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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갇힌 게임이 좋았던 것에 관해서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1.04.29 12:09
최근연재일 :
2021.05.12 23: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728
추천수 :
22
글자수 :
40,789

작성
21.05.01 23:00
조회
55
추천
2
글자
7쪽

3. 역할분담을 통해서 최대한 이익을 얻어보자.

DUMMY

그렇게 우리 셋은 동시에 마을의 안쪽으로 들어갔고, 마을에 안쪽으로 들어가자 마자.

분명히 아까전에 버스에 있었던 그 이장님이 우리의 앞에 와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계셨다.

"그러니깐.."

엄청나게 길고 지루한 설명이 이루어지면서, 나는 대화를 스킵하고 싶었지만, 스킵도 되지 않았고, 다른 곳으로 벗어나려고 해도.

마치 투명한 벽이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계속해서 투명한 벽에다 주먹을 휘두르며 무언가가 없나 확인을 했지만, 보이지도 않았고.

주먹을 휘둘러도, 닿지 않고. 그렇게 해서 튜토리얼의 설명을 너무 듣기 싫었던

나는 계속해서 움직이던 도중에 갑자기 내 눈 앞에 4칸짜리 박스 같은 것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나도 모르게 그냥 손가락으로 거기에 있는 삽모양이 물건을 누르자,

내 손에는 금속 삽이 생겨났다.

나는 곧바로 금속 삽을 휘둘렀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이장님이 쓰러지더니, 이장님의 옷이 바닥에 떨어지고, 갑자기 친숙한 확성기 소리와 함께 이장님의 목소리가 마을에 울려퍼졌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젠틀맨님께서 히든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튜토리얼 X까."

나는 근처에 있던 이장님의 옷을 발로 밀어서 치워놓고,

그대로 마을의 중앙으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마을의 중앙으로 걸어가보니, 호준이와 재민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서있었다.

그리고 둘은 나를 보면서 실실 웃고 있었다.

"어쩌다가 마을 이장님을 죽이냐."

"빨리 일이나 하자고, 돈 벌어서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야지."

나는 둘을 보면서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그치 그래야지."

"그래서 내가 찾아봤는데 말이야, 효율성이 가장 좋은 게 낚시더라고, 농사는 시간으로 따지면 좀 걸려서 ,낚시를 최대한 많이 해서 최대한 많은 걸 낚아서 팔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는 게 좋을 거 같더라고."

"그래?"

나는 호준이의 말에 대답했다.

"그러면 이제 어디가 잘 되는지는 모르니깐,일단 우리 전부 흩어져서 어디가 잘되는지 찾아보는 걸로 하자."

재민이가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그럼 나는 해안가."

호준이가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 나는 호숫가로 가야겠네."

재민이가 이어서 말하고 나서, 나는 둘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너네가 그쪽으로 가면 난 어디로 가라는 거냐?"

"어차피 여기는 물이 있는 곳에는 다 물고기가 있어서 어디서든지 간에 낚시를 하던 간에 상관이 없을 걸?"

"그래?"

"그러면 일단 셋이서 낚시하고, 밤 될때까지. 그거 팔아서 이익 얼마나 나오나 확인하는 걸로 하자."

호준이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재민이는 호준이의 말을 듣자 마자 그대로 떠나버렸다.

한명이 강가 한명이 갔으니깐.. 내가 갈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있다가. 우연이 좀 크기가 큰 물 웅덩이가 있는 걸 확인하고, 그곳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다.

낚시대는 내가 삽을 꺼낸 4칸 짜리 내눈에만 보이는 상자에 있었다.

낚시는 그냥 꺼내서 앞으로 던지면 자동적으로 물안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해서 물안으로 들어간 낚시대는 물안에서 잠깐 동안 느슨히 있다가, 갑자기 줄이 팽팽해지면서, 이를 악물고 낚싯대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내 손에 들어온 건 캔이였다. 텅빈 쓰레기가 아닌 꽉차있는 음료수 캔 같은 거였다.

"도대체.. 왜 강가에서 이런가 낚이는 거지..?"

나는 의문을 품었지만 이내 다시 그냥 낚시대를 던져서 낚시를 하기 시작했다.

뭐 게임이니깐 이런 것도 잡히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또 다시 입질이 오면서 이번에는 좀 더 괜찮은 게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낚시대를 올렸을 때 이번에는 또다른 음료수 캔을 획득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음료수 캔은 가득 차있었고, 나는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물고기를 낚을 때까지 낚시대를 휘둘렀다.

하지만 물고기는 낚이지 않았고, 음료수 캔만 20개 정도 낚는 것에 성공했다.

그렇게 해서 음료수 캔만을 잔뜩 낚고 있을 때 쯤 내 옆으로 어떤 여자가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직감적으로 그 사람이 이 게임의 NPC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붉은 빛의 아일랜드인을 연상시키는 머리카락과 애매랄드 빛 동그랗고 큰 눈.

줄만이 그어져 있는 티셔츠와

"반가워요 젠틀맨씨."

"아.. 네."

나는 어색하게 그 여자의 인사를 받았다.

"물고기는 많이 낚으셨나요?"

"딱히요.."

"음.. 그건 참 슬픈 이야기네요, 어쩌다가 이 마을에 오시게되셨나요?"

"빠르게 돈 벌고 싶어서요."

"가끔씩 그런 사람들이 보이더라고요."

"여기는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으니깐요."

"그건 그렇네요."

여자는 활짝 웃으면서 내옆에 앉았다.

"여기서는 물고기가 아예안잡히는 거 같은데, 언제까지 잡으시나요?"

여자는 내 옆에 가득찬 캔들이 쌓여있는 것을 보면서 물었다.

"캔이라도 팔아서, 돈을 벌어야죠 뭐."

"뭐 나쁘지 않는 선택일지도 모르겠네요."

"NPC가 보기엔 유저는 어떤 존재에요?"

"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걸 지켜보고, 그랬을 거 아니에요?"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오랫동안 있는 걸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정이 생기기전에 다들 떠나버려요."

"그럼 특별한 감정이나 그런 건 안느낀다는 걸로 받아드리면 되겠네요."

"네."

"뭐 애초에 AI로 이루어져있으니깐, 인간 처럼 감정을 느낄 지도 궁금합니다만."

"느끼긴 느끼죠, 그게 설계가 되어있고, 정확히는 저희는 유저들의 행동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이런 행동시에는 이런 감정을 느낀다."

"그래봤자, 0과1로 이루어진 데이터 그 자체 아닌가요?"

그 순간 여자는 가만히 앉아있던 내 손을 꼭잡으면서 물었다.

"글쎄요 막연하게 0과1로 이루어진 데어터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온기가 있고, 여기서는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존재에요."

그리고는 내 손에 손을 떼어냈다, 나는 살짝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기계지만 마치 사람과도 같은 피부 감촉과 체온 때문에 말이다.

"이곳에서는 뭘 하면 나갈 수 있는 거죠?"

"나간다라고요?"

"네. 언제까지 이곳에 머무를 수는 없는 판국이니깐."

"음.. 스스로 찾아보세요."

여자는 그렇게 나에게 말을 남기고 갑자기 내 근처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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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신뢰불가. 21.05.12 6 0 6쪽
13 13. AI 21.05.11 8 0 7쪽
12 12. 하라는 사냥은 안하고, 다른 스킬을 키우는 RPG 21.05.10 7 0 6쪽
11 11. 절대적인 동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21.05.09 73 0 7쪽
10 10. 세기말 듀오. 21.05.08 4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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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게임 갈아타기. 21.05.06 33 2 7쪽
7 7. 처음부터 시작하는 농경생활. +1 21.05.05 36 3 7쪽
6 6. 버그는 유저가 직접고쳐야지. 21.05.04 143 3 7쪽
5 5. 중간 정산. +1 21.05.03 47 2 7쪽
4 4. 구매가와 판매가의 차이가 더럽게 나는 것에 관해서. +1 21.05.02 49 3 7쪽
» 3. 역할분담을 통해서 최대한 이익을 얻어보자. 21.05.01 56 2 7쪽
2 2.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주 21.04.30 77 3 7쪽
1 1. 컴퓨터 켜놓고, 통화하다가 자지말라고. +1 21.04.29 129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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