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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le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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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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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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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3,079

작성
16.10.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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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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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4쪽

109화-마법의 여섯 별(4)

DUMMY



숙소의 정원에서 이루어지는 파티는 애초의 생각보다 훨씬 소란스럽고, 분주했다.

나쁜 뜻은 아니다. 다 같이 즐기려 하는 일이었기에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었으니까. 다만, 그것의 중심이 되는 이들은 조금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하고 아인즈는 생각했다.


“자아, 보아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육체의 미냐! 이것이야말로 남자라면 누구나 추구해야 하는 본신의 극상의 미다!”


벌써 여러잔을 했는지 온몸의 근육을 드러내고 구릿빛 육체를 자랑하고 있는 카르탄이나,


‘오오, 이것은 설마······! 그 구하기 어렵다는 직접 촬영본! 거기에 무려 최고급 수정! 존경합니다!’


‘후후후. 이 몸이 누군지 잊었나? 이 정도는 간단한 일이지.’


‘오오! 역시 칼리고 학파주님!’


뒤편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굉장히 수상하게 쑥덕이는 투드란과 일부의 학생들은 썩 보기에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게 진짜 모습이 아니라면 더더욱.


‘아, 이 녀석이 엄청 내성적이고 소심해 빠져서 말이야. 응? 그 모습? 당연히 연기지. 몰라? 내가 쌍둥이라 그런가? 난 한눈에 알겠던데.’


투드란과 자신이 쌍둥이라는 전혀 설득력 없는 사실 외에 저 완벽하게 어두운 기운을 풍기는 모습이 연기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마법사의 입장에서나 평범한 사람의 시각으로나.


‘그나마 저쪽은 멀쩡하니 다행인가.’


여러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는 곳으로 시선을 향하자 쓸데 없이 마력으로 때빼고 광까지 낸-진짜로 광(光)이 난다-옷을 입고는 여학생들을 홀리고 있는 라이제이드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어머, 제이드님은 무척 대단하시네요.”


“하핫, 내가 한 대단하기는 해. 그래도 너희의 미모에 비할 바는 아니지.”


“제이드님도 참.”


“어머, 감사해요.”


언제 벌써 말을 트기로 했는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저렇게 자연스러운데다 저게 태생적 특성인데도 아직까지 솔로라고 했다.

여자한테 치근덕대는 건 잘하는데 정작 진지하게 사귀려고 들면 얼어버린다나 뭐라나.


“아빠!”


“윽!”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무게에 쓰러질 뻔 했지만 겨우 중심을 잡고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헤실헤실 웃고 있는 에아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묘하게 볼이 발간 것이 수상쩍었다.


“에아···...혹시, 술 마셨니?”


“응!”


끄덕끄덕.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아무래도 무슨 맛인지, 효과가 어떤지 궁금했던 것 같았다. 그러니 분해시키지도 않고 작용하도록 내버려 둔 것일 터.

하지만 그래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짚고 넘어가야 했다.


“니난!”


“저 아니에요! 전 이번에는 그냥 조용히 술만 마시고 있었다구요!”


전에도 이미 전적이 있어서였을까. 부르자마자 한순간에 달려온 니난이 온몸에서 짙은 주향을 풍기고 있었다. 아무래도 혼날까 싶어 술을 죄 체외로 뿜어낸 탓인 듯 했다.


“진짜겠지?”


끄덕끄덕.

격하게 상하 운동을 하는 그녀의 머리가 그녀의 억울하고 급한 심정을 대변하는 듯 했다. 혹시 혼날까 봐 그렇게 좋아하는 술도 죄 뿜어버렸는데 그러고도 혼난다면 그만큼 억울한 일이 또 없을 터다.


“그럼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이번에는 진짜 술만 마시고 있었어요!”


“흐음.”


“아, 진짜라니까요. 저기서 쟤네랑 술마시고 있었다니까요?”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뭘 어떻게 했는지 이미 술에 잡아먹힌, 과거에 인간이었던 잔재만이 눈에 들어왔다.

벌써 십여명의 피해자를 낸 그 광경에 슬그머니 눈을 찌푸리자 니난이 급하게 팔을 흔들었다. 얼굴에 수습하려는 생각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하, 하하. 괜찮아요. 전 엄청 튼튼하거든요.”


말은 저렇게 해도 논점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훤하게 들여다 보였다. 하지만 굳이 그걸 지적하고 싶지는 않았다.

애초에 시작은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외모의 그녀와 같이 있어 보고자 저 시체들이 꾸민 일이었을 테니까.

결과가 역관광일 거라는 건 생각지 못했겠지만.

작게 혀를 찬 아인즈가 그녀의 어께를 두드리며 곁을 지나갔다.


“적당히 해라.”


“네!”


안 혼났다는 것이 기쁜 것인지 아니면 정식으로 허락 받고 술을 양껏 마신다는 것이 기쁜 것인 것 환한 얼굴로 멀어져 가는 니난을 뒤로 한 아인즈가 익숙하지 않은 인물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방금 전, 에아가 자신에게 다가왔을 때에 보냈던 시선을 생각한다면 틀림없이 그녀가 범인일 터였다.


“제이나 학파주. 아직 아이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삼가하시는 것이 어떤지 진지하게 여쭙고 싶습니다만.”


한숨 섞인 말에 한참 주변의 학생들을 상대해 주던 그녀가 배시시 웃음을 지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순간에 반하고야 말 그런 미소였다.


“어머나, 무슨 말씀을? 전 그저 달라고 해서 준 것일 뿐이랍니다?”


천연덕스러운 웃음. 하지만 아인즈는 그 안에 담긴 성격 나쁜 즐거움을 읽어냈다. 결국 다시 한숨을 내쉰 아인즈의 오른손이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애초에 애가 보는 곳에서 89도짜리 주정이나 마찬가지인 술을 들고 있다가 권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아인즈의 감각권은 사방 100m안을 항상 감시하고 있기에 그 안에 있는 존재라면 누구 하나 그 감지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거기에 능력을 자신에 한해 사용하면 데이터를 되살리듯 사라진 기억도 되살릴 수가 있는 탓에 감각 범위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생시키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다.

미묘하게 에아의 시각 범위 안에서 움직이며 독한 술로 유명한 요정의 포효를 노출시켰다. 이쯤 되면 확정범이다.

언제나 미소를 머금고 있는 외모가 엘프를 닮은 탓에 그녀의 성격이 둥글둥글할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상이다.

그녀의 외모는 엘프를 닮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가 인간과의 하프이기 때문. 그녀의 모계는 분명한 요정(Fairy)이고 요정의 장난은 언제나 그렇듯 성격이 나쁘다.

거기에 마법사의 성격이 꼬이는 요소마저 함께한 탓에 그녀는 안에 악마를 하나 키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을 알기에 그녀와 함께하는 다른 다섯 별도 그녀를 심하게 자극하려 하지 않는 것이고.

아인즈 역시 어렴풋이 알기에 결국 느는 것은 한숨뿐이었다.


“되도록이면 자중해 주세요.”


“그럼요. 그나저나 호스트께서는 영 파티가 즐겁지 않으신가봐요?”


다 당신들 때문이잖아! 라는 외침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것을 틀어 막고는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미소를 그려 보였다.

잘게 경련이 일어나는 안면근육이 애처로울 지경이었다.


“아니요. 저는 아무래도 혼자 있는 쪽이 편해서요.”


“그래요?”


후후, 하고 웃는 그녀에게 인사를 남기고 아인즈의 걸음이 2층에 위치한 발코니에 가 닿았다.

편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 저택의 컨셉이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건물의 2층, 3층과 정원이 이어진 계단이 많았다.

2층에 마련된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 앞의 의자에 앉아 가만히 정원을 내려다 보던 아인즈의 입가에 미미하게 미소가 걸렸다.


‘좋네.’


작은, 하지만 분명한 감상.

벌써 플레이 한지 14년째. 이제 불과 30일가량이 지나면 15년차가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실은 이제 불과 1년하고 반의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따름이다.

하지만 그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처음 이곳에 발을 들여 놓을 때. 현휘의 정신은 완전히 만신창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은 유리 세공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던 것이 하이델른을 만나고, 스피카를 만나고, 에아를 만나고, 이리안을 만나고, 솔리투도를 만나고, 아니마를 만나고.

그렇게 하나하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고, 그가 책임져야 할 존재들이 늘어감에 따라 상처 역시 하나하나 아물어만 갔다.

불과 열살도 되지 않아 부모님이 모두 사망하고 난 뒤 현휘에게는 여동생인 연영만이 유일한 삶의 의미였다.

하지만 그조차 지키지 못하고 손을 떠나버리자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고, 상실감만이 가득한 그곳에서 도망치듯 생을 놓으려 했었다.

그것을 막아선 것이 정현. 그녀가 이끌어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이제는 그때의 절절하고, 가슴이 패이는 감정조차 그저 추억의 일부가 될 정도가 되었다.


“하아······”


천천히 되새김질 되는 감정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토해낸 호흡이 허공에 하얀 김을 만드는 것이 보였다.

별이 촘촘히 박혀 있는 하늘의 일부분을 가리는 하얀 얼룩이 거의 사라질 무렵, 가벼운 마찰음과 함께 사람의 기척이 느껴졌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김이 솟아 오르는 핫초코 두 잔을 가져다 놓은 채, 다리를 꼰 채 턱을 괴고 있는 유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오피스룩처럼 생긴 옷을 입고 있는 모습에 밖에서의 친구의 모습이 떠올라 문득, 웃음이 흘러 나왔다.


“풋.”


“뭐, 불만 있어?”


“아니, 아니야. 그냥 순간적으로 여기가 안인지 밖인지 헷갈려서.”


“응? 아아.”


자신의 옷을 둘러 보고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유렐이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어쩌겠어. 난 이게 제일 편한걸.”


“누가 뭐라고 했나. 그건 그렇고 안 추워?”


“그다지.”


그녀의 말대로 전혀 추운 느낌은 없었다. 지금 현재의 기온은 대략 7℃가량. 평범한 오피스룩 정도의 차림이라면 상당히 춥겠지만 그녀의 안에는 마왕 이상의 존재가 자리를 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주변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만큼 춥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인 바. 아인즈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겠지.”


후르륵.

따뜻하게 입안으로 퍼지는 감미로움을 감상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지나고, 잔이 거의 빌 때쯤 유렐의 입이 열렸다.


“아인즈. 아니, 현휘야.”


“응?”


아직 반쯤 남은 자신의 잔을 바라보던 유렐의 입이 힘겹게 떨어지면 반드시 묻고 싶던 진심이 흘러 나왔다.


“너는······밖은 완전히 포기한 거야?”


“아······”


전혀 의외의 순간에 들어온 의외의 질문에 아인즈의 입에서 한숨 같은 탄성이 새어 나왔다.

지금까지 그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할 뿐. 굳이 밖에 대해 생각할 생각도, 의미도 없었다. 하지만 유렐, 정현을 만난 순간 그 이유가 생겼다.

아인즈가 그렇지만 현휘 역시도 인연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비록 이 안에서 맺은 인연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밖의 인연 역시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사람의 생명을 두고 저울질 할 수가 없듯이. 아인즈로서의 인연과 현휘로서의 인연. 둘 모두 포기할 수는 없었다.


“글쎄······포기할······수는 없겠지.”


애초에 이곳은 게임. 현실에 있는 육체가 근본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이곳의 육체도 존재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평범한 이라면.


“하지만 어떨까······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는 그곳에서의 삶을 붙잡는다 한들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을까.”


“현휘야······”


비록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그곳의 육체를. 아니, 아예 현휘라는 존재 자체를 이곳에 있는 아인즈의 위에 덮어쓰거나 혹은 합치는 것이 가능할 터였다.

단지 그러고 있지 않은 것은 확신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곳에도 인연이 남아있기 때문일 뿐.

아마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당장이라도 현휘라는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삶의 의미가 되어줄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이곳에 있으니까.

그런 사정들을 알지 못해도 어렴풋이 그의 감정을 감지한 유렐이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의 아인즈는 금방이라도 떠나갈 것만 같은 모습이 너무나 불안했다. 마치, 다른 곳을 살고,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같은 곳에 있음에도.

다시 질식할 것만 같은 침묵이 흐르고 이번에는 아인즈의 입이 먼저 열렸다.


“아무려면 어때.”


“어?”


전혀 의외의 말에 유렐이 고개를 들자 쾌활한 웃음을 짓고 있는 그의 얼굴이 시야에 한가득 들어 왔다.


“통속의 뇌. 알지?”


“어? 어, 어.”


철학자 데카르트가 제시한 질문.

만약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믿고 있는 현실이 사실은 진짜가 아닌 통속에 담긴 뇌에 가해지는 자극에 의해 보여지는 허상이라면?

현실과 가상현실의 의미에 대한 논의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예문이었고, 그것을 두고 현휘와 정현 역시 상당한 의견을 주고 받았었다.

둘 모두 빈말로도 똑똑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는 머리의 소유자였고, 그 탓에 언제나 토론이 치열해졌고, 결과를 내는 일은 드물었다.

통속의 뇌 역시 마찬가지. 해도해도 끝나지 않는 토론에 지친 현휘가 판을 엎으며 외쳤었다.


‘아무려면 어때! 내가 좋으면 장땡이지! 가상이건 현실이건 내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거잖아! 그럼 결국 내가 제일 중요하네! 이제 끝! 더 안 해!’


속이 다 시원하다는 듯 외치며 웃던 그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했다.


“아무려면 어때. 안이건 밖이건 결국 내가 좋으면 그걸로 충분하잖아?”


아인즈의 얼굴이 그때와 같이 후련하다는 듯 웃고 있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그 모습 그대로.


“안 그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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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7화-부녀(父女)(2) +1 16.11.02 499 11 13쪽
117 116화-부녀(父女)(1) 16.11.01 416 11 12쪽
116 115화-우왕(愚王) 선혈의 군주 +3 16.10.31 481 9 11쪽
115 114화-암류(暗流)(5) +1 16.10.28 535 11 14쪽
114 113화-암류(暗流)(4) 16.10.27 533 10 12쪽
113 112화-암류(暗流)(3) 16.10.26 443 11 12쪽
112 111화-암류(暗流)(2) +1 16.10.25 583 10 12쪽
111 110화-암류(暗流)(1) 16.10.24 453 9 12쪽
» 109화-마법의 여섯 별(4) +1 16.10.21 612 9 14쪽
109 108화-마법의 여섯 별(3) +2 16.10.20 620 11 12쪽
108 107화-마법의 여섯 별(2) +3 16.10.19 525 10 13쪽
107 106화-마법의 여섯 별(1) +2 16.10.18 696 10 12쪽
106 105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5) +1 16.10.17 642 9 14쪽
105 104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4) 16.10.14 658 8 12쪽
104 103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3) +1 16.10.13 585 10 12쪽
103 102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2) +1 16.10.12 716 10 12쪽
102 101화-자유도시 디알리아(Diallia)(1) 16.10.11 625 9 12쪽
101 100화-유렐 아이스(Julell Ice)(2) +1 16.10.10 713 9 12쪽
100 99화-유렐 아이스(Julell Ice)(1) +3 16.09.25 755 10 14쪽
99 98화-마법사의 의무(2) +2 16.09.24 748 10 12쪽
98 97화-마법사의 의무(1) 16.09.23 666 9 11쪽
97 96화-토리스(Torris)(3) 16.09.18 670 10 12쪽
96 95화-토리스(Torris)(2) 16.09.17 636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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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3화-초청장(2) +2 16.09.11 681 9 12쪽
93 92화-초청장(1) 16.09.10 653 6 13쪽
92 91화-일상(4) +2 16.09.09 755 10 12쪽
91 90화-일상(3) 16.09.04 802 11 12쪽
90 89화-일상(2) +2 16.09.03 790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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