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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님의 서재입니다.

소환하는 군주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무협

안형찬
작품등록일 :
2021.11.23 14:56
최근연재일 :
2022.01.01 21:38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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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27
추천수 :
2,010
글자수 :
194,965

작성
21.1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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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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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4쪽

9장. 총호군.

DUMMY

-쪼로록-


새로이 가져온 잔에 술을 채워 내어 주자, 백면 서생은 꺼림없이 잔을 비우며 말했다.


“여러모로 무례를 범한 것에 대해 미안하네.”

“아닙니다. 현인께서 그리 하신 것이라면 이유가 있겠지요.”


그 말에 백면 서생은 말없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잠시 나와 눈을 마주치다 이내 여전히 자신을 경계하고 있는 충일과 류를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류는 살짝 찡그렸는데, 아마도 조금 전 내가 느꼈던 섬뜩함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류에 반해 충일은 담담한 태도로 그의 시선을 맞이했다.


분명 그에게도 백면 서생이 그 섬뜩한 무언가가 담긴 시선을 보냈겠지만, 그가 동요할 일은 없었다.


하기야 침착이라는 고유 특성은 그 전생의 괴물들의 끔찍한 살기 앞에서도 담대함을 보였으니 겨우 그 정도야 스치는 먼지와 같았을 터.


‘이런 걸 보면 이 녀석이 나를 얼마나 끔찍하게 여기는 지 알겠구나.’


달리 말하면 이런 침착의 고유 특성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 나와 관련된 일 앞에서는 그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보다도 한참 더 나를 우선한다는 것을 뜻한 터라, 나는 그 과분한 녀석의 충성에 그저 마음이 뒤흔들렸다.


그러나 이런 여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는 없었다.


백면 서생이 탄성을 흘리며 나에게 시선을 돌렸기 때문이다.


“허! 역시나 상상(上上)이 맞았어. 이런 재목이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나타났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건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자네 아래 있다는 것이네.”

“그저 운이 따랐을 뿐입니다.”

“운? 이것을 그저 운이라고만 한하면 천운(天運 : 하늘이 정한 운수)이 그대에게 있다는 말인데...감당할 수 있겠는가?”

“.....”


천운. 그 안에 여러 뜻이 있겠지만, 백면 서생이 말한 천운은 결코 작은 의미 따위가 아님을 모르지 않았으나 나는 그저 침묵으로 화답할 뿐이다.


그런 나의 모습에 백면 서생은 머리가 복잡해졌다는 듯 턱을 긁적이며 고개를 저어댔다.


그 모습이 어딘가 인간미가 보이던터라 나는 저도 모르게 일어난 궁금증에 대해 물었다.


“상상이라 하셨는데, 그것은 무엇을 말씀하신 것인지요?”


이에 백면 서생은 턱을 긁적이던 손을 내리며 어렵지 않게 답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천명(天命)을 타고나지. 나는 이 천명을 아홉 급으로 나누어 볼 수 있네. 상상은 그 중 아홉 번째 등급이지.”

“놀랍군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순수히 놀라 할 수밖에 없었다.


백면 서생이 말하는 천명은 수명이나 단순히 운이 좋다. 재주가 많다.와 같은 특정 한 부분을 말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걸 포괄한 무언가였고, 백면 서생이 보였던 그 섬뜩함은 그것을 살피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쪼로로록-


나는 그의 빈잔에 술잔을 채웠고, 이후 백면 서생은 천명에 대해 좀 더 풀어주었다.


천명의 등급은 하하(下下), 하중(下中), 하상(下上). 중하(中下), 중중(中中), 중상(中上), 상하(上下), 상중(上中), 상상(上上)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 하하의 운명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생의 대부분이 고통으로 점칠하였으며, 가까스레 보이는 희망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웠다.


개돼지만도 못한 삶이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을 알지도 피우지도 못하고 수명을 마감한다.


하하, 하중, 하상은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천명이었다.


중하부터 중상까지는 노력만큼 얻을 수 있는 자들이며, 대부분의 운명은 이 중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에 반해 상하부터 상상까지의 천명을 타고 난 자들은 천지차이만큼의 차이를 보였다.


“만약 이들이 장군이라면 상하는 일만을 능히 책임질 것이며, 상중은 십만을 감당할 수 있지. 당연히 상상은 그를 넘어설 기량을 가지고 있네.”


말하자면 상하의 천명이 평장군이라면 상중의 천명은 상장군이라는 말이었다. 다만 상상에 대해서는 뚜렷히 말하지 않고 그저 그를 넘어설 기량이라 평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의문을 보이니 백면 서생은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그럴 수밖에. 어디까지나 천명의 아홉 등급은 내가 임의로 나눈 것인데다, 상상은 내가 잴 수 없는 천명을 지칭하는 말에 불과하니 말일세.”

“아!”


나는 탄성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눈앞의 이 괴물도 잴 수 없는 천명이라니, 실로 범인이 감당키 어려운 것이다.


한데 류와 충일이 그러한 상상의 천명을 가졌다고 하니 놀라 할 수밖에 없다.


그는 다시금 스스로 술을 잔에 채워 비우며 말했다.


“그래서 기이한 것이지. 자네는 잘 봐야 상하 정도가 고작인데, 상상의 천명을 지닌 이들이 진심으로 자네를 따르고 있는 듯 하니 이 어찌 기이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군요.”

“....재미없군.”


백면 서생은 그 와중에 나를 흔드려고 했던 모양이었으나 나는 달리 동요하지 않았다. 그가 모르는 나의 비밀은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 없는 형태의 것이기 때문이어서다.


나는 그보다 지금 눈 앞의 이 괴인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괴인은 이제 흥미가 떨어진 것인지, 어느새 소나기가 그쳐진 창밖을 보며 말했다.


“태어나 상상의 천명을 가진 자를 본 것은 나를 제외하더라도 두 손을 넘지 못하네. 그리고 그중 하나는 내가 감히 넘보지 못한 존재였지. 그는 이제 나의 천명이 끝이 났다고 하지만, 글쎄. 이게 다였다면 역천을 꿈꾸던 나를 하늘이 풀어주었을까?”


한이 느껴지는 무언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끝으로, 그는 자리를 나섰다.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객잔을 나서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순간 그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중년의 문사로 보이는 외모로 인해 그의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그 특색이나 떠오른 소문이 틀리지 않다면 한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던지, 그때까지만 해도 침묵하던 류가 입을 열었다.


“저자가 백사군요. 어째서 홍 장군이 그리 높이 평가했는지 알겠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겉치레 따위가 아니었습니다.”

“백사(白師)를 백사(白蛇)로 부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충일 또한 다르지 않았던지, 그에 대해 그리 평했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언젠가 우리가 상대해야 할 자들은 저런 자들일 것이다. 뜻을 이루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를 보아하니 그 어려움을 짐작하기조차 어렵구나.”


나는 그리 말하면서도 백사와의 인연이 이것이 다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런 나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9. 총호군.




총호군이 거주하는 장원은 여러 가지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총호는 대도시 답게 그 땅값이 대단했다. 중심지로 갈수록 더욱 그러했는데, 놀랍게도 총호군의 장원은 총호의 노른자라 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도 여느 수준의 장원 정도가 아니라 능히 작은 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대규모였다.


“땅값만 해도 천문학적인 수준이겠어.”


이 중 십분의 일만 팔아도 내가 거주하는 옹이라는 도시를 통째로 사들일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 하나 그에 대해 불만을 가진 자는 없었다.


한때 요 나라의 수호신이나 다름 없는 그를 존경치 않은 이가 없는데다, 무엇보다 이 총호군의 장원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총호라는 대도시가 요 나라의 중심지 중 하나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이 총호의 땅값의 가치가 크게 오를 수 있는 것은 그가 이곳에 거주하고 있어서다.


장원 일대는 의외로 활기가 가득했다.


잠깐 본 것만 열대가 넘는 우마차가 오갔으며, 그 외 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원 내외를 오가며 움직였다.


그리고 그들을 통제하는 경비병의 수준은 놀라웠다.


‘어째서 오손과 태고가 나에게 왔는지 알겠구나.’


여느 군부대였다면 부장(副將)은 되었을 자들 십 여명이 경비를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총호군의 장원이 호혈(虎穴 : 호굴)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잠시 그 모습에 감탄을 하는 가운데, 누군가 나에게 다가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설마 이리 나와 주실줄은 몰랐습니다.”

“하하하. 당연히 나와야지요. 금 대인의 주군이자 유명한 흑랑대의 주인을 쉬이 맞이할 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장원에서 우리를 맞이한 이는 바로 과거 장원에 금복이 보내 준 물량과 사람을 내어 주었던 장암이었다.


당시에는 그가 이 장원에서의 위치가 그리 높지 않다고 보았으나, 오늘 경비병들이나 상인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를 보니 그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유명한 충일군의 일천 식객들 중에서도 상위에 위치한 자라는 것을 안 것이다.


그런 이었기 때문인지, 그는 나와 함께 온 충일과 류를 예사롭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았고, 나는 그에게 이들을 소개해주었다.


류야 합류 한 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했는데다, 충일 또한 그가 급히 가버린 탓에 안면이 없었다.


“충일이라 합니다. 흑랑대라는 별칭을 안겨 주었던 흑랑의 별호의 주인이지요.”

“허! 소문에 과장이 있지 않을까? 했건만 이리 보니 소문이 오히려 축소된 것 같습니다.”

“이쪽은 류라고 합니다.”

“으음. 대단한 미색을 지녔구려.”


류를 보는 장암의 시선에 담긴 감탄은 충일이 보던 것과 비교해도 못하지 않았다. 하기야 면사로 얼굴을 가렸다지만, 겨우 그걸로 그 미모를 감출 수 있을까?


이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것과 같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류의 미모보다 그녀의 칼이 더 뛰어나다라고 말을 하고 싶었으나, 이내 그 말을 삼켰다.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는 호혈에서 숨긴 칼 하나는 있어야 할 것이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생각을 모르는 장암은 다시 한 번 류와 충일에 감탄하더니 이후 우리를 장원 내로 안내해주었다.




장암은 장원의 북쪽 안쪽에 위치한 거대한 전각들이 줄을 잇는 곳으로 안내했고, 그곳에서는 금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간 찾아 뵙지 못한 점 사죄드립니다.”


몇 달만에 만난 금복은 크게 예를 갖추며 사죄를 표했는데, 나는 미소를 보이며 그의 예를 손수 거두었다.


“이 몸이 부족해 그대가 외지에서 고생하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닌데, 어찌 그리 말하는가?”

“그리 봐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하하. 그보다 몸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건강한 것 같아 다행일세.”

“주공께서 알려주신 덕분이지요.”


화천심법을 말함일 것이다. 무장이 아니라지만 역시나 그 또한 환골탈태한 것과 같은 백신의 소유자였으니 화천심법을 어렵지 않게 익혀낸 모양이다.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성취도 2성에는 오르지 않았을까? 싶었다.


잠깐 그렇게 금복과 회포를 나누는 나를 보며 장암이 말했다.


“그럼 조만간 주군의 말과 함께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총호군같은 거물을 쉬이 만날 수 있을리 없었다.


그래도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금복의 주군이라는 점을 본다면 잘하면 오늘 내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안으로 드시지요.”

“그러세.”


금복은 이곳 전각들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곳으로 안내했다.



“와! 큰 오라버니께서는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걸 만드셨다는 말이죠.”


충일 또한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류의 말에 공감했을 정도로 금복이 내온 브랜디는 대단한 것이었다.


과거 그가 보내왔던 브랜디도 제법이었지만, 이건 전생에서 마셨던 브랜디와 비교해도 될 말할 정도였다.


이런 게 소천화주라고 하니, 대천화주는 모르긴 몰라도 전생의 코냑과 비교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금복은 최근에 생긴 류를 막내 여동생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운이 좋았지요. 남쪽 대륙에서 동쪽 대륙까지 오는 상인을 만나지 않았다면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두 대륙간을 오가는 정도의 대상인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총호군이라는 명성이 아니었다면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터.


그는 그 상인을 만나 브랜디를 돋보이게 만들 과일과 오크 나무에 가장 가까운 나무를 찾는 데 성공했다.


다만 대륙을 넘나드는 것이다보니 그 가격이 비싼 게 문제였는데, 그 단점 따위에 금복은 망설임을 보이지 않았다.


금복은 오히려 그것이 더욱 천화주의 가치를 높여 줄 것이라 이야기했다.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든 재료였고, 그것을 통해 이미 전생의 브랜디에 육박한 수준의 품질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말은 브랜디를 만드는 방법을 안다고 해서 따라 할 수 없음을 말하니, 오히려 그것이 천화주의 가치를 지켜줄 것이다.


확실히 상인의 사고방식이란 이처럼 여러모로 다른 바가 있음을 새삼 느끼던 나는 그 취기가 적당히 올랐을 때쯤 술잔을 내려놓았다.


“오는 길에 백사로 생각되는 자를 만났네. 자네는 그를 본 적이 있는가?”


내가 백사를 만났다는 말에 금복은 흥미로웠던지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가 장원을 나서는 것은 일년에 한 두 번도 안 됩니다. 한데, 주군께서 만나셨다니 대단히 흥미롭군요.”


그는 그리 말하더니 잠시 과거를 떠올리는 듯 눈을 아련히 뜨며 말을 이었다.




이번 작품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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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10장. 화천심법 +5 21.12.18 1,352 50 12쪽
28 9장. 총호군. +3 21.12.17 1,348 49 12쪽
27 9장. 총호군. +2 21.12.16 1,358 40 13쪽
26 9장. 총호군. +1 21.12.15 1,404 43 12쪽
» 9장. 총호군. +1 21.12.14 1,478 44 14쪽
24 8장. 백사(白蛇) +3 21.12.13 1,506 48 12쪽
23 8장. 백사(白蛇) +3 21.12.12 1,570 46 12쪽
22 8장. 백사(白蛇) +1 21.12.11 1,650 44 13쪽
21 7장. 류(瑜) +4 21.12.10 1,630 49 12쪽
20 7장. 류(瑜) +7 21.12.09 1,666 44 13쪽
19 7장. 류(瑜) +1 21.12.08 1,719 50 11쪽
18 6장. 토벌 +2 21.12.07 1,733 56 12쪽
17 6장. 토벌 +3 21.12.06 1,723 48 12쪽
16 6장. 토벌 +2 21.12.05 1,795 51 11쪽
15 5장. 출정 +2 21.12.04 1,828 50 11쪽
14 5장. 출정 +1 21.12.03 1,918 46 12쪽
13 5장. 출정 +1 21.12.02 2,127 48 12쪽
12 4장. 창설(創設) +2 21.12.01 2,291 52 12쪽
11 4장. 창설(創設) +1 21.11.30 2,376 56 11쪽
10 3장. 금복 +4 21.11.29 2,394 5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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