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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페츠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 Flex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헤페츠
작품등록일 :
2021.12.03 16:35
최근연재일 :
2022.04.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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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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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86 복수의 서막

DUMMY

기존 드라마 제작 방식은 기업 스폰을 통한 투자금으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기업은 유명 드라마에 자신의 상품이 노출되어 광고 효과를 노렸고, 방송국은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쉽게 융통해서 좋았다.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었지만 어느새 드라마는 이것이 드라마인지 광고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놓고 제품을 홍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역사드라마나 시대극 같은 경우는 과거의 이야기라 현대 물품이 등장할 수 없으니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지만, 현대극은 1화에 제품이 몇 프레임 노출되느냐에 따라 스폰 금액이 달라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도 재밌게 보던 드라마도 광고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어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렇더라도 방송국으로선 배우와 스탭 인건비, 장소 협찬, 무대 제작 등으로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방송국에서 혼자 감당할 수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기업 스폰을 진행하고 있었다.


송경민은 MBS에서 유능한 촬영감독이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내용과 상관없이 스폰 기업 제품을 클로즈업하라는 천 PD의 말에 화가 나서 그를 들이받은 적이 있었다.


결국 그는 방송국에서 퇴출당하였고 다른 방송국에서도 그를 받아주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다 틈틈이 영화 쪽에서 가끔 아르바이트로 촬영해주는 일을 했지만, 그것마저도 일이 많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대리운전과 막노동을 전전하며 몸을 혹사하던 그에게 김진혁 부장에게 전화가 왔다.


[송경민 감독님. 안녕하신가요?]


“아이고. 김 부장님. 잘 살고 계세요? 전주 내려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내가 정신없어서 연락을 못 했네요.”


[다들 바쁜 거 아는데요. 뭘. 그건 그렇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촬영 일은 구하셨나요?]


김 부장의 말에 가슴 한편이 쓰려왔지만 웃으면서 대답했다.


“하하. 그랬으면 좋겠네요. 막노동 다녀요. 대리도 하고. 천영석 그 새끼가 참 대단한 빽을 갖고 있었더군요. 알았다면 그렇게 들이받지 않았을 텐데···.”


자조적인 송 감독의 말에 김 부장은 넌지시 얘기했다.


[감독님. 그러시다면 혹시 저와 같이 일해보실 생각은 없나요?]


“일이요? 일이라면···.”


[우리 회사에서 이번에 드라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회장님 스케일이 아주 크신 분이라 엔터 회사로 만족하지 않으시고 방송국 설립을 추진 중이세요. 그래서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촬영 쪽엔 우리 송 감독님만 한 분이 안 계셔서 이렇게 연락드렸습니다. 혹시 생각이 있으신지요?]


“당연히 생각 있지요!! 근데 천영석이 가만히 있을까요? 천영석 뒤에 있는 천호진 위원장 승인이 없으면 방송국 설립은 어려운 거 아닌가요?”


방송국 설립의 열쇠 쥐고 있는 게 방송통신위원회이고 그곳의 장이 천영석의 숙부 천호진이기에 송 감독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독님께선 그저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시면 됩니다.]


경민은 자신 있게 말하는 김 부장의 말에 마음이 기우는 것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부장님. 혹시 괜찮다면 내가 아는 스텝들도 데려가도 될까요? 저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몇 명 있어서 저 혼자만 가기엔 너무 미안해서요.”


[아, 안 그래도 그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말씀해 주시니 다행이네요. 아시는 스텝들 있으시면 함께 오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부장님 아니었으면 평생 막노동이나 전전할 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 우리 회사가 감독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그럼 제가 필요사항들을 문자로 보내드릴 테니 날짜에 맞춰서 스텝들과 같이 오세요.]


“네! 그러겠습니다!”


김 부장은 이런 식으로 여러 명에게 전화했고 다른 업종에 취업한 몇 사람을 제외하곤 대부분 송 감독과 비슷한 처지라 그들도 자신이 알고 있는 스텝들과 함께 합류하기로 했다.


이 소식은 곧 방송계 익명 커뮤니티에 나돌기 시작했다.


- 야, 소식 들었냐? 천 pd한테 쫓겨난 사람들을 새로 생긴 방송국에서 모집한다는데?

- 엥? 그러다 ‘그분’의 눈 밖에 나면 방송국 문 닫을 텐데 그게 가능해?

- 아니 ㅅㅂ!! 언제까지 모든 방송국이 한 사람의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해!? 이거 한 번 들고 일어나야 하는 거 아냐!?

- 그럼 너부터 먼저 큰 소리를 내던가.

- 야! 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너 어디 방송국이야? 몇 기야?

- 하. 시부레. 여기까지 와서 방송국 따지고 기수 따지고 있어. 그럴 거면 익명 게시판을 왜 해 ㅂㅅ아.


그 뒤로 잠시 게시판은 싸움으로 혼란스러웠지만, 이 일은 결국 천영석 PD의 귀에 들어갔다.


“허! 이 미친 새X가 결국 기어오르네?”


그리곤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 뚜루루루


[네. PD님. 안녕하십니까?]


“어이. 김 부장. 요즘 멀리 산다고 아예 정신 놓았나 보네? 방송국을 차려? 제정신이야?”


[......]


“나 천영석이야! 어? 내 숙부가 누군지 몰라? 방통위원장이야! 근데 감히 방송국을 차린다고? 그게 가능할 거로 생각해서 그런 거야? 어? 말해봐!!”


[불가능한 것도 없지 않습니까? 방통위원장님은 어디까지나 숙부이지 천 PD님이 아니잖습니까.]


“뭐···! 하···. 와···. 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 어이. 김 부장. 잘 들어. 그동안 제일 유통에서 방송국 설립하려고 4년째 로비 중인데 아직도 못하고 있어. 왜 그런 줄 알아? 거기 유통 대표가 나한테 찍혔거든. 그래서 내가 우리 숙부한테 내주지 말라고 한 거야. 또 도선 기업에서 라디오 방송국 개설 건도 내가 막았고, 천성 기업 요청도 내가 막았어. 또 말해줘? 숙부가 방통위원장이지만 결과적으론 내 얘기가 있으면 절대 방송국 설립을 못 한다고!! 알아!? 해적 방송이라도 할래? 허! 해봐! 내가 가서 방송국 다 때려 부숴버릴 테니까!!”


영석은 화가 나서인지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다.


[아. 그 기업들의 방송국 설립을 막은 게 천 PD 당신이다? 방통위원장은 허수아비고 당신이 실세다? 뭐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이제 좀 알겠어? 당신과 당신이 속해 있는 회사는 앞으로 평생 방송 쪽은 생각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알아들어!?”


[아 뭐.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세요. 더 할 말 없으면 끊습니다.]


- 뚝!


“야!! 야!! 김진혁!!! 이 새끼야!! 아니 이 새낀 뭘 잘못 먹었나? 왜 이 지랄이지?”


영석은 바로 숙부에게 방금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SH 그룹에서 올라오는 방송국 설립을 막아달라 얘기했고, 숙부는 그러겠다고 답했다.


그 시각 빌과 나는 김진혁 부장이 통화 녹음한 내용을 듣고 거기에 나온 기업 대표들과 만날 시간을 약속했다.


제일 유통은 우리나라 유통 물류 회사로 5대 기업에 속하는 거대한 물류 센터를 보유한 회사다. 그런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자회사와 하청회사까지 합치면 약 4만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특히 택배 직원들은 운전 중 라디오를 많이 듣기에 직원들을 위해 라디오 방송을 설립하려고 했다가 4년째 보류 중이었다.


“... 천영석이란 놈이 대놓고 후원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어떤 내용의 후원인지 들어보자고 했지요. 방송국에 후원하는 기업이 많으니 그런 종류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후원을 얘기합디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것만으로 기분이 나쁜지 제일 유통 김성수 대표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그걸 거절한 뒤로 번번이 방송국 준비가 미비하다는 트집 잡아 방송국 설립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방통위원장이 그놈의 작은아버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난감하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사실상 방송국 설립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얘기를 들은 나는 그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한 가지 제안을 얘기했다.


“이번에 저도 방송국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방송채널사업자(Program Provider, PP) 방송채널사업자 PP : 지상파 방송이 아닌 특정 분야의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전문 채널. 스포츠, 음악, 게임 등. 대표적으로 CJ ENM이 소유한 채널 tvN, Mnet, OCN 채널CGV 가 있다.

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저를 보자고 하신 이유는···?”


“저도 대표님과 같은 처지입니다. 그 천영석 PD라는 놈한테 찍혔거든요. 하하.”


멋쩍게 웃는 내 모습을 김 대표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전 이대로 하늘에서 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진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일을 벌이는 데 대표님께서 살짝 도와만 주시면 대표님의 방송국 설립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저와 함께하시겠습니까?”


김 대표는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아는 거라곤 뉴스나 지인을 통해 들은 거 말곤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에 나를 반신반의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이들을 억지로 끌고 갈 생각은 없다. 그저 함께하면 좋고 못 해도 어쩔 수 없다는 것뿐···.


한참을 고민한 김 대표는 곧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그의 대답에 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흘렸다.


----


빌과 내가 천 PD와 천호진에게 피해를 받은 기업 대표들과 만난 후 나는 본격적으로 방송국 만들기에 돌입했다.


우선 내가 하려는 건 최 단장이 만든 연극을 드라마화하는 것이었다.


최 단장은 다른 극단 단장들과 회의를 통해 지난 시나리오를 대대적으로 손을 봤고 회차가 늘어나면서 등장인물의 숫자도 늘어났다.


그로 인해 SH 엔터와 한그루 극단 배우들 뿐 아니라 전북에 있는 모든 극단 배우들도 합류해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전주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전주시 소유의 땅을 무상으로 임대해서 그곳에 드라마 세트장을 만들었다. 이 드라마 세트장은 나중에 일반에게 공개되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용할 거라고 했다.


드라마 세트장에 방송 편집실을 임시로 만들어서 그곳에서 촬영본 편집을 진행했고 약 4개월 후에 드라마 첫 편이 만들어졌다.


김진혁 부장이 나에게 물었다.


“대표님. 일단 드라마 1, 2화는 완성되었고 조만간 3화도 나올 예정입니다만 이걸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었어도 방영해줄 방송국이 없다면 말짱 도루묵일 것이기에 김 대표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일단 지난 연극 장면을 찍은 것과 드라마 1, 2편을 홈페이지에 무상으로 올릴 겁니다. 그리고 3편부터는 유료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네? VOD 서비스를 하시겠다고요?”


“네.”


김 부장은 내 말에 화들짝 놀라며 반대 의사를 펼쳤다.


“이걸 온라인으로 방영한다면 물론 방송국의 견제는 피할 수 있겠죠. 하지만 과연 이걸 볼 사람이 있을까요? 1, 2편은 무료로 푼다고 하지만 3편부터는 유료인데···. 게다가 저희처럼 이름도 없는 회사에다 유명 배우도 없는 드라마를 돈까지 내고 볼 사람은 극히 드물 겁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대표님.”


김 부장의 의견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지상파 방송은 자신의 드라마를 여러 번 재방송했고, 유선 방송이라는 채널들도 가입만 하면 무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는데 굳이 네이밍 벨류도 약하고 유명 배우도 없는 드라마를 돈 주고 볼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서 내가 김 부장에게 물었다.


“지금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에 투자비가 얼만지 아시죠?”


“네···.”


지상파 방송국의 일반 드라마 1회당 제작비는 대략 3억 전후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일명 스타 배우들의 몸값이었다. 적게는 회당 1천만 원에서, 많게는 3천만 원이 넘는 비용이라 스타 배우 두셋만 사용해도 회당 제작비는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에 반해 우리 회사에서 만든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차지하는 비용은 10%를 넘지 않았다. 게다가 1회당 제작비는 일반 드라마의 두 배에 가까운 4~6억 수준이었다. 그만큼 효과와 퀄리티에 심혈을 기울였고 후원사의 쓸데없는 PPL이 없기에 드라마 내용에 시청자들이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김 부장님이 보시기에 지상파 드라마와 우리 드라마 중에 어떤 게 더 재미가 있나요? 솔직히 시청자 관점에서 말씀해 주세요.”


한참을 생각한 김 부장은 조용히 대답했다.


“우리 드라마가 더 재밌습니다.”


“그럼 됐습니다. 이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나의 결정에 김 부장은 할 말이 있는 듯했지만, 그저 침묵으로 대신했다.


나는 그러면서 VOD 플랫폼을 사업자로 신청했었다.


VOD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아닌 정보통신부 정보통신부 :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함께 출범한 체신부가 모태. 전기통신 기술의 발달로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로 이원화. 국가정보화 기획·정보보호·정보문화, 방송·통신의 융합·진흥 및 전파관리, 정보통신산업에 관한 사무를 관장

가 담당하기에 천호진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VOD는 자기네 소관이 아니니 아무것도 못 하겠지? 약 오르겠지? 흐흐흐”


---- 각 주 ---------

1. 방송채널사업자 PP : 지상파 방송이 아닌 특정 분야의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전문 채널. 스포츠, 음악, 게임 등. 대표적으로 CJ ENM이 소유한 채널 tvN, Mnet, OCN 채널CGV 가 있다.

2. 정보통신부 :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함께 출범한 체신부가 모태. 전기통신 기술의 발달로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로 이원화. 국가정보화 기획·정보보호·정보문화, 방송·통신의 융합·진흥 및 전파관리, 정보통신산업에 관한 사무를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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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087 상식의 비상식 22.04.08 145 9 13쪽
» 086 복수의 서막 22.04.08 139 8 14쪽
83 085 복수의 시작 +2 22.04.06 188 11 13쪽
82 084 대통령의 휴가 +1 22.04.04 182 13 12쪽
81 083 친구와 라이벌 +2 22.04.01 210 11 13쪽
80 082 당근과 채찍 +1 22.03.30 214 13 12쪽
79 081 진흙탕 +2 22.03.28 230 12 13쪽
78 080 움직이는 세력들 +1 22.03.25 228 9 13쪽
77 079 교수 모집 (2) +2 22.03.23 248 8 12쪽
76 078 교수모집 (1) +1 22.03.21 232 8 17쪽
75 077 승격 +1 22.03.18 251 11 17쪽
74 076 계획대로 +1 22.03.17 273 10 17쪽
73 075 민관합동 +1 22.03.16 296 11 17쪽
72 074 두 번 버려지는 아이들 (2) +1 22.03.15 308 11 18쪽
71 073 두 번 버려지는 아이들 (1) +1 22.03.14 297 11 16쪽
70 072 Issue Maker +1 22.03.11 310 13 17쪽
69 071 Untouchable +1 22.03.10 293 10 17쪽
68 070 해결책 +1 22.03.09 294 12 16쪽
67 069 미래 계획 +1 22.03.08 292 10 17쪽
66 068 나랑 일 하나 합시다 +1 22.03.07 296 12 17쪽
65 067 2차 오디션 +1 22.03.07 290 10 16쪽
64 066 연습은 실전처럼? +1 22.03.03 315 10 16쪽
63 065 극단 한그루 +1 22.03.03 321 9 17쪽
62 064 오디션 +1 22.03.02 343 14 16쪽
61 063 SH 엔터테인먼트 +1 22.03.02 361 13 15쪽
60 062 형섭 (2) +1 22.03.01 351 13 16쪽
59 061 형섭 (1) +1 22.03.01 352 12 16쪽
58 060 표절 (2) +1 22.02.28 374 12 17쪽
57 059 표절 (1) +1 22.02.28 371 1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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