다. 와이셔츠가 터질 듯한 근육은 흡사 모르카와 겹쳐보였다. 그는 데르엔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 이만 가보겠소. 더는 술맛이 나지 않는군.”

“살펴가시죠.”


폴레는 데르엔의 인사를 받고서 윗옷을 걸쳐 입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빠져나와 내 앞에 섰다. 커다란 그림자가 나를 드리운다.


“···”

“···”


10여 초간의 아이컨택.

폴레는 눈앞 애송이의 실속을 그 짧은 시간 안에 모두 파악했다.


‘···몸 안에 이상한 기운을 품고 있군.’


정확히 무엇인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녀석은 타고난 무재였고, 이 정도라면 전쟁 영웅과의 대련에서 이긴 것도 이해가 갔다.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안 된다.


‘감히 우리 막내딸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딸을 건드리다니. 이번 대련에서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파혼시켜야겠다. 그렇게 다짐한 폴레는 거구를 움직여 연회장을 나섰다.




“···아버지.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가는 김에 렐리아 영애를 데려다줘라.”

“예.”


때마침 렐리아가 이쪽으로 오는 중이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데르엔의 그것을 보며 슬쩍 웃었다. 우린 그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서 뒤돌아섰다.



‘야야. 우리 아빠가 뭐래?’

‘수습 마법사랑 싸우래.’

‘풉.’

‘웃지 마.’


렐리아의 얼굴엔 숨길 수 없는 미소가 떠올랐다. 그녀는 낄낄 웃으며 나와 함께 연회장을 빠져나왔다.


‘이제 어디 갈 거야?’

‘내 방.’

‘···거긴 왜?’


렐리아가 움찔거린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팔을 콕콕 찔렀다.


‘이상한 생각 하지 마. 세리아 곧 부화잖아.’

‘···아무 생각도 안 했거든?’

‘에휴. 머릿속에 그런 것만 들었지?’

‘진짜 뒤질래?’


렐리아가 주먹을 쥐었다. 나는 그녀가 손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두 손 모두 잡았다.


‘미안.’

‘사과만 빨라요. 영악한 새끼.’

‘됐고 빨리 우리 딸이나 보자.’


우리의 발걸음은 어느새 내 방이 있는 건물 앞이었다. 나와 렐리아는 그곳에 들어갔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하녀들은 수줍게 웃었다.



“이제 말해도 돼.”

“일단 세리아부터 꺼낼게.”

“어.”


방에 도착하고, 나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렐리아는 허공에 아공간을 만들어, 안쪽에서 세리아를 품은 둥지를 꺼냈다. 그러자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떠오른다.


「부화 시기: 3초」


“미, 미친!”

“어어? 이, 일단 여기 내려놔!”


렐리아는 둥지를 바닥에 내려두며 무릎을 꿇었다. 나 또한 침대에서 튀어나와 렐리아의 옆에서 같은 자세를 취했다.


「부화 시기: 2초」


“어, 어뜨케···!”

“쉿! 곧 나와!”


렐리아의 입을 막았다. 그녀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부화 시기: 1초」


침을 꿀꺽 삼켰다. 렐리아는 입술을 떨었고, 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부화 시기: 0초」


마침내 부화 시기가 0초가 되었을 때.

톡-

알 껍질에 실금이 생겼다. 우리의 눈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투툭-

알 껍질이 꽤 많이 깨졌다. 그 안쪽으로 검은 피부가 보였다.


“···으엉.”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이내 알 껍질 앞부분은 순식간에 깨졌고, 검은 생물체의 머리 위에 놓인 알 껍질을 떨리는 손으로 치웠다.


“···헐.”

“···세, 세리아.”


우리의 딸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피부와 똘망한 눈동자. 녀석은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윽고 활짝 웃는다.


“따, 딸···!”

“우리 애기!”


심장이 부서질 것 같았다. 눈앞의 생명체가 너무 귀엽다. 나와 렐리아는 서로를 껴안으며 환호했다.


“우으엉.”

“우, 우리 딸이 뭐라고 했는데?”

“뭐? 아빠라고 하지 않았어?”

“아니? 엄마라고 한 것 같아!”


둘 다 아니다.

작은 생명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짧은 손가락을 꽉 쥐었다. 그 모습은 마치 볼일을 보기 위해 힘을 주는 아이의 자세 같았다.


생명체는 그렇게 힘을 주는 듯하더니, 이내 녀석의 몸에서 새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

파아악-!

나와 렐리아가 눈을 질끈 감았다. 빛은 방 전체를 감쌌다. 그것에 건물 밖을 걷던 누군가가 반응했다.


파아악···

시간이 흘러 빛이 잦아들고, 우리가 눈을 떴을 땐 인간 모습의 세리아가 이쪽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우으에!”


검은 머리카락과 새하얀 피부. 그 모습은 나를 닮은 듯했고, 보랏빛 자주색 눈동자는 렐리아를 닮은 듯했다.

나와 렐리아는 그 모습에 입을 틀어막았다. 작은 손과 발이 꼼지락거린다. 그럴 때마다 심장이 아파져 왔다.


“우, 우리 딸···!”

“우리랑 닮았어···!”


완벽히 우리의 딸처럼 보이는 아기.

세리아는 우리를 향해 손을 뻗으며 무어라 외치기 위해 입을 벌렸고, 방문은 벌컥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폴레.

그가 눈을 감은 채 분을 삼키며 말했다.


“감히 내 딸과 함께···”

“어므아! 아브아!”

“···뭐라 했느ㄴ-”

“어무아!! 아부아!!”

“······?”


이상한 소리에 눈을 뜬 폴레.

그의 눈길이 우리 앞의 세리아로 향했다. 그리고 새하얀 아기를 본 폴레가 눈을 깜빡인다. 그 뒤로 십여 초가 흘렀을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지은 폴레가 굳게 닫힌 입을 벌렸다.


“이 개새끼가···!”

“자, 장인어른··· 그게···”

“아빠! 지, 진정해···!”


폴레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 눈앞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고.


“죽어!!”


찰싹!

그 뒤론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작가의말

오늘은 좀 빨리 올립니다. 

원래 연참 조지려고 했는데...
이게 생각대로 잘 안되네요ㅜㅜ
내일 더 재밌는 글로 돌아오겠슘당.
좋아요와 댓글은 사랑입니당(하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4 추진력입니다. +16 23.11.03 154 6 3쪽
53 【외전) 의심】 +19 21.09.18 220 19 9쪽
52 【외전) 아찔한 바다여행】 +26 21.09.04 295 20 10쪽
51 【엔딩 -완결-】 +25 21.07.03 707 31 6쪽
50 【우리의 기억-보름】 +34 21.06.19 672 42 6쪽
49 【우리의 기억-유진】 +28 21.06.15 726 50 8쪽
48 【첫 경험】 +59 21.06.14 1,019 58 6쪽
47 【관계 발전】 +52 21.05.01 1,280 109 11쪽
46 【중간고사 - 미각(1)】 +32 21.04.15 1,418 90 11쪽
45 【중간고사 - 시각(2)】 +66 21.04.14 1,255 98 16쪽
44 【중간고사 - 시각(1)】 +94 21.04.11 1,417 121 12쪽
43 【중간고사 - 후각(2)】 +102 21.04.10 1,410 122 13쪽
42 【중간고사 - 후각(1)】 +99 21.04.10 1,406 133 13쪽
41 【중간고사 - 촉각】 +63 21.04.09 1,464 93 14쪽
40 【고양이 렐리아】 +75 21.04.07 1,524 94 14쪽
39 【마녀사냥(2)】 +50 21.04.06 1,477 90 12쪽
38 【마녀사냥(1)】 +55 21.04.05 1,541 93 13쪽
37 【진실】 +72 21.04.04 1,606 95 13쪽
36 【오해】 +50 21.04.03 1,626 82 13쪽
35 【마녀】 +63 21.04.02 1,781 102 12쪽
34 【인어공주】 +48 21.03.30 1,889 95 12쪽
33 【맹인 렐리아(2)】 +64 21.03.29 1,891 119 12쪽
32 【맹인 렐리아(1)】 +72 21.03.28 1,922 105 14쪽
31 【수행평가】 +42 21.03.27 1,902 108 14쪽
30 【인물창】 +50 21.03.27 2,002 106 12쪽
29 【가족 여행】 +52 21.03.24 2,155 115 12쪽
28 【인정(2)】 +56 21.03.23 2,119 121 13쪽
27 【인정(1)】 +35 21.03.22 2,265 108 12쪽
» 【손녀(2)】 +77 21.03.21 2,364 129 15쪽
25 【손녀(1)】 +51 21.03.20 2,321 11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