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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 멘데스 프랭크 에드가 |
채드 멘데스(29,미국)와 프랭크 에드가(33,미국), UFC 대표적 ‘전투 호빗’이 서로 충돌한다.
오는 12월 12일 있을 ‘TUF22’ 피날레의 메인이벤트다. 멘데스와 에드가의 맞대결은 페더급의 진정한 2인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페더급은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가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가 주최측의 푸시를 받으며 흥행의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특유의 입담과 오버스러움을 앞세워 ‘백인들의 영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인기는 맥그리거에 밀리지만 멘데스-에드가 라인은 최강 챔피언 알도를 턱밑에서 추격하던 ‘쌍강’이었다. 타격-그래플링의 밸런스는 물론 뛰어난 체력까지, 기량적인 완성도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알도와의 맞대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좋은 승부를 펼치며 ‘챔피언이 되도 이상할 것 없는 기량이다’는 평가를 증명했다.
신장은 작지만 탄탄한 근육질 몸을 바탕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도 파워풀하게 몰아붙이는 멘데스는 ‘작은 탱크’를 연상케 한다.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틈이 발견되면 순식간에 서브미션에 성공하는 파워 그래플러 스타일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까지 장착, 현재는 전천후 레슬라이커 스타일로 변모했다.
특히 한 방의 파워를 지녀 타격전에서 조금 밀리는 듯하다가 근거리로 파고들어가 감각적인 한 방으로 흐름을 뒤집어 버린다. 펀치가 워낙 세기 때문에 정타가 되지 않더라도 상대 입장에서는 움찔하기 일쑤다. 주로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스탠스를 바꾸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스위치 테크닉 역시 날이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지난 7월 ‘UFC 189’에서 있었던 맥그리거와의 잠정 타이틀 매치는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당시 멘데스는 맥그리거에게 2라운드 TKO로 패했다. 비록 맥그리거보다 체격도 작고 갑작스럽게 출전을 결정해 훈련이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기량적인 차이가 있었던만큼 멘데스의 넉 아웃 패배는 이변이었다.
2라운드 초중반까지 멘데스가 분위기를 이끌어가다가 갑자기 맥그리거에게 타격 연타를 허용했고 파운딩 상황에서 심판은 쫓기듯 경기를 끝냈다. 이날 멘데스는 유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지만 “연극 아니냐?”는 말이 지금까지 나오는 이유다.
멘데스가 작지만 탄탄한 파워가 돋보인다면 에드가는 경쾌한 스탭과 스피드 그리고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파이터다. 5라운드 내내 스탠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아웃파이팅과 그라운드 공방전을 벌여도 체력이 남아있을 정도로 불가사의한 신체능력을 자랑한다. 페더급은 물론 UFC 전 체급을 통틀어서도 가장 체력이 좋은 선수 가운데 한명으로 꼽힐 정도다.
다소 유약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내구력은 물론 회복력 또한 엄청나다. 상대에게 큰 공격을 허용해 실신 직전까지 가더라도 휘청휘청 끝까지 버티어내는 것은 물론 다음 라운드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되살아난다. 서브미션 이해도도 매우 좋다. 통산 4패 중 단한번의 넉아웃, 서브미션패가 없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멘데스와 에드가 입장에서는 맞대결에서 이겨 ‘2인자’자리를 꼭 지킬 필요가 있다. 알도-맥그리거에게 관심도에서는 밀려있지만 현재의 위치를 계속해서 사수한다면 다음의 타이틀 기회는 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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