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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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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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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4,544

작성
21.04.0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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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마녀사냥(1)】

DUMMY

***



“유진. 나 조아해?”

“아니?”

“구럼 사랑해?”

“···아니?”

“야.”

“왜?”

“그럴 땐 구냥 그렇다고 하는고야.”


보름은 무심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유진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진은 눈치가 너무 업서.”

“웅.”

“···에혀. 댔따. 내 잘모시지···”

“머가?”

“널 조아하는 거.”

“그러쿠나.”

“···하아.”


어린 유진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보름이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대답한 게 전부인데 아까부터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다.

유진이 뭐라 말이라도 걸기 위해 입을 열었을 때, 보름은 탄성을 내뱉으며 이쪽을 돌아봤다.


“유진!”

“···왜?”

“우리 약속 하나 하자!”

“음···”

“실타고 하면 엄마한테 이룰거야.”

“아··· 알겠어···”


최근 늦게까지 만화영화를 본 바람에 어머니께 혼났던 유진이다. 보름의 반 협박스러운 말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약속인데?”

“히히··· 대신 꼭 지켜야 대?”

“일단 들어보고···”

“안대.”

“아.. 아라써···”


유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속으로 너무 지키기 어려운 약속만 아니길 바랄 뿐. 보름은 유진의 두 손을 잡으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내가 몇 년이 지나도 널 조아하면···”


보름의 어조엔 이미 확신이 담겨 있었다.

변하지 않는다.

그게 5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설령 서 있는 세상이 변하더라도, 마음은 변치 않는다.

절대로.


“······너도 날 조아해주면 안대?”


목소리에 떨림이 가득하다. 반 고백에 가까운 말. 아직 어린 나이라도, 부끄러움을 느낀다. 보름은 빨갛게 익은 고개를 내리며 치맛자락을 꼼지락거렸다.


속으론 거절을 두려워했다. 엄마한테 이르든 뭐든, 유진 본인이 싫다면 싫은 거 아닌가. 그게 싫다. 혹시, 우리의 사이가 틀어지는 게 아닐까.


괜히 말했나 싶다. 속으로 지금 당장 거짓말이라고 외칠까 수십 번을 생각했다.


그러나, 유진은 무덤덤하게.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보름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웅.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조아한다구. 여기 약속.”

“···”

보름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이내 발그레해진 양 볼을 긴 생머리로 감추며 어버버 거린다.


“지, 지자···?!”

“웅.”


보름은 자신의 향해 있는 손가락을 발견했다. 약속의 증표. 저것을 하면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배웠는데 정말로······.


“···히끅.”

“왜 구래?”

“아, 암 것두 아냐···”


보름은 그렇게 말하며 놓치지 않겠다는 듯 빠른 속도로 유진의 손가락에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

.

.


껌뻑껌뻑- 눈이 떠진다. 처음 느껴지는 감촉은 손끝의 따뜻한 무언가였다. 나는 상체를 일으키며 손에 닿은 무언가를 확인했다.


“···”


렐리아의 손이다. 그녀의 새끼손가락이, 내 새끼손가락과 걸려 있다. 분명 세리아의 손을 잡고 잤는데 어째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딸이 했어?”

“우우?”


도리도리. 미리 깨어 있던 세리아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다고 렐리아가 하지도 않았을 텐데···


“아브아. 드교!”

“아, 등교··· 고마워.”


세리아의 말에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오늘은 두 번째 동아리인 [용병단 동아리]에 가야 한다.

참고로 봉사 동아리는 잠시 활동을 멈추었다. 동아리장인 레이나가 직접 멈춘 것이다. 아무래도 마녀 사건 이후로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아··· 넥타이.”


씻고 나와 제복을 입으려고 보니, 마지막에 넥타이가 남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렐리아를 바라봤다. 아직 주무시고 계신다. 지금 깨우면 등교까지 어찌어찌 될 것 같다.


“···렐리아.”


차마 평소처럼 여보, 자기야 라고 말을 못하겠다. 나는 렐리아의 귓가에 이름을 부르며 몸을 흔들었다.


“우음···”


렐리아가 깨어난다.

그녀는 두 눈을 몇 번 깜박거리고는 이쪽을 바라보며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


얼굴을 마주하기 힘든가 보다. 솔직히 나도 그렇다. 괜스레 뻘쭘해진다. 오늘 등교는 따로 해야 하나······.


“그, 오늘은 나 먼저 갈게.”


그렇게 말하곤 등을 돌렸다. 그때, 렐리아의 차가운 손길이 내 손목을 탁- 쥐었다.


“가, 가지마···! 지금··· 준비할 테니까 기다려······.”

“······알겠어.”


렐리아는 10분도 안 돼서 모든 준비를 맞췄다. 제복을 모두 입은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가까이 다가왔다.


“···넥타이.”

“여기···”


평소처럼 렐리아가 넥타이를 매준다. 자연스레 몸이 가까워지고, 뜨거운 숨결이 느껴진다.


“···다 됐다.”

“그럼 갈까···”


나와 렐리아는 숙소를 나서 아카데미로 향했다.



***



용병단 동아리.

제국 아카데미 측에서 직접 창설한 용병단으로 활동하는 동아리다. 동아리의 담당 교관은 모르카. 활동에 참가는 하지 않지만, 신입생이 오면 얼굴은 한 번씩 비춰야 한다.


“그러니까··· 이건 선물이라는 거냐?”

“예. 필요하실 것 같아서.”


모르카 교관 앞으로 내민 유리병. 안쪽엔 분홍빛 액체가 찰랑거리고 있다. 모르카 교관은 그걸 바라보다가, 나를 째려봤다.


“이게 무엇이냐.”

“사랑의 묘약입니다. 뿌리면 좋아하는 이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죠.”

“미쳤군.”

“저희는 딱히 필요가 없어서 드리는 겁니다. 사양은 마시길.”

“···세인. 나도 봐주는 데 한계가 있다. 입을 더 놀렸다간 내일의 해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거라.”


모르카는 그렇게 말하며 유리병을 쥐었다. 마개를 따서 향기를 조금 맡아본다. 그러고는 독한 향기에 인상을 찡그렸다.


“흥. 이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물약 따위가 있을 리가 없지. 이건 뿌리면 이상한 냄새가 하루종일 나는 장난 물약이지? 감히 누굴 속이려고.”

“···뭐, 그렇게 믿으시죠.”

“쓸모없으니 가져가거라. 연애 사정은 내 알아서 할 터이니.”


모르카는 유리병을 도로 내밀었다.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옆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작게 말했다.


“페실 교관님. 좋아하시죠?”

“푸흡!”


마시던 커피를 내뿜는 모르카. 그는 황급히 내 입을 두 손으로 쑤셔 막았다.


“다, 닥치거라···! 내가 언ㅈ-”

“뭐, 그건 저도 잘 모르죠.”


사실 원작을 플레이했기에 알고 있다. 모르카 교관은 미래에 페실 교관과 결혼한다. 그리고 귀여운 아이도 몇··· 아니, 좀 많이 낳고 그런다.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신다는 거겠지.


“···어떻게 알았느냐?”

“뭐를요? 페실 교관님을 사모하는 ㄱ-”

“다, 닥쳐라···! 목소리를 낮추라는 말이다···”


모르카는 철렁이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목소리를 낮췄다.


“뭐··· 알겠습니다. 근데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페실 교관님도 같은 마음이거든요. 그건 이 묘약으로 확인해보시죠.”


탁- 책상 위에 사랑의 묘약을 올려뒀다. 쓸곳 없으니 짬 처리 하는 거다. 어차피 모르카도 일찍 결혼하고, 행복해하면 일석이조 아닌가.


“수고하세요.”

“자, 잠깐···! 그게···”


모르카가 뭐라뭐라 말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다. 그러면서 페실 교관님의 모습이 보인다.

얼굴이 엄청나게 빨개져 있다. 아까 대화를 다 엿들었나 보다. 하기야 제국 아카데미의 교관쯤 되는 사람이면 저 멀리 있는 소리도 다 들을 수 있겠지.


‘그건 알아서 하고.’


이제 짬 처리도 마쳤으니 용병단 동아리로 향할 때다. 교무실을 빠져나와 운동장 쪽으로 향했다. 집합 장소가 운동장이다.

어느덧, 저 멀리에 모여있는 학생들이 보인다. 사실 학생들이라 해봤자 몇 안 된다. 10명 정도.


“어? 여러분!”


미리 모여 있던 류미가 우릴 발견했다. 그녀는 이쪽을 향해 밝은 미소를 띄우며 달려왔다.


“다들 잘 계셨네요!”

“그래.”


류미는 옆에서 뭐라 더 떠들어 댔다. 그에 대충 고개를 끄덕여주며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뭐야. 신입생?”


그들의 가장 앞에 서 있던 빨간 머리의 사내가 반응한다. 그도 이전에 만난 적 있었다.


‘훈련캠프 때 봤던 빨간 머리의 선배.’


류미를 두고 데려갈지를 결정할 때, 잠깐 불평했던 선배다. 아마 레이나와도 친분이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이름은 카젠.’


레이나처럼 따로 본명이 있진 않다. 그러나 그녀와 같은 점이 있다면 카젠은 인간이 아니다.

마녀에게 버려진 아이.

정확히는 마녀마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악마의 재능을 가진 녀석이다.

그리고 그는 마녀의 개조로 인해 망가져 버린 인간이기도 했다.


“···근데 너 얼굴이 낯익다?”


카젠은 주머니에 두 손을 쑤셔 넣으며 내 쪽으로 고개를 빼 들었다. 그러고는 유심히 관찰하는가 싶더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 훈련캠프 때 봤던 애지?”

“예.”

“맞네, 맞아. 옆에 애도 맞고. 참··· 이런 우연이 다 있냐.”


카젠은 그렇게 말하며 박수를 쳤다. 이내 손을 건네며 말한다.


“잘 지내보자.”


그의 성격은 좀 껄렁하게 생긴 외관과는 다르게 바르고 올곧은 사람이다. 굳이 척을 질 필요는 없다는 거다.

그의 손을 맞잡으며 흔들었다.


“잘 부탁합니다.”

“그래. 근데 너희는 무슨 사이야?”


카젠은 나와 렐리아를 번갈아 보며 말을 이었다.


“커플 맞지? 저번에도 둘이 움직인 거 보면 그런 것 같은데.”

“···”

“···”


현재 상황에 뭐라 대답하기 어렵다. 렐리아를 슬쩍 흘겨봤다. 그녀도 입술을 우물거리며 뭐라 말하지 못했다.


“뭐야? 싸웠냐?”


카젠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싸움이네.”

“그런 것 같아요. 평소엔 여보야~ 자기야~ 거리면서 완전 깨소금이 쏟아졌었는데 오늘은 좀 조용하더라고요.”


옆에 있던 류미가 합류했다. 우리가 평소에 깨소금이 쏟아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흐음. 그렇구만. 그럼 네 잘못?”


카젠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 잘못은 딱히 아니지. 고개를 도리도리 움직였다.


“맞아요. 우리··· 아니, 세인님이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네가 어떻게 알아?”

“뭐··· 그렇다구요.”

“그럼 그쪽 잘못?”

“우리 렐리아도 그럴 애 아니거든요!”

“···아니, 네가 어떻게 아냐고.”


류미가 나와 렐리아의 손목을 부여잡았다. 그러고는 진지한 얼굴로 우릴 돌아본다.


“이제 화해하세요. 원래 사랑은 싸우면서 더 커지는 거에요.”

“···그걸 어떻게 알아?”

“저도 들은 얘기에요. 어떤 분이 그렇다 하더라구요. 쨌든, 빨리 서로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주세요.”


류미는 단호한 어조로 말하며 잡고 있던 두 손목을 가까이 끌었다. 나와 렐리아를 거리가 가까워진다.


‘···뭔 우리 엄마처럼 저러냐.’

‘그러게···’


부모님도 우리가 싸우면 서로 안아주고 토닥토닥 하게 만들었다. 지금의 류미가 하는 행동과 똑같다.


“자, 안아주기!”

“···”

“···”


나와 렐리아는 마지못해 서로를 껴안았다. 그러자 류미는 박수를 짝짝 치며 말했다.


“오구구 잘하네~ 이제 화해하기!”


류미의 말에 렐리아가 고개를 팍 숙인다. 이윽고 작게 입을 열며 말했다.


“···미안해.”

“···나도.”


류미는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카젠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들··· 뭐, 엄마랑 아들 딸이야?”

“예? 아, 아니요?”


류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내 억지 미소를 지으며 카젠에게 물었다.


“오, 오늘은 첫날인데 뭐해요?”

“···쩝. 뭐, 오늘은 간단하게 용병 일을 하러 갈 거야. 의뢰는 최대한 쉽고 간편한 걸로.”


카젠과 류미는 그 외에도 뭐라 떠들어 댔다. 하지만 내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히든 퀘스트 발생!」

「─퀘스트: ‘카젠의 복수’가 생성되었습니다.」


갑작스레 생긴 창에 나와 렐리아는 놀랐다. 이런 건 원작에서 본 적 없었다. 그럼 우리로 인해 바뀌었다는 것인데······


「• 카젠을 개조한 마녀를 그에게 넘기세요. 그리고 그가 복수하여 사라진 감정을 되찾게 하세요.」


나와 렐리아는 눈앞의 문구를 꼼꼼히 읽었다.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힘들 게 만든 마나 제조기를 넘기라고? 아무리 히든 퀘스트여도 그건 좀···’

‘맞아. 스탯 올리기가 얼마나 힘든데···’


우리는 투덜대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때, 보상창이 떠오른다.


「보상: 스탯포인트 +15, 스킬칸 생성, 히든 스킬 뽑기권 1회」




···아까 했던 생각은 취소다.


이건 거절하기엔 너무 많은 보상이었다.


작가의말
늦었습니다..ㅜㅜ
최근에 글 쓸 시간이 없네요. 그놈의 시험이 뭐라고 싯팔...
흐허헝... 
오늘도 퇴곤 실시간입니닷...ㅠㅠ
죄송해여.. 이런 못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이번화는 좀 노잼이라 더욱 죄송합니다... 하차만 피해주십쇼...
오늘 보신 분들 내일 또보자구요...?
다들 추천이랑 댓글 잊지 않으셨죠...?
옙...?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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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외전) 의심】 +19 21.09.18 220 19 9쪽
52 【외전) 아찔한 바다여행】 +26 21.09.04 296 20 10쪽
51 【엔딩 -완결-】 +25 21.07.03 709 31 6쪽
50 【우리의 기억-보름】 +34 21.06.19 672 42 6쪽
49 【우리의 기억-유진】 +28 21.06.15 726 50 8쪽
48 【첫 경험】 +59 21.06.14 1,019 58 6쪽
47 【관계 발전】 +52 21.05.01 1,280 109 11쪽
46 【중간고사 - 미각(1)】 +32 21.04.15 1,418 90 11쪽
45 【중간고사 - 시각(2)】 +66 21.04.14 1,259 98 16쪽
44 【중간고사 - 시각(1)】 +94 21.04.11 1,417 121 12쪽
43 【중간고사 - 후각(2)】 +102 21.04.10 1,410 122 13쪽
42 【중간고사 - 후각(1)】 +99 21.04.10 1,408 133 13쪽
41 【중간고사 - 촉각】 +63 21.04.09 1,464 93 14쪽
40 【고양이 렐리아】 +75 21.04.07 1,526 94 14쪽
39 【마녀사냥(2)】 +50 21.04.06 1,477 90 12쪽
» 【마녀사냥(1)】 +55 21.04.05 1,542 93 13쪽
37 【진실】 +72 21.04.04 1,607 95 13쪽
36 【오해】 +50 21.04.03 1,626 82 13쪽
35 【마녀】 +63 21.04.02 1,781 102 12쪽
34 【인어공주】 +48 21.03.30 1,889 95 12쪽
33 【맹인 렐리아(2)】 +64 21.03.29 1,894 119 12쪽
32 【맹인 렐리아(1)】 +72 21.03.28 1,922 105 14쪽
31 【수행평가】 +42 21.03.27 1,902 108 14쪽
30 【인물창】 +50 21.03.27 2,002 106 12쪽
29 【가족 여행】 +52 21.03.24 2,156 115 12쪽
28 【인정(2)】 +56 21.03.23 2,120 121 13쪽
27 【인정(1)】 +35 21.03.22 2,268 108 12쪽
26 【손녀(2)】 +77 21.03.21 2,368 129 15쪽
25 【손녀(1)】 +51 21.03.20 2,323 1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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