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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헤라

주먹 한방 최강 검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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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헤라
작품등록일 :
2022.10.27 17:34
최근연재일 :
2022.11.26 21:14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4,300
추천수 :
366
글자수 :
141,314

작성
22.11.18 21:37
조회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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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3쪽

#016

DUMMY

#016


***[주인공 레오]***


콩나물 마스터는 일을 굉장히 빠르게 잘했다.

진짜로 제대로 봤는지 의심될 정도로 한 번 쓱 시선을 보낸 뒤 그대로 적는다.

감정이면 이렇게 빨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한다.

단순히 마력석의 크기와 색, 모양 등을 적어 넣는 거라 빠른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문자를 적는 속도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고, 그냥 이 사람이 특출난 거겠지.

아, 그러고 보니 보관증을 만들어줘도 나는 읽을 수 없구나.

서명이야 할 수 있겠지만, 보지도 못하는 서류에 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불길해서.

상인 길드 마스터는 믿는다 쳐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역시 매번 대독자한테 의지하는 것도 곤란하다 싶다.


'하아, 글자도 배워야 하나.'


보관증은 신관장이 보고 확인해 준다고 한다.

메뉴판에 적혀있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마력석을 통역 축복 대가로 두 개 줬기 때문인지, 돈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게 한턱 내는 것 같은 얼굴이지만, 아니, 당신은 당연히 그래야지.

신관장은 자루의 마력석 중에서 제일 작은 것과 약간 큰 것 두 개를 골라서 가졌는데, 콩나물 마스터의 말에 따르면 그 가격이 대략 4,800리라 정도 된다.

신관장은 그걸 들고 기뻐하면서, 죄송하지만 기부라는 명목이기 때문에 거스름돈은 내주지 않는 게 방침이라고 했다.

마력석으로 달라고 한 게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굉장히 맛있는 식사와 과일을 내놓았지만, 더 내놔, 날강도야.

나는 콩나물 마스터가 일하는 옆에서 통역 축복을 받았다.

내 축복은 신관장이 내렸다.

고급 축복을 내리는 신관이 몇 명 있지만 3,200리라짜리는 신관장이 직접 한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돈만 밝히는 사기꾼 같지만 진짜 신관 일을 하기는 하는 모양이다.

이 신관장이 여기는 물론 다른 영지의 신관보다도 능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콩나물 마스터가 살짝 말해주었다.

진짜야?

믿을 수 없어서 메뉴판을 껴안고 있는 산관장을 몇 번이나 쳐다봤지만, 그렇게 본다고 해서 사람 모습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여전히 돈만 밝히는 사기꾼처럼 보였다.

능력이 강하다고 해서 축복받을 때 조금 기대했지만 막상 받고 나서는 굉장히 실망했다.

요정이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공기가 반짝거리거나, 아니면 숭고하고 거룩한 빛이 내려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뭔가 달라진 느낌도 없다.

미심쩍어서, 정말 통역이 가능한가요, 물어보자 신관장은 거룩하게 웃으며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일은 없겠습니다만, 만일 통역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방문해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니까 더 사기꾼 같다.

밤이 되었지만 콩나물 마스터의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

마력석이 너무 고가인 데다 양이 많았기 때문에 일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개인실에 머물기로 했다.

신관장 외의 다른 사람은 거의 출입하지 않는다.

섭외담당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자 여전히 신전에 머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다른 데로 갈까 봐 지키고 있는 모양이다.

그 사람도 집념이다.

일하는 동안, 콩나물 마스터는 식사와 잠깐씩 5분 정도 쉬는 걸 제외하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신기할 만큼 일만 한다.

화장실도 거의 가지 않았다.

아, 그래서였나.

콩나물 마스터가 식사할 때 놀랄 만큼 먹는 양이 적었다.

물론 나는 대형종 수인 리자드맨이라 인간인 그와는 기본적으로 먹는 양이 다르고, 인간과 접해본 적이 없는 수인이라면 그가 적게 먹는 건지 많이 먹는 건지 알 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원래는 인간이었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얼마나 먹는지 대강 안다.

이 콩나물 마스터는 음식이 맛있다고 탐내는 눈빛을 하면서도 새 모이만큼 밖에 먹지 않았다.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새 모이만큼이다.

콩나물처럼 빼빼 말라서 원래 적게 먹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화장실 가는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였던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음료수도 적게 먹었구나.

하아, 음식을 떠올렸더니 배고프다.

500년 전에 왕국에 갔다 도망친 우리 마을 리자드맨이, 너무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벽을 뚫고 나왔다던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신관장은 수인에 익숙해서인지 음식의 양을 충분히 내줬지만 그래도 모자랐다.

나는 일반 수인보다 힘이 강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종의 특성인지 보통 대형종 수인보다 많이 먹는다.

생각하니까 더 배고프네.

꾸르륵, 요란한 소리가 났다.

신관장이 깜짝 놀라 내 배와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중얼거렸다.


"그 양을 먹고도 배가 고픕니까?"


그렇게 말하며 신관장이 메뉴판을 꼭 끌어안았다.

심각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몸을 돌려 문으로 향했다.

음식을 먹고 싶으면 이제 돈을 내라고 메뉴판을 내밀 줄 알았는데, 품에 끌어안는 건 단순한 습관인 모양이다.

신관장이 문밖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식사를 준비해 주세요. 길드 마스터 쪽은 약간의 간식이면 될 테고, 리자드맨 쪽은... 하아... 질보다 양 위주로 음식을 준비해 주세요. 아까 가져온 양의 두 배, 아니 세 배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콩나물 마스터에게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일하는데 바빠서 들을 생각도 없겠지만.

하지만 나는 인간보다 청각이 좋다.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이, 대답하는 신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신관장님, 아까 들어간 양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열 명분 이상의 고기가 소모되었습니다. 저... 야채와 곡물류를 조금 늘릴까요?"

"아니, 리자드맨은 주로 육식입니다. 알고 있잖아요."

"하지만 아까의 세 배라고 하면 고기의 소비량이 너무 많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이건 미래를 위한 비용입니다."


신관장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


"섭외담당이 3,200리라나 되는 비용을 내겠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히 검투사로서 성공할 인재입니다. 섭외담당의 안목은 믿을 수 있죠."

"... 그... 그럴까요."

"물론입니다. 게다가 아까 축복을 내릴 때 느낀 바로는 신의 가호가 걸려 있는 것 같더군요. 리자드맨이니 원래 강하기도 하겠지만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

"가호가 있으니 웬만한 일로는 죽지 않을 테고, 저 사람을 잡고 있으면 분명 우리 신전의 홍보가 됩니다. 투자할 가치가 있어요."


음식 약간 내주는 걸로 투자 운운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을까.

문 너머로 신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겠습니다, 신관장님. 고기를 아까워하지 않고 준비하겠습니다."

"그래요. 아마 해가 뜰 무렵에는 다시 식사가 필요할 테니 양을 충분히 확보해 주세요. 아, 어쩌면 그전에 한 번 더 간식으로 고기를 내야 할지 모릅니다."

"다음 주 분의 고기까지 사용해야 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당분간은 신관장님의 식사에 야채가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후우,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 신전을 위해서예요."


내가 그렇게 많이 먹었나.

간신히 허기만 지운 정도였는데.

이상하다.

지금은 시골에서 막 올라온 시골 리자드맨 형국이지만, 전생에서는 인간이었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먹는 양은 알고 있다.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인간보다 많이 먹는 건 사실이어도 그렇게 많이 먹은 건 아니었을 것이다.

수인은 대부분 많이 먹... 아니, 그러고 보니 나는 다른 수인이 얼마나 먹는지는 잘 모르는 걸지도.

섭외담당과 함께 온 수인들은 상당히 적게 먹었다.

나는 인간형이라 그렇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모습이 기본이라 짐승형 수인보다 적게 먹는 거라고.

하지만 다른 거였을까.

우리 마을에서는 멧돼지 한 마리를 한 명이 먹는 일도 흔했지만 보통의 수인은 그렇게 많이 먹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되돌아보면, 내가 그들과 함께한 뒤 처음 식사할 때 수인들도 놀란 표정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내가 보기 드문 리자드맨이라 놀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먹는 양 때문에 놀랐던 걸지도 모른다.


'곤란하네.'


500년 전에 인간 사회에 갔다 돌아온 선배님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벽을 뚫고 도망쳤다는 그 말이 나한테도 현실이 될 수 있다.

내가 먹는 양을 대줄 수 있는 식당이 없을 가능성이 있었다.

배가 고프면 될 일도 안 되는 법이다.

아니, 굶어 죽는다.

검투사가 되어 인기 끌기 전에 죽을 거야.

진짜 곤란하다.


'매일 사냥이라도 나가야 할까.'


이 근처에서 마음대로 사냥해도 되는지 우선 알아보자.

나는 작게 한숨 쉬었다.

신부도 찾기 전에 굶어 죽는 일이 생기면 그야말로 죽어도 죽지 못할 거다.

잠시 뒤에 신관이 가져온 음식은 확실히 아까보다 많았지만, 그래도 배가 차지는 않았다.


'배고프다.'


집에 있을 때는 비록 맛없는 밥이었지만 배는 곯지 않았는데.


아침해가 뜰 무렵에야 목록 작성이 끝났다.

마력석의 수는 대략 45만 개.

목록이 엄청 길다.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신관장이 읽어줬기 때문에, 마지막 장의 작성이 끝나자마자 확인도 거의 끝났다.

하지만.


'이거 이상한데.'


나는 신관장이 마지막 목록을 읽어주는 동안, 조용히 그 옆에 붙어 앉아 종이를 들여다보았다.

처음에는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로 적혀있던 목록이 마지막 직전 장부터는 몇 개 단어가 한글이더니, 지금은 80% 정도의 글자가 한글로 보였다.


"다 읽었습니다."


신관장이 종이를 내려놓은 뒤, 나는 목록을 정리하는 콩나물 마스터에게 시선을 주었다.


"미안하지만 아까 봤던 목록 중에서 한 장 주시겠습니까?"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나요?"


콩나물 마스터가 약간 당황한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목록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저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그렇습니까. 여기 있습니다."


의심쩍은 표정으로 콩나물 마스터가 종이를 건넸다.

제일 위에 놓여 있던 첫 번째 장이다.

거기에 시선을 떨어뜨리자 아까는 전혀 읽을 수 없었던 글자가 한글로 바뀌어 있었다.

조금 전의 마지막 장은 80% 정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90% 가까이 알아볼 수 있다.

진화하고 있어.

의미는 약간 들쑥날쑥이다.

제대로 주어 동사 맞춰서 예쁜 문장으로 번역된 게 아니라, '돌은 있다, 붉은색, 소용돌이 모양이 깨끗한...' 그런 식으로 적혀있었다.

성능이 안 좋은 웹페이지 번역본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하나뿐일 것이다.

나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한 신관장의 얼굴을 보았다.


"감사합니다. 통역 축복이 문자 번역까지 해주는 거였다니... 전혀 몰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문자까지 번역된다면 괜찮은 게 아닐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펄쩍 뛰고 하늘에다 기쁘다고 소리치고 싶은 정도로는 기쁘다.

말과 문자를 배우지 않고 축복 같은 사기 아이템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래, 그 가격은 전혀 사기가 아니다.

사기꾼이라고 속으로 욕해서 미안해요.

신관장의 눈이 둥글게 커졌다.


"설마...."


중얼거리더니 흥분한 얼굴이 되어 내 손을 잡았다.

신관장, 조심하자. 그 손톱, 단단한 암벽도 고기처럼 쭉쭉 찢어버리는 날카로운 거니까.

내가 깜짝 놀라 손톱을 그의 손에서 살짝 치우는데, 신관장이 감격한 것처럼 말했다.


"통역 축복에 그런 기능은 붙어있지 않습니다. 그냥 말만 통역해 주는 거죠. 만일 문자가 번역되어 보인다면 아마 가호 덕분일 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에게 가호가 있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느꼈습니다만, 맙소사, 설마 이런 것이었다니."


신관장 입에서 기묘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신의 가호를 가진 분은 드물게 있습니다. 왕족이라든가 조상 대대로 신에게 사랑받는 귀족이라든가, 그런 집안에서 가끔 태어나죠. 하지만 그런 가호는 약간의 행운 같은 걸 불러오는 겁니다. 위험한 일이 있었을 때 약간의 행운 덕에 생명을 구한다거나 그런 거죠. 하지만 당신의 가호는 아마 특정 상황에서 뭔가를 확장해 주는 걸 겁니다. 소소한 상품을 끼워주는 1+1 같은 거죠."


에... 1+1?

이상한 소리가 들린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다, 나는 아, 하고 작게 소리 냈다.

그러고 보니 3,200리라짜리 통역은 상대의 말이 내가 아는 것으로 바뀐다고 했다.

이 세상에 1+1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 내가 이해하기 쉽도록 1+1이라는 개념을 가져온 걸 거다.

내 머릿속에 있는 개념에서 끌어온 거겠지.

나는 다시 목록에 시선을 주었다.


'그런가.'


통역에 1+1로 번역이 딸려온 건가.

도마뱀 신은 진짜로 나한테 뭔가 그럴싸한 걸 주었었구나.


'그렇다면 이 신관장의 축복은 정말로 사기에 가까운 금액이었잖아.'


문득 작게 중얼거리는 신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통역 축복에 번역 기능까지 가능하다고 홍보하면 분명 사람들이 더 몰리겠죠.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기라고는 할 수 없는 거고, 번역은 복불복, 개인의 능력에 따른다고 홍보하면 괜찮을 거예요. 후후후후. 이것도 모두 신의 인도. 당신은 우리의 홍보탑이 될 겁니다. 아아... 신께 감사를... 우리 여신의 인도에 미천한 인간이 감사드립니다."


역시 돈밖에 모르는 사기꾼 신관이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11/18 오타를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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