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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존 존스와 붙었다면” 척 리델의 여전한 자신감

척리델
척 리델(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아이스맨’ 척 리델(47,미국)은 UFC 라이트헤비급 역사를 거론할 때 빠져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리델은 UFC가 프라이드와 라이벌 관계를 이루던 시절 원조 롱런 챔피언으로 라이트헤비급을 대표했다. 티토 오티즈(40,미국)와 랜디 커투어(53,미국)와 함께 체급 흥행을 이끌어갔는데 성적 면에서 리델이 가장 위에 섰다. 프라이드의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UFC로 넘어오기 전까지 리델은 “과연 누가 저 선수를 깰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극강의 포스를 자랑했다.

물론 그 시절 리델에게도 이른바 흑역사는 있다. 리델의 기량에 고무된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리델을 프라이드에 자객으로 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리델은 화이트 회장의 기대와 달리 당시 3~4위권으로 평가받던 퀸튼 잭슨(37,미국)에게 참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UFC로 넘어온 잭슨에게 또다시 패하며 벨트마저 빼앗기는 등 라이트헤비급 레전드로서 체면이 서지 않는 악몽을 겪기도 했다. 잭슨과의 2차전에서 완패 이후 리델은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선수 생활 종반에는 라샤드 에반스, 마우리시오 쇼군, 리치 프랭클린에게 3연속 KO패를 당한 뒤 은퇴하고 말았다. 

하지만 리델의 자신감은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그는 한창 현역 시절에도 당시 헤비급 최고 타격가로 명성을 날리던 미르코 크로캅을 겨냥해 KO승을 장담하는가 하면, ‘60억분의 1’로 명성을 떨치던 세계최강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상대로도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특별히 다른 리액션은 취하지 않았지만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됐다. 

은퇴 후 리델은 “내가 만약 전성기였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현존하는 강력한 파이터들과의 가상매치에서 투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UFC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가장 강한 파이터로 꼽히는 존 존스(28,미국)가 대표적인데 리델은 수차례에 걸쳐 존스와의 가상 매치업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전부터 존스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많이 토해냈던 리델은 재작년 <FOX Spo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전성기였으면 존스를 충분히 때려눕혔을 것이다”고 말했다. 펀치 테크닉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스의 공격을 여유 있게 피한 뒤 빈틈을 노려 눕혔을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존스는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리델을 존중하고 있다"고 예우를 지키면서도 "은퇴를 철회하고 슈퍼파이트를 하겠다면 언제든 환영 한다"는 농담 섞인 경고도 잊지 않았다. 물론 나이도 많거니와 항상 “내가 전성기라면…”이라는 가정을 달고 얘기를 하는 리델이 그런 모험을 할리는 없다.

최근에도 리델은 존스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또다시 비슷한 말을 내뱉었다.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전성기에 성사됐다면 존스는 상당히 고생했을 것이다”며 “나를 레슬링으로 이기기도 벅차고, 내 펀치는 존스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국내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전현 레전드 가상매치업은 팬들 사이에서도 종종 그려지지만 리델이 존스를 논하기에 레벨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리델이 운운하는 전성기에 대해서도 이미 당시 잭슨에게 완벽하게 정리됐던 아픔이 있는 만큼 변수가 될 수 없다는 차가운 반응이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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