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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맥그리거 vs 디아즈, UFC 악동 전쟁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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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UFC 대표 악동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와 네이트 디아즈(30,미국)가 정면충돌한다. 

UFC 측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채널 <ESPN> 스포츠센터를 통해 "라이트급 챔피언 도스 안요스(31,브라질) 대신 디아즈가 다음 달 6일 UFC 196 메인이벤트에 나서 맥그리거와 붙는다“고 밝혔다.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펼쳐지게 됐다. 안요스는 경기를 2주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 중 발이 골절되어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주최 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음수를 생각해야했다. 이 경우 맥그리거 역시 경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맥그리거 측은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UFC 측은 부랴부랴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앤소니 페티스(29,미국), 도널드 세로니(33,미국) 등 상당수 라이트급들이 자신이 빈자리를 메우겠다고 손을 들었다. 갑작스러운 대타 출전은 부담스럽기 그지없지만 맥그리거의 이름값을 감안할 때 잃는 것보다 얻는게 훨씬 많기 때문이었다. 

주최 측은 장고에 빠졌다. 최근 가장 핫한 파이터인 맥그리거의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이 무산된 상태에서 데미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흥행력 있는 매치업을 꾸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종 낙점된 선수가 디아즈다. 디아즈는 기량과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페티스, 세로니 등과 비교해 딱히 나은 것이 없지만 캐릭터가 워낙 독특하고 대중적 인기도가 높아 빈자리를 메우기에 적합하다. 

디아즈는 최근 마이클 존슨(30,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내가 이제까지 한 거 네가 다 가져갔어. 이 나쁜 놈아! 다들 네 행동을 싫어해!“라며 욕설을 섞어 강도 높게 독설을 쏟아냈다. 당황한 진행자가 급하게 마이크를 빼앗을 정도였다. 

맥그리거와 경기가 펼쳐지기 전까지의 태도도 굉장히 당당(?)했다. 다른 후보군처럼 아쉬운 태도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조건을 다는 담대함까지 보였다. 트위터를 통해 "맥그리거는 (나와 싸우려면) 무릎을 꿇고 내게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런 상황은 이뤄지지 않겠지만 이렇듯 오만할 정도의 자신감을 보이기에 주최 측 역시 디아즈의 상품성을 높이 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자신의 SNS에 두 선수가 서로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있는 합성사진을 올리며 장외전쟁의 불꽃을 당기고 있다.

디아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좀비복싱'이다. 형인 닉(디아즈)과 함께 항상 같은 파이팅 스타일로 싸우는데 여전히 상대 선수들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스탠딩 패턴중 하나로 꼽힌다. 분명히 어떻게 싸울 줄 아는데 깨기가 너무 버겁기 때문이다.

중장거리에서 계속 주먹을 휘두르며 전진하는 좀비 복싱은 얼핏 보면 단순하기 그지없다. 쉴 새 없이 펀치만 내지르기 때문이다. 정교한 복싱 테크닉도 무시무시한 한 방이 돋보이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디아즈 형제의 스탠딩 압박은 상대에게 두렵다. 반격에 상관없이 공격만 거듭하며 앞으로 밀고 들어오는 전법은 상대의 리듬을 깨뜨리고 질리게 만든다. 수많은 스탠딩 타격의 강자들조차 진흙탕 난타전에서 두 손을 들었을 정도다. 

맥그리거와 디아즈는 스탠딩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된다. 디아즈가 이긴다면 그야말로 정상 재등극의 찬스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고, 맥그리거가 승리할 경우 상위 체급에서도 통하는 타격을 증명하는 것이라 나쁠 것이 없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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