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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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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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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544

작성
21.04.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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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진실】

DUMMY

폴레와 메르엔은 조금 뒤에 돌아갔다.


장인어른은 정말 세리아를 확인하러 온 것이었는지, 손녀를 몇 번 놀아주다가 일어나셨고, 메르엔은 내게 손을 모으며 한 마디 남겼다.


‘미안!’


그리곤 홀연히 떠나 버렸다.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렐리아와 낮잠을 청하는 세리아, 그리고 멍하니 서 있는 나를 내버려 둔 채.


“...”


허망한 눈빛으로 방문 앞에 멈춰 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으로 귓가를 가져다 댔다. 안쪽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니,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시발놈... 나쁜 새끼... 크흥..."


나쁘다니.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있다고.


-“하필... 하필이면 언, 니... 크흥..."


시발.

나 그런 쓰레기 아니야.


더 이상의 오해는 용납하지 못하겠다. 문을 부숴버리더라도 이 일은 꼭 풀어야 한다. 나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문을 두들겼다.


“...여보.”


묵묵부답. 렐리아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살짝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오긴 했다.

...더는 방법이 없다.


“문 부술게. 위험하니까 가까이 오지 마.”

“···.”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다. 문고리를 부여잡았다. 그리고 힘을 주어 확 돌려 버렸다.

탁- 하고 문고리가 빠진다. 나는 문고리가 사라진 문짝을 천천히 밀었다. 방 안쪽이 보인다.


침대 위로 동글게 솟은 이불.

렐리아가 이불을 덮어쓰고 있는 거다. 불이 꺼져 있어서 그런지 방안은 어두웠다. 나는 우선 랜턴을 먼저 켰고, 그것에 놀란 것인지 렐리아가 덮어쓴 이불이 움찔거렸다.


“나와봐, 자기야. 보여 줄 거 있어.”


미리 챙겨온 사랑의 묘약을 꺼냈다. 이내 그것을 손등 위에 살짝 뿌렸다.


「사랑의 묘약을 사용합니다.」

「──주의」

「서로 마음이 있으면 묘약의 효과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아까 전에 봤던 메시지와 똑같은 게 떠올랐다. 나는 그것을 보며 쓰게 웃었다.


“렐리아? 자는 건 아니지?”


묘약을 손에 쥐고서 렐리아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발자국이 가까워질 때마다, 렐리아의 이불 더미가 반대편으로 조금씩 움직인다.


“거기서 더 가면 떨어진다?”


움찔.

기어 다니던 이불 더미가 도중에 멈췄다. 조금만 더 움직였다면 침대 밑으로 떨어졌으리라.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가 이불을 쥐었다.

그대로, 이불을 들ㅊ─


‘...뭔 힘이.’


꽈악.

얇은 이불 너머로 렐리아의 손이 느껴진다. 절대 이불을 넘기지 않겠다는 듯, 아주 꽉 쥐고 있었다.


“렐리아...?”

“···."

“그, 손 좀 놔줄래?”

“...꺼져.”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꺼져. 참 짧은 단어 하나였지만, 그것은 내 가슴을 후비기 충분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실제로 내가 잘못 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얼굴 보고 대화하자. 나랑 메르엔은 여보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니야.”

“...얼굴 보기 싫어.”

“...알겠어. 대신 묘약 한 번만 뿌려볼래? 그럼 모든 오해가 풀릴 거야.”

“...됐으니까, 나가. 가서 메르엔이랑 살림이라도 차려.”

“내가 걔랑 ㅇ-”

“네가 좋아하는 애잖아. 아깐 뭐, 아빠 안 보는 사이에 그...이상한 짓도 하더만..."

“뭔..."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턱턱 막힌다. 적어도 반박할 기회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지리에 털썩 앉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 너도 찔리는 게 있어서 안 뿌리는 거 아니야?”

“...뭐?”

“아니, 맞잖아. 내가 한 번 뿌려보라니까, 자꾸 피하고... 그냥 따로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가 있을지 없을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아니거든.”

“모르는 거지.”

“······”


이불 더미가 부들부들 떨린다. 이내 화가 난 듯,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렐리아가 이불을 치우고 일어나 소리쳤다.


“아니라고! 애초에 지금까지 쭈욱 붙어 있었는데 내가 누굴?! 태어난 병원부터,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 심지어 대학까지 같이 나왔잖아! 내가 그동안 딴 남자랑 논 거 봤어? 그리고 부모님 돌아가신 이후로는 네가 항상 곁에 있었잖아!!”

“아ㄴ-”

“이세계는 뭐 달라? 빙의 초반만 빼면 항상 너랑만 있었어. 같이 암시장을 가고, 약혼식을 하고, 가끔 나가서 놀 때도... 난 너랑만 있었다고······.”


···와.

팩트가 귀에 때려 박힌다. 나는 입을 떡 벌리며 크게 숨을 몰아 내쉬는 렐리아를 바라봤다.


“진정 ㅎ-”

“근데 넌 뭐야? 무슨 날만 되면 어디 이름도 모르는 년들한테 초콜릿이나 빼빼로 따박따박 받아오고, 그거 꼭 내 앞에서 놀리면서 먹고, 내가 준 건 집에 가서 뜯는다 하잖아. 실제로 먹어보지도 않았지? 직접 만든 건데? 그날 손가락에 밴드만 다섯 개 붙였어.”

“알ㄱ-”

“이세계 와서도 마찬가지야. 맨날 엘프만 쳐다보면서 헤벌레 거리고, 예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잖아. 그게 끝이야? 나한텐 네가 최고라고 말하면서 사실 언니 년이랑... 크흥..."


렐리아는 코를 훌쩍대며 뭐라 말하려 했다. 그전에,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반박하기 위함이다.


“모르긴 뭘 몰라. 네가 붙인 밴드? 그거 내가 쉬는 시간에 학교 담장 넘어서 사온 거거든? 그때 보검쌤 출장 가서 문 안 열려 있다며. 지금까지 누가 준 건 줄 몰랐지? 그리고 나도 너한테 준 초콜릿, 빼빼로는 직접 만든 거야. 그날 손 다친 건 검도부 때문이 아니라 뜨거운 물에 데인 거고.”

“...그-”

“안 끝났어. 네 앞에서 먹은 초콜릿이랑 빼빼로? 네가 단 거 좋아하잖아. 나는 싫어하는 거 알지? 그래서 한두 개 먹고 나머진 다 네 먹으라고 주잖아. 뭔지 모르겠어? 딴 여자들이 준 건 검도부에 다 뿌렸어. 그거 전부 편의점에서 사온 거야.”


렐리아가 당황한다. 표정은 ‘이게 아닌데···' 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내 그녀는 양손을 꽉 쥐며 물었다.


“그럼 엘프랑 사랑의 물약은?!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엘프? 난 엘프 얼굴엔 눈길도 안 줬어. 말은 그렇게 했지. 근데 다 걔네가 들고 있던 초콜릿 집 이름 외우고 있던 거야. 맛있는 집이 어딘지 보려고. 그리고 너한테 한 말은 전부 진심이었거든? 사랑의 묘약은 네가 뿌려봐.”


나는 손에 쥐고 있던 사랑의 묘약을 건넸다. 이번엔 그녀도 질 수 없었는지, 사랑의 묘약을 건네받아 손에 뿌렸다.


「사랑의 묘약을 사용합니다.」

「──주의」

「서로 마음이 있으면 묘약의 효과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

.

.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 그것을 천천히 읽던 렐리아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듯 떨렸다. 이내, 원래 빨겠던 얼굴이 더욱 붉어진다.


“이, 이건...”

“하. 내가 나오라고 했잖아.”

“...그럼 왜 메르엔이랑 누워..있었는데?”

“누워있긴 무슨. 걔가 사랑의 묘약 뿌리려 하길래 뺏으려고 한 거야. 근데 어쩌다 보니 바닥에 구른 거고. 메르엔은 발을 삐끗해서 못 일어 난 거야.”


모든 오해를 토해내듯 말했다. 그 때문인지 가슴 한쪽의 답답한 마음이 싹 사라진다. 그와 함께 내가 너무 흥분한 게 아닌가 싶었다.


“..."

“..."


어색한 침묵이 감돈다. 서로 쌓여 있던 의문을 모두 풀었다. 지구 때의 일들이나, 지금의 일들을. 그래서인지 좀 많이 창피해졌다.


‘...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렐리아... 아니, 한보름이 지금까지 나와만 있던 것도, 초콜릿이랑 빼빼로를 집에 가져간 것도···.

아, 참고로 초콜릿과 빼빼로는 집에 가져와 전시만 했다. 처음엔 소중히 먹으려고 그랬던 거지만, 한 입 베어 물곤 토를 해버려서······.


‘...부끄럽다.’


숨겨왔던 사실도 다 말해버렸다. 학교에서 10분 거리의 편의점을 쉬는 시간에 뛰어갔다 온 거나, 너튜브키고 초콜릿 따라 만들다가 뜨거운 물에 덴 것도······.


‘하, 시발.’


평생 이불킥 각이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고, 반대쪽에 서 있던 렐리아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그, 그런 거였다고...?!’


언니랑 그런 사이인 줄 알았더니, 전부 오해였다. 게다가 지구 때의 일들은 또 뭔가. 그것도 모두 오해지 않는가.


‘크흥...'


부끄럽다. 부끄러워서 얼굴을 보일 수 없었다. 그래도... 지금 유진은 어떤 상태일지 궁금하다. 렐리아는 가리고 있던 손가락을 살짝 들춰 앞을 바라봤다.


“렐리아.”

“아, 응..."

“나 오늘은 나가서 잘게.”


나는 그렇게 말하곤 뒤를 돌아 침대를 빠져나왔다. 이 상태로 오늘 숙소에서 자는 건 힘들다. 아니, 못하겠다.

그런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 렐리아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어, 어디... 가려고?”‘

“...”


생각해보니 갈 곳이 없다. 판타지 세계의 숙박 업소라.. 술집 위의 여관 정도가 있겠다.


“여관 같은 곳.”

“..그냥 있어.”

“그건 안될 것 같아. 너한테 너무 세게 말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머리를 긁적였다. 솔직히 말하면 가장 창피한 건 사랑의 묘약이였다. 저것에 따르면 우린 서로 마음이 있다는 것 아닌가?

물론 그 마음이 어떤 것을 뜻하는진 확실하지 않다. 조금의 호감일 수도 있고, 그 이상의 감정일 수도 있다.


그래도.

그래도 있긴 하다는 거잖아.

그런데 같은 집에서 자라고?


‘...하.’


그냥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고 싶다. 그런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다.


“아니이.. 그래도 시간이 늦었으니까.. 나가진 마..."


렐리아는 내 옷깃을 부여잡았다. 그러면서 손아귀에 힘을 꽉 준다. 나는 시계 쪽으로 고개를 돌려 시각을 확인했다.

[12 : 00]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 지금쯤이면 술집 여관도 전부 꽉 차거나, 문을 닫았을 거다.


“...알았어. 대신 거실에서 잘게.”


렐리아의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 방을 나와 세리아를 찾았다. 렐리아에게 데려다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녀석의 상태가 이상하다.


“우으..."

“왜, 왜 그래?”


커다랗고 청량한 눈가에 눈물이 일렁거린다. 세리아는 작은 손으로 내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울먹이듯 말했다.


“사우디마아··· 나가디마아···”

“···엄마 아빠, 안 싸워.”

“지자···?”

“진짜지, 그럼.”

“구르먼.. 가치 사이조케 자자···."

“···”

“웅···?”


왜 하필 지금 같이 자자는 건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의 부탁이라지만, 현재 상태로 그것을 들어주기란 불가능했다.


“미안. 오늘은 따로 잘게.”

“아, 안대애.. 이혼으 시자기 각바앙···"

“..도대체 그런 말은 누가 해준 거야.”

“가치 자아아···"


세리아의 눈망울에 물줄기가 흘러내렸다.

똑-

바닥에 떨어진다.


“흐에엥···."


이내 그것은 홍수라도 낫듯, 구슬 같은 눈물이 계속해서 쏟아져 내렸다. 세리아가 운다.

순간, PTSD라도 걸렸는지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손녀를 울린다면···'


장인어른의 말씀.


‘넌 죽는다.’


나는 곧장 세리아를 품 안에 껴안아 눈물을 닦아냈다. 그러면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가, 같이 잘게, 그러니까.. 울지마, 미안해..."

“......히히.”


애 지금 웃었나?

분명 웃음소리를 들었다. 나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세리아를 바라봤다.


“우으... 약소케..”


라고 말하며 쪼그만 한 새끼손가락을 올리는 세리아. 얼굴에 불신과 걱정, 울음이 가득하다. 만약 여기서 거절하게 된다면, 또 울음을 터뜨릴지도 모르겠다.


“...약속할게.”

“웅...”


세리아의 새끼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가져다 맞댔다. 그러자 세리아는 내 품 안에 껴 안겨 울음을 뚝 그쳤다.

···뭔가 소름 돋는다. 나 잘못 들은 거 맞겠지.


“..유진.”

“어, 어.”

“오늘 안 나갈 거지..?”

“어... 그, 세리아가 같이 자자는데..”

“..세리아가?”

“..응.”


나는 그렇게 말하며 품 안의 세리아를 침대 위에 천천히 올려두었다. 그러자 딸은 배시시 웃었다.


“..어므아. 아브아랑 가치 자자.”

“어.. 으음.. 알았어..."


렐리아는 자신의 팔을 매만지다가, 랜턴을 껐다. 툭. 방이 어둠으로 물들었다. 이내 나와 렐리아가 세리아를 두고 양쪽에 누웠다.


“..잘자.”

“너두..”


오늘은 여보나 자기라는 말은 못 쓰겠다. 항상 하던 농담 따먹기도 힘들다.

나는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눈을 감았다. 렐리아도 오랫동안 잠을 자진 못 했지만, 결국엔 눈을 감았다.




그렇게 침묵으로 가라앉은 방안.

그곳에서, 세리아의 자주색 눈동자가 반짝였다.


「용의 축복이 세인과 렐리아를 감쌉니다.」

「─사용 기간: 우리 엄마 아빠가 다시 잘 지낼 때까지.」

「용의 메시지: 사라행!」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대가리.. 박습니다..

옙...

퇴고 역시 실시간... 큽...

전화에 고구마(?)를 먹였으니 사이다가 필요하겠죠. (사이다=달달 맞죠?)

재밌게 봐주십숑...

+ 댓글과 좋아요는 힘이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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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엔딩 -완결-】 +25 21.07.03 709 31 6쪽
50 【우리의 기억-보름】 +34 21.06.19 672 42 6쪽
49 【우리의 기억-유진】 +28 21.06.15 726 50 8쪽
48 【첫 경험】 +59 21.06.14 1,019 58 6쪽
47 【관계 발전】 +52 21.05.01 1,280 109 11쪽
46 【중간고사 - 미각(1)】 +32 21.04.15 1,418 90 11쪽
45 【중간고사 - 시각(2)】 +66 21.04.14 1,255 98 16쪽
44 【중간고사 - 시각(1)】 +94 21.04.11 1,417 121 12쪽
43 【중간고사 - 후각(2)】 +102 21.04.10 1,410 122 13쪽
42 【중간고사 - 후각(1)】 +99 21.04.10 1,408 133 13쪽
41 【중간고사 - 촉각】 +63 21.04.09 1,464 93 14쪽
40 【고양이 렐리아】 +75 21.04.07 1,525 94 14쪽
39 【마녀사냥(2)】 +50 21.04.06 1,477 90 12쪽
38 【마녀사냥(1)】 +55 21.04.05 1,541 93 13쪽
» 【진실】 +72 21.04.04 1,607 95 13쪽
36 【오해】 +50 21.04.03 1,626 82 13쪽
35 【마녀】 +63 21.04.02 1,781 102 12쪽
34 【인어공주】 +48 21.03.30 1,889 95 12쪽
33 【맹인 렐리아(2)】 +64 21.03.29 1,891 119 12쪽
32 【맹인 렐리아(1)】 +72 21.03.28 1,922 105 14쪽
31 【수행평가】 +42 21.03.27 1,902 108 14쪽
30 【인물창】 +50 21.03.27 2,002 106 12쪽
29 【가족 여행】 +52 21.03.24 2,156 115 12쪽
28 【인정(2)】 +56 21.03.23 2,120 121 13쪽
27 【인정(1)】 +35 21.03.22 2,267 108 12쪽
26 【손녀(2)】 +77 21.03.21 2,366 129 15쪽
25 【손녀(1)】 +51 21.03.20 2,322 1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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