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나혼자 천하군림(1부-오급표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1
최근연재일 :
2021.08.10 22:09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88,203
추천수 :
6,501
글자수 :
656,868

작성
21.08.10 22:09
조회
1,254
추천
21
글자
10쪽

출전

DUMMY

태사의에 반백의 머리를 한 노인이 푹 파묻혀 있다.


“그래, 무림맹에서 마교를 공격 중이라고?”

“네, 천주님. 본천에 어떠한 보고도 없이 자체적으로 정벌을 선포했습니다.”


“평화가 길었나보구나. 그동안 너무 자유를 주었더니 고삐가 풀렸어.”

“죄송합니다. 천주님! 제가 미리 운현진인을 챙겼어야 했는데.....”


“군아!”

“네, 천주님!”


천주가 이름을 부르자 사마군이 긴장했다.


“내가 왜 제갈요가 아니라 너를 군사로 불러들였는지 아느냐?”

“..잘 모르겠습니다.”


“제갈요의 눈빛에서 탐욕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군이 너는 우리의 뜻을 일관되게 밀고 나갈 인재였고 그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러니 지켜보다가 네가 판단해서 적당한 선에도 정리하거라.

정파든지, 마교든지 적당히...”

“천주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제갈요와 운현진인이 정파의 장으로는 욕심이 안 채워졌나 보군. 쯧쯧!”


말을 마친 천주가 태사의에 더욱 깊이 몸을 가라앉혔다.

이제 나가보라는 무언의 표시였지만 사마군은 입을 달싹거리다가 말을 꺼냈다.


“천주님! 소주께서 무림맹으로 가신 듯합니다.”

“그래? 또 영웅놀이하러 간 거냐?

무림맹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


“그게...무림맹에서는 소주의 존재를 정확히 모르니, 그저 대외적인 신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강호에서 이름이 드높은지라 어떤 형식으로든지 마교와의 싸움에 참여하실 것 같습니다.”


“군사! 우리 뜻에 반하는 놈들을 골라서 적당히 무림맹에 던져주라고 해.

그놈한테도 강한 놈으로만 좀 보내주고. 영웅놀이를 하려면 제대로 하게 해줘.

나가봐!”


“네! 천주님!”

사마군에 길게 읍을 하고 뒷걸음치며 방을 나간다.


“다음 대 천주가 되어야 할 놈이 제 이름을 알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니.

그때, 미리 막았어야 했는데, 그 이후 더 심해진 것 같구나. 쯧쯧! ”


텅 빈 방에 천주의 말이 나지막히 가라앉았다.


********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는 팽월에게 황보충이 다가온다.


“팽월! 같은 오대세가로서 많이 부끄럽군. 아직도 천룡대에 남아 있는 이유가 뭐냐?”

“황보충! 이제 몸이 다 나았나 보군”


“어허! 일개 부대주가 대주에게 반말을 하면 되나? 맹법에 의해 벌을 받아야 하겠는데 그려?”

“쯧쯧! 실없는 소리하지 말고, 찾아온 이유가 뭐야?”


황보충의 안색이 굳어진다.


“자넨 내가 실없는 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나?

부대주면 부대주 답게 굴지?”

“묵호대주나 되면서 아직 잘 모르나 보군.

우리 천룡대는 맹과 독립적인 부대다.

그래서 네 놈에게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으니 할 말 없으면 가보게.”


“천룡대에서 그놈 밑에 있지 말고 나오게.

그동안 같이 지내 온 세월이 있으니 알려주는 거야.

명색이 오대세가의 소가주가 일개 낭인 출신 밑에서 구르는 게 말이 되는가?”

“그 낭인한테 개 맞듯이 맞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니군.

더이상 할 말 없으면 가겠네.”


팽월이 황보충을 피해 걸어가자, 황보충의 얼굴이 구겨진다.


‘난 분명히 너한테 그놈하고 떨어지라고 했으니 이제 모든 책임은 네 자신한테 있는 거다.

후회하지 마라. 팽월’


팽월은 복잡한 심경으로 숙소로 가던 걸음을 멈췄다.


한때 같은 오대세가의 소가주로서 친분을 다지고 같이 강호행을 함께한 사이였기에 황보충의 말에서 이상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천룡대에서 나오라고 말을 할 수는 있겠지.

그런데 그동안 같이 지내 온 세월이 있으니 알려주는 거라고?’


팽월이 숙소에 도착해 앉기도 전에 천하가 회의실로 소집했다.


회의실에는 우연화와 연우찬이 미리 와 있었다.

천하는 차를 우리고 있었다.


“대주! 갑자기 무슨 일입니까?

훈련을 마친지 이각도 안 지났는데요.”

“팽부대주가 이렇게 위아래도 없이 따지는 바람에 우리 천룡대의 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하오.”

“......”

“일단 앉으시오.”


천하는 앉아있는 사람들의 잔에 차를 따라주었다.


“별건 아니고, 생각해보니 우리 천룡대도 조직을 좀 개편해야 할 듯 해서 말이오.

우연화와 연우찬 대원은 다른 대원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데 놀리는 건 손해이기도 하고.”

“어떤식으로 개편하실 건지요?”

“천룡대가 인원이 적으니 일단 2개조로 나누고 두 분이 조장을 맡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각 조별로 검진을 연습했으면 하오.”


천하의 말에 연우찬이 소리 높여 말했다


“대주!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원은 두 분이 의논해서 뽑으세요.

1조는 연우찬조장이 맡아주시고 2조는 우연화조장이 맡아주세요.

나머지는 팽부대주하고 의논해서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주! 무엇을 할지 대략 말씀이라도 해주셔야지요.”

“팽부대주님이 알고 있는 검진 있잖습니까?

오대세가에서는 안쓰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그런 거. 좀 가르쳐주세요.

제가 아는 건 삼재검진밖에 없어서.....

그럼! 저는 지부장이 찾아서 이만 실례!”


천하가 나가고 나자, 팽월의 한숨이 회의실에 내려앉는다.


“먼저, 각 조별로 조원들부터 나눠봅시다.

그리고 각자 유용한 검진 아시는 것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내놓으세요.

대주가 삼재검진 말했으니 그건 안 됩니다.”


팽월이 신입 조장들과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시간, 천하는 청해지부장을 만나고 있었다.


“천룡대주! 청해성 외곽의 곽운산 쪽으로 정찰을 나간 무림맹 질풍검대 2개조가 소식이 끊겼소.

그래서 오늘 묵호대와 질풍검대가 사안을 파악하기 위해 떠나기로 했소이다.

천룡대에서도 합류해 주셨으면 하오.”

“맹도들이 피해를 보았다니 도우러 가야겠지요.

하지만 사정상 뒤늦게 합류하는 대원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가기는 힘들겠습니다.”

“네? 사안이 중요합니다.

오늘 출정하는 대와 함께 이동해주셨으면 합니다.”


천하는 무턱대고 강요하듯이 밀어붙이는 운명선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찔끔한 운명선이 시선을 슬며시 돌리며 말했다.


“한시가 촉박합니다.

늦어지면 정찰조들이 모두 죽고 난 이후에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천룡대는 다른 대와 함께 합류해서 이동하도록 하지요.

나는 정해진 시일에 해당 장소에 도착할 수 있으니 내일 출발하겠습니다.

곽운산에 도착 예정일이 언제입니까?”

“오늘 출발해서 내일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도착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때까지 도착하도록 하지요.

그럼 대원들을 준비시켜야 하니 이만 가보겠소이다.”

“꼭 부탁하겠습니다.”


문을 나가는 천하를 바라보는 운명선의 얼굴에 웃음이 걸렸다.


‘곽운산이 네놈의 무덤이 될 것이다. 크크. 건방진 놈!’


지부장실을 나온 천하는 팽월에게 자세한 것을 안내하고 일정을 조정했다.


팽월은 천하의 말을 듣자, 아까 황보충이 한 말이 더욱 의심스러웠다.

이에 천하에게 황보충과 있었던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천하는 팽월에게 대원들을 이끌고 묵호대와 수호검대에 합류하도록 하고 개방 청해분타로 향했다.


청해성 황허강 주변에 낡은 초옥들이 모여있었다.

척박한 청해성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다.


천하가 초옥들을 향해 다가가자 윗옷을 벗고 이를 잡고 있던 거지들이 슬그머니 일어섰다.


“누구슈?”

“무림맹 천룡대주요. 분타주를 좀 만나고 싶소.”


“귀하신 분이 어쩐일로 누추한 곳까지 오셨소.

잠시 기다리십시오.”


앞을 막았던 중년의 거지가 달려가자 천하의 좌우를 막아서던 거지들이 그대로 멈췄섰다.


잠시 후, 초옥들 가운데 위치한 낡은 초옥에서 중년의 거지가 달려왔다.


“분타주님께서 모시라고 하셨소.

나를 따라오십시요.”

“고맙소.”


안내를 받아 초옥으로 들어서자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천하는 내색하지 않고 초옥 안에 서있는 거지에게 포권을 하며 말했다.


“천룡대주 소천이오. 분타주님을 뵙소이다.”

“반갑습니다. 청해분타주 호마개입니다.

방주님으로부터 적극적으로 협조하라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용건이 무엇인지요?”

“지금 곽운산에서 질풍검대 2개조의 소식이 끊겼다는데 혹시 알고 계신 게 있으신지요?”


“아랫놈들 말로는 질풍검대 2개조가 곽운산에 들어가고 나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교에서 곽운산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파악 했고요.

아마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곽운산 쪽에서 정보를 수집하던 우리 아이들도 많이 죽어서 더이상의 정보는 얻지 못했습니다.”

“이런, 개방의 협개들이 큰일을 치뤘군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칼날 위의 인생이니 어쩌겠습니까.

더 물어보실 것은 없으십니까?”

“예전에 의뢰했는데 혹시 천우장에서 오는 사람들은 어디쯤 왔는지 파악이 될까요?”

“지금 청해성 초입에 들어섰다고 알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이면 여기에 도착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은 의뢰비이니 받아주십시오.”


천하가 돈주머니를 꺼내 분타주에게 건네자, 분타주가 사양했다.


“방주님의 명령으로 하는 일이니 돈은 안주셔도 됩니다.”

“아무리 명령이라도 배불리 먹고 일하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요새 청해성이 삭막해져서 먹을 것도 구하기 힘든데 받아주십시오.

대신 앞으로도 잘 부탁하겠습니다. 그리고 계속 청해지부 감시도 부탁하겠습니다.”

“허허, 그러시다면야. 오늘 걸개들이 포식하겠습니다.”


분타주의 웃음소리를 뒤로 하고 천하는 초옥을 나서 무림맹으로 돌아왔다.


천룡대가 모두 떠난 숙소는 조용했다.

천하는 도를 꺼내 손질하며 생각에 잠겼다.


작가의말

다른 작품하고 같이 진행하다 보니


질풍천하의 전개가 늦어지고 있는 점 


사과 말씀 올립니다.


최대한 일주일에 한편이라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혼자 천하군림(1부-오급표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21.08.19 613 0 -
» 출전 +2 21.08.10 1,255 21 10쪽
112 질풍천하 2 +3 21.08.03 1,325 24 10쪽
111 2부 1화 천룡대 +3 21.07.31 1,332 29 12쪽
110 마교 +3 21.07.12 2,111 37 14쪽
109 무림맹 7. 조염의 죽음 이후 +2 21.07.11 1,793 36 12쪽
108 무림맹 6. 조염 +2 21.07.10 1,850 37 13쪽
107 무림맹 5. 비무대회 +2 21.07.09 1,843 39 13쪽
106 무림맹4. 회의 +3 21.07.09 1,732 37 14쪽
105 무림맹 3. 주루에서 생긴 일 +2 21.07.08 1,766 38 13쪽
104 무림맹 2. 주루에서 생긴일 +1 21.07.08 1,822 34 12쪽
103 무림맹 1. 주루에서 생긴 일 +2 21.07.07 1,942 37 14쪽
102 무림맹으로 가다 13. 동행 +1 21.07.06 1,966 33 13쪽
101 무림맹으로 가다 12. 황보충과의 다툼 +2 21.07.05 1,959 36 13쪽
100 무림맹으로 가다 11. 혈투의 끝 +1 21.07.04 2,154 41 12쪽
99 무림맹으로 가다 10. 백발귀 +2 21.07.03 2,181 42 12쪽
98 무림맹으로 가다 9. 백발귀 +4 21.07.02 2,196 40 12쪽
97 무림맹으로 가다 8. 백발귀 +4 21.07.01 2,276 39 12쪽
96 무림맹으로 가다 7. +4 21.06.30 2,387 43 12쪽
95 무림맹으로가다 6 +2 21.06.29 2,379 43 11쪽
94 무림맹으로 가다 5. 무호장 +2 21.06.28 2,411 42 11쪽
93 무림맹으로 가다 4 +2 21.06.27 2,420 50 13쪽
92 무림맹으로 가다 3. 적호문 +1 21.06.27 2,326 45 11쪽
91 무림맹으로 가다 2. 강호초출 +2 21.06.26 2,426 45 12쪽
90 무림맹으로 가다 1. +1 21.06.26 2,521 42 12쪽
89 개방의 부탁 +2 21.06.25 2,397 44 11쪽
88 천우장 +2 21.06.25 2,482 46 12쪽
87 제일객잔? 제일파? +1 21.06.24 2,507 45 13쪽
86 제일객잔2 +2 21.06.23 2,600 48 12쪽
85 제일객잔 +2 21.06.22 2,741 4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