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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주말 UFC 빅매치 빵빵! 옥타곤이 불타 오른다

주말 UFC가 뜨거워진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에 걸쳐 대회가 열리기 때문으로 연이은 빅 매치에 격투 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분위기다.

이번 주말 두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UFC 페더급 라인의 재편성이다. 페더급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28, 코리안좀비MMA), '슈퍼보이' 최두호(24, 팀매드),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4) 등 다수의 코리안 파이터들이 활약함에 따라 국내 팬들에게도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는 체급이다. 향후 국내선수들의 행보를 예측함에 있어서도 이번 대회는 중요하다.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는 최근 UFC에서 가장 핫한 아이콘인 코너 맥그리거와 진검승부를 예약했다.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4 'Aldo vs. McGregor' 메인이벤트가 그 무대다.

이에 앞서 '페더급 2인자 라인'의 터줏대감들인 채드 멘데스와 프랭크 에드가는 12일 미국 네바다주 코스모폴리탄 첼시서 있을 TUF 22 Finale '에드가 vs 멘데스'대회서 맞붙는다. 양일에 걸쳐 '페더급 4강'이 모두 총 출격한다. 실질적인 서바이벌 게임의 형식을 띄고 있는데 여기서 밀리는 선수는 정상권 다툼에서 밀려나갈 수 있는지라 대회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페더급에 다소 가려진 면도 있지만 또 다른 체급 전쟁 미들급도 빼놓을 수는 없다. UFC 194에서는 알도와 맥그리거의 빅매치 외에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과 루크 락홀드의 타이틀전도 열린다. 거기에 차기 미들급 도전자 후보들인 요엘 로메로와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도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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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와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
ⓒ UFC

 


불타오르는 페더급, 전국시대의 최종승자는 누구?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수의 코리안 파이터들이 활약하고 있는 UFC 페더급은 현지 뿐 아니라 국내 격투 팬들에게도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페더급은 물론 UFC 전체급을 통틀어 최고의 챔피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조제 알도(28, 브라질)가 굳건하게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최근 들어 유독 2인자 라인의 기세가 강한지라 '전국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많다. 경량급 특성상 빼어난 재능을 가진 기대주들도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다.

이번 타이틀매치에서 알도와 격돌하게 될 코너 맥그리거(26, 아일랜드)는 론다 로우지, 존 존스 등과 함께 주최 측에서 가장 총애하는 선수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흥행의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국 아일랜드 팬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백인 영웅' 캐릭터가 돋보이는지라 미국 현지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파이터와 엔터테이너 기질을 모두 갖춘 맥그리거는 로우지가 그러하듯 스스로를 어떻게 포장해야하는지 아주 잘 안다. 경쟁구도에 있는 상대 선수들에게 독설을 던져대며 꾸준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작은 말과 행동도 이슈가 될 수 있게 크게 과장하는 데 능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화제선상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주최측 입장에서 보면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다.

물론 맥그리거가 단순히 캐릭터만 뚜렷한 선수라면 주최 측에서 밀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맥그리거는 입담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 알도, 멘데스, 에드가처럼 전체적인 밸런스를 골고루 갖추지는 않았지만 동 체급 대비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타격중심의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한다.

강하게 한방을 치기보다는 정확하게 한발씩 찔러 넣으며 누적 데미지로 승부를 보는 타입인데 사우스포라는 이점에 호전적인 성격과 좋은 내구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알도와 맥그리거의 승부는 체급내 가장 강한 남자와 가장 인기 좋은 캐릭터의 닮은 듯 다른 대결로 압축된다.

채드 멘데스(30, 미국)와 프랭크 에드가(33, 미국)는 오랫동안 강력한 2인자 라인을 지키고 있는 강력한 베테랑들이다. 레슬링은 물론 출중한 타격까지 갖추고 있으며 체력과 경기운영능력까지 좋은지라 상위권을 넘보는 타 랭커들에게 '통곡의 벽' 역할을 하고 있다. 알도만 없었으면 언제 챔피언에 올랐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이다.

둘의 대결은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승부다. 경기에서 승리시 차기 타이틀매치 도전자 자격이 유력해지지만 패하게 된다면 한동안 정상 도전이 힘들 정도로 먼 길을 다시 돌아야할지 모른다. 그런만큼 양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장한 각오로 옥타곤에 올라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러한 4강 대결 외에 페더급 차세대 주역들로 꼽히는 맥스 할로웨이(23, 미국)와 제레미 스티븐스(29, 미국)의 경기도 숨은 명경기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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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
ⓒ UFC

 


미들급 와이드먼, '괴물의 역사' 쓸까?

UFC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1, 미국)은 현재 '검증의 시험대'에 올라있다. 엄청난 체격조건과 맷집 그리고 파워, 레슬링, 타격을 겸비한 강자임은 분명하지만 '단순히 스쳐가는 챔피언으로 남을 것이냐' 아님 이전 챔피언이었던 실바가 그랬듯 '오랜 시간 동안 롱런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냐'에 대한 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이 뜨겁다.

와이드먼은 '미들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스파이더맨' 앤더슨 실바(40, 브라질)를 격파하고 챔피언에 오른 남자다. 화려한 테크니션이었던 실바와 달리 엄청난 완력과 레슬링 그리고 두뇌플레이가 돋보이는 그는 무표정하고 차가운 눈으로 상대를 때려 부순다. 일견 섬뜩할 정도인데 그래서인지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사이코패스 스타일' 혹은 '작은 세미 슐트'로도 불린다.

실바가 '투신', '싸움의 전설' 등으로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스타일의 도전자들을 철저히 격파했기 때문이다. 노쇠화로 인해 날이 무디어지기 전까지 누구도 그의 아성을 깨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와이드먼으로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드래곤' 료토 마치다(37, 브라질), '머신건' 비토 벨포트(38, 브라질) 등 베테랑들을 제압하기는 했지만 밑에서 치고 오는 도전자 세력들이 쟁쟁한지라 '괴물의 역사'는 사실상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이드먼은 이번 UFC 194대회서 루크 락홀드(31, 미국)와 상대한다. 자신 못지 않은 큰 사이즈의 도전자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락홀드는 마치다만큼 스피드가 좋지도 스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락홀드는 섬세한 타격 테크닉을 갖추지는 않았다. 타격은 좋은 편이지만 정교함보다는 투박한 쪽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선수들은 락홀드와의 스탠딩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힘들다. 장신의 사우스포라는 것만으로도 뚫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데 거기에 킥 구사능력이 워낙 좋은 만큼 원거리싸움에서 굉장히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상대적으로 펀치기술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근거리 싸움을 걸어볼 수도 있겠지만 워낙 거리싸움에 능한데다 레슬링, 주짓수 등 그래플링도 출중한지라 자칫 예상치 못한 그라운드에서 잡혀먹힐 수도 있다. 마치다 전이 대표적 예다. 거기에 체력도 매우 좋다. 때문에 락홀드의 자신감은 최근 절정에 달해있는 상황이다. 동체급 최고 수준의 사이즈에 밸런스까지 좋은 '빅유닛'들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높다.

차기 미들급 도전자 후보들인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5, 브라질)와 요엘 로메로(38, 쿠바)의 한판승부도 향후 체급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중요한 일전이다. 소우자는 호저 그레이시, 마르셀로 가르시아, 싼데 히베이로 등과 함께 세계 주짓수계를 대표하는 거물 중 한명으로 그라운드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의 불허한다. 최근 타격과 레슬링 등에서도 물이 올라있는 만큼 체급 내 최고 복병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로메로 역시 흑인 특유의 탄력과 파워를 겸비한 전천후 강자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마치다를 격파하며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경기 내용에서도 좋은 승부가 기대된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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