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휴재에 대한 공지를 올렸는데 갑자기 이런 결정을 하게 되어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백수 Flex를 쓰면서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조금 알았고,
이 소설을 좋아해주는 독자분이 생기는 것에 행복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연재 중단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음 공모전에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백수Flex를 연재하면서 공모전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쩌면 걸을 능력도 없는데 뛰려고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수Flex는 아직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거대 기업들과의 싸움도 남아있고, 다음 대통령과의 싸움도 남아있고,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내용도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수Flex는 아쉽게도 투베 200위에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습니다.
(네이버 현판에선 1위까지 했었는데..ㅠㅠ)
이런 상황에서 이걸 굳이 붙잡고 있어봐야 저한테 희망고문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아예 전면 개정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프롤로그 포함해서 세 편을 개정판으로 다시 쓴 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올리겠습니다.)
근데 누가 그러더군요.
"영화를 리메이크 하는 건 전작이 재밌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재미없는 걸 리메이크 한 적이 없다고요..."
이 말을 듣고 모든 욕심 다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공모전 하나만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최소한 글로 먹고 살 정도가 된다면 전업 작가로 살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접어야겠죠.
오늘 낮에 썼던 87편은 11시 40분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그것을 끝으로 백수Flex는 접을 생각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워낙 정을 많이 준 작품이다 보니...
그동안 너무 감사했고 다음에 공모전에 제 글이 올라온다면 꼭 보러 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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