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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급성장’ KIA 임기준, 왼쪽에서 흐르는 새로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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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준은 입대 전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경찰청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마운드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왼손’이다.

선발·불펜·신구조화 등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투수들이 많은 만큼, 왼손 자원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로 조쉬 스틴슨(27)과 필립 험버(33)를 선발했다. 모두 우완투수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선발 두 자리를 맡게 된다. 여기에 베테랑 김진우와 김병현을 비롯해 한승혁, 차명진, 이민우 등 젊은 피들이 우완 선발자리를 놓고 경합할 예정이다. 비록 나이가 많지만 김태영, 최영필 등은 우완 불펜진의 필승조로 여전히 기대를 모은다.

KIA 마운드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우완투수진과 더불어 좌완진도 제몫을 해야 한다.

양현종(27)은 명실상부한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다. 제구력이 정교하지는 않지만 왼손으로 140㎞ 후반대의 힘이 넘치는 직구를 뿌리고 변화구의 각도 커 힘으로 상대타자들을 윽박지를 수 있는 투수다.

임준섭(26)은 과거 선동렬 감독 체제 하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왼손자원이다.

직구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내리찍듯 던지는 투구폼 때문에 타자들의 체감 속도는 실제 스피드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각이 큰 커브를 곁들여 다양한 레퍼토리로 타자들을 현혹한다. 때문에 KIA 왼손선발자원 중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힘 있는 직구로 타자를 돌려세우기 어려워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는 날은 고전하고 있지만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한다면, KIA 마운드에서 하위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심동섭(24)은 유력한 마무리후보다.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힘 있는 직구를 뿌린다는 점에서 소방수 자질을 타고났다. 선동렬, 임창용, 오봉옥, 진필중, 유동훈 등 전신 해태시절 포함 KIA 마무리 보직은 우완투수들이 맡아왔다. 왼손 김정수가 있었지만 전문 소방수는 아니었다. 심동섭이 마무리로 제대로 정착하게 된다면 최초의 전문 마무리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왼쪽 피도 흐르고 있다. 임기준(24)이 그 주인공이다.

임기준은 24일 일본 오키나와시 구장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평가전에서 5이닝 동안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7피안타 2볼넷 2실점 호투하는 등 이번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면서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 2차 2순위로 지명된 임기준은 1군 경기에는 3번 등판했다. 말 그대로 원석이다. 140km대 중반대까지 찍을 수 있는 날카로운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가능하다.

진흥고 시절 임기준은 김정훈, 고재황에 이은 ‘넘버3’였다. 그럼에도 KIA는 임기준 가능성에 주목했다. 스리쿼터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빠른공을 지속적으로 뿌릴 수 있고, 중요한 상황에서 변화구로 삼진을 솎아내는 등 승부사 기질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를 입증하듯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호재다. 입대 전에는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경찰청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경찰청 2년차에는 선발투수로 풀타임 소화하면서 자신감도 급등한 상태다. 임기준의 성장세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 역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기준이 왼손투수로서 새롭게 전력에 가세한다면 KIA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하위선발-불펜 등 어떤 보직을 맡을지 미지수지만 이닝소화 능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1군에서 생존만 해도 큰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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