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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수문학도
작품등록일 :
2019.03.04 13:13
최근연재일 :
2019.07.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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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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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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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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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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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이소도스 (3)

“나는 결코 그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작가로서 어느 정도까지 나는 평범한 사람들을 나의 친구로 삼아 왔다. 하지만 현재 내가 대중과 맺고 있는 관계에 관해서 보면, 나는 다시 한 번 후손들을 나의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삼아야만 한다. 누군가에 대해서 웃고 있는 똑같은 사람들이누군가의 진정한 친구가 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쇠렌 키르케고르 , 《일기》




DUMMY

“이거 참 흥미로운 맛이군요.”

“그렇습니까? 공작님 입맛에 맞으니 다행입니다.”

“재료들을 데쳐 먹을 생각을 하다니 동쪽은 정말 재밌습니다. 여기로 오길 잘 했단 생각이 드는군요.”

조엘은 자신의 앞에서 끓고 있는 육수를 그윽하게 바라봤다.

“섬이나 바다 위에선 언제나 마실 물이 부족하죠. 덕분에 비스킷 같은 딱딱한 것들만 먹다보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죠.”

총독의 저택은 급성장한 섬의 부를 대변하듯 높이만 낮을 뿐 대륙의 어느 왕궁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았다.

“각하도 자주 드시나요?”

“그렇습니다. 저도 소싯적엔 바다에 자주 나갔지요. 공화국 사람이라면 신분이 높고 낮음 상관없이 대부분 일 년에 두 달 정도는 바다에서 삽니다.”

부임한 지 3년 된 라니에로 단돌로는 현 공화국 도제의 아들로 아버지의 후광으로 총독이 된 사람이었다. 최근 푸아티에의 2인자인 샤를이 이소도스로 온다는 소식에 이를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푸아티에에게 빚을 져 놓으면 훗날 도제 선출 시 큰 힘이 될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작님이 이리 급작스럽게 내방하실 줄 모르고 변변찮은 것들만 내온 것을 용서하시오.”

조엘은 자신 앞에 펼쳐진 양고기로 만든 스튜, 값비싼 후추가 뿌려진 소시지, 귀한 곡물로 빚은 탁주가 놓여진 식탁을 보고 가볍게 미소 지었다.

“아닙니다. 미리 연락을 드리지 못했는데도 이렇게 훌륭한 음식을 대접하실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오히려 총독님을 번거롭게 한 것 같아 송구할 따름입니다.”

“아닙니다. 귀한 분이시니 이것보다도 더한 것을 내어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민망합니다.”

서로를 칭찬하며 화기애애했지만 사이에 낀 시종들은 불편해 죽을 지경이었다. 공작이 오기 열흘 전부터 총독은 사람들을 독촉해 가장 좋은 재료들을 징발했고 몇 번이나 검토해 가며 공작을 맞을 준비를 했다.

사용인들은 공작이 번거로운 것을 싫어한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그가 총독과 면담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공작 측에서 먼저 연락해왔다. 섬의 특산물인 전골을 준비해 달라는 부탁까지.

“폐하께서 여러 지역의 음식과 문화들을 접하고 돌아오라 명 하셨습니다.”

공작 측에서 이렇게 이유를 대자 총독은 부랴부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와 전골을 만들기 시작했다. 원래 섬의 전골은 버섯이나 조개들을 주로 사용했지만 공작에게 그런 저급한 음식을 대접할 수 없다면서 베이컨으로 쓸 고기를 대신 내왔다.

“기(Gi) 까지 가신다고요?”

총독이 조심스레 묻자 조엘은 식기를 내려놓았다.

“예. 최근 신민들의 이주가 많아져 폐하께서 큰 관심을 가지시기에 저를 파견하셨습니다.”

“아, 그들에겐 기회의 땅 이지요.”

조엘이 아무 말 없이 그를 쳐다보자 총독이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이런 실언 했군요. 저희에게 뛰어난 분들이 많이 오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 동쪽으로 떠나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전란을 피해 이주하는 사람들이었다. 초기에는 트리어나 바스토뉴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으나 최근 들어 푸아티에 출신도 많아졌다.

“기는 가치가 많은 곳 이지요.”

디아카노 보다 북쪽에 있는 추운 지역이었지만 모피가 나는 덕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함께 하고 싶지만 섬을 비울 수 없어 아쉽습니다. 대신 길잡이를 붙여 줄 테니 함께 하시지요.”

조엘은 빙그레 웃었다.

“아닙니다. 도시에서 좋은 분들을 구했습니다. 공화국에는 뛰어난 항해사 분들이 많더군요. 참 부럽습니다.”

“허허허. 과찬이십니다.”

대화가 끊기자 어색한 공기가 식탁에 내려앉았다.

“실례가 안 된다면 부탁을 하나 청해도 될까요?”

“오, 물론입니다. 오히려 영광입니다.”

만만찮은 공작을 어떻게 구워삶을지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었던 총독은 오히려 먼저 빚을 지려 하자 반색했다.

“저희 사람들이 긴 항해는 처음 이다보니 많이 피로합니다. 그래서 무례한 부탁임을 알지만 그들을 위해 오늘 하루 방을 내어 주실 수 있을지 감히 청합니다.”

총독은 잠시 생각하는 척 하다 인자한 주인의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죠.”

손짓을 하자 비서가 다가왔다.

“공작님의 일행들에게 방과 음식을 내어 주시게.”

“예. 알겠습니다.”

선뜻 부탁을 들어주자 조엘은 감동 받은 표정을 지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총독께서 베풀어 주신 호의는 제가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습니다. 물론 폐하께도 전할 것이고요.”

손쉽게 원하던 바를 이루자 라니에로는 매우 흡족해졌다.

“아닙니다. 공작님과 일행 분들은 당연히 저희가 모셔야 할 분들입니다.”

“늦어도 3일 후에는 떠날 예정이니 그 때까지 총독의 은혜를 입겠습니다.”

식사는 30분 정도 이어진 뒤 비서가 다가와 준비가 다 됐다고 전하자 총독이 먼저 자리를 뜨자 조엘도 따라 일어섰다.

“그럼 편안한 밤 되시길.”

“공작께서도 피로하실 텐데 편히 쉬십시오.”



“깃털 베개는 오랜만인걸.”

아델라가 끌어안은 베개가 만족스러운지 연신 함박웃음 지었다.

“난 처음이야.”

“그래?”

몸이 나른해진 탓인지 그녀는 평소 보다 더 부드러워졌다.

“총독이 방을 내줄 줄은 몰랐어.”

총독 저택은 섬에서 가장 큰 집이긴 했지만 많은 사람을 한 번에 수용하기에는 부족했기에 간이침대를 설치해 가면서 까지 노력했다. 총독은 미안해했지만 조엘은 그 정도도 충분히 감사해 했다.

“그러게. 조엘 씨가 꽤 높은 사람 인가봐.”

“응.”

아델라가 말끝을 흐리고 손가락을 비볐다.

“음식도 좋았어.”

20명이 넘는 대 인원이 새벽이 다 되어 들이닥쳤지만 시종들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조엘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췄기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데프테나 피 영감은 어안이 벙벙해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 살다 총독님 집에 와보고 말이야. 오래 살고 볼 일일세.”

둘은 당황하긴 했으나 총독의 초대를 받는 다는 것은 큰 영광이었으므로 기분이 좋아 보였다.

“자네 너무 긴장한 것 아닌가?”

오히려 가장 들떠 신나게 떠들 것 같았던 프로도티가 엄지손가락을 자근자근 씹으면서 불안해하자 피 영감이 의아해했다.

“아, 아. 그렇구먼.”

“우리만 조심하면 될 걸세. 괜히 길 잃지 말고.”

둘의 대화를 뒤에서 지켜보던 단테의 시선을 눈치 챈 프로도티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에게도 조심하라 하면서 배정 받은 방으로 갔다.

“방이 부족하다고요?”

조엘이 되묻자 비서가 송구해했다.

“죄송합니다. 일행 분 중에 여성분이 있으실 줄 몰랐습니다. 곧 다른 방을 마련해 드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괜찮아요.”

아델라가 잘라 말하자 비서가 짐짓 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숙녀 분을 다른 남성분과 한 방에 계시게 하는 무례를 범할 수 없습니다.”

“그게 왜 무례인가요?”

“예?”

“그게 왜 무례한 일이냐고 물었어요.”

“그거야 당연히···.”

언쟁이 길어지자 조엘이 개입했다.

“아델라. 저 분은 너를 배려 해 준거란다. 우린 신세를 지는 입장이니 저분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 옳아.”

그가 말리자 아델라는 한 발 물러섰다.

“다음부터는 이러지 말아주세요.”

그녀가 새침하게 돌아서자 몇몇이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 왜 화낸 거야?”

“나를 특별 취급하잖아.”

아델라가 뾰로퉁하게 답하자 단테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거 좋은 거 아냐?”

“넌 단순히 너가 성별이 다르단 이유로 다르게 취급하면 좋니?”

“아.”

그녀가 화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여긴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조엘과 함께 지내면서 그 주변 사람들은 항상 그녀에게 잘 대해줬지만 그녀는 불편했다. 어렸을 때는 마녀라고 천대 받던 그녀가 귀족인 그와 함께 있다는 이유로 돌변한 사람들의 태도가 불쾌했다.

“그 사람들 입장도 이해해줘. 계속 버텼으면 총독님이 경을 쳤을 거야.”

능구렁이 같은 총독의 성격은 공화국 내에서도 유명했다. 차기 도제를 노린다는 소문도 돌고 있었다.

“너도 그래?”

“너가 특별하냐고? 특이 한 건 맞지만 특별하진 않은데. 솔직히 말하면 좀 귀찮아.”

단테의 가감 없는 공격에 아델라가 할 말을 잃자 그가 웃었다.

“솔직하게 말하지 말걸 그랬나?”

“아냐. 고.맙.다.정.말”

새침하게 대답해도 기분이 풀린 모양이다.

“이번 일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 갈 거야?”

“응. 좀 아슬아슬 하겠지만.”

“나도 대학이나 가볼까?”

“너 열여섯 살 아냐?”

“맞는데 그게 왜?”

단테가 아차 했다.

“대학은···열다섯 살만 입학이 가능해.”

“뭐?”

금시초문이란 표정을 짓는 아델라에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말은 안했잖아!”

“미안.”

어쩔 줄 몰라 하자 아델라가 한숨을 내쉬더니 절충안을 내밀었다.

“그럼 학교 이야기 해줘.”

“재미없을 텐데.”

“그건 내가 판단 할 사항이고. 일단 얘기나 해봐.”

단테가 잠시 생각하다가 목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음, 외부 사람들은 우리 학교에 대해 많은 환상을 가지고 있더라. 뭐라 했었지? 교수님이 칠판 한가득 이론이나 공식을 쓰면 학생들이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전쟁 같은 설전을 벌어진다고 생각하더라.”

“어? 아냐?”

아델라를 한참 바라 보다 침울해졌다.

“하.하.하 전쟁 같은 나날이긴 하지. 일방적인 학살로 끝나지만.”

단테의 영혼 없는 웃음에 그녀가 피식 웃었다.

“맨날 뚜드려 맞는구나?”

“나만 그런 건 아니다? 오히려 나는 우수한 편이지.”

“자기 입으로 말하는 거 부끄럽지 않니?”

“응. 난 당당한데?”

소년의 당당한 태도에 그녀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춤은 왜 이렇게 못 춰?”

“처음엔 다 못하잖아. 나중엔 잘했으니 됐지 뭐.”

“뻔뻔하기 까지 하내.”

입학식 때 길을 해매 지각 했던 것, 급식이란 걸 처음 먹었을 때 너무나 맛있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 했던 경험. 페테르센에 시달려 학교를 때려 칠 뻔 했다는 이야기 등 흑역사들을 들을 때마다 아델라는 즐거워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

한 참을 이야기 하다 그녀가 반응이 없자 눈이 반쯤 감겨 있는 상태이자 침대에 눕혔다.

“피곤했구나.”

이불을 덮어주고 불을 끄자 어둠속에서 새하얀 머리카락이 달빛에 비치기 시작했다.

“잘 자렴.”

한참을 바라 보다 단테는 방을 나섰다.

“아델라는 잠들었나?”

방문에 기대어 있던 조엘이 반겼다.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그럴 만도 하지. 이만큼 밖에 오래 나와 있던 적은 없었다네.”

조엘이 쓸쓸한 표정을 짓자 단테가 주제를 바꿨다.

“그 사람은요?”

“자네 예상대로 빠져나갔다네.”

“안타깝군요.”

“아직은 모를 일이지.”

복도를 빠져나가면서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담을 넘어 본 적이 있는가?”

“학교 담 벽이 연습하기에 적당하죠.”

“자네는 성실하지 못한 학생이군.”

조엘이 피식 웃었지만 단테는 무시했다.

“변장 하는 기술이 대단 하군요. 목소리가 아니었음 못 알아 볼 뻔 했어요.”

“목소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할세.”

“···그거 여자 목소리는 아니죠?”

단테가 떨떠름해하자 조엘의 눈이 빛났다.

“들어볼 텐가?”

“거절하겠습니다.”

칠흑 같이 어두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조엘은 밤색 머리카락으로 바꾸자 좀 더 개구쟁이 같은 인상이 됐다.

“이리로.”

담을 넘자 마테아스가 나직이 불렀다.

“얄이 먼저 가있습니다.”

“수상쩍은 사람은 없었고?”

“동료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마테아스의 말을 끝으로 셋은 한동안 대화 없이 걸었다.

“저기 입니다.”

손끝이 가리킨 곳은 섬에서 가장 좋은 여관 중 하나인 ‘영광의 입구’ 였다.

“꽤 높은 분이 우리를 맞으려 했나 보군?”

“재상이 직접 왔을 수도 있겠죠.”

그들이 찾는 사람이 여관에서 나오는 것을 단테가 시선을 고정한 채 담담히 말하자 조엘이 선뜻 동의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후후. 아니 오히려 그랬으면 좋겠어.”

사내가 다시 돌아가기 위해 이쪽으로 오자 마테아스가 눈을 번뜩였다.

“그럼 여기는 너에게 맡기지. 실수 하지 말게나.”

“예. 공작님도 몸조심 하십시오.”

조엘이 얄을 데리고 떠나자 목표물이 단테와 마테아스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다.

“그 나리는 왜 일을 번거롭게 만들어가지고 말이···읍!”

불평을 하던 남자의 뒤에서 마테아스가 손으로 입을 막아버리고 목에 칼을 겨눴다.

“유감이네요. 아저씨.”

단테는 진심으로 안타까웠다.

“너···이게 무슨!”

손을 치워 입은 자유로웠지만 칼날은 더 위협적으로 번뜩였다.

“프로도티씨 우리를 얼마에 판 겁니까?”

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지만 언제부터 자신을 의심했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

프로도티의 검은 눈에 당혹감이 서렸다.

“감당 할 수 없는 도박 빚이 있고, 최근 실적도 좋지 않아 조합에서도 내쳐질 위기였었죠. 그런 사람이 우리 선주님 같은 대어의 정보를 어떻게 따왔을까요?”

칼자국 사내의 숨이 거칠어졌다. 단테는 웃고 있었지만 그 아래에 있는 서늘함을 느껴졌다.

“사···살려, 으윽!”

마테아스의 무릎이 그의 등을 강타했다.

“관대하신 선주님께서 기회를 주신답니다. 받아들이실 거죠?”

프로도티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를 고용한 사람은 누군가요?”

“마리, 마리라고 했어. 정확한 이름은 몰라.”

마테아스를 쳐다봤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모른다는 뜻 이었다.

“그래요. 그럼 그 마리라는 사람은 뭘 시키던가요?”

“감시만 하랬어. 감시만! 일이 끝나면 빚을 모두 탕감해 주겠다했어!”

“아저씨 그 말을 믿었어요?”

“뭐?”

단테가 혀를 찼다. 순진한 건지 바보인건지 오히려 측은한 눈으로 바라봤다.

“일이 끝나면 아저씨 먼저 죽일 텐데요?”

“뭐?”

이해를 못한 프로도티가 되묻자 단테가 혀를 찼다.

“아저씨. 생각해봐요. 일개 선원인 당신한테 그런 거금을 주면서 겨우 감시만 하란 이유가 뭘까요?”

“···.”

“아저씨는 일이 끝나면 입막음으로 없애버리겠죠.”

프로도티가 침을 꿀꺽 삼켰다.

“어차피 이 일을 계속하면 아저씨는 반드시 죽게 되요. 우리 말 대로 하면 빚도 탕감해주고 도시로 보내 드릴게요. 어때요?”

단테가 손을 내밀자 프로도티가 망설이다가 붙잡았다.

“뭘 하면 되는 건데?”

“간단해요. 그들에게 접근해서 정보를 빼내세요. 일단은 어떤 사람 인지부터 시작하죠.”

“···알겠어.”

“일단 착수금을 드릴게요.”

단테가 품에서 리그스 금화 주머니를 꺼내 던졌다.

“실수하면 마테아스님이 찾아 갈 거예요.”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연재를 시작한 수문학도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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