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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오브레임의 계왕권, 장기전 능한 산토스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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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타 오브레임(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과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0,브라질)가 격돌한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리는 UFC on FOX 17 ‘도스 안요스 vs 세로니‘ 대회에서 맞붙는 이들의 대결은 한방의 파워를 갖춘 헤비급 테크니션들의 충돌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브레임과 산토스는 한창 좋았을 때에 비해 상승세가 상당히 꺾인 편이다.

마이너 무대를 평정하고 UFC에 입성할 때까지 만해도 오브레임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당시 MMA는 물론 입식 격투대회 K-1 그랑프리 파이널마저 접수하며 ‘재야의 최강자’로 불렸다.

몸을 바꿔 엄청난 파워를 장착한 오브레임은 펀치, 니킥, 발차기 등 어떤 공격으로도 상대를 한방에 때려눕힐 공격력을 과시했으며 그라운드에서도 무자비하게 상대를 때렸다. 이를 입증하듯 UFC 데뷔전에서 브록 레스너를 넉 아웃으로 때려눕히며 일약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당시 양강이었던 산토스-케인벨라스케즈 라인을 당장이라도 흔들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안토니오 실바, 트레비스 브라운에게 연달아 역전패를 당하며 거침없는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약물떼로’ 프랭크 미어를 판정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리나 했지만 벤 로스웰에게 또다시 덜미가 잡혔다. 상위권을 위협할 복병으로서의 기대치는 금방 깨져버렸다.

절치부심한 오브레임은 이후 스테판 스트루브와 로이 넬슨을 상대로 연승을 기록 중이다. UFC에서의 첫 연승이지만 워낙 패배가 쌓여 예전의 명성을 찾기에는 한참 모자라 보인다. 그런 상태에서 맞붙게 된 산토스는 정상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3연승도 중요하지만 산토스라는 빅네임을 잡아낼 수만 있다면 오브레임에 대한 평가는 다시금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산토스는 어려운 상대다. 전 챔피언 출신인 그는 벨라스케즈와의 1차전에서 화끈한 넉 아웃으로 승리를 거두고 벨트를 빼앗은 것을 비롯해 길버트 아이블, 가브리엘 곤자가, 마크 헌트 등 쟁쟁한 상대들을 때려눕혔다. UFC에서 당한 패배는 벨라스케즈에게 당한 2패뿐이다. 만약 벨라스케즈가 없었다면 챔피언으로서 장기집권도 가능했다.

최근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고전 끝에 판정승하며 “예전 같지 않다”는 혹평을 듣고 있지만 여전히 그와 제대로 맞설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일 뿐이다. 오브레임의 최대약점은 체력과 내구력이다, 엄청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맷집-체력-파워의 삼박자를 갖춘 산토스는 이러한 부분을 공략해 흔들 수 있는 유형이라는 점에서 더욱 까다롭다는 평가다.

팬들은 둘의 대결을 도리야마 아키라 원작의 유명 일본만화 ’드래곤볼‘에 비유하기도 한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의 오브레임은 이른바 ‘계왕권’으로 유명하다. 파워와 스피드가 동시에 증강하는 효과가 있지만 쓰는 만큼 몸에 무리가 따르는 ´양날의 검´이다. 때문에 오랫동안 위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짧은 시간만 구사할 수 있다.

초반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무기력하게 뒤집히는 오브레임에 걸맞은 별명이다. 최근 페이스 조절에 신경 쓰며 장기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가고 있는 오브레임이지만 산토스의 무시무시한 압박을 맞아 라운드 내내 정해진 흐름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회가 왔을 때 결정력을 발휘해 승부를 끝내는 쪽이 낫다는 지적도 많다.

산토스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외모 때문에 ‘드래곤볼’ 캐릭터 피콜로 대마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안정적인 경기력이 일품이다. 순간 승부는 물론 장기전에도 강하다. 오브레임의 강점이 산토스 강점에서 어떤 힘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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