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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나혼자 천하군림(1부-오급표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1
최근연재일 :
2021.08.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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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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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56,868

작성
21.07.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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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2쪽

2부 1화 천룡대

DUMMY

청해성 근처, 울창한 숲속,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있다. 땅이 핏물을 머금고 검붉은 빛을 띠고 있다.


쓰러진 사람들을 보호하듯이 앞을 막고 선 사람들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검을 땅에 박은 채 기대어 선 사내의 입에서 핏물과 함께 말이 새어 나온다.


“닝기미! 대가리 나쁜 놈은 줄을 잘 서야 한다는데.....저....따라 와서 다 죽는구나.”


사내의 등 뒤로 커다란 도를 땅바닥에 던져둔 장한이 주황색 무복을 입은 채 복부를 감싸고 꿇어앉아 있다.


“살려줘! 난 황보세가의 소가주다. 살려줘!”


그 모습을 돌아보던 사내가 검을 놓은 채 쓰러진다.


“그륵! 그륵!”

피거품이 입가로 새어 나온다.


“저런 걸 대주라고 믿고 따라오다니, 커억!”

환자들을 막아선 묵호대원들이 숨을 헐떡거리며 검을 들어올린다.


“염창귀! 네 이놈!”

“크크, 무림맹 놈들이 뭐 먹을 거라고 여기까지 왔을까?

하여튼 고맙군. 안 찾아가도 밥이 되려고 찾아오고 크크”


“염창귀! 조금 있으면 후발대가 올 것이다. ”

“그래? 그전에 네놈들은 모두 죽겠지. 크크”


염창귀의 손이 펼쳐지자 겨우 서 있던 사내 한 명이 날아가 손아귀에 잡힌다.


“흐억! 살....살려줘!”

“요즘 무림맹 놈들은 줏대가 없단 말이지. 크크, 걱정 마!

네 놈은 가도 네놈의 내공은 살아 있을테니”


염창귀의 눈이 노랗게 변하며 손에 힘줄이 솟아 올랐다.


“으아아악! 크악!”


손아귀에 사로잡힌 사내의 몸이 수분이 모두 빠져버린 오징어처럼 말라 비틀어지기 시작했다.


-털썩-

“젠장! 이건 뭐 먹을 거도 없잖아. 저기 있는 저놈은 덩치도 커다란 것이 먹을게 좀 있어보이네.

모두 해치워라. 저기 황보세가 소가주라는 놈만 남겨둬라”


염창귀의 명에 뒤에서 지켜보던 마인들이 박쥐처럼 날아들었다.

이내,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온다.


-떵! 떠덩! 떵!-


이미 한차례 격돌을 통해 심한 부상을 입은 묵호대원들은 간신히 검을 들어 방어를 했다.


하지만 금세 염창귀의 부하들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바닥으로 쓰러졌다.


“크크, 아무리 무림맹의 이름없는 대이긴 하지만 이렇게 실력이 없어서야 쯧쯧! 구색도 못 맞추겠군.”


염창귀가 황보충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한 끼도 안되겠지만 알아서들 내공들 모아봐라. 나는 이놈이면 되겠다. 크크”

“이놈! 내가 황보세가의 소가주다. 우리 가문에서 네 놈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하여튼, 정파놈들이란. 내가 네놈을 죽였는지 네가 뭘 잘못 먹고 죽었는지 황보세가에서 어떻게 알 거라고 쯧! 머리가 저렇게 안 돌아가니 명령 된 곳을 벗어나서 여기까지 기어 오지

그리고 네놈은 말라비틀어져서 네놈 어미가 와서 못 알아볼 거다.”

“..이익!...”


황보충이 고개를 들어 염창귀를 암울한 눈으로 쳐다본다.

내공을 끌어올려보지만 그럴때마다 배에서 핏물이 쿨럭이며 흘러나온다.


“아이고! 조심 좀 해!

흡성하기도 전에 죽겠다.

하여튼, 내 잘못은 아니니까. 맹주도 이해할 거야. 크크

네 놈이 스스로 나를 찾아와서 목을 내 놓았으니 말이야.”

“오호, 그것 참 흥미있는 이야긴데?

마교양반! 그 맹주가 무림맹주를 말하는 거지?”


갑자기 낯선 목소리가 들리자 염창귀가 몸을 돌리며 검을 뿌렸다.


“어허, 급하기는. 거기 아냐. 여기야 여기.

어이 모기 양반! 여기라니까.”


-펑! 펑! 펑!-


“이놈 새끼들 너희들 다 죽었어!”

덩치가 곰 만한 사내가 커다란 도를 휘두르며 마인들에게 돌격해온다.


“부대주! 같이 좀 갑시다. 거! 쫌”

“대주나 부대주나, 뭔가 명령을 하라고요.

맨날 먼저 달려가서 사라져. 헉헉”


뒤를 이어 스무명의 무인들이 전력으로 경공을 펼치고 있다.

염창귀의 얼굴에 황당함이 서리며 고개를 들어 공중을 바라본다.

나무 위에 이십대로 보이는 사내가 서 있다.


“모기양반! 이름이 뭔가? 하여튼 반가워!

그 곰탱이 새끼 쪽쪽 빨아먹고 나면 내려가려 했는데 말이야.

뭔가 중요한 걸 들은 것 같아서 허허”

“설마, 저 뛰어오는 허접쓰레기들 데리고 우리를 공격하러 온 거야?

이거 참! 염창귀 체면이 말이 아니군.”


“우와! 염창귀세요.

마교 서열 삼백구십구위인가 한다는 모기?”

“이런 시러베 잡놈이 어디서!”


“아! 시끄럽고. 모기양반! 이제 대원들 다 온 것 같으니 한판 하자고.

이기면 내 것도 빨게 해주지.그럴 기회는 없겠지만.

아 참! 저승 가면 천우공자님이 보내셨다고 하셔!

미리 가있는 놈들 많아서 반겨줄 거야.”


천하는 나무에서 그대로 염창귀에게 날아갔다.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천하의 몸에서 거대한 도가 솟아난다.


-천뢰오식 사선발도-

어깨위로 솟구친 도가 그대로 염창귀의 몸을 양단할 듯이 내리 꽂힌다.


-깡!-

“흥! 겨우 그 정도냐?”


“염병! 입으로 싸우냐?”

천하의 도에서 강기가 한자나 솟아났다.


-천뢰십식 도연시발-

강기가 바느질을 하듯이 촘촘이 염창귀의 몸 위로 때려 박혔다.


-깡! 깡! 깡!-

강기를 씌운 검으로 도를 막아내던 염창귀의 몸이 뒤로 밀리기 시작하자, 천하가 손가락으로 지풍을 날리며 양동작전을 펼쳤다.


지풍이 날아오자 염창귀의 손이 기묘한 선을 그리며 허공에 장영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이내 장영이 지풍을 모두 막아내고 쏟아질 듯이 하늘을 채웠다.


-마혈신공 마겁장-

하늘을 시커멓게 덮은 장영이 일시에 땅으로 낙하했다.


천하는 도를 그대로 회전시키면 던져버린채 지체하지 않고 염창귀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비천보 신속을 펼친 천하의 신형은 장영을 통과하는 것처럼 일렁이며 잔영만 남겼다.


강기에 휩싸여 회전하며 날아가는 도가 묵호대원들에게 날아드는 장영을 튕겨내며 가속했다.


그와 동시에 천하의 권이 염창귀의 상체 앞에 도달했다.


“크크, 빨게 해준다더니, 진짜 왔네.”

염창귀의 왼손이 기괴하게 움직이며 천하의 완맥을 잡아왔다.


-펑!-

권강을 덧씌워 지른 주먹이 염창귀의 복부를 강타하자 염창귀의 상체가 숙여지며 오른 손에 들고 있던 검이 천하의 목을 잘라왔다.


“슷”

천하의 입에서 바람빠지는 소리가 나며 다리가 빠르게 움직이며 검을 피했다.


잠시 동안 수십 초를 주고 받은 염창귀는 틈을 노리며 서서히 몸을 뒤로 뺐다.

천하의 눈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원들이 보였다.


부대주 팽월이 전장을 적토마처럼 내달리며 대원들의 보조해주어 그나마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우와아! 이놈들, 내가 하북팽가의 떠오르는 뇌력도왕, 팽월이다.”


팽월의 도가 움직일 때마다 마인들의 몸에 생채기가 생겼다.

하지만 팽월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남겨진 천룡대원들은 마인들에게 밀려났다.

천하가 잠시 눈을 돌린 그 짧은 순간에도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 되었다.


“염병, 혼자서 별호에 왕을 맨날 붙여봐라. 아무도 안 불러주는 것을 쯧쯧!”


혀를 찬 천하가 내공을 담아 소리쳤다.


“고작 이 정도로 헤매고 있으면, 오늘은 특별히 훈련시간 두 배! 각반 무게 세 배!”

천하의 말이 들리자, 대원들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하며 툴툴거리며 적에게 달려들었다.


“아! 진짜, 죽어라 뛰어와서 내공도 바닥인데, 일류로 보이는 이런 마인들하고...”

“야! 말할 힘이 있으면 어서 쑤셔라. 나중에 훈련 두 배 받으면 죽는다.”

대원들이 마인들을 압박하는 소리를 뒤로하고, 천하가 강기를 뽑아 뿌렸다.


도강이 매처럼 날아들며 염창귀의 요혈을 노렸다.

맞서 검강을 뿌리며 염창귀가 조금씩 거리를 좁혀오자, 천하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염창귀의 눈으로 쫒기 힘들 정도의 빠르기로 검강을 뿌리던 천하가 도를 크게 뒤로 뺀 다음 휘둘렀다.


-천뢰도 뇌천세-

도가 바닥에 화탄처럼 틀어박히자 땅이 흔들렸다.

반동을 이용해 날아오른 천하는 몸을 회전하며 팽이처럼 돌았다.


염창귀가 검강을 둘러 도를 쳐나갔지만 회전력이 가미된 도는 검을 쳐내며 염창귀의 허리를 서서히 잘라갔다.


“이익!”

염창귀가 수세에 몰리자, 구성의 내공을 끌어모아 천하의 도를 받아냈다.


-콰앙!-

폭음이 일며 염창귀의 몸이 삼장 뒤로 날아갔다.

염창귀를 따라 천하의 몸이 직선으로 날아가며 강기를 뿌렸다.


-팡! 팡! 팡!-

공기가 천하의 도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염창귀가 다급한 표정으로 검으로 강기들을 쳐내며 바닥에 내려서는 순간, 도가 나룻배 만한 크기로 커지며 쏘아졌다.


-천뢰도 거악박살-

-파앙!-

도가 지나간 자리에 검은 든 손만 남아있었다.


“젠장! 새 초식을 연습한다고 시간을 너무 끌었네.”

천하가 전장을 둘러보자, 마인들과 천룡대원들이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어이! 뭘보고 서있어. 밤 되겠다.

웬만하면 일찍 돌아가자.”

천하의 말에 대원들이 줄줄이 검기를 짜내어 씌웠다.


그것을 보며 팽월이 소리쳤다.

“항복하면 목숨은 살려준다.

아니면 알아서 자결하든지.

귀찮으니까 빨리 결정해라.”


청해성, 무림맹 청해지부.

고풍스런 서화가 걸린 벽을 등지고 중년의 사내가 탁자에 앉아있다.

그 앞에 천하가 마주보고 앉아있다.


“아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우세한 상황에서 포로가 한 명도 없다는 게 상식적이냐 이 말이야?”

“지부장님! 혹시 지금 화를 내시는 건가요?”


천하가 청해지부장 운명선을 무심히 쳐다보며 말을 한다.


“천룡대주도 생각해보게.

묵호대주의 말에 따르면 염창귀도 제거하고 잔챙이들만 남았었다는데 포로 한 명 없이 귀환한다는 맞냐 이말 일 세.”

“이봐! 지부장! 당신 말대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당신이 말하는 그 잔챙이에게 묵호대가 전멸할 뻔 했어.

그런데 그놈들을 사로잡으려면 우리 천룡대의 피해가 없다는 보장이 있나?

그렇게 잡고 싶으면 지부에서 출동을 하든가?”


“뭐?”

“그리고, 내가 당신 밑도 아니고 당신보다 지위가 낮은 것도 아닌데 대우 좀 하지?

존대는 못할망정 서로 예의는 지켜야지.

난, 맹주 말도 안 들어도 되는 별동대인 천룡대의 대주니 알아서 서로 좋게좋게 하자고.”


“.....이익!”

“촌구석에 있다 보니 아직 정보가 어두워서 그런가?

아니면 뒷배가 없다고 무시하는 거야?

처음이라서 그냥 넘어가는데, 똑바로 해!”


“이놈이,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화를 참지 못한 운명선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일어서자 천하가 몸을 슬며시 돌리며 피식 웃는다.


“어이! 지부장! 대가리에 피가 마르면 죽어.

그리고 내 대가리에 피가 마르기 전에 네가 먼저 죽겠네.”

천하의 몸에서 흉폭한 살기가 폭사 되면서 공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내가 분명히 처음이라서 넘어간다고 했는데 말귀를 못 알아듣네.

오늘 처음 봤는데, 약간 미안하긴 하네.

앞으로 가끔씩 기분 나쁘면 오늘 일을 생각해! 그럼 장수 할 거야.”


-펑! 펑! 펑! 콰직!-


청해지부의 무인들이 굉음에 놀라 달려와서 처음 본 것은 박살이 난 지부장실과 오줌을 지린채 바닥에 앉아서 벌벌 떨고 있는 운명선이었다.


무인들과 같이 달려온 팽월이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주! 제발 좀 좋게좋게 말로 합시다.

성질 좀 그만 부리고. 하아”

팽월이 한숨을 쉬며 청해지부 무인들에게 말했다.


“어이! 거기 손떨지 말고 어서 칼 집어 넣어.

어허, 대주님이 화나면 다 죽어! 빨리 넣어. 옳지.

지부장 챙겨서 숙소로 가고, 여기 정리도 해!

알아서 입들 잘 닫고.

오늘 본 것 소문나면 알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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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질풍천하 2 +3 21.08.03 1,325 24 10쪽
» 2부 1화 천룡대 +3 21.07.31 1,333 29 12쪽
110 마교 +3 21.07.12 2,111 37 14쪽
109 무림맹 7. 조염의 죽음 이후 +2 21.07.11 1,793 36 12쪽
108 무림맹 6. 조염 +2 21.07.10 1,850 37 13쪽
107 무림맹 5. 비무대회 +2 21.07.09 1,843 39 13쪽
106 무림맹4. 회의 +3 21.07.09 1,733 37 14쪽
105 무림맹 3. 주루에서 생긴 일 +2 21.07.08 1,766 38 13쪽
104 무림맹 2. 주루에서 생긴일 +1 21.07.08 1,822 34 12쪽
103 무림맹 1. 주루에서 생긴 일 +2 21.07.07 1,942 37 14쪽
102 무림맹으로 가다 13. 동행 +1 21.07.06 1,966 33 13쪽
101 무림맹으로 가다 12. 황보충과의 다툼 +2 21.07.05 1,959 36 13쪽
100 무림맹으로 가다 11. 혈투의 끝 +1 21.07.04 2,154 41 12쪽
99 무림맹으로 가다 10. 백발귀 +2 21.07.03 2,181 42 12쪽
98 무림맹으로 가다 9. 백발귀 +4 21.07.02 2,197 40 12쪽
97 무림맹으로 가다 8. 백발귀 +4 21.07.01 2,276 39 12쪽
96 무림맹으로 가다 7. +4 21.06.30 2,387 43 12쪽
95 무림맹으로가다 6 +2 21.06.29 2,379 43 11쪽
94 무림맹으로 가다 5. 무호장 +2 21.06.28 2,411 42 11쪽
93 무림맹으로 가다 4 +2 21.06.27 2,420 50 13쪽
92 무림맹으로 가다 3. 적호문 +1 21.06.27 2,326 45 11쪽
91 무림맹으로 가다 2. 강호초출 +2 21.06.26 2,426 45 12쪽
90 무림맹으로 가다 1. +1 21.06.26 2,521 42 12쪽
89 개방의 부탁 +2 21.06.25 2,397 44 11쪽
88 천우장 +2 21.06.25 2,482 46 12쪽
87 제일객잔? 제일파? +1 21.06.24 2,507 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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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제일객잔 +2 21.06.22 2,741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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