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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KIA 신예 임기준, 선발진 다크호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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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좌완 신예 임기준(24)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비시즌간 연습경기에서의 연이은 호투로 주목을 끌더니 시범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기준은 금일 창원 마산구장서 있었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김기태 신임감독이 그에 대해 거는 기대를 알 수 있는 대목인데 임기준은 이에 화답하듯 5이닝 2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1회말 임기준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1루수 이인행의 실책으로 2루까지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종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데 이어 강타자 나성범, 에릭 테임즈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임기준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실점후 위기관리능력이다. 임기준은 2회 모창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았고 이종욱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3회 김태군, 박민우, 김종호를 연달아 땅볼-중견수 플라이-삼진으로 잡아낸 것을 비롯 4회 나성범, 에릭 테임즈, 모창민으로 이어지는 NC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호투를 거듭하던 임기준은 5회 김태군의 희생플라이 때 1실점을 추가했지만 김종호를 범타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경험이 적은 신예투수들 같은 경우 실점 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기준은 득점을 허용하고도 자기 공을 뿌리며 지켜보던 KIA 코칭스태프의 박수를 받았다.

임기준은 지난달 24일 일본 오키나와시 구장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평가전에서 5이닝 동안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7피안타 2볼넷 2실점 호투하는 등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 2차 2순위로 지명된 임기준은 1군 경기에는 겨우 3번 등판했을 뿐이다. 완전 신인이나 다름없다.

임기준은 140km대 중반대까지 찍을 수 있는 날카로운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가능하다. 스리쿼터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빠른공을 지속적으로 뿌릴 수 있고, 중요한 상황에서 변화구로 삼진을 솎아내는 등 승부사 기질도 갖췄다는 평가다.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호재다. 입대 전에는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경찰청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경찰청 2년차에는 선발투수로 풀타임 소화하면서 자신감도 급등한 상태다.

현재 KIA는 해외파 윤석민(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복귀로 선발진의 밑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진 상태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양현종과 윤석민이 토종 원투펀치를 이루는 가운데 조쉬 스틴슨, 필립 험버 두 외국인투수가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선발 다섯자리 중 네자리는 찼다고 할수 있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김진우, 김병현, 임준섭 등 선발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경합할 예정이다. 경험도 이름값도 짧은 임기준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준은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주며 경쟁자들을 바싹 뒤쫓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새끼호랑이 임기준이 KIA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에 합류할 수 있을지 지켜 보는 것도 프로야구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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