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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개
작품등록일 :
2013.06.18 11:57
최근연재일 :
2015.09.07 22:37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616
추천수 :
54
글자수 :
20,576

작성
15.09.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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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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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6쪽

창고

DUMMY

창고 안은 종류별로 정리할 수 있게 구획으로 나뉘어 있다. 거기에 층별로 작은 보석함을 비롯해 서랍장이나 빈 공간으로 나둔 곳까지 크기별로 자동정리 되도록 구성했다. 포인트를 찍으면서 결벽증 증세가 조금 생긴 것 같지만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면에선 도움이 됐다.


화면의 자원창에서 영혼석 100개를 지정해 창고로 이동시켰더니 부드럽게 이동했다.


“자, 여기선 이걸 써야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여기 와서 한 번도 쓸 일이 없었던 것. 이젠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 왜냐면 창고의 인벤토리 어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어플을 열고 창고를 지정하니 영혼석이 보였다. 100개가 한 칸에 합쳐져 있어 꺼내면 흘러넘칠 듯 했다.


‘이럴 땐 잘 찾아봐야지.’


보석류 아이템은 보통 합성이 가능하고 작은 녀석이 큰 녀석으로 변하며 수는 줄어든다. 영혼석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잘 찾아보니 합성 아이콘이 보였다. 합성을 누르자 영혼석 100개가 노란색 영혼석 1개로 줄었다. 그리고는 드래그로 상태창의 자신에게 밀어내자 현실의 해진 앞에 작은 마법진이 그려지고 그 위에 노란색 영혼석 하나가 나타났다.


영혼석 4000개가 필요하니 노란색 영혼석 40개가 있어야 한다.


‘한 번 더 합성하자.’


창고 칸 중에서 빈칸을 누르자 눈앞에 다시 마법진이 그려졌다. 그 위에 살포시 노란색 영혼석을 올리자 창고 칸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노란색 영혼석 10개를 합성하니 파란색 영혼석 한 개가 되었다. 일반 영혼석으론 천 개다. 여유분까지 파란색 영혼석 다섯 개를 만들어 다시 직업소개소로 갔다.


“금방 오셨네요?”


여직원이 방긋 웃으며 반겨주었다. 파란색 영혼석 네 개를 주자 저울처럼 생긴 기계에 올려서 뭔가를 확인 했다.


“네, 다 됐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여직원은 전의 그 방으로 그를 안내했다. 방의 의자에 앉으니 옆에는 왕의 홀처럼 생긴 서있는 물체가 있었다.


“요기에 손을 올리시고요.”


안내에 따라 손을 올리자 해진이 고른 클래스 네 개의 각인이 시작되었다. 각인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2분이 채 되지 않았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각인이 잘 되었나 확인하시구요. 요기 구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요기 벨을 눌러 주세요.”


안내원의 정형화된 멘트를 듣고 구슬을 들여다보았다. 간단한 설명이 있었지만, 해진은 대충 훑어보고는 폰을 꺼내 들었다. 어플을 실행하고 상태창을 열어봤다. 직업에는 ‘소환사’와 ‘조련사’라고 써 있고, 밑에 아주 작은 글씨로 ‘정령사’와 ‘사령술사’라고 써 있었다.


툴팁에는 ‘특정 직업과 너무 높은 궁합으로 인하여 다른 직업이 먹혔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해진은 즉시 벨을 누르고 상황을 설명했다.


“드물지 않게 일어 날 수 있는 일입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먹힌 직업의 패시브 스킬들을 적은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이익입니다. 나쁜 쪽으로 생각하면 포인트는 먹으면서 액티브 스킬들을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누구에게 일어날 지, 또 어떤 직업을 골랐을 때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고객님의 운에 따른 일이라 하겠습니다.”


여직원이 부른 매니저는 해진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결론은 멀티 클래스로 했을 때 보다 들어가는 포인트는 적지만 정령사와 사령술사의 패시브 스킬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능한 모든 클래스를 얻고 싶습니다. 몇 개까지 가능합니까?”


해진의 질문에 매니저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몇 개라도요.’ 라는 말과 함께 문을 나섰다. 여직원도 따라 나갔다. 그 시간에 일반 영혼석 만 개에 해당하는 보라색 영혼석을 합성했다. 보라색 영혼석 열 개를 만든 후 해진과 상성이 맞는 모든 클래스를 획득했다. 그리고 새로 얻은 모든 클래스는 소환사와 조련사 클래스에 먹혔다. 그리고는 공용 스킬을 비롯한 익힐 수 있는 모든 스킬을 익혔다. 그래도 보라색 영혼석 세 개가 남았다. 거슬러 받은 다른 색 영혼석도 몇 개 있고.


직업소개소를 나온 후 바로 포인트 교환소로 향했다. 남은 영력중에 십만을 스킬들에 투자했다. 하나씩 골라 투자할 필요 없이 주력 클래스인 소환사와 조련사에 투자를 하면 나눠 갖는 방식이라 귀찮을 것도 없었다.


‘이 시스템 최대 장점은 현질과 포인트 분배 방식이야.’


이제 집으로 돌아가 스킬들을 분석하고 조합할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 10억의 현질이 일주일도 안 돼 해진을 수렁에서 구해냈지만,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방심하지 않았다.


마블린의 지적대로 군대를 양성해야 한다면 그건 누가해야 하는가? 자신인가 며칠 후에 지어질 황궁의 황제인가? 아직 숨어있는 많은 비밀들 중 일부는 황궁이 완공되면 알게 될 것이다.


‘황궁은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완공되고도 문제야. 황제가 어떤 식의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으니. 내 자유에 간섭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현실에서 벗어나 이곳으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해진의 적응력은 뛰어났다. 살기위해 집중한 것도 이유고, 원래 아무대서나 잘 자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다.


고풍스런 저택에서 뜨거운 물로 피로를 풀고 침대에 누워 마음을 풀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뭐가 좋은지 자면서 히죽 웃기도 하는데, 은정이라도 다시 만난 걸까?



“골렘 제작은 가능한데. 딱 세 마리만 만들어 보자.”


몬스터가 나타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고, 군대를 만든다고 돈을 퍼부었다가 지휘권을 홀랑 빼앗겨 버리면 하소연 할 곳도 없으니 세 기가 적당하다.


해진은 공원의 컴퓨터로 가서 지시 할 수도 있지만 직접 가보는 것이 견문을 넓힐 수 있다는 생각에 골렘 제작소를 향해 걸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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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등기사항증명서 15.09.03 284 3 6쪽
6 은방울 15.09.02 161 3 6쪽
5 고블린 15.09.01 125 7 7쪽
4 포인트 15.08.31 182 4 6쪽
3 모험 또는 안정 15.08.29 199 14 6쪽
2 황당한 여자 15.08.27 201 8 6쪽
1 섹시한 여자 +2 15.08.26 310 1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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