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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님의 서재입니다.

소환하는 군주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무협

안형찬
작품등록일 :
2021.11.23 14:56
최근연재일 :
2022.01.01 21:38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9,525
추천수 :
2,010
글자수 :
194,965

작성
21.12.23 23:43
조회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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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1장. 한신

DUMMY

대신 어느 때보다 더 밝은 미소를 보이며 마음을 쓰고 있는 나를 되려 위로했다.


“마음 쓸 것 없습니다. 저 끔찍하리만큼 오만하고 무정한 하늘에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으니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총호군에 의해 세상에 나서게 되었을 때에도 이처럼 기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있습니까?”

“사람을 구해 주십시오. 가능한 저의 모든 것을 받아 들일만 한 인재면 좋겠습니다. 충일과 류도 뛰어나기는 하지만 그 길이 좀 다른 듯 하군요.”


그 말에 나는 잠시 말문을 잃고 말았다. 마치 우연이라도 된 듯한 그의 요청이 너무도 딱 맞은 형태라서다.


애초에 백사를 끌어 들이는 무리한 일을 벌인 것도 소환한 군사를 그에게 맡겼으면 해서가 아니던가?


하여 나는 잠시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며 물었다.


“군사의 재목이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군요.”


마치 내가 그런 인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태도라, 나는 그가 혹시 나의 정체를 알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음 날. 나는 충일과 류를 두고 옹으로 길을 나섰다.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는 백사의 뒤를 이을 자를 얻기 위해서 좀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보아서다.


뒤늦게 알게 된 여담이지만, 나의 그런 행동에 총호군은 대범하다며 감탄을 했다는 데 나로서는 민망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11.




옹으로 돌아오는 길은 홀로가 아니었다.


오손과 태고와 같은 부사관과 같은 이들 아홉과 함께였다.


이 중 노병이 일곱이나 되었는데, 그 중 두 명은 총호군에서도 나름의 자리를 잡고 있는 인재였다.


이게 가능했던 일은 금복이 애를 써 준 덕분도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충일과 류를 통해 흥보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충일과 류를 두고 옹으로 올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들을 주 사부에게 소개하는 것과 동시에 토벌대를 움직일 뜻을 내 보였다.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이들과 합을 맞춰 볼 겸 일부나마 운영할 생각입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안 그래도 이번에 뽑은 대원들로 인해 어수선해진 분위기라 걱정했는데, 이번 일로 다시 기강(紀綱)을 잡을 수 있겠습니다.”


주 사부의 반대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오히려 주 사부가 더 그를 반겼다. 충일이 이번에 함께 하지 않게 되었음에도 그러했는데, 이는 지난 토벌이 충일이 거진 다했다고 해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병사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따로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내가 그리 말했으니 반길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병력의 운영은 보병들 위주로 움직이게 되었고, 함께하게 된 소수의 기병들은 수송에 주 임무를 맡게 되었다.


이어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일곱 명의 노병들은 부장과 십인장의 자리를 잡았다.


이 중 총호군에서도 자리를 잡았던 두 사람 중 무력이 뛰어난 맹상이라는 이는 주 사부의 또 다른 부장이 되었다.


다른 한 사람인 공수라는 자도 수석 십인장의 자리를 주어 사실상 준 부장에 대해 주었다.


그렇게 함께 한 이들은 처음에는 주 사부를 그리 탐탁치 않게 여겼다. 이해가 될 게 주 사부는 그 외형이 보잘 것 없어 보인데다, 경력도 초라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들의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지금이다! 몰아쳐라!”

“악!”


숫자가 늘어난 보병의 숫자는 이제 이백에 육박했다. 적다면 적은 숫자였지만 백이 넘는 병력을 손발처럼 다룬다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그것도 처음 접하는 지형에서 그리 다루기란 경험이 많은 노장수도 어려운 일이었는데, 주 사부는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고 있었다.


병력을 열로 나누어 그 지형과 전장의 흐름에 따라 각기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을 귀신처럼 다루는데, 그의 능력을 일찍 알고 있는 나도 그 모습에 소름이 돋아났다.


내가 그러하니 처음 그를 만나는 노병들이 그에게 받는 충격이 이만 저만할 것이 아니다.


“지시가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그 결과는 빠르게 나타나 그 지시를 받는 이에게 믿음이 일게 한다. 이런 자가 있었다니.”


새로이 주 사부의 부장이 된 맹상은 그와 같은 찬사를 보였다.


총호군의 수많은 식객들과 함께 하며 눈이 높아진 그가 그리 말할 정도였으니, 확실히 전술에 있어 주 사부는 일류라 할 만 했다.


이는 전장의 끝을 달리고 있는 지금도 그러했다.


-까가가강!-


사지에 몰릴대로 몰린 적들의 발악은 사나웠다. 어느 누구 하나라도 같이 데려가겠다는 독기를 품어내는데, 주 사부는 그러한 시점을 정확히 알고는 방패병들을 앞세웠다.


-푹! 푹푹푹!-


방패병들은 악을 쓰며 달려드는 도적들을 거대한 방패로 때리듯이 밀쳐내었고, 창병은 이로 인해 생긴 거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검병들이 뒤를 따라 몰아쳤고, 궁병들은 악기마저 잃어가는 도적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나갔다.



-전투가 끝이 났습니다. 포인트를 정산합니다.-

-정산된 포인트는 39포인트입니다.-



정산된 포인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에 상대한 도적들의 전력은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도적의 두목은 그리 대단치는 않았으나, 그 규모는 삼백에 육박했다.


거기에 자신들의 본거지에서 싸운 것이었으니, 그 지리적 이점을 본다면 여러모로 불리한 점이 많았다.


그런데도 내가 나설 필요도 없이 전장은 반 나절도 안되어 끝이 난 것이다.


여기에 사상자는 스물에 불과했다.


이 중 사망자는 하나 뿐이었으며, 그 마저도 초기에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생긴 희생이었다.


달리 말해 주 사부가 말하는 그 기강이 조금만 더 잡혀 있었다면 이 사망자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와아아아!-


대승에 한껏 고무된 함성 소리가 일대를 뒤덮었다.


“이만한 사기라면 이보다 더 큰 도적을 노려도 문제없겠어.”


나는 그리 중얼거리면서도 가슴이 크게 뛰어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충일과 류가 없는 지금에서도 이 같은 전공을 올렸으니, 그들이 합류 한 뒤에 어떤 모습일지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백사의 모든 것을 얻은 군사가 함께 한다면...”


세력이 성장하는 것은 금방일 것이다.


“이놈들 개털입니다. 뭐 그리 기대도 안하기는 했지만 이거 너무하다 싶을 정도군요.”


잠시 큰 승리에 들떠하는 나에게 수석 십인장 공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다가왔다. 그의 말에 나는 나지막히 웃음을 흘렸다.


“하하. 본래 도적 토벌이 그러하네. 일에 비해 얻는 게 없지. 덕망 높은 귀족들도 이 일을 회피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네.”

“그러고보면 과거에도 총호군이 아니었으면 도적 천지가 되었을 테니 과연 그러합니다.”


내 말에 공수는 크게 공감하면서 이리저리 챙겨야 할 것들을 분류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도적들이 지닌 병장기만이 아니라, 쓸만한 시신들이 입은 천 따위도 벗겨내기 시작했다.


전생에서야 산업혁명과 더불어 석유에서 대량으로 나일론 등을 뽑아내어 천 따위가 크게 남았지만, 본래 그전에는 천은 쉬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많은 노동력이 필요로 한 물자로, 일반 서민들이 쉬이 사들이거나 할 수 없었다.


저런 헌 천도 찌고 삶아 엮어 새로 쓰며 제법 값을 쳐주다보니 공수와 같은 노병들은 그러한 헌 천들마저 벗겨 모으라 지시한 것이다.


이외에도 적들의 본거지에서 도적들이 각기 숨긴 재물 따위를 노련하게 찾아내는 재주를 보여댔는데, 주 사부는 그런 그들의 모습에 감탄한 모습이었다.


“확실히 노련합니다. 이 같은 부수입들은 곧 사기로 이어지니 마땅히 권장해야 할 것입니다.”


전생에야 시신에 옷을 벗기는 등의 악착같은 모양새는 손가락짓을 당하겠지만, 그런 감수성 따위 없는 난세에서는 이처럼 권장의 대상이다.


하기야 온순한 장수조차도 때에 따라서는 약탈을 권장하기도 하는 세상이니, 그럴 만 하다.


“그럼, 전리품의 획득을 끝내고 바로 움직이도록 하오. 오늘 내로 한 곳을 더 토벌할 생각이오.”

“알겠습니다. 어차피 이곳 말고는 다 고만고만한 곳들이니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다행히 기병을 통해 찾아 둔 도적은 먼 곳에 있지 않았기에 부지런히 움직이면 해가 지기 전에 끝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노병들을 통해 생각지 못한 부수입을 올린 토벌대의 사기는 상당히 높았다.


안 그래도 큰 승리를 한 탓에 고무되어 있었던 탓인데, 그래서인지 오늘 내로 새로 한 곳을 더 토벌하겠다는 말에도 찡그리는 이들이 없었다.


오히려 바라던 바라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음이 그러하니 육신은 그 피로를 모르는 듯 하다.


흑랑대는 빠르게 몰아치듯이 움직여 예상한 것보다 이르게 적지에 도착했고, 이곳에서부터 나 또한 전장에 뛰어들었다.


-콰가가강!-


가볍게 휘두룬 일격에 도적 하나가 뭉개져 버렸다. 과거였다면 가능한 일이 아니었겠지만, 류의 괴력이라는 특성을 공유받으면서 이러한 일이 가능해졌다.


‘그래보아야 4등급에도 미치지 않지만.’


그래도 이번에 새로 다루게 된 미늘창이 함께 하니 이런 맹장의 모습을 보이는 게 가능했다.


여기에 새로이 익힌 화천심법이 뒤를 받쳐주니 이만하면 장수로서 전장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은 셈이다.


-콰아아앙!-

-으아악!-


나의 돌격으로 순식간에 적지의 진형이 뭉개져 버리자, 주 사부는 이를 놓치지 않고 도적들의 진형을 갈가리 찢어대기 시작했다.




-쏴악! 휘이잉!-


“사, 살려줘!”


눈 몇 번 깜짝 할 사이에 옆에 있던 동료의 머리가 날아갔다. 그 모습에 절로 신음을 토해내던 도적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고 했으나, 이미 사방은 토벌대들이 자리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깡깡!-


쏟아지는 창칼에 덜덜 떨리는 손으로 죽은 동료가 가지고 있던 방패를 올려 막아대던 도적의 얼굴에는 이제 절망만이 가득했다.


그나마도 살 길이라면 적장이 자비를 베풀어주는 것이었지만, 그에게는 불행히도 적장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서걱, 서걱!-


그 누구보다도 적들을 도살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도적은 저 기괴하게 생긴 칼 끝이 자신을 향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하지만 하늘은 그를 완전히 저버릴 모양이었다.


어느새 주변 도적들의 도살을 마친 적장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히히힝!-


말의 울음 소리가 빗발치는 흙먼지와 함께 일어났고, 이후 거대한 압력이 그에게 몰아쳤다.


도적은 본능적으로 방패를 들어 막아섰으나 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콰지지직!-


“!!!”


생각도 해본 적 없는 거대한 힘이 그의 오래된 방패와 함께 그의 머리를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후~. 이제 끝이 난 것 같군.”


남은 내공을 마저 끌어 올려 강의 성질로 방패를 깨트렸던 나는 천천히 미늘창을 내려 놓았다.


-끄아악! 캉캉!-


아직 비명과 금속 비음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이는 전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른 소리에 불과했다.


-정산된 포인트는 21포인트입니다.-


과연 나의 예상대로 단 발의 비명 소리조차 나지 않았을 때쯤 시스템의 정산이 이루어졌다.


이로써 이제 나에게 주어진 포인트는 285포인트에 달했다. 앞으로 25포인트만 더 모으면 내가 바라는 인재를 소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서 내일이 찾아왔으면 좋겠군.”


목표가 바로 앞에 도달한 탓일까?


나는 노을이 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다, 전장의 정리를 돕기 시작했다.




이번 작품도 잘 부탁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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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21.12.24 00:50
    No. 1

    자리를 잡고 인재였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나무그늘속
    작성일
    21.12.24 01:23
    No. 2

    잘보다가 이번화에서 좀 실망감이 드네요. 재미있지만 억지스러운 전개와 전략물의 전황설명에서 늘어지는게 합쳐졌달까요.
    특히 이번화에서 류는 나오지 않으니 더욱 무용론 느낌이 드는데다가 류를 군사로 뽑았다면 백사가 류를 보고 그 재능이 맘에들어 스승이 되고자 하는게 훨씬 개연성이 컷을텐데요.
    그리고 지형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본거지 주위를 도적들이 둘러싸고 있으면 그들의 생활과 백성들이 어찌 살수 있을까요? 차라리 전략게임 속으로 들어간 소설이라면 재밌게 볼 장치가 이런 상황에서는 흐름을 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우현(遇賢)
    작성일
    21.12.24 08:55
    No. 3

    잘 봤습니다. 군사는 어떤 사람이 나올지 너무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염장사과
    작성일
    21.12.24 10:03
    No. 4

    단박에 군사의 재능이 안나오면 망테크인데요 포인트 더 모아야 할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빛여운
    작성일
    21.12.26 23:42
    No. 5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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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1장. 한신 +3 21.12.25 1,082 41 11쪽
» 11장. 한신 +5 21.12.23 1,143 42 12쪽
31 10장. 화천심법 +5 21.12.22 1,183 43 13쪽
30 10장. 화천심법 +6 21.12.19 1,398 49 11쪽
29 10장. 화천심법 +5 21.12.18 1,356 50 12쪽
28 9장. 총호군. +3 21.12.17 1,351 49 12쪽
27 9장. 총호군. +2 21.12.16 1,361 40 13쪽
26 9장. 총호군. +1 21.12.15 1,407 43 12쪽
25 9장. 총호군. +1 21.12.14 1,481 44 14쪽
24 8장. 백사(白蛇) +3 21.12.13 1,509 48 12쪽
23 8장. 백사(白蛇) +3 21.12.12 1,573 46 12쪽
22 8장. 백사(白蛇) +1 21.12.11 1,653 44 13쪽
21 7장. 류(瑜) +4 21.12.10 1,634 49 12쪽
20 7장. 류(瑜) +7 21.12.09 1,669 44 13쪽
19 7장. 류(瑜) +1 21.12.08 1,723 50 11쪽
18 6장. 토벌 +2 21.12.07 1,737 56 12쪽
17 6장. 토벌 +3 21.12.06 1,727 48 12쪽
16 6장. 토벌 +2 21.12.05 1,799 51 11쪽
15 5장. 출정 +2 21.12.04 1,833 50 11쪽
14 5장. 출정 +1 21.12.03 1,923 46 12쪽
13 5장. 출정 +1 21.12.02 2,132 48 12쪽
12 4장. 창설(創設) +2 21.12.01 2,296 52 12쪽
11 4장. 창설(創設) +1 21.11.30 2,382 56 11쪽
10 3장. 금복 +4 21.11.29 2,401 5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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