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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le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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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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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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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3,079

작성
16.11.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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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추천
10
글자
14쪽

120화-대회전(大會戰)(3)

DUMMY

“끝인가.”


완전히 스러져버린 존재감에 아인즈가 탄식처럼 내뱉었다. 언뜻, 별반 난관 없이 처리한 것 같았지만 실상은 아인즈 역시 대부분의 마력용량을 사용하고 탈진하기 직전이었다.

얼마 안가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과감한 결정이 아니었다면 금세 완전히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적응을 마친 선혈에 의해 당했을 터였다.


“위험했어.”


애초에 자신과 동격의 적을 상대해 본 경험은 아인즈가 압도적으로 불리했다. 대륙 16성이 인류 최강에 랭크되고는 있지만 그것이 마왕 내지는 허신 정도의 존재와 맞먹을 리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무사히 넘겼다는 것에 안도하며 아인즈는 온몸의 긴장을 풀었다. 불과 1시간도 되지 않는 짧은 교전이었지만 그 밀도가 상당했던 탓에 전신에서 뻑뻑한 느낌이 들었다.


“아빠!”


“아인즈!”


마력까지 동원해서 다가와 부축하는 에아와 스피카의 모습에야 겨우 자신이 비틀거렸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힘들고, 위험한 싸움이었다.


“괜찮아. 조금만 쉬면 괜찮아질 거야.”


“정말이죠?”


“그렇다니까.”


힘없는 웃음을 지어 보이며 손을 내 젖는 아인즈의 모습이 불안했던 것인지 여전히 걱정스러운 눈을 한 에아와 스피카의 모습에 내심 기분 좋은 미소를 그리며, 저쪽에서 몸을 추스르고 있는 마법사들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여기저기에서 탈진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과 제법 다친 이들이 눈에 띄었지만 죽은 이는 없는 것 같았다.

하기야, 아무리 강화된 뱀파이어였다 한들 대부분이 남작 급도 채 되지 않는 일반계급. 마법의 여섯 별씩이나 되는 이들이 버티고 있는데 누군가가 죽었다면 그게 오히려 우스울 지도.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선혈이 문제였을 뿐이었기에 마력이 남은 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수습하고 있는 모습에 보였다.


‘괜찮은 것 같네.’


비록 디알리아의 1/3이 날아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재앙급 존재를 그 정도에서 잡아낸 것은 상당히 수지맞는 장사였다.

그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카르탄이 다가왔다. 애초에 육체파인 탓에 그는 상태가 좋아 보였는데 그 눈에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뭐랄까. 숨길 수 없는 경외감? 마도의 초상위. 신에 도달한 이들의 싸움에, 그것을 똑똑히 감지할 수 있는 그로서는 아인즈에게 그런 감정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그 마력의 움직임과 크기는 충격적이고, 소름이 돋는 그런 것들이었으니까.

아인즈에게 다가간 그의 첫 마디는 그런 그의 심경을 완전히 대변했다.


“너는······아니, 당신은 도대체 누구지?”


“글쎄요?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것저것 가져다 붙일 것이 많겠지만······”


말꼬리를 흐린 아인즈가 빙긋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애초에 마도를 통해 세계의 진리에 도전하는 이들을 마법사 이외의 단어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요?”


뻔뻔할 정도로 태연한 말에 카르탄은 허, 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마왕, 그것도 허신의 허울을 뒤집어쓴 존재를 홀로 감당해낸 이를 단지 마법사라고만 알라고?

지금 묻고 있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뻔뻔하게 대답하는 그 모습에 무언가 토해내려던 카르탄이 이내 손을 내저었다.

저 뺀질뺀질한 미소를 보고 있자면 자신이 홀로 열내다 지칠 것이 뻔해 보였으니까.


“그래, 네가 그러고 싶으면 그런 거겠지.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그렇지요? 애당초 마법사라는 이들이 정상인 경우는 거의 없으니 그저, 그러려니.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알아, 안다고. 마도를 걷는 이가 정상이라면 그건 또 이상한 일이지. 너는 아무래도 성향이 숨어드는 쪽인 것 같으니 나도 신경 끄련다.”


“후후.”


거의 포기했다는 듯 말하는 그의 태도에 빙긋 웃는 아인즈의 시야에 한 그룹의 사람들이 보여졌다. 아니, 사람 한명과 그 외의 존재들이라고 해야 할까.


“수고했다. 아니마.”


“예. 스승님.”


의젓한 태도로 허리를 숙이는 제자의 모습에 아인즈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그때 느껴졌던 파장은 확실히 자신의 제자의 것이 맞은 듯 했으니까.


“제법, 성과가 있었구나.”


아니마에게서 느껴지는 격의 크기가 달라져 있었다. 방금 전 느꼈었던 파장에 걸맞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곳에 도달하기 전에 비한다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이미 길에 들어서 단에 도달하기 직전이었으니까. 이제 불과 열셋의 나이임을 생각한다면 유사 이래 다시 없을 성취였다.

물론, 아인즈 자신은 논외로 두고.

아인즈의 칭찬에 쑥쓰러운 듯 머리를 긁적인 아니마가 뒤에서 약하게 풍겨오는 존재감에 앗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 스승님. 이쪽은 그러니까······어······”


자신에 의해 소환된 이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히 어떤 존재들인지도 확실하게 정립하지 못한 채 그저 그런 개념을 만들었기에 똑똑히 말을 하지 못하고 있자 브륜힐드와 제드안이 앞으로 나섰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의 왕이신 아니마님께 이름을 받은 발키리 브륜힐드라고 합니다.”


“처음 뵙습니다. 에인헤야르의 제1군장인 제드안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반갑습니다. 그리고······”


둘의 근본을 헤아린 아인즈가 작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새로이 세계의 구성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제까지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당당히 스스로의 존재를 세계에 새기고 그 존재로서 세계에 개입할 역량을 갖춘 데에 대한 축하.

그에 브륜힐드와 제드안 역시 미소로 화답했다.


“감사합니다.”


“이거야, 설마 이 정도로 길을 개척하신 분이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별말씀을.”


단순히 격을 따지자면 그 둘의 격이 아인즈보다도 오히려 더 높았다. 하지만 아인즈의 격은 온전히 스스로의 능력으로 개척한 것.

법칙에 의해 탄생한 둘의 격은 분명 그에 비하면 손색이 있었다. 그 질로나, 무력으로도.

그렇게 몸을 추스르고 안부를 묻는 이들을 지켜보는 시선이 있었다.


“설마하니, 정말로 해낸 줄은 상상도 못했군.”


“그래요?”


“그래.”


라오하이드가 특유의 졸린 듯한 반개한 눈을 아인즈를 향하며 입을 열었다.


“제아무리 초월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라 한들, 아직은 반신인즉 무리라 생각했다. 신과 신이 아닌 것의 차이는 전무와 전부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으니.”


“하지만 상대 역시 고작해야 허신이 아니었던가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미레인의 물음에 라오하이드가 코웃음을 쳤다.


“허신이라면 허신이지. 마왕과 합쳐진. 허신이라 해도 반신이나 위신과는 그 격이 다르다. 허신은 말 그대로 허신(虛神). 반쪽짜리와 가짜와는 격이 다른, 비어버린 것일 뿐인 신이다. 끝없이 탐식하고, 끝없이 갈망하지. 그런 데에다가 현계에 존재하는 유일한 허무계의 속성을 지닌 탓에 그에 관련한 신성이 죄 그 놈에게 몰려들었다. 그대로 두었다면 아마도 종말이었을 터이지.”


“그렇게 되는 건가요?”


“뭐, 어디까지나 그냥 두었을 때의 이야기이니 신경 쓸 것 없다. 그 상태가 되려면 적어도 세계에 존재하는 활성의 1/10은 먹어치웠어야 했을 테니까. 하지만 그렇게 둘 만큼 그들이 생각 없는 존재들도 아니고.”


“그렇군요.”


그의 말에 미레인은 곧 수긍했다.

현재 세계의 기본을 유지하는 신계의 신들이 거의 초토화 상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대한 신격을 지닌 고대신 중 한명이 생존해 있는 상태였고, 그런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탑의 관리자들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도 있지.’


썩 유쾌하지 않았던 그와의 만남을 떠올린 그녀의 얼굴이 상당하게 구겨졌다.


‘아마······프레이라고 했던가?’


공허에서 왔다던 그는 분명 드높은 격의 주인이었고, 자신은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였지만 무례하고, 안하무인인데다가 재미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은, 탕아로 보였으니까.

태생적으로 엄격한 가문에서 자란 탓에 그런 이를 극히 싫어하는 그녀로서는 무척이나 불쾌한 경험이었다.

그것이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경험이라면 더더욱.


“끄응······”


그런 그녀의 기색을 알아챈 라오하이드가 싱긋 미소를 그렸다.


“그를 떠올린 모양이군.”


“정말이지 끔찍한 경험이었죠. 세상에, 그렇게 무례하고 잔망스러운 인간은 처음 봤다구요.”


“그래도 제법 도움이 되지 않았었나?”


“도움이요?”


기도 차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은 미레인이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더니 그를 잔뜩 쪼아대기 시작했다.


“도움이야 됐죠. 그런데 그게 어디 배운 사람의 행동거지랍니까! 거기에, 저는 애초에 그런 인간 만날 생각도 없었는데 라오하이드님이 소개시켜 주신 것이 아닙니까! 거기에 제가 난처해 하는 것을 보시면서도 그저 웃기만 하시고!”


“음, 그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그녀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를 놀리면 제법 재미있을 거라고 알려준 것이 그 자신이었으니까.


‘말해줄 수는 없겠지만.’


그랬다가는 지금도 이렇게 발작하고 있는 미레인이 미쳐 날뛰고 말 터였다.

평소에는 진중하고 차분하면서 어떻게 그만 관련되면 이렇게 발작을 해 대니. 어쩌면 그렇기에 그녀를 놀리는 재미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아시겠냐구요!”


“그래,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쉬지 않고 말을 쏟아낸 탓에 호흡을 추스르지 못하고 씩씩거리는 그녀를 달래며 그의 시선이 다시 아인즈를 향했다.

차마 평범한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엄청난 재능과 무력. 과거, 신화시대에나 존재했던 신족정 도가 아니고서야 저런 성취를 저런 나이에 가졌다는 것은 쉽사리 믿기지 않았다.


“하기야, 그 정도는 되니까 천사라 칭함을 받는 것이겠지.”


“무슨 말씀이십니까.”


부루퉁한 그녀의 물음에 라오하이드의 입꼬리가 삐뚜름하게 말려 올라갔다. 확실히, 이 재미는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저 남자 말이다.”


“아, 저 사람 말이시군요.”


미레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애초에 천사의 의미는 하늘의 의지를 대신하는 대행자라는 뜻이니까요. 뭣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날개 달리고 빛 뿌리는 것들을 천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죠.”


“그래. 고대로부터 가장 하늘에 가깝고, 강대한 이에게만 주어졌던 그런 이름이지.”


“언뜻, 세계의 균형을 위해 움직였던 그들의 행보가 정의로워 보일 수는 있었겠지만 실상 그들은 전혀 정의롭지도,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그저 대행자였으니까요.”


“하지만 당금의 천사는 달라 보이는군.”


“네.”


잠시 숨을 들이쉰 그녀가 눈을 가늘게 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결코 하늘의 의지를 위해 움직일 사람이 아니에요. 애초에 세계가 그에게 원하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니구요. 그는 온전히 세계의 사랑을 받는 자. 세계의 의지가 온전히 그를 사랑하니 그는 자연스레 천사가 되었을 뿐. 세계가 그에게 바라는 작은 소망에 그는 지금도 세계를 원망하겠죠. 언뜻, 세계는 그에게 무척이나 비 협조적으로 보일 테니까요.”


“그것도 천기로 읽어내는 건가?”


“네. 저는 일반적인 예지처럼 상세하게 무언가를 잘 설명할 수는 없지만 큰 흐름을 읽어낼 수 있으니까요. 장차 나아갈 세계의 방향, 사건, 균형과 같은 것들을요.”


“말하자면 규격이 크다는 것이군. 대신 선명도가 떨어지고.”


“뭐, 그런 거죠.”


“그래. 그럼 이만 우리도 내려가 볼까.”


“그러죠. 곧 있으면 정리가 끝나고 정상적으로 도시기능이 움직일 테니까요.”


······!

곧장 뛰어내릴 것이기에 미레인을 한쪽 팔로 감싸 안던 라오하이드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멈춰섰다.


‘무슨······?’


“왜 그러시죠?”


“잠깐, 잠깐 기다려라.”


“라오하이드님?”


‘뭐지? 뭐냐! 방금의 그 섬뜩한 것은!’


발을 굴러 뛰어내리려던 찰나 느껴진 끔찍하리만치 섬뜩한 그 느낌에 솜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그 정체를 알기 위해 감각을 확장하던 순간 영력의 파장이 그들을 덮쳤다.


-크아아아아아아!!!


“크읏!”


“꺄악?”


그 강대하고 끔찍한 원한과 분노에 순간, 침식된 정신에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것의 원인일 뿐. 그리고 그 원인을 두눈에 담은 순간. 그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맙···...소사.”


-Krrrrrrr


방금, 선혈이 완전히 소멸했던 자리에 위치한 검은 덩어리를 본 순간 자신을 침식하는 감정에 모서리가 쳐졌다.

분노, 원한, 광기, 절망, 고통

세상의 모든 마이너스적인, 하지만 폭발하는 감정의 집합체 같은 모습에 마른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저게······대체······”


“라오하이드님? 무슨 일인 거에요?”


“보지 마라! 숙이고 있어!”


몸을 일으키려는 그녀의 눈을 가리고 바닥에 주저 앉자 덩달아 앉게 된 미레인이 질문을 던졌다.


“왜요? 무슨 일인데요!”


“그냥 있어라······ 저걸 보면······”


마른 침을 삼킨 라오하이드가 긴장이 그대로 전달되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너는, 죽는다.”


작가의말

아이고, 늦었습니다.

최근, 집에 일이 많아서 어제는 업로드를 못했네요.

그래도 일은 이제 끝! 남은 건 시체놀이뿐! 그런 관계로 이번주는 여섯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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